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해나공주
조연: 엄마, 아빠
사진: 무진님 (http://baby.mujinism.com)
글: 아빠



지난 돌잔치 후기를 인제야 포스팅 하네요.

제가 이날 행사의 주인이다 보니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돌잔치 후기를 만들 사진이 없었는데,

드디어 어제 무진님께서 돌 촬영해주신 사진의 보정 본을 받았습니다.

수 백 장의 사진을 한장 한장 넘겨보며 또냐와 저는 다시 이날을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엄마 아빠는 살 빼야겠다는 반성도 하면서요. ㅎㅎ

적나라한 엄마, 아빠 모습은 빼고 블로그용으로 사진 몇 장 골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해나공주이기에 진심으로 공주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벤트나, 풍선장식, 포토테이블 등 좀 비효율적인 요소들은 제외했죠. 

돌상은 전통 돌상으로 준비했는데 당일 날은 정신없어 돌상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났습니다.

이제야 사진으로 보니 색색이 예쁘게 꾸며졌더군요.




그리고 돌잡이 용품도 전통 돌상에 어울리게 붓, 책, 실, 반짇고리, 화선지 등 전통적인 용품이죠.

사실 전통 돌상은 처음 봐서 어떤 물건이 놓일지 궁금했습니다.

활도 있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여자 아이라고 해서 그런지 활은 빠졌네요.

내심 활을 잡고 용맹한 해나공주가 되는걸 상상했었죠. ㅎㅎ




들어가는 입구도 전통적인 화선지에 붓글씨로 해나공주의 첫 생일임을 알려줍니다.




답례품은 떡을 준비했습니다.

돌잔치에 떡을 나눠 먹는 풍습을 생각하며 준비했죠.

그리고 전통 돌상에 어울리게 떡도 보자기로 포장했습니다.

포토테이블은 없애고 집에 걸어 둘 액자로 돌 떡 뒤에 보이는 사진 두 장이 전부입니다.




행사장에 일찍 도착한 우리 부부와 해나공주는 이날 촬영을 해주실 무진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블로그로만 인사를 나누다 처음 뵌 무진님의 인상은 무척이나 선해 보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에 둘 다 딸 아이가 있고 사진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 뭔가 통하는 느낌입니다.




무진님께서 행사 전까지는 아기 기분도 풀어주며 놀아주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 주신다고 했습니다.

늘 사진 찍다가 찍히려니 여간 어색한 게 아닙니다.




이날 공주님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낯선 환경이라 그런지 얼굴에 긴장한 표정도 역력합니다.



외할아버지가 일찍 오셔서 해나공주 기분 풀어주려 놀아줍니다.

이제 막 일어서기 시작했지만, 해나공주는 아직 스스로 걷지는 못합니다.

 

 


외할아버지와 함께 이곳저곳 다니며 구경하며 해나공주는 요즘 잘하는 다음뷰의 추천 손가락 모양을 보입니다.

호기심이 생기면 손가락을 ET처럼 뻗어 그 물건을 가리키죠.




시간이 되어 손님들도 모여들고 해서 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또냐가 1개월간 공들여 만든 DIY 한복인데 특히 저 색동은 한줄한줄 붙여 만드는 것이라 식은땀 흘렸죠. (http://anki.tistory.com/846)

완성 못 할까 걱정도 했지만 또냐가 벼락치기로 며칠 밤샘하며 돌 전에 겨우 완성했습니다.




방문해주신 친척들이 해나공주 귀엽다고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하지만

아직 익숙지 않은 해나공주는 낯가림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주인공이 울기만 하니 큰일입니다.




이 녀석 기분 풀어주려고 엄마와 아빠는 카메라 뒤에서 온갖 애교를 떨지만 해나공주도 마음이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역시 집에서만큼 자연스러운 표정을 보기 어렵네요.



아빠는 기둥 뒤에 숨어서 열심히 까꿍 하고, 엄마는 해나공주를 목청껏 불러봅니다.




무진님도 들고온 손바닥 모양의 짝짝이를 열심히 흔들면서 해나공주 시선을 가져오려 하지만 쉽지만은 않네요.



 

결국, 무진님이 들고오신 반사판으로 부채질을 해주니 좀 기분이 풀어지는지

여전히 눈가에 눈물은 그렁그렁한 채로 살짝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돌잡이 행사를 위해 행사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친구인 치토스가 해나공주에게 손을 잡아주며 너도 빨리 어른 되거라 합니다.




시간도 무르익어 돌잡이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여느 돌잡이 행사처럼 지난 1년간의 성장 동영상을 먼저 상영했죠.




동영상은 아빠의 담당이어서 작년 가족 앨범 만들면서 정리된 사진으로 비교적 쉽게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이 녀석의 자라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 아빠는 스스로 감동해서 몇 번이고 돌려봤었죠.




해나공주도 자기 얼굴이 나오는 것을 아는지 물끄러미 지켜봅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이 날의 하이라이트 돌잡이!

또냐는 사회자에게 미리 귀띔해서 돈을 받아내는 거 없이 이상한거 시키지 말고 최대한 얌전히 진행하라고 시켰습니다.




해나공주는 뭘 잡을지 고민합니다.

이것도 마음에 들고, 저것도 마음에 들고.

두근두근....




한참의 고민 끝에 해나공주가 잡은 것은 실을 감는 "실패"입니다.

실패는 손재주를 의미한다네요.




그런데 사회자의 건배 제의를 하는 순간 해나공주 또 호기심에 다른 물건을 잡으려 손을 뻗습니다.




그리고 집어 든 것은 "엽전".

아마 손재주로 돈을 벌어들일 생각인가 봅니다.




사실 엄마 아빠는 이 녀석 꼭 뭘 잡아주길 희망하지 않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단지 해나공주가 좋아하는 그 길을 옆에서 도와만 줄 뿐일 거니깐요.




그 길가에는 또 많은 사람들이 미소로 응원하고 해나공주는 미소로 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반짝이는 미소들이 모이면 행복이란 단어를 만들겠죠.





해나공주 성장 동영상:
Sound On!!!

        플레이가 안 되면 ▶ 한번 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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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바로 전에 해나공주 머리도 정리할 겸 동네 미용실을 찾아갔습니다.

100일 지나자마자 빡빡으로 깎은 후 두 번째 미용실을 간 것이죠.



태어날 때 머리숱이 풍성했는데 다시 자라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그냥 놔뒀으면 지금쯤 머리를 땋고 다닐 텐데 괜히 빡빡 밀어줬나 하는 후회도 합니다.



해나공주: '엄마 여기가 어디에요?'
또냐: '공주님 머리 자르러 미용실 왔죠.'




해나공주: '아빠는 거기서 뭐 해요?'
아빠: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려야 한다네...'




해나공주: '아~기다리는 건 지루한데...'




해나공주: '심심해요...(발버둥~)'




해나공주: '심심해요...(발버둥~)'




또냐: '그럼 엄마가 재밌게 해줄까?'
해나공주: '어떻게요?'




또냐: '간지럼 태우기~'
해나공주: '히히~'




해나공주: '키키키~~~~'

 




해나공주 달래주며 놀아주다 드디어 머리 자를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처음 빡빡 깎던 날도 많이 울었는데,

이날도 혹시 울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직 상황을 모르는 해나공주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띠고 있죠.




아줌마: '공주님 머리 깎게 가운 입자.'
해나공주: '이거 옛날에도 입어 본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데요...'




해나공주: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들의 정체는 뭐죠?'




또냐: '해나공주 머리 자릅시다. 움직이면 다칠 수 있으니깐 엄마가 머리 잡아줄게요~'
해나공주: '싫은데...(앙~)'




해나공주: '엄마 무서워요. (앙~앙~)'




또냐: '예쁘게 머리를 잘라 주려고 한 것이니깐 조금만 참자.'
해나공주: '머리 깎는 건 싫어요.(앙~앙~앙~)'




또냐: '공주님 거의 다 되었어요. 조금만 참자.'
 해나공주: '언제 끝나요...(앙~앙~앙~앙~)'




또냐: '자 이제 다 되었다~'
해나공주: '무서웠잖아요...(흑~흑~)'




머리를 다 깎고 났는데도 아직 눈물이 눈가에 그렁그렁합니다.

예쁘게 머리를 다듬어 주려 한 것이지만, 해나공주는 자신에게 해를 끼칠까 봐 몸이 스스로 방어하는 거겠죠.

이 작은 녀석에게도 생존 본능은 살아 있습니다.

예쁘게 해주려는 부모 욕심에 자꾸 나쁜 기억을 심어주는 거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집에 가는 길에 따스한 햇볕을 받아서인지 금방 기분이 풀어졌습니다.

얼굴에 사알짝 미소도 보이네요.




풀어진 마음을 엄마 아빠에게 확인시켜 주려는지 스스로 까꿍 놀이도 해 보입니다.



해나공주: '아빠, 나 어딨게요?'
아빠: '글쎄 모르겠는데...'




해나공주: '까꿍! 여깄지요~'
아빠: '아이코! 깜짝이야~아빠가 놀랐네요'




해나공주: '히히, 아빠 해나공주는 아직 머리 자르는 거 무서우니깐 다음엔 아빠가 잘라주세요~'
아빠: '그래. 그러자꾸나.'




이제부터 집에서 머리 잘라주려 엊그제 가위를 주문했습니다.

