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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과 전쟁 - 감자미음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0. 12. 10. 09:24
해나공주 언제쯤 이유식 잘 먹을까...
또냐는 늘 고민입니다.
이유식 하려고 또냐는 한살림에 3 만원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도 했습니다.
안심되는 무농약, 유기농 먹거리 재료를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시중보다는 약간 더 비싸다고 하네요.
하루에 한번 이유식을 도전하는데,
이 날은 한살림에서 구입한 감자로 감자미음을 만들었습니다.
아빠는 마트용 감자를 먹지만 이 녀석은 더 비싼 감자를 먹습니다.
요건 잘 먹을까? 기대감으로 오늘의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또냐: '공주님...이유식 시간이 돌아왔어요~'
해나공주: '엄마...턱받이가 말을 해요...(딴청...)'
또냐: '오늘은 감자 미음이에요~~~아~해봐요'
해나공주: '감자미음요?? 이건 맛 있으려나...한번 먹어보죠~~~'
해나공주: '음...역시...'
해나공주: '아빠...아빠가 대신 먹을래요? 이거 맛있어요...'
아빠: '아빠도 먹어봤는데...밍밍하더라...'
또냐: '자~또 한입 더~~~~'
해나공주: '음....'
해나공주: '캬~~~맛없다...'
해나공주: '턱받이야...네가 대신 먹어줄래???'
또냐: '자~어서 한입 더~~~'
해나공주: '히잉~~~'
해나공주: '앵~앵~~~그만 먹을래요...'
해나공주: '앵~~앵~~~아빠가 대신 먹어줘요~~~'
결국 감자미음도 실패!
남은 이유식은 아까워서 또 엄마나 아빠의 몫이 됩니다...
이러다 엄마 아빠가 이유식하게 생겼네요.
해나공주의 덜 찬 배를 우유로 채워줍니다.
오늘은 아빠가 우유를 먹이는데, 요 녀석 좀 졸렸는지 품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아빠가 애타게 그리웠는지 제 엄지손가락을 꼭 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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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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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엄마 2010.12.10 10:02
울 딸냄과는 반대네요. 분유를 안먹는 아기땜시 이유식도 일찍 시작했고
처음에는 뭐든지 주는데로 잘 먹었는데 (근데 정말 기복이 심했어요)
아직 초기니까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간만 보는정도로~? ㅋㅋ
얼마나 먹기싫었음 울기까지... 근데 우는얼굴도 너무 이뻐요 ~^^
안먹던 아가들도 잘 먹기 시작하면 어른 밥공기는 거뜬입니다~ 힘내세요 아자!! -
먹다가 지쳐 잠든다는 말을 이런때 쓰는 건가요? ㅋㅋㅋ
아후...진짜 먹기 싫은가부다...ㅋㅋ
우리 하랑이도 이유식 무지 싫어했어요.
그래서 거의 건너 뛰고 밥 먹었다는 ㅡㅡ;;
(밥풀 한두알씩 넣어주면 오물오물 먹다가 양을 늘리는 식으로요 ㅡㅡ; -
포토 동영상 베스트에 뜨셔서 클릭해서 들어왔거든요.
근데 베스트에는 제목이 '연평도 포격도 울고 갈 이유식 전쟁'이렇게 되어 있네요.
다음에서 제목을 그렇게 붙인거 같은데
괜히 님이 다른 분들께 못난 소리 듣게 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
끄적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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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베스트에 '연평도 포격도 울고 갈 이유식 전쟁' 이라고 되어 있길래;;
이건 또 어느 개념없으신 분인가 하고 들어와 봤는데
임의로 바뀌어진 제목이네요..;;
조치를 취하셔얄듯 하네요..
그리고 귀여운 따님 사진은 잘봤습니다.. 너무이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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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수다쟁이 2010.12.10 15:02
해나공주가 의외로 입맛이 까다롭군요!!
누굴 닮아서 그런가?? ^^
과연 해나는 어떤 맛을 택할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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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Kang 2010.12.12 00:19 신고
또 전쟁에서 지셨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