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거울아~ 거울아~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1. 3. 11. 08:30
아기들은 거울을 참 좋아합니다.
해나공주도 더 작은 아기였을 때부터 거울을 보여주면 "헤~" 거리며 미소를 짓곤 하였죠.
거울을 가지고 까꿍 놀이를 해주면 웃음소리는 더욱 커져 "꺄르르~" 거리며 웃기도 하였죠.
이제는 조금 컸다고 혼자 기어서 거울 앞에 가서 놉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기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제 얼굴만 보고도 웃는 해나공주를 보면 엄마, 아빠도 같이 웃음이 나죠..
요즘은 베이비룸 벽면에 달린 거울을 가지고도 한참을 놀기도 합니다.
이 거울은 유리가 아닌 은박지와 같은 재질이라 거울에 비친 상이 왜곡 되어 보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눈이 더 커 보이기도 하고, 얼굴이 쭈글거려 보이기도 하고, 얼굴이 넓적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이 해나공주에게는 신기한가 봅니다.
해나공주: '아빠! 여기에 말하는 마법 거울이 있어요~ 한번 볼래요?'
해나공주: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거울: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지!'
해나공주: '엉? 넌 별로 예쁘게 생기지 않았는데...'
해나공주: '거울아! 거짓말 하지 말고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쁜지 말해줘~'
거울: '아야! 아야! 해나공주! 손으로 치지 말고 말을 끝까지 들어!'
거울: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야'
거울: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원석과 같은 잠재력을 품고 있어...'
거울: '그 원석을 얼마만큼 갈아내고 닦아주느냐에 따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예쁜 보석이 되지'
거울: '그러니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거야'
해나공주: '아~그럼 거울속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쁠 수 있는거네...'
해나공주: '아빠! 봤죠? 거울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쁠 거래요~~~'
p.s. 블로그 타이틀 바꿔준 디자이너 EJ양
땡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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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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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해나공주의 표정이 다양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는 해나공주~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뜨인돌 2011.03.11 10:49
ㅎㅎㅎ 정말 위의 대사를 하는 거 같아요~~ㅎ
표정과 대사가 딱입니다!!ㅎ -
Phoebe Chung 2011.03.11 11:28 신고
구여운짓 거울앞에서 맘껏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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