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아침마다 분주합니다.

아침도 차려야 하고 남편의 도시락도 싸야 하기 때문이죠.

결혼 후 꾸준히 도시락을 싸주는 아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늘 감사하기도 합니다.


남편은 퇴근하자마자 도시락을 꺼내 놓는 것으로 분주합니다.

혹시나 도시락이 저녁 설거지에서 빠지면 가차 없이 아내의 로우킥 응징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늘 도시락을 싸주는 건 감사하지만, 응징은 두렵습니다.


해나공주는 아빠가 퇴근하면 아빠의 도시락 가방이 궁금합니다.

이 안에 들어 있는 도시락통이 마치 소꿉장난 같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녀석은 마치 도시락을 다 먹었는지 검사하는 거 같아 두렵습니다.



해나공주: '도시락 검열 시행하겠습니다.'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숟가락 통도 잊지 않고 잘 가져 왔네.'




해나공주: '반찬을 싹 비워왔군...'




해나공주: '숟가락통도 싹 비워 왔고...'




해나공주: '흠...빈 틈 없이 깨끗하다...'




해나공주: '흠...더 이상 증거를 찾을 곳이 없다.'




해나공주: '흠...이번 수사 결과는...'




해나공주: '좋아요! 통과!'

 


해나공주: '수사 결과를 엄마한테 알려야겠다.'




해나공주: '여보세요? 반장님? 아빠가 도시락 잘 먹고 왔어요.'




해나공주: '너무 깨끗해서 단서를 찾을 수 없네요.'




해나공주: '반장님 설거지하게 갖다 줘야겠다.'




해나공주: '반장님! 여깄어요~'




해나공주: '아빠가 도시락 맛있게 먹고 온거 같아요~'




해나공주: '그러니 내일도 도시락 싸주세요~'



해나공주: '히히히~~~'




해나공주: '헤헤헤~~~'




해나공주: '캬캬캬~~~'

 



 


휴~

아빠는 당분간은 걱정 없이 도시락을 먹겠군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육아일기 > 2. 힘차게 일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뱅글뱅글 할아버지의 돋보기안경  (19) 2012.02.16
설날 그리고 가족  (24) 2012.02.13
처음 맛보는 짜장면  (29) 2012.02.09
아빠의 도시락  (29) 2012.02.06
엄마 놀이  (32) 2012.01.31
미공개 아이폰 사진 (2011년 하반기)  (24) 2012.01.26
아빠처럼 풍선 불고 싶어요  (9) 2012.01.24
신나는 물놀이 - 남양주 아쿠와조이  (11) 2012.01.16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