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공주님 처음 목욕 시키던 날을 기억합니다.

아기 낳고 퇴원 후, 처갓댁에서 머무르면서 산후 도우미 이모님이 아기 목욕을 도와 주셨습니다.

태어난 지 3일된 아기를 식구 중 감히 누구도 목욕을 시킬 수 없었죠.

부서질 듯 연약한 신생아를 다루는 것은 모두 겁이 났습니다.

3주간 이모님이 목욕 시켜주고 이후로는 식구들이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 것을 실천하였습니다.

또냐가 공주님 엉덩이와 몸통을 받쳐주고, 장인어른이 등과 한쪽 팔을 잡아주고, 장모님이 양손으로 씻기곤 하였습니다.

저는 여섯 손이 못 미치는 남은 틈을 잡아 주는 보조의 보조 역할 이였죠.


이렇게 어렵게 목욕 시키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공주님이 목욕통에 혼자 앉아 만큼 자랐습니다.

목도 잘 가누고 척추도 튼튼해지고 균형감각도 생기어 목욕통에 공주님이 혼자 거뜬히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목욕은 저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만큼 수월 해졌답니다.

7개월 사이에 이 만큼 자랐다니...

공주님의 목욕하는 모습에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해나공주: '아빠...목욕통에 이상한 게 있어요~~~'
아빠: '그거...전부터 거기에 있었는데...'



해나공주: '아빠...이게 뭐에요?'
아빠: '그건 온도계지. 수온에 따라 온도가 표시 된단다.'



해나공주: '아~그렇구나~~~역시 아빠는 똑똑하다~'



해나공주: '그런데 이거 해나공주가 좋아하는 꽃처럼 생겼어요~'



해나공주: '아빠~이 꽃 내가 가져도 되요?'
아빠: '아~~~그거 떼면 아빠는 엄마한테 혼나는데...'



해나공주: '아빠가 적당히 둘러댈 수 있죠?'
아빠: '음...그게...어쩌지...'



아빠: '에라 모르겠다...해나공주! 엄마 오기 전에 어서 떼자!'
해나공주: '알았어요~ 아빠! 텀벙~~텀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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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산들바람 2011.01.18 08:51 답글 | 수정/삭제 | ADDR

    너무 귀엽습니다~~ 한창 이쁠때지요~~

    • BlogIcon Anki 2011.01.20 02:56 신고 수정/삭제

      한창 이쁠시긴가요?
      더 이뻐져야 하는데...ㅋㅋ
      돌아오지 못할 시간이라 소중이 담고 있습니다~~~^^

  • BlogIcon 언알파 2011.01.18 08:5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꺄악~~~
    입을 꼭다문게 너무 귀여워요 >ㅁ<!!!
    진짜 너무 이쁜거같아요 ㅎㅎ

    • BlogIcon Anki 2011.01.20 02:55 신고 수정/삭제

      ㅎㅎ
      입 다문것도 귀엽게 봐주시네요~~
      복받으실거에요~~~~^^

  • BlogIcon 시림,김재덕 2011.01.18 09:02 답글 | 수정/삭제 | ADDR

    AnKi 님!

    우리 공주님!
    어쩜,
    이쁘게 크셨을까요
    부탁해요
    건강하게 매일
    보여주세요

    행복은 곁에 있어요
    아름다운
    사랑으로...

    • BlogIcon Anki 2011.01.20 02:54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행복이 곁에 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요!!!^^

  • BlogIcon 서현엄마 2011.01.18 09:2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첫 목욕시킬때 얼마나 겁이났던지...
    지금은 욕조에서 안나오려고 하니 ㅋㅋ
    공주님 몸매가 아주 그냥~ 아름다우십니다 ^^

    • BlogIcon Anki 2011.01.20 02:54 신고 수정/삭제

      공주님이 좀 말랐어요...
      체중이 좀 미달이라고 하네요~~~
      좀 찌워야 하는데...^^

    • BlogIcon 서현엄마 2011.01.20 09:19 수정/삭제

      우리 딸내미도 좀 마른편입니다~
      아마도 너무~활동적이라 살이 안찌는게 아닌가 싶네요 ㅋ
      이유식 잘 먹고 하면 곰방 살이 오를거예요~
      넘 걱정마시고~

  • BlogIcon 돌이아빠 2011.01.18 09:3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ㅋㅋ 너무 귀엽습니다~
    정말 첫 목욕시킬때 기억납니다. 정말 어찌나 겁이 나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안절부절에 ㅎㅎㅎ
    지금이야 뭐 ㅋㅋ

    너무 너무 귀엽습니다~

    • BlogIcon Anki 2011.01.20 02:53 신고 수정/삭제

      아들이니 목욕탕도 같이 다니고
      등도 밀어주겠죠?
      부럽습니다~~~^^

  • BlogIcon 洪™ 2011.01.18 10:0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 많이 컸네요 ㅎㅎㅎ 목욕을 혼자 시키신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ㅜㅜ;..
    라연이는 예전보다 덜 울기는 해도 아직까지 혼자는 무리인데 말이죠 ;;;
    겨울 지날때까지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길 빕니다 ^^

    • BlogIcon Anki 2011.01.20 02:53 신고 수정/삭제

      이미 한번 감기가 지나갔네요~~~
      겨울이니 주변 아가들에게 한번씩 감기가 찾아오네요~
      라연이도 감기 조심하세요~~~^^

  • BlogIcon 洞帆 2011.01.18 10:1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희도 얼렁 자라서 저렇게 혼자 앉아서 물장구 쳐야할텐데 부럽네요~~
    해나는 물을 좋아하나봐요~ 첨벙거리는 모습이 정말 귀엽네요^^

