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잠시 모습을 감추고 올해도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며칠간 해를 보지 못하고 늘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네요.

아마도 이 장마가 무더운 여름을 잠시 쉬어가라 합니다.




아이들로 북적였을 아파트의 놀이터는 모처럼 한산합니다.

아이들 웃음소리 대신 빗소리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 틈에 놀이터는 장맛비에 시원스레 샤워하고,




놀이터 안 노란 오리 녀석도 시원한 빗줄기를 맞으며 

며칠간 뜨거웠던 여름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쏴악~ 쏴악~

빗줄기는 나무를 타고 지붕을 타고 떨어집니다.

땅에 떨어진 빗방울들은 모여 물줄기를 만들고 또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동네 친구 녀석들은 우산 하나에 우정을 익혀가고,




녹음은 비를 머금고 더 푸르고 짙게 익어갑니다.




들꽃들도 촉촉이 젖어 다음 생명을 준비합니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라디오를 켜니 정겨운 DJ의 목소리로 소곤거립니다.

따스한 커피 한 잔에 비에 관한 음악을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이번 장마로 여름을 한 템포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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