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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해나공주의 행복미소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1. 2. 23. 08:30
해나공주를 재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엄마 쮸쥬의 힘을 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칠 때 까지 같이 놀아주다 잠드는 것입니다.
아빠는 선택의 여지 없이 두 번째 방법을 씁니다.
아무 때나 통하는 것은 아니고 물론 잠잘 시간에 적절합니다.
하지만, 종종 해나공주 재우려다 엄마, 아빠도 같이 지쳐 잠들어 버리곤 하죠.
아빠: '해나공주 이제 잠잘 시간이네요~'
해나공주: '아빠 벌써 자려고요?'
해나공주: '해나공주는 더 놀고 싶은데요~'
해나공주: '아빠! 나 잡아봐요~'
아빠: '해나공주 너무 빨라져서 이젠 못 잡겠어요~'
해나공주: '히히~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해나공주: '그럼 해나공주가 아빠 잡아볼까요?'
아빠: '아빠도 한 때 아주 빨랐는데...'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잡으러 가요~'
아빠: '이크! 얼른 도망가야겠다~'
해나공주: '아빠! 거의 잡았다!!!'
아빠: '힝~무서워라~'
아빠: '에공~잡혔네...'
해나공주: '히히~아빠 더 빠르게 도망가야죠~'
해나공주: '이젠 해나공주가 아빠만큼 빨라요~'
해나공주: '해나공주는 좀 있으면 뛰어 다닐건데...'
해나공주: '히~히~아빠는 이제 해나공주에게서 도망 못 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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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빠는 해나공주에게서 멀리 도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일부러라도 느린 척 해나공주에게 잡히고 싶죠.
하지만, 해나공주도 언젠가 성인이 되고 나면 우리 곁을 떠나 멀리 도망가겠지요.
그때 까지라도 해나공주의 웃음 소리를 마음 속에서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둡니다.
정지된 감정의 한 장의 사진으로요...
일부러라도 느린 척 해나공주에게 잡히고 싶죠.
하지만, 해나공주도 언젠가 성인이 되고 나면 우리 곁을 떠나 멀리 도망가겠지요.
그때 까지라도 해나공주의 웃음 소리를 마음 속에서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둡니다.
정지된 감정의 한 장의 사진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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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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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帆 2011.02.23 09:35
정말 아이가 기기 시작하니깐 순식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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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모를 찐한 감동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오는데요. 어느 날은 해나도 둥지를 떠나겠지만..영원히 잡아두고 싶은 그 마음을 사진으로 잡아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나의 웃음은 영원히 남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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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피퀸 2011.02.23 17:07
해나가 부모님 품에서 떠나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 그런 생각하시구 그래요^^;ㅜ맘 이상하게
언제나 예쁜 해나의 모습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아,,,우리 해나는 어쩌면 이렇게 이쁘게 웃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정말 잘 웃어요.
저도 제 아이들 제 옆에 딱 붙들어 매어두고 싶지만...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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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C 몽상가 2011.02.24 08:05 신고
예쁜표정들을 정말 잘 담으셨네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