이젠 공주님 머리를 직접 잘라 줘야겠습니다.

군대에서 병장들 머리 깎던 기억을 더듬어 깎아줘야 하는데

해나공주도 이 스타일을 좋아할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처음 미용실에서 머리 깎던 기억:
공주님 빡빡이 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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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커가면서 뜻밖의 행동을 하면 엄마 아빠가 놀라기도, 기쁘기도 합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일상적인 평일의 어느 날 엄마는 설거지하고 있었죠.

그런데 뒤 느낌이 이상해서 돌아보니 보니 해나공주가 바닥에 앉아 귤을 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알맹이를 꺼내 먹고 있었죠.

음식은 항상 엄마나 아빠가 먹여주기 때문에 스스로 해나공주가 스스로 먹이를 구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놀라고 대견스러워 사용법도 잘 모르는 아빠의 DSLR을 꺼내 들고 그 현장을 포착하였습니다.

처음 몇 컷은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놀라운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냐: '잠시만 해나공주! 이거 카메라 어떻게 쓰는 거냐...(찰칵~ 찰칵~)'
해나공주: '아빠는 잘 하던데...'




또냐: '이거 왜 초점이 안 맞지? (찰칵~찰칵~)'




또냐: '아! 이제 맞는군!'




또냐: '그런데 해나공주 지금 스스로 귤을 까먹고 있는 거에요?'
해나공주: '네~귤은 새콤달콤 맛있잖아요.'




해나공주: '근데...어질러서 화났어요?'




또냐: '아니, 너무 대견스러워서 그래요.'




해나공주: '뭘요~이제 산전수전 다 겪고 일 년이 돼가는데요.'




또냐: '귤 까먹는 거 가르쳐주지도 안았는데 어떻게 알았지?'




해나공주: '사람이 어떻게 배운데로만 자라겠어요...'




해나공주: '스스로 터득하는 게 인생이죠.'




해나공주: '늘 잘하는 것만 할 순 없잖아요. 조금씩 터득해 나가는 거죠.'





엄마 아빠도 한 번도 육아 방법을 배워보지 못했지만,

 지금 아기 키우는 것을 스스로 터득하는 중입니다.

이 녀석과 우리의 공통점은 아직도 세상에 배울 게 많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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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해나공주와 함께 처음으로 키즈카페를 다녀왔습니다.

구리시 토평동에 있는 조이점프 (www.joynjump.co.kr) 라고 집에서 가까운 키즈카페지요.

동네에 있는 작은 키즈카페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빈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였죠.

입장료는 어른은 오천 원에 음료까지 포함이고, 아이는 7세까지 입장 가능한데 돌 전에는 무료입니다.

마침 해나공주 돌 바로 전이라 공짜로 입장할 수 있었죠.




카페의 중앙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엄마, 아빠가 쉬는 공간이고,

그 주변은 아이들 장난감 등 놀이기구들이 있습니다.




정글짐 놀이 기구는 아직 해나공주가 뛰어놀 수 없지만,

조금 큰아이들은 활동량이 풍부해서 이곳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제가 한참 어렸다면 여기서 뛰어다니며 놀고 살도 빠져 좋겠네요.




해나공주가 가지고 놀 만한 것을 찾다 보니 웬 꿀벌모양의 탈것이 있네요.

해나공주는 아직 낯선 환경에 적응 중입니다.




표정만 보면 알 수 있죠.

집에서는 개구쟁이 얼굴이 그려지는데, 밖에만 나오면 수줍은 공주님이 된답니다.




볼 풀이라고 색색의 플라스틱 공이 가득 찬 풀장입니다.

해나공주가 좋아합니다.

하지만, 조금 큰아이들은 멀리서 달려와 점프해서 뛰어들기에

엄마, 아빠는 해나공주가 다칠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해나공주도 이제 새로운 환경에 적응되어가는지 공 하나 들고 맛을 봅니다.

별로 맛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엄마랑 한글 놀이도 하는데, 역시 아직 이릅니다.

해나공주는 "엄마", "아빠"라고 겨우 말하는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해나공주가 급 관심을 보이는 것은 주방놀이기구.

주방을 축소해서 장난감으로 옮겨놓은 것인데 해나공주가 좋아하는 문짝과 서랍이 많습니다.




이 문 저 문 열어보고 서랍도 열어보고 해나공주가 바쁩니다.

집에서 실제 주방 서랍을 열면 엄마에게 제지당하는데, 여기서는 마음껏 열어도 되니 신이 났죠.




그리고 또 급 관심을 보이는 것은 냉장고.

이것도 문짝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해나공주는 될 수 있으면 큰 문짝을 좋아하죠. 그래서 집에서도 종종 방문을 가지고 놀곤 합니다.




손으로 문을 열어 제끼고...




열린 문을 손으로 다시 잡아서...




쿵! 닫습니다.




문을 잡았을 때 느낌,

문이 회전할 때 부드러움,

손가락이 끼는지 안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마음에 들었다고 사인을 줍니다.




그리곤 마치 테이프을 구간 반복하듯이 계속 열었다, 닫기를 한 50번은 반복합니다.




그래도 아쉬운 듯 냉장고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해나공주 배가 고플 시간이라 간식을 챙겨왔습니다.



해나공주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




몇 점 먹고 나니 힘이 나나 봅니다.




그리곤 다시 놀이방에 가서 놀기 시작합니다.

이제 완전히 적응했는지 해나공주 또래의 아가한테도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아가는 해나공주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지 그냥 지나쳐 가네요.




해나공주가 또 문짝 근처에서 관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와서 방 안을 점령하는 바람에 해나공주가 쫓겨난 셈이죠.

또냐는 큰아이들에게 "아기랑 같이 놀아라~" 라고 말을 건네니,

큰아이들은 당당하게 "싫어!"라고 외칩니다.

아이들에게 무시당한 또냐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뚜껑이 열리려 했지만, 아이들이기에 참습니다.




하지만, 해나공주는 아랑곳 하지않고 제 갈 길을 갑니다.

누구나 가는 길은 재미 없잖아요.




이번엔 조금 더 큰 착한 언니를 만났는데 해나공주가 귀엽다며 아빠인 저에게 말을 건넵니다.

요 아기는 몇 살이냐고 묻습니다.

그리곤 자기도 요만한 동생이 있다고 합니다.

아빠가 되니 낯선 아이와 대화할 일도 생기는군요.




해나공주, 자동차도 타 봅니다.

그런데 역시 냉장고나 주방기구만큼은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아빠의 나쁜 운전 습관을 따라 할 뿐입니다.




한참을 놀다 두 시간이 다 되어 우리 가족은 짐을 챙겨 나왔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대기할정도로 만원이더군요.



또냐와 저는 초보 엄마, 아빠가 분명합니다.

아이들 뛰어다니고 떠드는 소리, 우는 소리에 또냐와 저는 혼비백산 되어 나왔으니 말이에요.

키즈카페에서 해나공주보다 엄마, 아빠가 더 큰 경험을 했습니다.

작은 아기들은 큰아이들과 함께 놀면 위험하다는 것,

엄마, 아빠가 다른 아이들과 대화할 일이 생긴다는 것,

주말 오후 시간은 피해서 와야겠다는 것,

정신없는 곳에서도 엄마 아빠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것이죠.



공주님! 엄마, 아빠 되는 것도 참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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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3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지구 자원이 고갈된 인간은 우주로 그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됩니다.

인간의 놀라운 과학기술의 발달로 마치 신대륙을 개척하듯이 새로운 행성들이 속속 개척되고

인간은 각 행성에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행성 간 이동도 우주선으로 불과 몇 시간이면 가능하게 되어 은하계는 점점 일일생활권이 되었습니다.

장 보기 위해 다른 행성의 마트로 이동하는 것도 이제 평범한 일상이 되어갔죠. 

이날은 해나공주와 함께 지구 주변의 우주정류장인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해나공주: '(윙~~~) 도착했다~'




해나공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다른 행성의 사람들이 없네.'




해나공주: '역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을 수 있지...'




늘 만원이던 우주 비행선의 격납고가 이른 아침이라 매우 한산합니다.

이렇게 텅 빈 격납고는 처음 봅니다.




해나공주 가족은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되어 즐거운 쇼핑이 될 거 같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1층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탈출할 비상 격납고도 있죠.




계절이 바뀌는지 새로운 우주 물놀이 기구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빠는 노란색 카누가 탐 나지만 우주선에 실지도 못할 정도로 큽니다.




육아 잡지도 파는군요.

이번 달엔 금성에 사는 아기가 표지 모델이 되었습니다.




마트에 온 주요 목적은 해나공주 기저귀를 사는 것입니다.

요즘 해나공주가 주로 애용하는 메이드인 목성의 기저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기저귀는 목성 특유의 향이 나는 게 특징이죠.




그리고 해나공주가 좋아할 동요 책도 샀습니다.

몇 백 년 전에 발간된 책인데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면 동요가 나오죠.

아직도 범 우주적으로 아기들에게 인기가 높은 책입니다.




해나공주는 혹시나 새로 나온 물건이 있나 둘러봅니다.




해나공주: '아~탐나는 물건은 많은데...'




해나공주: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선뜻 못 고르겠단 말야...'




해나공주: '아~귀여운 녀석들. 나를 가져가라고 애원하는거 같네...'




해나공주: '아빠, 여기 있으면 자꾸 사고 싶어 지니깐 빨리 다른 곳으로 가요.'




