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해나공주를 보면 즐겁습니다.

외출할 때 신발 신는 것을 알고 있어 해나공주 신발을 늘 엄마 아빠가 신겨 줘야 했지요.

어느 날에는 신발장 앞에 놓여 있는 커다란 슬리퍼를 혼자 신고 뒤뚱뒤뚱 걸어오는데,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이 녀석이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이 놀랍답니다.

이제는 발이 쉽게 잘 들어가는 엄마나 아빠 운동화를 신고 종종 거실로 등장하곤 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부츠까지 혼자 신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죠.



해나공주: '와! 마법의 장화다.'
장화: '(하암) 누가 오랜만에 날 깨우는군...'




해나공주: '오늘은 장화를 신고 모험을 떠나야지.'




해나공주: '어디, 잘 신겨졌나?'
장화: '(하하) 간지러워.'




해나공주: '오늘은 파란 하늘로 모험을 떠날까?'




해나공주: '장화야! 날 하늘로 날게 해줄 수 있어?'
장화: '흠...어렵지 않지.'




해나공주: '그럼, 하나, 두울, 세엣! 날아라!'
장화: '아니 아니...'




장화: '해나공주! 요즘 세상엔 다들 비행기 타고 날지.'
해나공주: '아...그렇군...'




장화: '요즘 비행기에 기내식도 나오고 서비스도 좋아.'
해나공주: '역시 하늘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야겠군.'




해나공주: '(부우웅~~~)'




해나공주: '어이쿠, 이런...'




해나공주: '이크...하늘에서 떨어졌다.'




장화: '(하하) 처음부터 너무 높이 날면 떨어져 다치기 쉽지.'




장화: '한번에 큰 욕심을 부릴까 봐 내가 내려오게 했어.'




장화: '하늘을 날 때는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좋아.'




장화: '그래야 결국 높이 날 수 있어.'




해나공주: '장화야, 그럼 내가 좀 더 자라면 높이 날 수 있어?'




장화: '그럼, 물론이지.' 




해나공주: '장화야, 그럼 내가 더 크면 다시 만나.'




해나공주: '그땐 구름까지 올라가게 해줘.'




장화: '알았어! 해나공주.'







너무 빠르지도 않게,

너무 느리지도 않게,

해나공주가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육아일기 > 2. 힘차게 일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술재미의 꼬마 요리사  (9) 2012.03.26
책상 위에는 무었이 있을까?  (35) 2012.03.12
뽀로로 파크 - 디큐브시티 신도림점 방문기  (26) 2012.03.05
장화신은 공주님  (22) 2012.03.02
어흥! 난 무서운 호랑이다  (29) 2012.02.27
백을 든 꼬마 숙녀  (23) 2012.02.24
카메라  (18) 2012.02.22
여보세요? 누구세요?  (17) 2012.02.20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