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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도 먹고 싶은데...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0. 12. 9. 09:21
이 녀석이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은?
바로 엄마 아빠가 함께 식사 하는 모습입니다.
하루 중 해나공주님에게 제일 미안한 시간이 엄마 아빠가 밥 먹을 때 입니다.
공주님도 먹고 싶은 지 엄마 아빠가 밥 먹는 모습에 입을 따라 오물 오물거립니다.
미안하지만 엄마 아빠도 밥을 먹어야 공주님 식사도 챙겨주고 놀아줄 수가 있기에
일부러 등을 보이고 밥을 먹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꾸 신경이 쓰여 뒤돌아 보게 되지요.
결국엔 서둘러 밥을 먹고 공주님 돌봐주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아이들 먼저 챙겨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데
이유식도 잘 못 하는 해나공주에게 어른 음식을 먹일 순 없죠.
어서 빨리 자라서 엄마는 맛있는 요리 해주고,
아빠는 맛있는 반찬 공주님 수저에 올려주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오늘 저녁도 이 녀석은 옆에서 침 흘리며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해나공주: '아빠...참...맛있게 먹네요...'
아빠: '아냐~이거 맛 없어~~~'
해나공주: '거기...불고기도 맛있어 보이고...김치찌개도 맛있어 보이네요...'
아빠: '아냐~아냐~그냥 살려고 먹는 거지...'
해나공주: '어휴~상추쌈도 맛있겠네요...'
아빠: '풀이 무슨 맛이 있겠어...'
해나공주: '해나공주도 먹고 싶은데...'
아빠: '공주님은 아직 어려서 어른 음식 먹으면 안돼요...'
해나공주: '샐러드도 맛있어 보이네요...'
아빠: '해나공주는 이유식부터 끝내야죠~'
해나공주: '이유식은 맛 없는데...아빠 먹는것은 맛있어 보이네요...'
아빠: 'ㅠ.ㅠ...미안하지만 사실 맛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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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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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리 해나공주의 웃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크면 남자 꽤나 울릴 포스네요~^^;;;
해나공주의 웃음만큼 싱그러운 하루 보내세요^^ -
엄마는수다쟁이 2010.12.09 09:54
가끔보면 정말 무슨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우리 해나는 과연 먹성이 좋을런지~
이유식 시작하는 날 봐야겠어요ㅋ -
서현엄마 2010.12.09 09:57
밥 먹는거 쳐다보며 입맛다시고 참견하고...
ㅋㅋㅋ 얼마나 맛있어 보일까?
근데 반찬은 울딸냄게 더 맛있고 비싼 거랍니다. ㅜㅜ
아빠 엄마는 맨날 김치. 딸내미는 고기~(안 먹지만 ㅡㅡ)
해나공주님 좀만 크면 한상에서 오손도손 같이 밥 먹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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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사랑 2010.12.09 13:19
그니깐 빨리 자라세요 공주님...ㅋㅋㅋ
우리 한결이도 그렇게 뭘 먹고 있음 입만 쳐다봐서 미안하던데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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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Kang 2010.12.09 15:44 신고
식사하시면서 해나 사진까지.....
바쁘시군요. ㅎㅎ -
그래서 기린을 깨문건 아니겠지만 왠지 절묘하네요 ^^;
아직은 이유식이죠? 어서 함께 밥먹을 수 있게 빨리 자랐음 좋겠어요~^^ -
피오피퀸 2010.12.09 18:21
해나야~~~어서 빨리 커서 부모님과 식사 같이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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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아빠 2010.12.10 01:16
ㅎㅎ 귀여워라..
조금 더 크면 엄마, 아빠 무릎에 올라 앉아
맛있는 거 함께 먹을 수 있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