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또냐 절친의 결혼식이 있어 "진주" 여행 겸 맛집도 다녀왔습니다.

원래 여행기와 맛집 탐방은 다른 카테고리가 있는데, 공주님 육아일기에 전념하다 보니 따로 쓸 시간이 없네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는 주제가 육아+여행+맛집에 관한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진주면 서울서 약 4시간 걸리는 매우 먼 곳 입니다.

해나공주랑 이렇게 장시간 외출하는 것은 처음이고 너무 멀어 무리일까도 생각 되었는데,

휴게소도 자주 들르며 천천히 쉬엄 쉬엄 갈 생각으로 1박 2일 여행 일정으로 하루 전날 출발하였습니다.

아기 짐만 3개 이고 우리 부부의 짐까지 하니 가방이 5~6개가 됩니다. 참...유모차도 있군요.

차 앞자리, 트렁크는 짐으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날씨는 약간 쌀쌀하였지만 여행하기엔 맑은 날씨였습니다.

공주님은 차만 타면 세상 모르고 잘 잡니다.

두 어 시간 가량 운전하여 처 번째 휴게소에 도착 했습니다.

공주님이 약 3시간 주기로 우유를 먹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우유를 타서 먹이니 공주님이 잘 먹습니다~ 적절한 타이밍 였습니다.




여행에 쓸 1회용 젖병을 몇 개를 준비했습니다.

1박 2일 동안 우유병이 모자라서 또냐가 몇 일 전부터 고민하다 구매했다는군요.

요플레처럼 생겼는데, 뚜껑을 따면 접힌 젖병이 들어 있습니다.

젖병을 잡아 뽑으면 주름이 펴집니다. 마치 아코디언처럼요. 

아빠는 신기해서 한 컷 찍어봅니다.




해나공주가 트림 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 녀석 엄마 아빠가 가슴 졸이며 멀리 여행 간다는 것은 모르고 그전 천진난만한 표정입니다.




고속도로만 한참을 쭈욱 타고 내려와서 진주 톨게이트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진주 시내를 통과하여 드디어 남강 근처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80년대 지어진 건물이라 세련되지는 않지만 마치 홍콩 느와르에 나올 법한 호텔 였습니다.




온돌방을 예약했는데, 침대 대신에 푹신한 요가 있더군요.

짐도 풀고 공주님 오줌 쌋나도 확인하며 무사히 잘 도착한 안도감에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해지기 전에 진주의 유명한 명소인 "진주성"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시내에 있어 차로 5분도 안 걸립니다.

해나공주도 엄마가 짜준 모자와 망토로 다시 나갈 채비를 합니다.

공주님이 이젠 스스로 장난감도 챙겨가네요...






 진주성

진주성 주차장에 도착하니 성벽이 먼저 보입니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곡선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성벽입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 김시민이 왜군을 적은 인원수로 적을 대파하여 진주대첩을 이룩하였으나,

그 다음 해엔 왜군의 재 침입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함락 되고 말았습니다.




왜군이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촉석루"에서 연회를 벌리는데,

논개가 술에 취한 왜장을 껴안고 남강으로 함께 뛰어내려 적장과 함께 죽은 이야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논개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진주성 내에 있습니다.




그리고 연회를 벌렸다는 촉석루가 보입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는데 마루바닥 위엔 옛 논개의 자취가 아직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촉석루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논개는 죽었어도 그 정신은 수 백 년의 세월이 지나도  남강처럼 길이 길이 전해지나 봅니다.




해나공주는 논개 이야기가 재미 없는지...

손 만 빠네요...


해나공주: '아빠...이야기 끝났어?'
아빠: '엉~이야기는 끝났고 이제 산책 해보자~'



진주성 내의 길을 따라 내 가족 또냐, 해나공주와 함께 산책을 합니다.

지는 해가 오늘 하루도 수고 했다고 이야기 해주는 거 같습니다.




진주성에서 멀리 남강과 천수교가 마치 미니어처처럼 보입니다.

멀리서 보니 차들도 장난감 같고, 다리도 장난감 블록으로 만든 거처럼 아기자기해 보이네요.




강가에는 아직 몇 그루의 단풍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가을 한창이면 남강을 따라 화려한 단풍색을 즐기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유명한 유등축제를 보러 해나공주 크면 진주에 다시 한번 오기로 또냐와 약속했습니다.




진주성을 한 바퀴 돌고 나니,

공주님은 또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진주비빔밥 (천황식당)


그리고 진주의 유명한 음식인 "진주비빔밥"을 맛보러 "천황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보통 비빔밥 하면 전주를 떠 오르는데, 진주도 진주만의 비빔밥이 유명합니다.

서울서 전주 비빔밥집은 많은데, 진주 비빔밥은 맛보기 힘들기에 꼭 먹어보리라 계획하였습니다.

시장 통 내에 있어 겨우 물어서 천황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주문한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보통 비빔밥처럼 나물과 함께 고추장이 있지만 육회가 들어 있는 게 특색이죠.




또냐는 육회를 안 좋아해서 모두 제 그릇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둘이 식성이 다른데 이럴 땐 좋습니다~ㅎㅎ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한다고 하지만, 기다릴 수 없어 전 숟가락으로 잽싸게 비빕니다.

육회와 나물이 섞이고 섞여 한국적인 맛 비빔밥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맛있는 선짓국이 함께 나옵니다.

냄새 나거나 비리지도 않아 고깃국과 같은 맛이 납니다.




