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안경 쓰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해나공주는

시력이 매우 나쁜 아빠 덕에 어려서부터 안경이란 물건의 존재를 알고 있었죠.

갓난 아가였을 때도 아빠 안경을 잡는 것이 특기였고,

좀 커서 아빠랑 장난칠 때도 좀 불리하다 생각되면 아빠 안경을 잽싸게 잡아채 아빠를 GG 시킵니다.


처가엔 해나공주 외할아버지가 신문 볼 때 쓰는 돋보기 안경이 있죠.

해나공주 손에 닿을까 봐 탁자 위에 올려 놓는데 역시 해나공주는 귀신처럼 안경을 찾아냅니다.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할아버지 돋보기안경을 찾았어요!'




해나공주: '이거 쓰면 작은 것도 다 크게 보인 데요.'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아! 아빠 키가 엄청나게 커졌네요...'
아빠: '오~ 정말?'




해나공주: '안녕? 진드기야? 거기서 뭐 하니?'
아빠: '오~놀라워라.'




해나공주: '안녕? 거미야? 그 틈새에서 뭐하니?'




해나공주: '아~거기다 알을 낳고 있구나.'



해나공주: '아빠! 다음 달에 거미 가족이 많이 늘어날 거 같네요.'




해나공주: '돋보기안경 쓴 거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해나공주: '아...그런데 땅이 자꾸 올라오네요. (어질어질)'




해나공주: '땅아 거기 멈춰있어. (어질어질)'



해나공주: '나랑 부딪칠 뻔 했잖아. (어질어질)'




해나공주: '엄마가 어딨더라? (어질어질)'




해나공주: '우리 엄마랑 같이 외할아버지 집에 온거 맞죠? (어질어질)'




해나공주: '아빠, 그런데 낮에도 별이 보이나요? (어질어질)'





ㅎㅎ

할아버지 안경 쓴 해나공주.

어릴 적 보던 만화 닥터슬럼프의 아라레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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