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처가댁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주차장에 목련꽃이 활짝 피어 또냐와 저는 동시에 손을 가리키며 "와~예쁘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주변엔 만개한 꽃이 없어서인지 이 나무만 유난히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장소: 철산 주공아파트
[이미지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또냐와 해나공주는 먼저 집으로 올라가고 저는 홀로 남아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말없이 서 있는 나무와 이야기를 합니다.






나무야 너는 늘 이 자리에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내가 너의 아름다움을 발견했구나.






화려한 자태를 남들 앞에 내보이는 것이 수줍어서인지 목련꽃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목련화가 재잘거립니다.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따라 한들한들 춤을 춥니다.






주변은 비록 삭막한 주차장과 콘크리트 아파트이지만,

고귀한 목련화는 이런 메마른 곳에서 사람들의 감정을 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봄이 짧아서 아름다운 목련화가 측은해 보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꽃은 곧 지게 되고 다시 평범한 나무로 돌아갈 테니까요.






그래도 잊지 않으렵니다.






이 평범한 나무가 아름다운 목련화를 꽃 피운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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