또냐도 한 손으로 그릇을 잡고 맛있게 떠 먹습니다.

나물의 물기가 나와서인지 자작자작한대 퍽퍽하지 않아 비빔밥이 부드럽게 잘 넘어 갑니다. 




맛도 있고 배도 고파서인지 눈 깜짝할새 한 그릇 다 비웁니다.

먼 길 운전해와 배고팠는지 약간 양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천왕식당은 3대째 80년을 이어 진주 비빔밥의 맛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게 안의 물품들도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의자며 탁자며 주전자며 전화기며...시간을 때를 머금고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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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대빵 2010.12.20 09:0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육아+여행+맛집 짬뽕입니다^.^
    해나공주와 한 주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 BlogIcon Anki 2010.12.21 01:16 신고 수정/삭제

      새로운 카테고리, 육아여행맛집입니다~~ㅎㅎ
      대빵님도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BlogIcon 서현엄마 2010.12.20 10:0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 부럽습니다 ^^
    오늘 해나공주 사진이 별루없어 쬐금 아쉽지만
    대신 좋은풍경으로 눈요기 하고갑니다

    • BlogIcon Anki 2010.12.21 01:17 신고 수정/삭제

      매일 집안 사진에서 벗어나서
      모처럼 바깥세상 이야기네요...
      공주님 더 크면 여행 이야기도 많아 질 듯 하네요~~ㅎㅎ

  • BlogIcon 놀다가쿵해쪄 2010.12.20 12:0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 배고픈데...비빔밥 사진 괜히봤어...괜히봤어...ㅠㅜ
    오늘 점심은 비빔밥 사 묵어야겠네요...ㅎㅎ

    • BlogIcon Anki 2010.12.21 01:18 신고 수정/삭제

      아~
      그래도 식사 맛있게 하세요~~~ㅎㅎ

  • BlogIcon ★안다★ 2010.12.20 13:4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캬~하 해나공주가 드디어 여행을~!!!
    정말 짝짝짝~입니다~!!!

    • BlogIcon Anki 2010.12.21 01:18 신고 수정/삭제

      안다님 여행이야기를 따라 가야 할텐데요~~~ㅎㅎ

  • BlogIcon 하결사랑 2010.12.20 14:1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여행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
    하랑이 낳고는 아이 없을때 부지런히 다니라고 친구들에게 충고하곤 했었는데
    한결이까지 낳고보니 아이 하나 있을때 부지런히 다녀야 하더군요. ㅡㅡ;

    • BlogIcon Anki 2010.12.21 01:19 신고 수정/삭제

      흠...
      그럼 결론은 지금 떠나라네요~~~~ㅎㅎㅎ

  • BlogIcon 담빛 2010.12.20 14:1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기랑 떠나는 길은.. 역시 짐이 한보따리네요

    • BlogIcon Anki 2010.12.21 01:19 신고 수정/삭제

      짐이 한 두 보따리이네요~
      전쟁나면 열 보따리가 될테니...
      전쟁 나지 말아야 되요~~~

  • BlogIcon 굴뚝 토끼 2010.12.20 20:1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가 얼렁 음식맛을 알아야
    더 즐거운 나들이가 될텐데요...^^

    • BlogIcon Anki 2010.12.21 01:20 신고 수정/삭제

      해나공주가 음식맛을 알면...
      해나공주의 음식평을 써야겠어요~~~ㅎㅎ

  • BlogIcon 아빠소 2010.12.20 21:2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사진을 유심히 보니 예전에 해나에게 먹힌적이 있는 기린이 아직 살아있네요 ^^ 뭐..그래봐야 금새 해나에게 또 먹히겠지만~

    • BlogIcon Anki 2010.12.21 01:21 신고 수정/삭제

      그 기린은 아직도 살아 있네요~
      먹히고 먹혀도 늘 다시 살아난답니다~~~ㅎㅎ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12.20 22:1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비빕밥...땡기네요 ^^
    따님이 이쁘네요.
    어제 선배의 돌잔치갔었는데.... 아직 미혼인지라 아기를 보니 모라고 해야할까?
    말할수 없는 감정이...ㅋㅋㅋ 왜 여기에 이런 주절주절을 하지? ㅋㅋㅋㅋ
    인사가 늦었네요! 안녕하세요!!!

    • BlogIcon Anki 2010.12.21 01:22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친절한민수씨~
      아기 이야기가 나오는것 보니...
      결혼할 때가 되었나봐요~~~ㅎㅎ

  • BlogIcon Deborah 2010.12.21 06:0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애 키울때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 BlogIcon 이장석 2010.12.21 14:3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진주에 다녀오셨군요. 촉석루에서 찍으신 풍경사진들이 아주 멋집니다.
    앞으로도 해나공주님과 즐거운 여행 자주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진주시민 2011.01.10 20:05 답글 | 수정/삭제 | ADDR

    천왕식당 이집 가지 마세요
    소고기 5천원정도하는 양을 석쇠에다 구워서 2만원에 팔고 맛도 그냥 그렇습니다.
    비빔밥도 육회 넣어서 주던데 그거 먹고 애들 식중독 걸려 이틀동안 고생했습니다.
    반찬도 3가지 나오고 끝이고,
    선지국...그냥 집에서 소고기 무국 끓여 드세요 그게 훨 맛날겁니다.

    진주사람들 여기 절대 안갑니다. 맛집이라 소문나서 그런지 서비스도 아주 질이 떨어집니다.
    외지사람들만 낚여서 가시던데 실망만 가득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