아빠: '그래 그럼 지하로 내려가볼까?'

 



지하에는 다양한 식품이 있습니다.

특히 아빠가 좋아하는 빵 종류가 많죠.




하지만 우리 가족이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습니다. 

또냐는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해나공주는 아직 빵을 못 먹습니다.

그럼 아빠 혼자서 다 먹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양이 너무 많죠.

혼자 먹다 남겨 버리게 될 거 같아 결국 빵을 사지 못하고 맙니다.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커서 빵 먹을 줄 알면 그때 사요~'




아빠: '해나공주! 꼭 빵을 좋아하기 바래~'




해나공주: '히히~ 물론이죠~'




마트에 볼 일도 다 봐서 이제 출국장으로 나갑니다.

출국소에도 늘 사람들로 줄이 길었는데, 일찍오니 금방 나갈 수 있어 좋군요.




해나공주도 눈이 풀리는 게 점점 피곤해질 시간인가 봅니다.




그래도 코스트코 오면 피자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여기도 늘 줄이 길었는데, 오전 일찍 이라 거의 기다리지 않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트코 가면 즐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쇼핑 끝나고 피자 하나와 핫도그 하나 먹는 거죠. 

한 조각이 2,500원의 저렴한 가격인데 이 한조각이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합니다.




어느덧 마트는 행성의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와글와글 물건을 담고 계산하는 소리로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줍니다.




먼 여행에 지쳤는지 해나공주는 어느새 엄마 품에서 잠이 들었죠.

이제 해나공주가 깨지 않게 다시 홈타운 행성으로 조심히 비행하는게 아빠의 임무입니다.

공주님의 꿈속엔 우주의 신비로운 불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며 그 크기를 점점 넓혀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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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아이폰에 달린 작은 카메라는 일상을 더욱 견고하게 밀착시켜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과연 제 아이폰에는 어떤 사진들이 있을까요...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달려라! 달려!




무엇이 재미있을까? 꺄르르~




여전히 눈이 내리던 1월




우주에서 온 아기공주.




비온 후 버스에서 바라본 거리 풍경 I




비온 후 버스에서 바라본 거리 풍경 II




비온 후 버스에서 바라본 거리 풍경 III




나랑 한 판 뜨고 싶어요?




통통한 아빠 배가 좋아요.




책 읽는 모자 I




책 읽는 모자 II




회식 in 노량진 수산시장.




설날 언니들에 둘러싸인 공주님.




이유식은 나의 힘.




윤우야! 넌 왜리 높은데 있냐...고개 아프다.




아빠 다리에 기대어 TV 보기.




지하철 플랫폼.




매일 건너는 다리.




회식 in 이태원 레스토랑.




두 빵집의 결투. (뚜레쥬르 vs. 파리바게트)




다시 찾아온 봄.




봄 그리고 햇살.




차도녀. (유모차 탄 도시 여자)




엄마를 기다리며.




두 다리로 번쩍.




따스한 봄 날.




아빠랑 달콤한 낮잠.




해나공주: 아빠 뭐해요?




아빠: 아빠는 응가 하는데...




해나공주: 아...네~




아직도 이가 아픈지...손가락 물기.




아파트 화단에도 봄.




해나공주의 아지트. 부엌.




야구인생. 11개월에 야구를 입다.




회식 in 야구장. 처음 야구장 구경하던 날.




아빠! 이거. (무언가 아빠에게 건내주려 한다)




녹음이 짙어가는 5월의 색깔.




해나공주 개인기. 입술 삐죽 내밀기.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오늘도 건넌다.

 



일 년. 초 하나. 첫 생일.




미키와 친구들.






우리 몸 속 어딘가에 감정이 기억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감정은 희미해지고, 다른 감정과 섞이고, 몸속에 녹아 흐릅니다.



그런데 사진을 다시 꺼내볼때마다 몸 속에 흩어진 감정이 재결합됩니다. 

사진은 감정을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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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잔뜩 끼어 하늘이 점점 흐려져 막 비가 올 거 같던 어느 오월의 주말.

아빠는 엄마로부터 미션을 하나 받았습니다.

바로 해나공주가 간식으로 먹을 유기농 바나나를 사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바나나도 다 떨어지고 온종일 집에만 있어 몸도 찌뿌드드해 해나공주와 산책할 겸 같이 다녀오기로 했죠.




또냐는 바나나를 사야 할 가게의 위치와 이름을 알려주고, 비가 올 거 같다며 우산도 챙겨줍니다.

특히 유모차는 살살 몰고 건널목 건널 땐 차조심 하라고 특명도 받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빠는 공주님과 둘만의 첫 여정 길에 올랐습니다.




아빠: '해나공주! 우리 출발해 볼까?'
해나공주: '네...그런데 어찌 좀 불안한데요...'




아빠: '앗! 해나공주가 좋아하는 꽃이다. 여기서 사진 좀 찍고 가자.'
해나공주: '꽃도 좋지만 비도 올거 같은데...'




해나공주: '아빠, 어서 다시 출발요.'
아빠: '아~알았어요. 다시 출발!'




아빠: '와! 여기 큰 거울이 있다. 아빠랑 가족사진 찍자! (찰칵~찰칵~)'
해나공주: '흠...'




아빠: '아~여기 또 다른 꽃이네...'
해나공주: '아빠...'




울퉁불퉁 보도블록을 수없이 지나고, 건널목도 건너고 해서 그리 멀지 않지만,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또냐가 말한 유기농 바나나를 집어 계산합니다.




아빠: '비가 올 거 같으니 바나나는 해나공주가 맡아줘.'
해나공주: '네. 아빠.'




아빠: '이크,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네.'




아빠: '해나공주 비 안 맞게 레인커버 덮어줄게.'



아빠: '여기도 꽃이 많네. 잠시만 (찰칵!)'




5월의 비가 마른 땅을 촉촉하게 적셔 주고 주변을 싱그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무들도 비를 흠뻑 머금고 점점 더 진한 녹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죠.

또로록 방울방울 떨어지는 빗소리가 오늘따라 정겹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다 왔어요?'
아빠: '엉, 이제 거의 다 왔다.'

 



아빠: '이제 엘리베이터만 타고 올라가면 집이죠.'
해나공주: '이상하다. 엄마랑 갈 때는 이렇게 먼 길이 아니였는데...'




해나공주: '어쨌든, 아빠 수고가 많았어요.'




해나공주: '아빠 잘 했으니깐...'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박수 쳐줄게요~'




해나공주: '(짝! 짝! 짝!)'
아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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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경 일본인 친구 나오가 한국에 놀러 왔을 때 우리는 해나공주 돌잔치 이야기를 했었죠.

한국에서는 첫 생일에 큰 파티를 하고 해나공주가 한복을 입을 것이라며 한복 사진도 보여주며 돌잔치 준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일본으로 돌아간 나오가 해나공주의 생일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돌잔치 바로 전 주에 웬 소포 하나가 집으로 배달되었죠.




분명히 배달올 소포가 없었는데 뜻밖의 소포에 또냐와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해나공주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메시지와 함께 여러 선물이 있었습니다.



해나공주가 좋아할 아기용 과자와 보리차도 있고, 



놀이용 장난감도 있었습니다.

그것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친절하게 포스트잇에 사용법을 직접 적어 보내주었네요.




나오의 설명서와 함께 표지 그림을 보니 대충 어떤 장난감인지 이해가 가겠더라고요.

 

 


해나공주도 장난감에 관심이 많은지 아니면 상자에 아기 얼굴에 관심이 가는지 상자를 붙잡고 뚫어지라 쳐다봅니다.

 



해나공주만큼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빠는 흥분된 마음으로 상자를 열어보니

얇은 천과 몇 가지 스탬프 도구가 함께 들어있네요.




새로운 장난감에 들뜬 해나공주도 헤헤~거리며 웃음을 보여줍니다.




아빠는 빨리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솜에 물을 적셔와서...




먼저 동그라미 도구로 하얀 패드 위에 꾹~ 찍어봅니다.




하얀 천에 물이 닿자 신기하게 그 부분이 마치 도장을 찍은 거 처럼 붉은색으로 변했습니다.




공주님 손도 솜에 젹셔 꾹~ 눌러봅니다.




손바닥 모양이 희미하게 찍혔네요.




아무래도 물이 모자란 거 같아 제 손을 세면대로 가서 물을 흠뻑 적셔왔습니다.




그리고 꾹~ 누르니 선명하게 손바닥이 찍히네요~



신이나서 아빠는 공주님이랑 도장을 가지고 놀아봅니다.




여기저기 꾹~ 꾹~ 꾹~~~

누르는 힘에 따라 선명하기도 하고 물이 번저가며 조금씩 다른 모양을 만듭니다.

물이 마른 곳은 다시 하얗게 변해서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드죠.

 

 


요즘 아이패드다하여 디지털 기기가 인기죠.

매끈한 유리 패널에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다양한 모양이 쉽게 툭툭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 아날로그적인 패드는 물의 촉촉함도 느낄 수 있고, 천천히 말라가는 도장 자국을 보며 자연의 성질도 이해할 수 있죠.




해나공주도 비록 디지털 세상에 살지만 자연은 영과 일로만 딱딱 구분되지 않다는 것을 이해했으면 합니다.

