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공주가 지구에 오기 전부터 이미 짜장면의 맛은 전 우주에서 유명하였죠.

많은 외계인도 짜장면 맛집인 지구를 몰래 찾아와 우주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나공주가 지구에 살게 되면서 제일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짜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가여서 공주님은 이유식을 먹어야 했고, 

20개월이 된 근래에 점차 어른 음식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좀처럼 외식 기회가 생기지 않아 해나공주는 짜장면 맛을 볼 수 없었는데,

날씨가 화창한 토요일 어느 날,

문득 엄마 아빠가 짜장면이 먹고 싶어져 해나공주에게도 처음 짜장면을 맛 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해나공주: '여보세요? 중국집이죠? 여기 해나공주네 짜장면 두 개요! 간짜장으로요. (딸깍)'




해나공주: '아...전화 끊었는데 왜 도착 안 했지? (역시 성질 급한 한국인)'




해나공주: '여보세요? 출발했나요?'




잠시 후 짜장면이 배달되었습니다.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으라고 공주님 식판도 꺼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신이 나서 상위로 올라가 한 자리 차지하고 엄마 아빠랑 짜장면을 먹습니다.



해나공주: '와~ 이게 그 유명한 짜장면이구나.'




해나공주: '어서 먹어보자~ (어설픈 젓가락질)'




해나공주: '냠~~~ (쫍~)'




해나공주: '(어설픈 젓가락질)'




해나공주: '아, 젓가락으론 감질나서 손으로 먹어야겠다.'




해나공주: '냠~~~(후르릅~~~)'




해나공주: '아!!!!!!'




해나공주: '이건 새로운 세계다...'




해나공주: '짜장면아...'




해나공주: '(쭈욱~~~)'




해나공주: '(쭈욱~~~~~~~)'

 



해나공주: '(오물오물) 냠~냠~냠~'


 

해나공주: '(오물오물) 냠~냠~냠~'




해나공주: '짜장면!'




해나공주: '넌 역시 우주에서 제일 맛있구나.'




해나공주: '여보세요? 어린왕자? 나 지금 짜장면 먹었는데...정말 정말 맛있다.' 





저도 어릴 적 제일 맛있는 음식이 짜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엄마 손잡고 중국집에 들어갈 때 설렘이

기억 속 어딘가에 달콤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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