    • BlogIcon Anki 2011.01.20 02:51 신고 수정/삭제

      몇 달만 기다리시면
      혼자 앉아도 있고 기어다니며
      엄마 아빠를 귀찮게 할 날이 오겠죠~~~
      건강하게 자라길 화팅입니다~^^

  • BlogIcon 하결사랑 2011.01.18 10:3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가 이리 잘 앉아 있으니 목욕시간이 한결 수월해지셨겠어요.
    사진도 찍으시고...
    울 한결이도 빨리 혼자 앉았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Anki 2011.01.20 02:49 신고 수정/삭제

      한결이가 앉으면
      하랑이가 씻겨줄지도 모르겠네요~~~
      하랑이는 그럼 누가 씻기죠??^^

  • BlogIcon 놀다가쿵해쪄 2011.01.18 10:4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진짜 어떻게 만져야될지 몰라서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옛날 생각나네요..ㅎㅎ

    • BlogIcon Anki 2011.01.20 02:48 신고 수정/삭제

      ㅎㅎ
      가 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그래서 육아하는 사람들끼리 통하느게 있나봅니다~~^^

  • BlogIcon 은벼리파파 2011.01.18 10:5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전 처음부터 제가 목욕을 시켰어요.
    온도조절을 못해서 아이를 울린적이 한두번 있긴 하지만...^^
    요즘은 온도를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네요?...

    • BlogIcon Anki 2011.01.20 02:48 신고 수정/삭제

      와~
      대단하시네요~
      전 처음에 겁나서 안지도 못하겠던데요~~~
      지금은 그때 비하면 좀 막 안는거 같네요~^^

  • BlogIcon 엣지맘 2011.01.18 12:2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사진도너무 잘찍으셨어요~
    해나 너무 이쁩니다 ^^

    • BlogIcon Anki 2011.01.20 02:47 신고 수정/삭제

      ㅎㅎ
      감솨~감솨~
      많이 찍다보면 뭐 몇장 걸리죠~
      버리는 사진도 반이나 됩니다~^^

  • BlogIcon 엄마는 수다쟁이 2011.01.18 13:0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목욕도 이쁘게 잘하고 역시 해나공주
    벌써 몸지지는거 좋아하나~ ㅋ
    따뜻한 물에 기분도 좋아보이고
    온천 따로 갈 필요가 없네요~

    • BlogIcon Anki 2011.01.20 02:46 신고 수정/삭제

      맞네요~
      욕조하나면 해나공주는 온천갈 필요 없이
      뜨끈하게 몸을 지지겠어요~~~
      근데 엄마 아빠는 어쩌죠? ^^

  • BlogIcon 굴뚝 토끼 2011.01.18 14:0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헐~
    해나의 허락도 없이 누드 사진을 몇 장을 찍으신 겁니까...ㅎㅎㅎ
    해나가 나중에 크면 크게 원망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Anki 2011.01.20 02:46 신고 수정/삭제

      ㅎㅎ
      그래도 수위 조절해서 찍느라 고생했습니다~
      뭐 이정도면 해나공주도 이해하겠죠??^^

  • BlogIcon 담빛 2011.01.18 14:1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이 한명 씻는데 몇명이~+_+
    하긴.. 저도 아기는 불안불안하니...;;

    • BlogIcon Anki 2011.01.20 02:45 신고 수정/삭제

      처음엔 정말 4명이 달라붙어 씻겼죠...
      지금은 한명이서 충분히 씻기니 그나마 다행이죠~^^

  • BlogIcon 연한수박 2011.01.18 17:3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도담이 목욕통이랑 정말 똑같네요^^
    색깔은 다르지만...
    도담이도 온도계보면 막 만지려고 그래요~
    요즘엔 욕조 속에서도 이리저리 움직이려고 해서 불안불안하답니다.
    텀벙텀벙~ 목욕하는 모습도 이쁜 해나양~ ^^

    • BlogIcon Anki 2011.01.20 02:44 신고 수정/삭제

      욕조를 좀더 큰걸로 바꿔줘야 하나...ㅎㅎ
      좀더 크면 욕조에서 헤엄도 치려고 하겠어요~~~^^

  • BlogIcon Deborah 2011.01.18 19:1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는 넘 귀여워요..귀염쟁이

    • BlogIcon Anki 2011.01.20 02:44 신고 수정/삭제

      ㅎㅎ
      항상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

  • 2011.01.18 20:00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Anki 2011.01.20 02:43 신고 수정/삭제

      모자이크 없이 찍느라 고민했죠~~~~
      아기 사진의 노하우죠~~~ㅎㅎ

  • BlogIcon 클라라YB 2011.01.19 06:2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감정이입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ㅎㅎ
    이것저것 호기심이 막 발동을 하나봅니다. ^^

    • BlogIcon Anki 2011.01.20 02:43 신고 수정/삭제

      요새 한창 호기심이 많네요~
      뭐든 손으로 만져봐야 직성이 풀린답니다~ㅎㅎ

  • BlogIcon 예문당 2011.01.19 23:2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공주님 많이 컸네요. 넘 이쁩니다. ^^

    • BlogIcon Anki 2011.01.20 02:42 신고 수정/삭제

      아~
      예문당님 방가~방가~^^
      정말 그새 많이 컷죠~~~ㅎㅎ

  • BlogIcon 이레아빠 2011.01.21 09:4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랜만에 들렀는데
    해나공주 더 예뻐졌네요.^^
    저도 딸 아이 저맘 때 목욕시켜주던 기억이 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