물이 번지면서 농담을 만들 듯이 해나공주의 감성도 점점 넓게 번져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국가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우리 가족을 기쁘게 해준 나오의 따스한 감성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면 해나공주도 무척이나 기뻐하겠죠.



해나공주: '나오 이모! 고맙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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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이 이제 제법 잡고 일어서서 두 발로 이동을 할 줄 압니다.

점점 활동 평면이 넓어지고, 일어서면서 높이도 높아져 3차원 공간 전체를 활보하죠.

이제 베이비룸은 좁다고 느껴졌는지 베이비룸 문턱을 넘어서 집안 곳곳을 탐험합니다.

그 중 엄마가 신기한 물건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부엌이 제일 먼저 호기심이 가나 봅니다.



해나공주: '엄마는 매일 저기에 서서 무언가 만든단말이야...'



해나공주: '도대체 이 부엌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해나공주: '이 작은 서랍 안에는 뭐가 들어 있지? (끙~)'




해나공주: '여기 더 큰 서랍이 있네. 해나공주가 통째로 들어가도 되겠다.'




해나공주: '부엌엔 신기한 물건들이 꽁꽁 숨어 있단 말이야.'




해나공주: '어! 저건 뭐지?'




해나공주: '(한발짝~)'




해나공주: '손이 닿을까...(한발짝~)'




해나공주: '어라! 이 손잡이는 뭐지?'




해나공주: '버스도 아닌데 웬 손잡이? (쿵쾅! 쿵쾅!)'




해나공주: '아차, 저거 잡으러 가던 중이었지. (한발짝~)'





공주님은 설거지하려고 올려놓은 접시를 손으로 뻗어 잡으려 합니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보면 살짝 삐져나온 접시가 궁금했던 것이죠.

이 녀석 까치발 들어가며 식탁 위나 싱크대 위에 물건을 잡으려고 애를 씁니다.

부엌에는 칼이나 가위 같은 위험한 물건들도 많으니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고 늘 불안하죠.

역시 공주님 기어 다닐 때가 엄마, 아빠로선 조금이라도 편했던 시간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 성장하는 과정인걸요.




이 녀석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다면,

 


 

 더한 고통도 참는 게 부모 마음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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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난 꿈틀꿈틀 애벌레. 난 매우 천천히 움직이지.'

 



애벌레: '사람이 1시간 움직일 거리는 나에게 일 년이 걸리곤 해'




해나공주: '애벌레야! 넌 왜 남들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지?'




애벌레: '하하~난 전혀 느리지 않은걸!'



애벌레: '단지 천천히 의미 있는 길을 따라 움직일 뿐이야.'



애벌레: '해나공주도 성질 급한 어른들처럼 남들과 비교하는구나.'



애벌레: '움직임은 늘 상대적이라 아무리 빠른 어른도 바람처럼 빠를 순 없어'



애벌레: '느리다고 불행한것은 아닌데...'

 

 

 

애벌레: '진정 불행한것은 남과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비교하는 것이지'

 

 

 

애벌레: '세상엔 느리지만 기다리면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이 많거든'




애벌레: '꽃이 다시 피는데 일 년이 걸리지.'




애벌레: '나무가 열매를 다시 맺는데도 일 년이 걸리지.'




애벌레: '느리지만 참고 기다리는 사람만이 그 소중함을 알지.'



애벌레: '아가들도 느리게 성장하는듯 보이지만 참고 기다리면 언젠간 일어서잔아.'




애벌레: '애벌레가 나비로 탈바꿈하듯이'




해나공주: '아기들도 기다리면 언젠간 예쁜 날개짓을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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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린이날 공주님에게 첫 어린이날 선물을 해줬습니다.

한창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지루할 때도 되어서 지능 발달에도 도움이 될 블록을 사주었죠.

한창 집 안 서랍 열어서 물건을 다 집어 빼 어지르는 걸 좋아하는 공주님은,

역시나 블록을 맞추는 재미 보단 박스에서 블록을 꺼내어 어지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나 봅니다.

이 녀석 덕에 항상 우리 집엔 엔트로피가 충분히 증가하여 있습니다.




해나공주: '아! 새로운 장난감이다.'




해나공주: '이건 파란색, 녹색 블록. (휙~~)'




해나공주: '이건 노란 자동차. (휙~)'




해나공주: '이건 빨간 피리. (휙~~)'




해나공주: '이건 파란 기린. (휙~~)'




해나공주: '이건 무거운 블록. (휙~~)'




해나공주: '아~아직도 많이 남았네...'




해나공주: '(휙~~)'




해나공주: '(휙~~)'




블록 상자에서 블록들이 하나둘씩 나오더니 점점 쌓이기 시작합니다.




꺼내놓고 보니 블록도 참 많네요.




해나공주: '앗! 벌써 다 꺼냈네...'




해나공주: '아빠. 더 꺼낼 거 없나요?'




아빠: '이제 더 없는데...해나공주는 꺼내기의 달인 인정!'

 



해나공주: '아빠! 그럼 난 이만~'




해나공주: '뒷일을 부탁해요~~~(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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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골고루 가져가서 둘의 구석구석 닮은 해나공주를 보면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엄마 닮은 거 같고, 어떻게 보면 아빠 닮은 거 같죠.

더구나 놀라운 것은 사소한 거 하나까지 닮아 있을 때 입니다.

아빠는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퉁퉁 붓는데,

이 녀석도 이걸 닮아 자고 일어나면 눈이 부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도 마냥 귀엽습니다.




가끔 이 녀석의인기척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곤히 잠들어 있는줄 알았던 공주님이 어느새 살며시 일어나서 옹알거리며 앉아있죠.

그리곤 혼자 방문을 여닫으며, 공기청정기 버튼을 누르며 놀다 이내 심심해지면 엄마 아빠를 찾아 나옵니다.




이 녀석 신기하게 자고 일어나서 울지도 않습니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기 할 일을 하죠.




오늘은 뭐가 또 궁금한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아빠가 있는 방으로 기어옵니다.




방에 있는 물건을 하나씩 만져보고, 꺼내보고, 흔들어보고...




그래도 호기심이 풀어지지 않는지 아빠를 부릅니다.




이 작은 녀석은 아빠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로 옹알거립니다.

무언가 얘기하고 싶은데 아빠는 아기언어를 매우 오래전 잊어버려 이 녀석과 대화 할 수가 없죠. 




알 수 없는 몸짓, 알 수 없는 언어.




이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는 마치 미지 세계의 우주 같습니다.




작은 이 녀석의 두 눈엔 반짝이는 은하수가 들어 있습니다.




콩닥콩닥 작은 심장은 태양처럼 뜨겁습니다.




살며시 미소 짓는 이 녀석의 입가는 달빛을 머금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작년 오늘, 

반짝이는 작은 별이 지구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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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무사히 해나공주의 돌잔치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마치 수능시험을 끝낸 학생과 같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돌잔치의 주인이다 보니 직접 사진 찍은 게 없어 당장 후기를 올릴 사진이 없네요.

대신 무진군님이 이날 돌잔치 행사의 추억을 담아주셨죠.

불행히도 공주님 컨디션이 안 좋고 낯선 환경에 잔치 내내 울상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애써 공주님 웃겨주시고 좋은 사진 만들어 주시려 노력하시던 무진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DIY 한복은 또냐가 돌잔치 전날 무사히 완성해서 잘 입혔습니다.

사실 무사히 라기보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가며 또 밤도 많이 지새우며 겨우 완성했죠.

어깨가 부서지도록 힘들게 만들긴 했는데 그래도 또냐는 완성된 한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나중에 이 한복은 해나공주의 타임캡슐에 보관해서 시집갈 때 같이 보낼 예정입니다.



처음 한복 만들기 시작할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래 사진이 DIY 하기 위해 빔스토리에서 받았던 택배입니다.




받고 나서 깜짝 놀란 것은 색동을 하나하나 바느질로 엮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색동이 아니라면 팔 하나에 두세 줄의 바느질로 끝낼 것인데, 색동 수만큼 바느질 회수가 늘었죠.




잠깐 좌절을 했으나 방법은 하나!

불타는 또냐의 바느질이었습니다.




색동을 한땀 한땀 정성스레 기우고 다림질하며 한복 만들기는 시작했죠.




이렇게 며칠을 색동 만드는 데 소비하고 드디어 다음 단계로 저고리 만들기.

설명서를 봐가며 이해 안 되는 것은 윤우맘에게 전화하며 한 발자국씩 전진했죠.




재단선을 따라 가위로 자르고 접고 다리미질을 했습니다.



 

주로 해나공주를 재우고 나서 한복 만들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가끔 공주님 재우다 같이 잠들면 하루를 공치기도 했었죠.

늘 새벽 두어 시가 넘도록 틈틈이 한복을 만들었습니다.




돌잔치 바로 전 주에는 윤우맘에게 개인교습을 받았습니다.




윤우맘은 의상을 전공하고 해나공주 돌잔치에 앞서 윤우 한복도 직접 만들어봐서 많은 도움이 되었죠.




돌잔치 바로 전 주에 저고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일주일.

마음은 급해지고 실수도 하면서 과연 돌잔치에 한복을 입을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또냐의 집념으로 새벽까지 불타는 바느질로 바로 전날 완성을 하고 세탁소에 다림질을 맡겼습니다.



아! 저고리도 완성되었죠.




