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냐는 저금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두 마리의 돼지를 키웠죠.

한 마리는 오백 원만 먹이고,

또 한 마리는 백 원만 먹여서 살을 찌워갔죠.

주머니에 남는 동전이나 집안에서 굴러다니는 동전을 야금야금 먹여 그렇게 4년을 키우니

백 원짜리 돼지가 배가 불러 더는 동전을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돼지저금통: '아이구 배불러! 이제 더는 못 먹겠다.'




돼지저금통: '이제 동전을 뱉어낼 시간이 왔구나...(쫘르르~)'




돼지저금통: '(휴~) 그동안 이 동전을 지켜내느라 힘들었네...(쫘르르~)'




돼지저금통: '하나, 둘, 셋...십오만 오천 원! 그동안 꽤 모았군!'




돼지저금통: '(휴~) 이제 내 임무를 다 했다.'




해나공주 가족이 산더미처럼 쌓인 동전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돼지저금통도 미소를 지었습니다.

돼지저금통이 아니었으면 동전은 서랍 속이나 집 안 구석에 외롭게 방치되거나

어린 해나공주 입으로 들어가 위험했을 텐데,

그동안 동전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고 책장 한구석을 채워주던 고마웠던 존재였습니다.

해나공주도 이제서야 그 고마움을 깨닫는거 같습니다.



해나공주: '아! 돼지저금통은 눈에 안 띄는 사소함을 모아 큰 기쁨으로 돌려주는 마법이 있구나...'




해나공주: '고마웠어 돼지저금통아!'





이날 이후로 저금하는 습관이 어린 해나공주에게 이어 갈 수 있도록 

돼지저금통을 새로 입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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