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공주를 재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엄마 쮸쥬의 힘을 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칠 때 까지 같이 놀아주다 잠드는 것입니다.

아빠는 선택의 여지 없이 두 번째 방법을 씁니다.

아무 때나 통하는 것은 아니고 물론 잠잘 시간에 적절합니다.

하지만, 종종 해나공주 재우려다 엄마, 아빠도 같이 지쳐 잠들어 버리곤 하죠.



아빠: '해나공주 이제 잠잘 시간이네요~'
해나공주: '아빠 벌써 자려고요?'



해나공주: '해나공주는 더 놀고 싶은데요~'



해나공주: '아빠! 나 잡아봐요~'



아빠: '해나공주 너무 빨라져서 이젠 못 잡겠어요~'
해나공주: '히히~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해나공주: '그럼 해나공주가 아빠 잡아볼까요?'
아빠: '아빠도 한 때 아주 빨랐는데...'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잡으러 가요~'
아빠: '이크! 얼른 도망가야겠다~'



해나공주: '아빠! 거의 잡았다!!!'
아빠: '힝~무서워라~'



아빠: '에공~잡혔네...'
해나공주: '히히~아빠 더 빠르게 도망가야죠~'



해나공주: '이젠 해나공주가 아빠만큼 빨라요~'



해나공주: '해나공주는 좀 있으면 뛰어 다닐건데...'



해나공주: '히~히~아빠는 이제 해나공주에게서 도망 못 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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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빠는 해나공주에게서 멀리 도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일부러라도 느린 척 해나공주에게 잡히고 싶죠.

하지만, 해나공주도 언젠가 성인이 되고 나면 우리 곁을 떠나 멀리 도망가겠지요.

그때 까지라도 해나공주의 웃음 소리를 마음 속에서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둡니다.

정지된 감정의 한 장의 사진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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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로즈리 2011.02.23 08:48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님 해맑은 웃음이 사랑스럽습니다.^^

    • BlogIcon Anki 2011.02.23 23:54 신고 수정/삭제

      아기의 웃음은 늘 사랑스럽죠~^^

  • BlogIcon 굴뚝 토끼 2011.02.23 09:2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빠 쮸쮸는 해나가 싫어하나봐요...ㅋㅋㅋ

    마지막 사진은 진짜 파안대소가 어떤건지 보여주네요..^^

    • BlogIcon Anki 2011.02.23 23:55 신고 수정/삭제

      아빠 쮸쮸는 본능적으로 싫어하나봐요...ㅋㅋ

  • BlogIcon 洞帆 2011.02.23 09:35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아이가 기기 시작하니깐 순식간이군요~^^

    • BlogIcon Anki 2011.02.23 23:55 신고 수정/삭제

      기고나니 좀있으니 서려고 하네요...
      정말 순식간이네요~~~^^

  • BlogIcon 연한수박 2011.02.23 10:0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 어떠케요~ 웃는 거 너무 이쁘잖아...^^

    • BlogIcon Anki 2011.02.23 23:56 신고 수정/삭제

      뭐 다 예쁘지만...
      그래도 웃는 모습이 젤 예쁘죠...
      이 웃음 보이게 하려고 아빠는 생 쇼 앞에서 하네요~ㅎㅎ

  • BlogIcon 돌이아빠 2011.02.23 10:3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 공주의 웃음에 스트레스는 싸악~!

    • BlogIcon Anki 2011.02.23 23:57 신고 수정/삭제

      역시 웃는 모습이 바이러스같네요~~~^^

  • BlogIcon 놀다가쿵해쪄 2011.02.23 11:0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 미소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네요...ㅎㅎ
    잘 보고 가용~

    • BlogIcon Anki 2011.02.23 23:58 신고 수정/삭제

      이 미소에 사진 찍을 맛이 나네요~~~
      그런데 한번 웃는 모습 보려고 아빠는 앞에서 생쇼를 하죠~ㅎㅎ

  • BlogIcon 쿤다다다 2011.02.23 13:2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늘은 왠지 모를 찐한 감동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오는데요. 어느 날은 해나도 둥지를 떠나겠지만..영원히 잡아두고 싶은 그 마음을 사진으로 잡아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나의 웃음은 영원히 남을 테니까요.

    • BlogIcon Anki 2011.02.23 23:58 신고 수정/삭제

      육아블로그를 시작한것도...
      아마 먼 훗날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겠죠~^^

  • BlogIcon 담빛 2011.02.23 13:2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시집은 가겠지만... 자주 널러와서... 기둥 뽑아갈지도 몰라요...
    제 동생처럼...;;;

    • BlogIcon Anki 2011.02.23 23:59 신고 수정/삭제

      컥~
      그런 생각은 한번도 못했는데...
      기둥없는 집으로 이사가야징~~~ㅎㅎ

  • BlogIcon 피오피퀸 2011.02.23 17:07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가 부모님 품에서 떠나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 그런 생각하시구 그래요^^;ㅜ맘 이상하게
    언제나 예쁜 해나의 모습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Anki 2011.02.24 00:00 신고 수정/삭제

      이날은 제가 갑자기 감성적인 기분이 들어서...
      매일 제 기분에따라 글 상태가 바뀌는거 같아요~~~ㅎㅎ

  • BlogIcon 하결사랑 2011.02.23 22:2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우리 해나는 어쩌면 이렇게 이쁘게 웃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정말 잘 웃어요.
    저도 제 아이들 제 옆에 딱 붙들어 매어두고 싶지만...ㅠㅠ

    • BlogIcon Anki 2011.02.24 00:03 신고 수정/삭제

      사실 웃는 모습 보려고
      앞에서는 제가 쇼를 하고있습니다...
      익숙해져 이젠 그 쇼도 잘 안통하는거 같아요~~~^^

  • BlogIcon 솜다리™ 2011.02.23 23:3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공주님이 커서 이런 예쁜 사진들을 보면 정말 행복해할 듯 하내요..

    아빠들은 어쩔수 없이 두번째 방법으로...ㅋ

    • BlogIcon Anki 2011.02.24 00:04 신고 수정/삭제

      아빠에게도 쮸쮸가 있으면 육아 분담에 좋을거 같다는...ㅋㅋ

  • BlogIcon 조똘보 2011.02.24 00:2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 공주 앞에서 무얼 하셨길래 저렇게 정말 즐겁게 웃을까요?
    노하우를 좀 공개하세요!

    • BlogIcon Anki 2011.02.24 00:46 신고 수정/삭제

      아~
      비법은 까꿍! 입니다~~~
      미리 촛점 맞춰놓고...
      카메라 뒤에 얼굴을 숨겼다가...
      까꿍! 하며 얼굴을 옆으로 내밀죠...
      그리고 웃는순간 나머지 한손으로 버튼을 누르죠...

      10번중 한번 성공해요...팔도 아프고요...T.T

  • BlogIcon 36.5˚C 몽상가 2011.02.24 08:0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예쁜표정들을 정말 잘 담으셨네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