돌잔치는 끝냈는데, 한복 입고 찍은 사진이 없어 다음날 집에서 몇 장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빠: '해나공주! 엄마가 애써 만든 한복인데 다시 입어보고 사진 찍어보자.'
해나공주: '아...한복은 좀 불편한데...'




해나공주: '자~아빠 찍어주세요~'
아빠: '찰칵~찰칵~'




해나공주: '앗!'




해나공주: '아빠, 저 좀 바쁜 일이 생겼어요.'




해나공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나공주: '(멍~~~)'




해나공주: '(멍~~~)'




해나공주: '아! 이제 광고 끝났어요. 다시 사진 찍어요...'
아빠: '공주님의 광고 사랑은 여전하네요~'





애써 만든 한복인데 입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아쉽네요.

더구나 금방 자랄텐데...


하지만 시간이 흘러 엄마, 아빠는

이 작은 한복을 보며 해나공주의 첫 생일을 회상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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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한 시간만 예약하고 촬영을 하였는데, 각 촬영 포인트를 다 돌려니 한 시간으론 부족하더군요.

한 시간 반이면 딱 적절한데,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어서 한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시간이 늘어나니 좀 더 여유 있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님 기저귀도 갈아주고 의상도 바꿔가며 촬영을 계속했지요.

이번엔 집에서 준비해간 천사 날개입니다.



아빠: '공주님! 이번엔 천사가 돼볼까?'
해나공주: '마치 알에서 깨어난 거 같죠? ㅎㅎ'




해나공주: '아니면, 천지창조처럼요?'




해나공주: '그런데 이것도 먹는 건가? (앙~)'
아빠: '하하, 그건 뻥튀기가 아니에요~'




아빠: '이번엔 엄마가 짜준 옷 입어볼까? 공주님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만든 옷이지~'
해나공주: '이 옷은 처음 입어보네요.'




아빠: '엄마는 이 옷을 만들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해나공주: '예쁜 아가가 입고 있을 걸 생각했겠죠~'




아빠: '그게 바로 해나공주네요~'




해나공주: '아빠! 여기 이상한 인형이 있어요~'




해나공주: '얘, 넌 언제부터 여기 있었니?'
인형: '난 늘 이 자리에 있었는걸.'




해나공주: '왜 늘 이 자리에 있는데?'
인형: '누군가는 이 자리를 지켜서 기다려야 하거든.'




인형: '이 자리는 내가 없으면 아무도 오지 않아.'




해나공주: '그럼 네가 있어서 해나공주가 온 거네.'
인형: '맞아~'




인형: '마치 보이지 않는 자석과 같은 거지.'




인형: '기다림은 자석과 같은 마법이 있거든.'




해나공주: '와~신기한 마법이다~'




해나공주: '내가 아니더라도 이곳에 끌려 올까?'




해나공주: '잠시만 기다려봐!'




해나공주: '난 너구리다!'




인형: '히히, 변장해도 해나공주인 거 다 알아.'




해나공주: '와~똑똑한 인형이다...'




즐겁게 인형과 놀다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마지막으로 공주님 사진과 가족사진을 찍어 준다며 거실 쪽으로 나왔습니다.

늘 셋이 찍은 사진은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다행히 소중한 날을 기억하게 해줄 가족사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몇 장의 공주님 단독 샷을 찍어주었는데 이날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밝은 햇살이 공주님 미소를 환하게 비춰주는 따스한 사진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돌잔치입니다.

바쁘고 긴장되고 설레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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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돌을 맞이하여 스튜디오 사진 찍어주기로 했습니다.

백일 촬영 후 두 번째 셀프스튜디오 촬영이죠.

또냐가 검색을 통해 이번엔 홍대에 있는 두지 스튜디오를 찾아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자연광이 풍부해서 사진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하네요.


일찍 서둘러 나오니 예약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알고보니 스튜디오가 위치한 곳이 커피프린스 거리라고 인근에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주님 우유도 먹일 겸 눈에 띄는 가까운 앨리스&도로시에 들어갔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또냐는 얼른 우유를 타줍니다.

역시나 공주님은 밖에서 우유를 더 잘 먹습니다.




저 구석에서 팬더 두 마리가 작은 눈으로 우리를 훔쳐보고 있네요.




그리고 커피가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진한 향기의 커피입니다.




공주님이랑 다니면 늘 시간이 금방금방 갑니다.

커피 몇 모금 마시고 나니 벌써 시간이 다 되어 마저 마시고 서둘러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공주님은 친절하게 인사도 하죠.


해나공주: '빠빠이~~~우유 잘 마시고 가요~'




도착한 두지 스튜디오.

이곳은 아기 사진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의 피팅 촬영도 많이 하나 보더군요.

이날도 다른 방에선 모델이 멋진 포즈로 촬영 하고 있었습니다.

친절한 사장님께서 우리가 예약한 방을 안내해주고 촬영 포인트를 알려 주었습니다.

사장님도 어린 딸이 있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시더군요.

전체적으로 깨끗한 화이트에 파스텔 톤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촬영입니다.




아빠: '해나공주! 전에 한번 찍어 봤으니 이번에도 잘 해보자고요~'
해나공주: '힝~난 기억 안 나는데...'




아빠: '여기서 찍어볼까?'
해나공주: '아빠 떨어지지 않게 잘 잡아줘요~'




아빠: '공주님! 먼 곳을 바라봐요.'
해나공주: '이렇게요?'




해나공주: '아니면 이렇게요?'
아빠: '아뇨...고개를 너무 들었어요.'




강아지: '흠. 나처럼 해야지~'




아빠: '해나공주! 평소 자연스러운 표정으로요...'
해나공주: '이렇게 침 흘리는 거요?'




아빠: '아니! 숲 속의 공주님처럼요.'
해나공주: '이렇게요?'




아빠: '아주 좋아요!'
해나공주: '아...고개 아파요'




아빠: '이번엔 예쁜 풍선 들어볼까요?'




해나공주: '앗. 놓쳤다...'

 



아빠: '해나공주. 요즘 잘하는 만세 포즈 부탁요.'
해나공주: '이렇게요? 대한독립 만세!'




아빠: '이번엔 장소를 옮겨서 의자를 소품으로 찍어볼까요?'




해나공주: '이렇게요?'




아빠: '공주님 백일 땐 고개만 겨우 가누더니, 이젠 잘 서 있네요~'




해나공주: '아빠. 예쁘게 찍어줘요~'




해나공주: '헤헤~엄마도 같이 찍어요~'




해나공주: '엄마는 공주님 웃게 하느라 바빠요.'
또냐: '울루루루루~~까꿍~~~'




아빠: '해나공주 내면 연기를 보여줘요~'
해나공주: '아~그건 어려운데...'




아빠: '바나나 먹을 때!'
해나공주: '헤헤~얼른 주세요~'




아빠: '미안할 때!'
해나공주: '웁스~~~쏘리~'




아빠: '아빠가 비행기 태워줄 때!'
해나공주: '꺄르르~~~'




두 번째 셀프 스튜디오 촬영이라고 처음보단 촬영엔 여유가 있네요.

처음엔 짧은 시간내에 예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이와 함께 놀아준다는 생각으로 쉬엄쉬엄 촬영 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백일 사진 찍을 때 비교하면 해나공주가 많이 컷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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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식구들은 장모님 빼고 모두 야구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특히 LG의 열광적 팬이죠.

저를 만나기 전에는 또냐는 친구끼리 야구장 가서 응원도 했다는데,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현재 남편을 만나고부터는 야구장 가는 것이 소원이랍니다.

해나공주도 백일동안 처가에서 생활하는 동안 알게 모르게 야구 경기를 자주 봤죠.

그래서인지 지금도 야구 경기가 방영되면 본능적으로 눈이 TV로 향합니다.

 


해나공주: '어! 야구 하나?'




해나공주: 'LG가 이겨야 하는데...'




해나공주: 'LG 타자들은 믿을 만 한데 가끔 어이없는 실책이 나온단 말이야...' 




해나공주: '오! 내가 좋아하는 조인성이다'




해나공주: '조인성이 큰 거 터트릴 거 같은데~'




해나공주: '아! 홈런이다~~~'

 



해나공주: '역시 조인성이야!'




해나공주: '오늘도 이길 거 같은 승리의 예감이다~'




해나공주: 'LG 파이팅!'




해나공주: '참! 아빠는 야구 안 좋아하죠?'
아빠: '아니야! 아빠도 야구 좋아할 거야~'




해나공주: '이참에 해나공주랑 같이 야구 팬이 되죠!'
아빠: '그래...그런데 야구 규칙 모른다고 엄마처럼 답답해하기 없기다!'




 

가족이 함께 같은 취미를 가지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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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에 윤우의 돌잔치였습니다.

돌잔치에 참석하기위해 우리 가족은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공주님도 예쁘게 옷을 입고 마지막은 늘 머리핀으로 마무리하죠.

 



해나공주: '자! 준비 다 됐으면 출발하자고요~'




해나공주: '참. 문단속도 잘 해야지~'




윤우의 돌잔치는 한강변의 레스토랑입니다.

5월의 따스한 햇살이 넘치는 곳이죠.




한강의 풍경이 나날이 변하고 있네요.

외국에서나 보던 카누들도 한강에서 심심지 않게 보입니다.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수상스키도 보입니다.


이제 한강고수부지 공원에서 공주님이랑 돗자리 펴고 놀 날도 얼마 안 남았네요.




