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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경 돌려줘~~~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0. 11. 11. 09:00
처음 태어났을 때 그저 주먹을 꽉 움켜지던 손.
아빠 손가락 건네주면 한동안 꼭 잡아주던 손.
목욕할 땐 신이나서 물장구 치던 손.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젖병을 잡으려고 허우적거리던 손.
이랬던 공주님 손이 이제는 물건을 마구 잡습니다.
공주님 사정거리 안에만 들어오면 손으로 잡아 꽉 움켜지려 합니다.
하루는 아빠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니 공주님 사거리에 포착되어 아빠의 안경을 덥석 빼앗아갔습니다.
해나공주: '아빠~이게 뭐야???'
아빠: '아이쿠...공주님...그건 안경이란다...'
해나공주: '안경? 그게 뭔데?'
아빠: '흠~ 그건 망막에 초점이 맺히게 도와주는 도구지...'
해나공주: '앙...그럼 먹는 거야?'
아빠: '흠~ 보통 사람들은 먹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지...'
해나공주: '어디 맛 좀 볼까???? 냠~~~'
아빠: '허걱! 그거 먹는 거 아닌데...'
해나공주: '우~엑....우쒸...이거 정말 맛 없다...'
아빠: '힝...먹는 거 아니래도...'
해나공주: '에이~ 이거 별루다~~휙~~~'
아빠: '아~그거 던지면 안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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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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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엄마 2010.11.11 09:24
이제 시작이네요~
아무거나 막 잡아당기기... 뺏으면 울기~
해나공주 덕분에 아줌마 오늘도 즐건하루 보내요~ -
연한수박 2010.11.11 11:38
^^;; 도담이도 자꾸 아빠안경을 빼서 골치랍니다.
아빠는 안경 없으면 안보이는데 말이죠~~
암튼 잡히질 말아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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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수다쟁이 2010.11.11 15:37
우리 귀여운 해나공주 ㅋㅋ
조만간 아빠 안경 하나 해먹을 날이 오겠는데요~ -
쫄쫄이스타킹과 장딴지 2010.11.11 17:13
해나공주님은 장난꾸러기~ ㅋ
울 둘째가 생각나네요! 아빠랑 즐거운 시간 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