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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와 윤우의 만남 VI
우리 부모님 세대의 출산에 관한 표어는 둘 만 낳아 잘 기르자였고,
이후 세대는 아들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며 출산을 억제하였는데
요새는 거꾸로 출산을 장려합니다.
인간이 가축도 아니고 정부 정책에 의하여 아이의 숫자를 제한하거나 늘리려하는 것은
형제자매란 존재가 마치 정책에 의해 결정된다는 느낌입니다.
우리 가족도 일단 해나공주로 만족하고 둘째 계획은 없습니다.
설령 둘째가 생긴다 해도 첫째 만큼 사랑을 쏟을 수 있을까 의문시되고,
두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쨌든 형제자매 없이 홀로 자라는 해나공주에게 그나마 비슷하게 태어난 외사촌 윤우가 있어 다행입니다.
이 녀석들 조금 자랐다고 서로 얼굴 만지고,
같은 물건 서로 뺏으려 하고,
서로 네 발로 기어 다니며 추격신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과연 해나공주의 눈에, 윤우의 눈에 비친 서로의 존재는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윤우: '고모부 안뇽하세요~'
윤우: '해나야~저번에 장풍 끝내주더라~'
해나공주: '뭐~그 정도로~~~'
윤우: '나 장풍 맞고 한동안 정신 못 차렸지~~~'
해나공주: '그렇게 셌나?'
해나공주: '오늘도 장풍 쏴줄까?'
윤우: '아니~~~됐어~~~'
윤우: '그 대신 내가 기술 하나 보여줄께~~~'
해나공주: '뭔데???'
윤우: '박치기!!! (쿵!)'
해나공주: '켁~~~'
해나공주: '아이고...별 보인다. (띠용~~~)'
해나공주: '윤우! 날 화나게 했어. 나 무섭게 변신한다!!!'
해나공주: '꺄~~~악~~~~'
윤우: '헉~~~'
윤우: '이럴 때 내게 필요한 건~~~스피드!!! (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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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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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빵 2011.02.02 09:24
해나가족 모두 설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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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피퀸 2011.02.02 11:43
ㅎㅎ 점점 재미있어 집니다
해나가 이제 오래 앉아 있나 봅니다
그런데 박치기가 아니라 어째 뽀뽀하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어요 ㅋㅋ
해나야 오늘도 스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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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정말 젬난 해설인대요..
저희집 애들이랑 동생네 애들도 다 커버려 이런 귀여운 짓은....^^
그래도 하나더 낳으시는 것이... 해나를 위해서..^^ -
안도사 2011.02.03 13:50
ㅋㅋ 해나공주님의 이야기를 본지는 오래 됬는데...
이제야 글을 남기네요..^^
항상 건강한 아가를 보니
이제 17일 된 우리 아가도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안키님의 글을 보고 재미있어서 저도 좀 카피좀 했습니다... 해 놓고 허락을 구하니...^^
괜찮겠죠? 혹시 언잖으시다면 말씀하세요^^
참! 혹시 궁굼해서 그러는데요...
Nikon D3100으로 찍으시는 사진처럼 나올 수 있을까요?
ㅋㅋ 아가와 함께하는 기념으로 하나 구입하려하는데...
신중하게 되네요... 워낙 고가라...
그럼 앞으로도 건강한 해나공주님의 재밌는 이야기를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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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사진 속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한번 안아보고 싶어지는데요.허허허..주책인거 압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洞帆 2011.02.05 00:12
귀엽네요~
해나공주 부엉이삔도 너무 잘 어울리는걸요^^ -
명절날 사촌하고 재미있게 놀았나보내요. 저희도 건이하나로 만족할까말까 고민을 하는데... 건이는 그런 사촌도 없어서 ㅠ.ㅠ 정말이지 고민만 됩ㄴ디ㅏ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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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 Raison. 2011.02.06 13:12 신고
살기 좋게 만들어주면 어련히 아이들 낳을텐데요.. 이렇게 이쁜데...
복지정책은 이미 유럽선진국에서 실패한 정책이란 믿음을 갖고있는 정치인과 대통령을 보면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