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또 한권의 가족 앨범 - 스탑북
매년 초가 되면 가족을 위해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우리 가족의 역사가 될 앨범을 만드는 것이죠.
2007년 말에 결혼해서 2008, 2009의 두 권의 앨범을 만들었고 이번 앨범은 2010년 사진을 정리한 앨범입니다.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은 빠르게 결과를 볼 수 있어 쉽게 사진을 생산한다는 것이지만
사진의 홍수 속에 수천, 수만장의 사진들이 언제 다시 열릴지도 모른 운명속에 컴퓨터에서 쓰레기처럼 쌓이기만 합니다.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의 사진이지만 설상, 이 사진들이 모두 지워진다고 해도 매우 안타깝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사진들도 다른 질 낮은 사진에 묻혀 함께 값어치를 잃어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년 불필요한 사진은 삭제하고 추억이 될만한 사진들을 가려내서 앨범으로 만듭니다.
가족앨범을 만드는 데는 스탑북 (http://www.stopbook.com)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편집툴로 정해진 템플릿을 이용하거나 에디팅하여 앨범을 디자인 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어 졌습니다.
4년 전쯤 사진기자재전에서 전시된 가볍고 작은 앨범을 보고 가족 앨범을 만들기로 생각했었죠.
이전까지만 해도 압축 앨범이 대세였는데, 가격도 비쌌지만 무엇보다 무겁고 부피가 커서 보관하기가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결혼식 압축앨범은 사진 접착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주변부가 우는 현상이 일어나더군요.
작년 사진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사진이 예전 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었는데, 그 중요한 이유은 바로 해나공주가 새 식구로 들어왔기 때문이죠.
이 녀석 때문에 앨범도 더 두꺼워지고, 가족이란 따스함도 더욱 두꺼워졌습니다.
어제 배송받은 앨범.
2010년 우리 가족 앨범을 소개합니다~
앨범 타이틀은 "2010년 안드레이 또냐의 결혼 이야기 (Volume 3)" 입니다
작년 3월 말경 봄 소식을 들으러 태교여행간 곳, 광릉 수목원과 광양 매화마을.
또냐는 임신해서 배가 한창 불러오고 있었죠.
올해도 조만간 매화와 함께 봄 소식이 들려오겠죠~
이 날 먹은 쌍계사 입구의 담백한 사찰국수도 생각나는군요.
아기방이 필요해서 컴퓨터방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벽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커튼도 달고, 벽에는 커다란 나무 스티커도 붙여 공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만삭의 또냐.
아기를 만날 기쁨과 설렘으로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든 조끼와 모자.
그리고 역사적인 공주님 탄생.
이날 우주상에 가장 신비로운 현상을 목격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매일 누워서 우유 먹고 잠자는 것이 일과였던 갓난아기 해나공주!
벌써 그리운 시절이 되었네요~
해나공주는 한쪽 팔을 내밀며 "아톰" 흉내를 잘 냈었죠.
뒤집지도 못하던 해나공주!
늘 누워있는 포즈가 사진의 대부분 이였죠.
이 녀석과 살면서 기뻤던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뜨니 이 녀석이 부은 눈으로 멀뚱멀뚱 아빠를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셀프스튜디오에서 100일 촬영. 초보아빠의 첫 스튜디오 촬영!
뒤집기 할 때를 기다리느라 100일 좀 지나서 갔었죠~
빡빡머리가 된 해나공주!
요즘은 이런 웃는 얼굴이 안 나와서 아빠가 좀 서운해요~
웃는 얼굴 베스트중 하나인 비행기 포즈!
비행기 포즈하며 꺄르르 웃음소리에 우리 가족 기분도 함께 훨훨 하늘로 날아갔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
이 녀석은 사람이 아니고 요정인가 봅니다.
해나공주를 위해서 아빠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난생처음 만들어 봤습니다.
이 녀석 때문에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집니다.
해나와 윤우의 만남.
이 흥미로운 만남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될 거 같습니다.
해나공주: '아빠...해나공주 사진이네요...'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엄마 아빠랑 앨범속에 있어요...'
해나공주: '이제 해나공주도 가족이 되었네요...'
해나공주: '엄마, 아빠 사랑해요~~~'
'육아일기 > 1. 탄생. 그리고 일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 (32) | 2011.03.10 |
---|---|
귀여운 나무꾼의 금도끼 은도끼 (16) | 2011.03.09 |
장난감 마을의 평화 수호자 (16) | 2011.03.08 |
또 한권의 가족 앨범 - 스탑북 (29) | 2011.03.07 |
매일 렌즈 닦는 아빠 (30) | 2011.03.04 |
달콤한 배 (30) | 2011.03.02 |
베이비룸을 넘어서 세상 밖으로 (13) | 2011.03.01 |
이불 위에서 즐겁게 놀아요~ (21) | 2011.02.28 |
설정
트랙백
댓글
-
-
-
-
-
참... 아이템은 늘 진화하는 것 같아요. 어찌 따라잡아야할런지...
그냥 가죽정장의 앨범 하나를 직접 제작하는 것 조차도 대단한 성의였는데...
이건 또 다른 느낌이네요.
슬쩍 찾아봐야겠어요. -
-
컴미 2011.03.07 10:13
아~~~ 가족사랑 가득 입니다.
*^^*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
뜨인돌 2011.03.07 11:58
우와~~!! 앨범이 너무 예쁘게 제작이 되었네요...ㅎ
아이의 마지막 표정은 정말 귀엽습니다~~^^ -
베베 2011.03.07 12:24
아우~~!!완전 이쁘네요^^
저렇게 앨범 만들려면 진짜 사진 고르고...
힘드실텐데
부지런하시공...멋집니다..ㅎㅎ
저희도 함 해보고 싶긴한데...
아..........사진의 압박이........ㅠ.ㅠ -
-
-
-
가족 사진을 보니 해나 공주가 아빠 닮은게 맞는거 같아요 ㅎㅎ
아빠의 마법의 손도 보이고 엄마가 떠준 병정모자도 보이고 쉬하고 엉덩이 들어주는 모습,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해나 공주방 등등
해나 공주 블로그에 오셔서 글 보시는 분들 중에는
해나네 가족은 아닌데 이상하게 추억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 꽤 많을 듯 싶습니다. ㅎㅎ
사진 실력과 자상함과 정성과 해나공주의 저 숱한 머리숱까지 부러운게 많은 이웃아빠입니다 ㅎㅎ -
신부이야기 2011.03.08 11:30
정말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진 앨범이네요 ^^
해나공주는 너무 좋겠어요! -
JESUS CAMPAIGN 2011.03.11 16:05 신고
^^ 언제나 한 발 앞서서 좋은 선례를 주십니다 ~ ㅋ
울 집도 이제 4개월 후에 첫 생일을 맞이하는 섬이에게
앨범을 만들어주려고
섬이 엄마가 사진들을 고르는 중이거든요 ㅎㅎ
오늘도 이쁜 해나공주의 사진과
해나 아빠의 재밌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넙죽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