엄마인 또냐는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공주님의 식사부터 챙깁니다.

이제 해나공주도 아기용 의자에도 잘 앉아있죠.

밥먹다 윤우를 보자 해나공주가 도도하게 아는척을 합니다.



해나공주: '첫 생일이라며? 고생이 많다.'




해나공주: '나도 곧 생일이니 기다려.'




강 건너로는 한남동의 멋진 빌라들이 보이고,

그 뒤로는 남산타워가 뾰족하게 서있습니다.




해나공주도 식사를 끝내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외할아버지와 까꿍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죠.




이제 일어 서고 손으로 어딘가를 가르키며 알수 없는 말을 중얼 거리곤 한답니다.




1시 가량 되니 손님들도 가득 채워졌고 윤우의 돌 행사가 시작 했습니다.

다들 윤우가 무엇을 잡을지 돌잡이 행사가 기다려 집니다.

물론 해나공주도 궁금하고요.



해나공주: '윤우는 뭘 잡을까? 잡는거 보고 반응 좋은걸로 나도 잡아야지.'




윤우맘은 해나공주와 같은 빔스토리의 한복을 DIY하여 만들었습니다.

아기랑 같이 잠들까봐 졸음을 쫓으려 박카스를 마셔가며 겨우 완성한 한복이라 합니다.

지금 해나공주용 한복을 열심히 만드는 또냐 모습을 보니, 저 한복에도 굉장한 수고가 들어갔음을 알겠네요.




윤우의 성장 동영상이 흘러나오자 주변사람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모아졌습니다.

탄생과 함께 일년이란 기간동안 정말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이렇게 변화무쌍한 일년을 보낼 날이 또 있을까요?




그리고 기다리던 돌잡이 순서.

야구를 좋아하는 아빠덕에 야구공이 추가로 올려졌습니다.

윤우가 야구 선수를 해도 왠지 어울릴거 같네요.




그러나 윤우가 선택한 것은 마이크!

아나운서가 될련지 아님 가수가 될련지 윤우는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전국노래자랑만큼 장수프로그램이 되어서 윤우가 출연해 보길 바래봅니다.




윤우: '마이크 잡은 기념으로 노래 한곡 불러 볼까요?'




해나공주: '얘, 아서라. 어른들은 아직 우리들 말을 못 알아들어...'

 



그리고 해나공주의 외사촌도 왔습니다.

이제 꽤 커서 중학교 올라 가고 언니 노릇을 하죠.




귀여운 해나공주 팔을 소심하게 만져봅니다.

이제 사춘기가 시작하려는지 작은 꼬마였던 이 녀석도 금방 어른이 될 거 같네요.




언니가 쓰던 모자를 빌려 써봅니다.

조만간 야구모자도 하나 사줘야 겠네요.




아기를 귀여워 해주시는 이모부가 팔을 뻗어 안아봅니다.

다행히 공주님은 낮가림 없이 처음 보는 이모부를 잘 따릅니다.




이모부가 공주님을 데리고 윤우가 치뤘던 돌상에 갔습니다.



이모부: '해나공주도 조만간 돌이니 연습 해보자! 공주님은 뭐 집을래?'
해나공주: '흠...윤우가 못잡은 공을 제가 잡아보죠.'




해나공주는 결국 윤우아빠가 간절히 원했던 야구공을 집었습니다.

윤우아빠가 매일 야구 훈련을 시키는게 아니련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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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냐가 이번엔 갖은 재료를 다져서 전을 부쳤습니다.

물론 제가 먹을 건 아니고 공주님의 간식이죠.

지금까지 죽처럼 무른 이유식만 먹어오다 기름에 구어진 전은 처음 먹습니다.

엄마 아빠는 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공주님도 좋아할까 궁금합니다.




해나공주: '전? 전이 뭐에요?'
아빠: '고기나 야채를 다져서 기름에 지져 만든 음식이죠! 아빠는 깻잎전을 좋아하고 엄마는 고기전을 좋아하죠!'




또냐: '공주님이 전을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자 한 입 먹어볼까~'
해나공주: '아...익숙한 음식이 내 입에 맞는데... (냠~)'

 



해나공주: '음! 먹을 만 한데요. 한 입 더 줘봐요.'
또냐: '옳지. 잘 먹네~'




해나공주: '오~심오한 맛! 전도 맛있는 걸요.'



또냐: '천천히 물도 먹고~'
해나공주: '엥~물은 필요 없고 빨리 전 주세요~'



또냐: '알았어요. 자 여깄어요~'
해나공주: '(냠~~~)'



해나공주: '아! 못 참겠다. 내가 그냥 뜯어 먹을게요~'




해나공주: '(우구적~~~)'




해나공주: '조금씩 잘라 먹으니 감질나는데, 한입에 다 넣자. (크앙~~~)'




해나공주: '(캬앙~~~)'

 


 


 

아직 세심하게 손가락을 사용하지 못하는 공주님은 마치 배고픈 새끼 호랑이처럼 전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전 두 장을 게눈 감추듯 금방 없앴죠.

역시 엄마, 아빠를 닮아 해나공주도 전을 좋아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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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해나공주야! 그거 아니?'
해나공주: '뭔데요?'




아빠: '공주님이 지구에서 생활 한지 일 년이 되었다.'
해나공주: '아~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아빠: '공주님 그새 많이 컸지요.'




아빠: '처음엔 부서질거 같은 조그만 핏덩이였는데...'



아빠: '어느 순간 목도 가누고...'



아빠: '어느 순간 뒤집기도 하고...'




아빠: '어느 순간 기어도 다니더니...'




아빠: '이젠 일어서서 뻥튀기도 먹네요...'




해나공주: '까짓것 뭘요~누구나 다 하는 건데요.'




아빠: '누구나 다 하는 건데, 그래도 커가는 공주님을 보면 아빠는 신기하네요.'




아빠: '내일 해가 또 떠오르면 어떤 모습으로 아빠를 신기하게 할지 기대도 되고요...'




해나공주: '아빠! 그거 알아요?'



아빠: '뭔데요?'




해나공주: '뻥튀기 다 먹었어요. 하나 더 줘요~'




 

이번 달이 공주님 돌입니다.

간략하게 돌잔치 한다고 해도 신경 쓰고 준비할 게 많네요.

오늘도 또냐는 한복 만드느라 밤을 지새우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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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가득 평온한 어느 주말 오후입니다.




함께 놀던 장난감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해나공주는 졸린 눈을 비빕니다.




길게 하품을 내뿜고 살며시 누워 달콤한 낮잠에 들어갑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이불 대신 해나공주의 발을 포근하게 감싸주죠.




엄마는 잠든 해나공주에 손가락을 펼치고 그새 길게 자란 손톱을 정리합니다.




깊은 잠에 빠진 해나공주는 마냥 천사 같은 평온한 얼굴로 누워 있습니다.




해나공주는 꿈나라에서 가볍게 하늘을 훨훨 날아갑니다.




푸른 하늘을 날아서 구름을 잡으려 손을 뻗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보드라운 구름에 미소를 짓습니다.




푸른 하늘을 날아서 바람을 잡으려 손을 뻗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원한 바람에 미소를 짓습니다.




푸른 하늘을 날아서 햇살을 잡으려 손을 뻗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따스한 햇살에 미소를 짓습니다.




푸른 하늘을 날아서 엄마, 아빠 손을 잡으려 손을 뻗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꼭 잡아주는 엄마, 아빠의 사랑스러운 손에 미소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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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사에서 근속 상으로 받은 꽃다발.

대학 졸업식 이후 처음 받아 보는 꽃입니다.

사실 꽃을 받는 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받을 땐 예쁘긴 한데,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생명이 꺼져가는 느낌입니다.

아름다웠던 꽃이 장례 치르듯 쓰레기통으로 버려져야 할 운명임을 알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집으로 가져온 꽃다발을 또냐가 물병에 담아서 식탁 위를 화사하게 꾸며주었습니다.




그리고 꽃을 좋아하는 해나공주!

늘 이불위에 프린팅된 꽃을 물끄러미 처다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좋아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해나공주에게 살아 있는 꽃을 보여 주었습니다.




해나공주: '이건 뭐에요?'




아빠: '해나공주! 이게 진짜 꽃이란다.'




해나공주: '아! 이게 꽃이구나. 예쁘다...'




아빠: '예쁘죠? 지구가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꽃이 있기 때문이지.'




해나공주: '꽃은 왜 아름다워요?'




아빠: '글쎄...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지. 사람들은 늘 꽃이 피기를 기대하거든.'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만져봐도 돼요?'




아빠: '꽃이랑 이야기하고 싶은가 보구나.'

 



해나공주: '아뇨, 꽃이 맛있어 보이는걸요~(앙~)'




아빠: '헉! 깜박했다. 해나공주, 꽃은 먹는 게 아니에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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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때문에 설치한 베이비룸.

말이 베이비룸이지 사실 감옥과 같은 곳이죠.

세로로 긴 창살 때문에 베이비룸은 더욱이 감옥이나 우리처럼 보입니다.

늘 이 녀석이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 울타리 밖에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걸요.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험도 있죠.

해나공주! 미안하지만 위험을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당분간은 이 울타리에서 지내요...




해나공주: '아~~~~자물쇠에 손이 닿은 거 같은데. (끙~)'




아빠: 해나공주! 뭐해요? 그건 특수 잠금장치가 되어서 공주님이 열지 못해요.'




