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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모자쓴 꼬마병정 - episode 1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0. 12. 3. 09:00
지난번 연분홍의 레이스 모자에 이어 엄마의 손뜨개 작품 2탄 입니다.
사실 이 녹색 망토와 모자가 손뜨개 배우면서 만든 첫 작품입니다.
손을 많이 쓰는 손뜨개를 배우면 태교에도 좋다는 이유와,
아기를 기다리는 동안 해 줄 것이 없을까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또냐는 손뜨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집 근처에 있는 뜨개방을 갔는데,
나이 있으신 주인 아줌마께서 가르쳐주는 것 보다는 동네분과 고스톱에 열중하고 있었답니다.
좀더 체계적인 곳을 알아보다 바늘이야기라는 손뜨개 체인을 알게 되었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점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버스로 30분 넘게 걸렸지만요.
첫 날에 도안 보는 법을 배우고 선생님께서 망토의 일부를 숙제로 내주셨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수업이 있는 날에 뜨개방 선생님과 함께 해결하였습니다.
또냐는 첫 작품이라 어설프게 만들어 무늬가 틀린 부분이 있다네요.
저는 아직도 찾을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처음 뜨개질을 배울때는 뱃속의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양쪽에 어울릴 녹색 실을 선택한 것입니다.
약 2주 걸려 만든 만든 작품인데, 요새처럼 찬바람이 불때 아주 유용합니다.
특히 모자에 달려 있는 끈을 턱 밑으로 채우고 나면 마치 병정이 쓰는 모자같이 보입니다.
꼬마병정: '아빠는 여기 못 지나간다!'
아빠: '왜 못 지나가지? 매일 지나 갔었는데?'
꼬마병정: '여긴 해나공주 땅이다!'
아빠: '아빠...베란다에 쓰레기 버리러 가야 하는데...'
꼬마병정: '그럼 통행세를 내 놓거라. 아이폰도 받는다!'
아빠: '카드는 안 될까?'
또냐: '아빠는 해나공주님을 사랑하니깐 그냥 통과 시켜주죠?'
해나공주: '음...'
해나공주: '엄마가 모자도 만들어 줬으니 특별히 통과 해줘야겠다...'
해나공주: '아빠, 통과하시오!'
아빠: '여보! 쓰레기 버리고 와야 하니 또 통과해주게 기다려 줘~'
또냐: '아~빨랑 버리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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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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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손뜨개 모자와 옷도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군요!
꼬마병정이라기 보다 꼬마왕자님이라 부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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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엄마 2010.12.03 09:37
꺅!! 해나공주는 왜 이렇게 이쁘기만 한가요!!
오늘은 클스마스 복장을 하셨군요~ 아름다우십니다 ^^
모자와 망토~너무 따수워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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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카페 2010.12.03 10:44
목도리도 목도리지만
모델이 잘 받쳐 줘야 이쁘죠 ~^^
너무 귀엽고 앙증맞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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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씀드리지만 아내분께서 정말 솜씨가 좋으십니다.
우리 해나 너무 잘 어울려요.
사실 뷰에 있는 작은 사진을 보고 병정 인형을 만드신줄 알았습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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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Kang 2010.12.03 22:38 신고
캬~~ 녹색 모자와 녹색 망토 넘 이쁜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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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님 작품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군요.
일단 이 포스트는 저희 집사람이 못보게 해놓고 -_- 몰래 댓글 달고 있습니다.
루돌프 옷이 해나 공주랑 잘 어울리네요. 모자랑 색깔도 잘 맞고 -
연한수박 2010.12.05 01:23
또냐님의 해나공주를 위한 정성어린 선물에 전 또 도담이에게 미안해집니다.
모자쓰고 망토까지 한 해나공주 정말 꼬마 병정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