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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뻥튀기 떼어주세요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1. 3. 15. 08:30
해나공주가 오늘도 뻥튀기를 먹습니다.
전에는 뻥튀기를 먹을 때 팔과 손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어, 한 먹 뻥튀기를 잡고서도 입에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뻥튀기를 잡아서 정확하게 입으로 골인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입 언저리에서 손을 움직이며 몇 번 시도하다 보면 몇 알 입으로 들어가죠.
아직 작은 뻥튀기 먹는 것은 해나공주에게 너무 힘든 일이네요.
조막만 한 손으로 어설프게 뻥튀기를 먹으려 애쓰는 해나공주의 동작 하나하나가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해나공주: '오늘도 뻥튀기 간식이네...'
해나공주: '오늘은 잘 먹을 수 있으려나...'
해나공주: '한 움큼 쥐어서...입 속으로...'
해나공주: '(앙~~~~) 들어갈 듯...말 듯...'
해나공주: '휴~~~오늘도 뻥튀기 하나 먹기 힘들다...'
아빠: '해나공주! 아빠가 도와줄까?'
해나공주: '아빠~고마워요~~~'
해나공주: '다시 입에 넣어보자...(앙~~~~), 겨우 몇 알 먹었다~~~'
해나공주: '아빠! 더 주세요~'
해나공주: '다시 잘 조준해서 입안으로 (앙~~~~), 냠냠~~~'
해나공주: '아~뻥튀기 하나 먹기 정말 어렵다~~~'
마치 느린 진공청소기가 뻥튀기를 흡입해 먹어 치우듯이, 해나공주도 접시에서 떨어진 뻥튀기를 주어 먹습니다.
그런데 뻥튀기 먹으며 잘 놀던 해나공주 갑자기 울상이 됩니다.
입가에 붙은 뻥튀기 하나를 먹을 수 없어 화가 났나 봅니다.
해나공주: '흑~~흑~~'
해나공주: '아빠! 뻥튀기가 입에 안 들어가요...'
아빠: '울지 마요~아빠가 떼어줄게요~~~(톡~~~)'
해나공주: '다 됐어요? 어디 볼까...'
해나공주: '헤~~~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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