해나공주: '엥...그런거였어요?'




해나공주: '아...역시...어쩐지 안 열리더라.'




해나공주: '진작 말해주죠. 괜히 땀만 뺐네.




해나공주: '아...어떻게 하면 베이비룸을 탈출할 수 있을까?'




해나공주: '아빠! 높을 울타리에 좌절당하는 어린 새싹의 꿈이 불쌍하지도 않아요?'
아빠: '공주님이 밖으로 나가고 싶은 건 알지만,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어요.'




해나공주: '아빠! 한 번만 도와줘요. 안전한 자유는 세상에 없어요. 모험이 세상을 바꾸는 거죠.'




해나공주: '아빠! 그 끈이라도 줘요~'




아빠: '아! 이거? 이건 아빠 카메라 끈인데...'




해나공주: '아빠가 끈을 잡아당겨 주면 해나공주 몸도 마음도 자유가 될 거에요~'
아빠: '하지만...엇! 엄마 왔다.'




또냐: '해나공주! 거기서 뭐 해!!!'
해나공주: '이크! 들켰다.'



아빠: '해나공주. 몸은 비록 좁은 울타리 안에 있더라도 마음은 광활한 우주 안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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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여느 때처럼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 하얀 토끼가 회중시계를 들고 깡총깡총 해나공주 앞을 지나가더니 조그만 굴속으로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해나공주는 호기심에 토끼가 사라진 곳을 향해 기어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작은 토끼굴을 발견했죠.



해나공주: '방금 하얀 토끼가 이리로 들어가던데...'




해나공주: '이 안에는 뭐가 있을까?'




해나공주가 좁은 토끼굴을 들어가자 마치 진공청소기가 빨아들이 듯이 해나공주 몸이 뱅글뱅글 빨려 들어갔습니다.

해나공주가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껏 보지 못 한 신비한 세계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곳은 성격이 괴팍한 다리털 괴물이 지배하는 세계였죠.

다리털 괴물은 다리에 털 난 생물만 편애하고 나머지는 모두 감옥에 가두어 버렸지요.




해나공주: '앗! 여기는 어디에요?'
다리털 괴물: '여기는 다리털 괴물이 지배하는 원더랜드지!'




다리털 괴물: '너는 고운 머리칼을 가지고 있구나. 게다가 예쁜 핀도 꼽고 있고...'
해나공주: '네...이 핀은 엄마가 선물해준 머리 핀이에요.'




다리털 괴물: '그 예쁜 핀을 내 다리털에 꽂아야겠다!'
해나공주: '네? 이건 내 소중한 핀이라 안 돼요.'




다리털 괴물: '이런, 괘씸한 것! 너를 당장 감옥에 가두겠다! 죄명은 다리털이 없기 때문이지. 크하하하~'




해나공주: '감옥요? 꽃다운 나이 펴보지도 못하고 감옥에 갇히는 건 싫어요!'




이때 회중시계를 가지고 사라졌던 하얀토끼가 나타나 소리쳤습니다.


하얀 토끼: '해나공주! 도망가! 왼쪽에 또 다른 토끼굴이 있어. 그리로 도망가면 물약이 있을 거야. 그걸 마셔!'




해나공주는 또끼가 일러준 곳을 향해 팔, 다리가 안 보일 정도로 열심히 기어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토끼굴을 발견하고 그곳을 통과했죠.




해나공주: '헥~헥~ 여기를 통과하면 물약이 있다고 했지?'




해나공주: '아! 이 물약인가 보구나.'




마법 물약은 작은 소리로 재잘거리고 있었습니다.

나를 마셔줘요~ 나를 마셔줘요~



해나공주: '잘 흔들어 마셔야지...'




해나공주는 뚜껑을 따고 물약을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해나공주의 몸이 붕붕붕~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나공주: '어! 몸이 커진다...'




해나공주: '못된 다리털 괴물아! 나를 감옥에 가두려 했지?'




해나공주: '이제 너의 세상은 끝났다~'




해나공주와 다리털 괴물의 치열한 결투가 이루어졌습니다.

해나공주는 다리털 괴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다리털도 잡아당기며 공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리털 괴물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자 해나공주는 다리털 괴물의 최고 약점인 안경을 잡아 뺐습니다.




해나공주: '내가 잡았다!'




앞을 보지 못하게 된 다리털 괴물은 힘을 쓰지 못하고 끝내 항복하고 말았답니다.

해나공주는 다리털 없는 생물들은 모두 감옥에서 풀어줬습니다.

그러자 평화가 찾아오기 시작했고, 마치 오월의 봄처럼 원더랜드에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고마움에 생물들은 해나공주가 이 나라의 왕이 되주길 바랬습니다.

다들 해나공주가 더 있어주길 원했지만, 

애타게 해나공주를 기다릴 엄마, 아빠를 위해 해나공주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아빠: 해나공주! 이제 아빠 안경 돌려줘...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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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집엔 노란 오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오리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친구들 주변을 맴돌 뿐 같이 놀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목욕시간이면 해나공주와 물장난도 하고 헤엄도 치며 즐겁게 지내지요.




하지만, 노란 오리는 어울리기 싫어합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도 점차 노란 오리와 함께 노는 것을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었지요.




외로운 오리는 오늘도 주변을 맴돕니다.




다들 신 나하며 하하 호호 웃음소리를 내며 즐거워할 때마다,

노란 오리는 점점 더 구석진 자리로 옮겨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언덕에 올라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것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그리워합니다.




노란 오리도 친구들, 해나공주와 함께 즐겁게 어울리던 옛 시절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멀어졌습니다.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손을 내밀어 주면 다시 반갑게 웃으며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텐데...

 



옛 시절이 그리웠던 노란 오리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해나공주와 꿈속에서라도 만나길 희망하면서요...




노란 오리: '안녕! 해나공주~'
해나공주: '어! 노란 오리네.'




해나공주: '와~노란 오리야 나랑 같이 바다 탐험가자!'
노란 오리: '탐험? 난 멀리 가본 적이 없는데...' 




해나공주: '이번 탐험의 목적지는 남극!'
노란 오리: '남극? 남극이 어딘데?'




해나공주: '펭귄이 사는 얼음의 바다이지~'
노란 오리: '난 바다라곤 욕조밖에 모르는데...'




해나공주: '나만 따라와! 자 출발!'




노란 오리: '이쪽으로 가면 되는 거지?'
해나공주: '아마 그런 거 같은데...'

 



노란 오리:' 휴~멀리 나왔다...'
해나공주: '아~배도 고파지는 걸.'




노란 오리: '해나공주! 내가 우유 줄까?'
해나공주: '아! 이거 말이니?'




해나공주: '와~맛있겠는 걸~'




해나공주: '노란 오리야! 다음에도 같이 탐험 가자~'
노란오리: '정말? 정말 나랑 함께 가고 싶은 거니?'




해나공주: '물론이지! 넓은 바다로 날 데려다 줄 친구는 너 밖에 없는걸.'

 




노란 오리는 해나공주가 자신을 유일한 존재로 인정해 주는 것에 기뻤습니다.

이 꿈이 깨고 나면 용기를 얻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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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 년을 집안 구석에서 자리 잡고 서 있던 하이체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해나공주 태어나면서 물려받은 것인데 그동안은 주로 범보의자에서 이유식을 먹느라 사용할 기회가 없었죠.

식탁은 늘 물건들로 가득 쌓여 우리 부부는 한동안 마루에 밥상 펴고 식사를 하였는데,
 
이제 식탁 물건을 정리하고 다시 식탁 생활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나공주도 식탁 옆에서 함께 이유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죠.

더욱이 이 날은 엄마가 정성스레 만든 이유식을 공주님이 잘 먹어줘 또냐의 기분이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또냐: '공주님! 이유식 시간이에요~'
해나공주: '엄마! 이제 이유식이 맛있는 거 같아요.'




또냐: '공주님 요새 이유식 좋아하죠! 자~아~ 해보세요'
해나공주: '아~~~(냠~)'




또냐: '또 한 숟갈 들어갑니다.(슝~)'
해나공주: '아~~~(냠~)'




해나공주: '히히~맛있다. 아빠! 이제 해나공주는 이유식 잘 먹어요~'




또냐: '자! 또 한 숟갈 들어갑니다.(슝~)'
해나공주: '아~~~(냠~)'




해나공주: '캬~이제 해나공주는 맛도 음미하죠!'




해나공주: '아빠도 한 번 먹어봐야 하는데...'




해나공주: '먹어보지 않고 이 맛을 모르겠죠~'




또냐: '공주님 잘 먹네~자~~한 입 더! (슝~)'
해나공주: '냠~~~'

 



또냐: '자~~한 입 더! (슝~)'
해나공주: '냠~~~'




또냐: '자~~한 입 더 (슈...)'
해나공주: '캬! 이제 됐어요. 잘 먹는다고 너무 욕심부리지 마요 엄마.'




또냐: '하하! 공주님 너무 잘 먹으니 기분이 좋아서 그랬죠.'




