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공주를 위해서 전부터 사고 싶었던 인형이 있었습니다.

인형극처럼 손에 끼워서 놀 수 있는 인형인데,

동화책 읽어 줄 때 혹은 평소에 놀아줄 때 이 인형을 손에 끼고 움직이며 말하면,

공주님이 사물들과 친근하게 느낄 거 같아서 입니다.

마트에 장보러 간 김에 토이저러스에 들러 찾아보니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인형이 있었습니다.

너구리, 곰, 여우 등의 인형이 있었는데 이 중 붉은 여우가 마치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처럼 느껴져서 이 놈을 골라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공주님과 여우는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사막여우: '안녕? 난 지금 내 친구 어린왕자를 찾고 있어...'



사막여우: '안녕 예쁜 아가야? 내 친구 어린왕자를 본적 있니?'
해나공주: '어...어린왕자는 오래 전에 자기 별로 돌아갔어...'



사막여우: '흠...그랬구나...그런데 내 친구 어린왕자를 잘 아니?'
해나공주: '엉~예전에 우리 옆 동네 별에 살았거든..'



사막여우: '아...슬프다...난 이제 길들여 줄 친구가 없네...'
해나공주: '길들여? 길들이는 게 뭐야?'



사막여우: '음...난 세상의 수많은 여우 중 하나이지. 그렇지만 길들인다면 나는 너한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지...'
해나공주: '그럼 우리 친구가 되는 거야?'



사막여주: '음...결국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거지...'
해나공주: '우리 친구하자. 내가 매일 오후 4시에 기다릴게...해나공주가 친구 생겨서 우리 엄마 아빠도 좋아할 거야~'



사막여우: '정말? 그러면 나도 매일 오후 3시부터 행복해 질 거야...'
해나공주: '아빠, 나 사막여우랑 친구해도 되죠?'
아빠: '공주님이 기뻐할 일이라면 엄마, 아빠도 행복해 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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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공주님과 사막여우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둘이 친구가 되는 바람에 아빠 다리에서는 쥐가 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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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ogIcon 세미예 2010.12.14 08:3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이가 참 좋아하네요. 귀엽기도 하구요.
    해나공주님,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BlogIcon Anki 2010.12.16 00:04 신고 수정/삭제

      신기한 동물이라 그런지 호기심이 생기나봐요~
      여우랑 이야기 했으면 하는데...
      아빠가 말한다는걸 눈치 챈거 같아요...ㅎㅎ

  • BlogIcon 은벼리파파 2010.12.14 09:0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가 손가락 인형을 무서워하지 않는군요~
    우리 딸아인 손가락인형만 보면 울상을 지었었는데...^^;

    나마저나 마지막 반전~ 최곱니다~~ㅋ

    • BlogIcon Anki 2010.12.16 00:05 신고 수정/삭제

      다행인지...해나공주는 무서워하지 않네요...
      앞으론 혹시 무서워 할 지 모르니
      시험해보고 사야겠네요...ㅎㅎ

  • BlogIcon 서현엄마 2010.12.14 09:53 답글 | 수정/삭제 | ADDR

    발 저리시겠어요. 잠깐씩 쉬어주는 쎈스~
    공주님~~ 좋은친구 많이 만드세요 ^^

    • BlogIcon Anki 2010.12.16 00:06 신고 수정/삭제

      사진을 찍어 주려니 어쩔 수 없이 저런 포즈가 되네요...
      앞으론 준비운동 하고 놀아야 겠네요...ㅎㅎ

  • 재윤맘 2010.12.14 10:13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안녕하세용? 처음 인사드립니다. 우연히 찾게 되엇는뎅.ㅋㅋ
    글이 너무 이쁘게 적혀있네용. 위에 글.. 읽음서. 아 부럽다 저렇게 인형손으로 아기랑 놀고 옆에선 사진 찍어주누나. 하고 말이죵.. ㅋㅋ 근데 마지막 사진. 발로 인형 하시고 손으로 찍고. 아! 부럽습니다. 저도 함 해봐야겟어용.

    • BlogIcon Anki 2010.12.16 00:07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발 꼭 깨끗이 닦고~~~
      준비 운동 하시고 놀아주세요~~~~ㅎㅎ
      앞으로도 공주님과의 엉뚱한 일상 지켜봐주세요~~^^

  • 주근깨토깽이 2010.12.14 10:45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ㅋㅋㅋㅋ 정말 마지막 반전 대박인데요!!
    다리 저리실만 하셨겠어용~^^*
    글쿠..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사진동화책을 만드셔도 좋을듯해요!!^^히

    • BlogIcon Anki 2010.12.16 00:08 신고 수정/삭제

      ㅎㅎ
      아직 사진동화책 수준은 못 되는거 같아요...
      더 분발해야겠당!!!ㅎㅎ

  • BlogIcon 담빛 2010.12.14 10:4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손에 끼어서 사용하는거 아니였나요??^^;;

    • BlogIcon Anki 2010.12.16 00:09 신고 수정/삭제

      매뉴얼이 따로 없어서...
      발에 끼고 사용했네요...ㅎㅎ

  • BlogIcon 하결사랑 2010.12.14 11:2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리 해나공주에게 멋진 친구가 생겼군요.
    우리 한결군에게는 어떤 친구를 만들어 줘야하나?
    갑자기 고민되네요 ㅋㅋ

    • BlogIcon Anki 2010.12.16 00:09 신고 수정/삭제

      손가락에 끼는 것도 있더군요...
      그럼 10명의 친구도 만들어 줄 수 있어요~~~ㅋㅋ

  • BlogIcon 굴뚝 토끼 2010.12.14 14:1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그나마 입에 물고 침 범벅으로
    안만드는 착한 공주님이네요...ㅎㅎㅎ

    • BlogIcon Anki 2010.12.16 00:10 신고 수정/삭제

      아...저 인형은 입에 물면 안 되는건데...
      그래서 손으로 잡아 가면 일단 뺏습니다...ㅎㅎ

  • BlogIcon leedam 2010.12.14 21:5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ㅎㅎ 내일은 울 연우 사진 올라 갑니다 ㅎㅎ
    벌써 100일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 BlogIcon Anki 2010.12.16 00:11 신고 수정/삭제

      와~연우가 벌써 백일이군요...
      그러고보니 해나공주랑 거의 100일 차이네요~~~ㅎㅎ

  • 하하하~ 맨 마지막 사진에서 빵~ 터졌습니다^^
    해나공주님, 아빠가 즐겁게 해줘서 기쁘겠네요! 낼 날씨 매우 차니, 감기조심하세요~
    안키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오늘의 베스트 컷은 개인적으로 여섯 번째!!!

    • BlogIcon Anki 2010.12.16 00:13 신고 수정/삭제

      날씨가 정말 춥네요...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도 두려울 정도로...ㅎㅎ
      여섯번째 사진을 뽑으셨다니...
      취향이 독특하셔요~~~ㅋㅋ

  • BlogIcon DanielKang 2010.12.15 23:2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크~~ 저도 마지막 사진에서 빵 터졌습니다.
    전 왼손으로 인형하고 오른손으로 사진 찍고 계신줄 알았는데 발이였다니... ㅎㅎㅎㅎ

    • BlogIcon Anki 2010.12.16 00:15 신고 수정/삭제

      처음엔 그렇게 찍었는데...
      카메라가 무거워 한손으로 못 찍겠더라구요...
      그나저나 인형의 발 냄새는 어떻게 없애징...ㅎㅎ

  • 2011.11.04 00:57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