가을의 마지막 자락에 화려한 색을 뽑내는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이미 붉고, 노랗게 물들어 살랑거리는 바람에도 낙엽을 우두둑 떨어뜨리고 있었는데, 

이 어린 나무는 다른 나무들 틈 사이에서 이제 막 화려한 색으로 수줍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늦잠을 자고 일어난 아기처럼, 이 녀석은 이제서야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녀석의 자태가 지나가는 제 발길을 한동안 머물게 했습니다.



장소: 광명시 철산 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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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나무와 인사하고 길을 따라 산책하니, 낙엽이 떨어진 거리는 마치 황금색 융단을 깔아 놓으듯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마치 황금눈이 내리듯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거리를 덮습니다.


사람들은 이 낙엽진 거리의 풍경을 카메라를 꺼내어 담아둡니다.

아이도 신이 났는지 낙엽을 하늘로 던지고,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즐거워합니다.


올 가을도 이렇게 사람들 기억에 추억을 남깁니다. 그러나 이제 가을과 인사할 때입니다.

내년에도 푸른 잎과 색색의 화려함을 준비하려 나무는 긴 잠에 들어갑니다.


가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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