또냐: '밥 다 먹었으니 이제 입 청소할까? (칙~칙~)'
해나공주: '읍~~~'




해나공주: '캬~~~~'




또냐: '왼쪽 입도 닦고~~~(룰루~~~)'
해나공주: '캭~~~~' 




또냐: '오른쪽 입도 닦고~~~(룰루~~~)'
해나공주: '캭~~~~' 




또냐: '위쪽 입도 닦고~~~(룰루~~~)'
해나공주: '캭~~~~' 




해나공주: '엄마! 이제 그만요~~~(뽕~~~)'




엄마: 'ㅎㅎ 밥도 잘 먹고 입도 잘 닦으니 엄마가 기분 아주 좋네요~(짝짝짝~)'




해나공주: '헤헤~~~나도 할 줄 알아요. (짝짝~~~)'




이 녀석 얼마 전에 배운 짝짜꿍입니다.

이제 스스로 두 손뼉을 치기 시작했죠.

이 어린 녀석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가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할 따름입니다.







To. 또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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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먹을거리 재료가 필요해서 마트를 갔습니다.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엄마가 발 빠르게 필요한 재료를 구하러 들어가고,

아빠와 해나공주는 근처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아빠: '해나공주 주려고 맛있는 음식 사러 갔죠~'




아빠: '엄마 올 동안 아빠랑 여기서 기다리자.'
해나공주: '네. 아빠!'




해나공주: '엉? 넌 누구니?'
거울: '넌 누구니?'




해나공주: '난 해나공주야.'
거울: '나도 해나공주야.'




해나공주: '반갑다 친구야~'
거울: '반갑다 친구야~'




해나공주: '너도 엄마를 기다리는가 보네. 우리 같이 기다릴까?'
거울: '너도 엄마를 기다리는가 보네. 우리 같이 기다릴까?'




해나공주: '그런데 넌 나를 똑같이 따라 하는구나.'
거울: '너도 나를 똑같이 따라 하는구나.'




해나공주: '메롱!!!'
거울: '메롱!!!'




해나공주: '우쒸~~~'
거울: '우쒸~~~'




해나공주: '허억~~~'
거울: '허억~~~'




해나공주: '흠~그런데 엄마가 왜 안오나...'
거울: '흠~그런데 엄마가 왜 안오나...'




해나공주: '거의 올 때가 된 거 같은데..(삐죽~)'
거울: '거의 올 때가 된 거 같은데...(삐죽~)'

 



해나공주: '아~졸립다...(하암~~~)'
거울: '아~졸립다...(하암~~~)'

 



결국 엄마는 한참 만에 돌아왔고, 해나공주는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거울 친구와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해나공주는 이미 깊은 꿈나라로 가버렸죠.

잠시라도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슬픈 해나공주는 꿈속에서나마 엄마를 만납니다.



해나공주: '엄마!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쿨쿨쿨~)'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엄마를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데요...'
엄마: '미안! 아가야~ 다음엔 더 빨리 올게.'






아가들은 엄마 품이 늘 그립습니다.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는 것은...

아가에게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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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아빠! 나랑 같이 보물 찾으러 가요.'
아빠: '엉? 보물? 우리 집에 보물이 있었나?'




해나공주: '해나공주 동산에 보물이 숨겨져 있죠.'
아빠: '오! 그래? 어서 찾으러 가자!'




해나공주: '이리로 오세요.'




해나공주: '아빠! 어서 따라와요~'




해나공주: '가는 길이 험하니 조심하세요.'

 




해나공주: '여기쯤 있었던 거 같은데...'




해나공주: '요 밑에 있나?'




해나공주: '아~ 여기가 아니네 (뿌~)'




해나공주: '아! 생각났다.'




해나공주: '저 동굴 넘어서였지.'




해나공주: '아빠 머리 조심하세요.'




해나공주: '앗!'




해나공주: '아빠 잠시만요...'




해나공주: '해나가 좋아하는 광고 중이에요.
              '60초 후에 만나요.'






 

해나공주는 광고가 나오면 모든 동작을 멈추고 얼음처럼 한동안 가만히 있습니다.

뽀로로가 대통령이고, 뿡뿡이가 국무총리면, 광고는 도지사쯤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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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1주일에 한 번 문화센터에서 엄마와 함께 놀이를 배웁니다.

어느 날 수업은 비눗방울을 가지고 노는 것이였죠.

선생님이 비눗방울을 만들어주자 아기들이 즐거워하며 비눗방울을 만지며 노는 것을 보고

또냐는 비눗방울의 매력에 쏙 빠졌습니다.

그래서 짐보리 비눗방울을 주문했는데 아기들이 만지고 먹어도 괜찮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 합니다.



해나공주 목욕 시간이 되자 기다렸던 또냐는 "훗~~~"하며 비눗방울을 하늘에서 뿌려 줍니다.




해나공주: '엇! 비눗방울이다.'




해나공주: '오늘 일기예보에 비눗방울이 내린다고 안 했는데...'




해나공주: '날씨가 변덕스럽네...'




해나공주: '우산 쓰고 목욕해야하나...'



해나공주: '아빠가 말하셨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해나공주: '비눗방울이나 잡아 볼까...(얍~)'




해나공주: '비눗방울아 거기 멈춰라~'




해나공주: '너무 빨리 내려서 잡지 못하겠다.'

 

 

 

해나공주: '수건으로 잡아볼까?'




해나공주: '아~너무 빠른데...'




해나공주: '앗! 커다란 비눗방울이다...'




해나공주: '아이코~놓쳤다...'




해나공주: '히히~해나공주는 아직 비눗방울 잡는게 어려워요~'




해나공주: '누가 대신 잡아주세요~~~'




해나공주: '내일도 하늘에서 비눗방울이 내렸으면 좋겠다~~~(히히~)'




가끔 비나 눈 대신 하늘에서 비눗방울이 내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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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컴퓨터방과 옷 방을 구분해서 사용하다, 공주님 태어나면서 두 방을 합치고 공주님 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두 방을 합치다 보니 온갖 물건과 잡동사니가 쌓여 마치 창고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옷과 빨래 등 먼지가 많고 위험한 물건도 있어 될 수 있으면 해나공주가 이 방 못 들어오게 하죠.

어쩌다 한번 들어오면 호기심에 두리번두리번 정신없어집니다.

특히 기어 다니면서 TV, 스마트폰과 같이 디스플레이용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방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도 해나공주의 관심품목이죠.

자꾸 이 방에 못 들어오게 하니 하루는 해나공주가 컴퓨터 수리기사로 위장하고 나타났습니다.



해나공주: '이 방에 컴퓨터 수리하러 왔어요.'
아빠: '엉? 컴퓨터 고장 안 났는데...'




해나공주: '조금 전 신고와서 달려왔어요.'
아빠: '이상하다...누가 신고했지?'



해나공주: '일 하는데 방해되니 저리 비키세요.'
아빠: '아~네...'



해나공주: '이 빨간 선이 수상한 데, 이건 뭐죠?'
아빠: '아! 그건 카메라 끈인데요.'



해나공주: '아! 헷갈리게 하지 말고 비키세요...'
아빠: '아~네...'



해나공주: '본격적으로 연장 꺼내서 작업 해볼까...'



해나공주: '흠...선이 복잡하네...'



해나공주: '에...모르겠다. 대충 하나 뽑았다 껴보자...(찰칵~)'



해나공주: '아주머니, 확인 좀 하게 자리 비켜주세요.'



해나공주: '자 다 되었나 볼까...(탁~탁~탁~)'


해나공주: '아! 이제 잘 나오는구나...'
              '근데 볼이 통통한 이 아이는 누구죠?'

 


 

목만 겨우 가누던 해나공주 100일 무렵 사진입니다.

저 땐 앉지도 못했었는데

이제 기어와서 모니터 보여달라고 끙끙 거립니다.

그새 많이 자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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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도 안 예쁘고 머리카락도 점점 빠져나가 전형적인 아저씨가 되어가는 아빠는 모자로나마 단점을 보완하려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지난달 말 가로수길에 다녀왔습니다.

모자 전문점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모자를 써보고 고른 핫 아이템.
 
또냐가 추천했는데 디자인이 독특해서 앞에서 보면 벙거지 같고 옆에서 보면 야구모자 비슷한 이종 교배의 모자입니다.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런지...




쇼핑을 마치고 룰루랄라 가로수길을 잠깐 거닐었습니다.

주말이라 쇼핑나온 사람들, 연인, 가족, 외국인등 다양한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잠깐 쉬고 목도 축일겸 눈에 띄는 가장 가까운 커피점 들렀습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아기 띠를 하고 다녀 땀이 나네요.

이 녀석과 서로 밀착해 붙어 다니다 보니 약간 더웠죠.

더위를 식힌 해나공주는 심심했는지 아빠에게 장난을 겁니다.




해나공주: '아빠! 여기 물고기가 있어요~ 해나공주가 낚시로 잡아볼까요?'
아빠: '어디?'




해나공주: '여기 커다란 아빠 물고기가 있죠~'




해나공주: '물고기야 입 열어라...입 열어라...'
아빠: '읍!!!! (열면 안 돼...)'




해나공주: '이제 입질이 올라 간다...어서 입 열어라...'
아빠: '읍!!!! (열면 안 돼...)'




해나공주: '거의 다 되었다...'
아빠: '하~~~(잠깐 숨 숴야지)'




해나공주: '잡았다!'
아빠: '합!!! (방심했다)'




아빠: '음...음...음...'
해나공주: '앗! 놓쳤다...'




해나공주: '아! 아깝다 월척였는데...'




해나공주: '이번엔 책상이나 낚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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