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공주의 하루를 마감하는 일과는 목욕입니다.

온 종일 침 범벅의 얼굴과 낮잠 자면서 흘렸던 땀을 말끔히 씻어내고 환상의 꿈나라로 갈 준비를 하죠.

아빠가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공주님과 목욕은 주로 아빠의 몫입니다.

그래도 목욕하기가 예전 기어 다니던 아주 아가였을 때 보단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물놀이를 즐기니 서서 물장구치고 그릇 모양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목욕은 자연스러운 놀이가 되었죠.


목욕을 마치고 나면 어린 강아지마냥 엄마 품의 수건에 꼬옥 감싸져서 물기를 닦아냅니다.

그리고 손바닥에 로션을 듬뿍 발라 몸을 비벼주면 해나공주는 헤헤헤 웃으며 뽀송한 아기 피부로 다시 태어납니다.



해나공주: '아! 개운하다~'




또냐: '추우니깐 감기들기 전에 얼른 옷을 입자.'




또냐: '공주님 얼굴에 침도 없고, 밥풀도 없고, 콧물도 없어 이제 말끔한 아가로 돌아왔네.'
해나공주: '헤헤~'




또냐: '발이 뽀송뽀송하게 로션 듬뿍 바르고 (슥삭~)'




또냐: '얼굴이 뽀송뽀송하게 로션 듬뿍 바르고 (슥삭~)'




또냐: '오뚝한 코를 위해 예쁜 코~~~'




또냐: '이제 다 했으니 머리 말리자~'




또냐: '(털털털~~~)'
해나공주: '(아~) 엄마, 지진 난 거 처럼 머리가 마구 흔들려요...'




또냐: '(털털털~~~)'
해나공주: '(아~) 어지럽다...'




또냐: '(털털털~~~)'
해나공주: '아빠가 두 개로 보여요...'




또냐: '(털털털~~~)'
해나공주: 'TV가 네 개로 보여요...'




또냐: '(ㅎㅎ) 장난하지 말고 이제 마지막으로 머리 정리해요.'




또냐: '머리가 엉킬 수 있으니 엄마가 곧게 빗질해 줄게~ (스윽~스윽~)'




또냐: '자 이제 다 끝났어요!'
해나공주: '아, 또 바가지 머리 되었다.'




해나공주: '아빠 전화기 좀 빌려줘요.'




해나공주: '아! 어린왕자? 나 이제 꿈나라로 갈 준비 되었어.'




해나공주: '네 시에 바오밥 나무 밑에서 만나~~~'
어린왕자: '(와~) 정말? 네가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2011년 올 한 해의 마지막 날 입니다.

매일 같이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한 해의 마지막 태양은 추억을 담아 사라지고,

한 해의 첫 태양은 희망을 담아 떠오릅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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