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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공주 아빠가 구해줄게!
밤 9시경 공주님 잘 시간이 되면 공주님을 앉아서 방으로 옮깁니다.
이 방에 들어왔다는 것은 해나공주가 잠잘 시간이란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하기 위함이죠.
그래서 이 방은 스탠드 조명을 켜서 분위기도 약간 차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방에 들어온 공주님은 호기심이 발동해 이 방의 물건들에 관심을 보입니다.
문짝 한번 만져보고, 다시 기어가 공기청청기 만져보고, 다시 기어서 거북이 인형에게도 관심을 보입니다.
잠 재우러 왔는데...
호기심이 잠을 밀어내고 공주님 정신은 또렷해집니다~~~
해나공주: '아빠! 이 방에도 신기한 게 많네요...'
아빠: '신기하긴...이전부터 있었던거구만...'
해나공주: '예전엔 몰랐는데 이제는 물건들이 하나하나 보여요~~~'
아빠: '아~~~~'
해나공주: '저 위엔 반짝이는 별들이 보이네요~~~'
아빠: '그건 청청기 상태 표시기지...'
해나공주: '어! 해나공주가 껐어요~~~'
아빠: '다시 누르면 켜져요...'
해나공주: '여기엔 벌집이 있어요~~~'
아빠: '악~~~거긴 먼지 빨아들이는 더러운 곳이에요...만지지 마요...'
해나공주: '어! 저쪽에도 신기한 게 있네요~~~'
아빠: '어디?'
해나공주: '이거요! 이거 뭐에요?'
아빠: '음~~~사랑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지...'
해나공주: '어! 아빠! 이건 뭐에요???'
아빠: '뭐???'
해나공주: '벽에 붙어 있는 돼지코요~~~'
아빠: '악~~~안돼! 거긴 위험해요!!!'
해나공주: '앙!!! 그럼 이건 뭐에요???'
아빠: '악~~~그건 전화기 충전 케이블이에요...먹지마요!!!'
해나공주: '하...이방엔 나의 호기심을 가로막는 것이 너무 많구나...'
해나공주: '아빠! 안녕! 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래요...'
아빠: '미안해요...T.T 그래도 위험한 걸 어째요...'
엉금엉금 기어가는 뒤를 따라 같이 기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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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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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주님 눈 돌아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진짜 얼마나 신기해요...누워만 보다가 직접가서 만지고 보고 ㅋㅋㅋ
귀여워랑...+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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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님 잠들기 직전의 호기심이 하늘을 찌르는군요...~
이제 방문 열 정도가 되면 호기심이 거실과 부엌으로 곳곳으로 흘러다닐텐데...
기대됩니다...^^ -
레종 Raison. 2011.03.28 12:07 신고
해나 점점 말썽꾸러기가 되어가고 있네요...ㅋㅋㅋ
조만간 살림할 태세...
세상에는 신기한게 참 많지???
커서도 그 호기심 변치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