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던 지난 주말 우리 식구도 봄을 맞이하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산들소리 수목원입니다. (http://www.sandulsori.co.kr/)

지난가을 낙엽이 질 무렵 수목원 가려고 알아 두었던 곳인데 워낙 신생 수목원이라 다음에 가기로 미뤄둔 곳이죠.

대부분 잘 모르고 후기도 그리 많지 않아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목원입니다.

마치 숨은 보물 같은 곳이죠.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하고 있고 바로 뒤로 불암산이 보입니다.

별내는 지금 신도시 건설로 매우 바쁜 곳이죠.



다행히 동네인 구리에서 자동차로 20분 소요된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아이스테이션 T43 회사가 지도 업데이트를 안 해줘서,

출발 전 다음 지도로 목적지를 확인하고 근처까지만 네비의 도움으로 찾아갔습니다.

근처부터는 표지판 보고 찾아갈 생각이였는데, 표지판도 작아 찾기 힘들고, 도랑에 빠질 듯 차 하나 지나갈 아슬아슬한 길도 지나고,

막다른 길에서 비포장도로 10m 정도 가니 숨어있던 주차장 입구가 보이더군요.

잘못 왔나?를 연방 내뱉으며, 정말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입장료는 4,000원인데, 식당 이용권 8,000원을 사면 식사와 관람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사 시간도 되어가서 우리는 별생각 없이 식당 이용권을 샀습니다.




수목원에 들어오니 언덕진 부위로 몇 갈래 길이 나 있습니다.

잔디로 덮인 길은 나무 울타리로 보행로와 꽃이 있는 구역을 구분합니다.

중앙에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있어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으나 비포장 길은 역시 힘이 드네요.




따스한 봄날의 태양볕에 이름 모를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며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화려한 꽃도 좋지만 이렇게 남모르게 대지를 노란 빛으로 만들어주는 들꽃들도 매력적입니다.








약이 되는 점심

해나공주는 오면서 잠들어 유모차에 옮겨놔도 세상 모르고 자네요.

우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식사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맞은편은 놀이 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체험 학습 하는 곳 입니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인과 성공을 비는 글들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설운도, 대장금의 한상궁 등이 다녀갔네요.




생긴지 얼마 안 되어 건물도 깨끗하고 실내장식도 깔끔합니다.




식당 이용권을 구매 했기에 요 표로 계산 할 수 있습니다.




수목원이니 야채가 신선할 거 같아 비빔밥과 식당 들어오면서 냄새 맞은 구수한 청국장을 주문했습니다.

메뉴 이름이 재미납니다.



조금 기다리자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갖은 신선한 나물과 야채 그리고 중앙엔 꽃잎도 있네요.

봄 냄새처럼 비빔밥에서 야채 냄새가 싱그럽게 올라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봄을 비벼서 먹는 느낌? ㅎㅎ



그리고 밑반찬들도 향긋한 냄새와 신선함이 살아 있는 야채들로 나옵니다.



마치 방금 밭에서 따와서 무친 야채 마냥요.



그리고 꾸지뽕 청국장!

냄새가 심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아 먹기 딱 좋았습니다.

밥은 노란색인데 울금으로 지은 울금밥이죠.



먹다 보니 왼쪽 칠판에 오늘 메뉴의 효능이 걸려 있네요.

오랜만에 약이 되는 식사를 하는 거 같습니다.



결국 싹싹 맛있게 식사를 했답니다.

어른들이 특히 좋아할 거 같고, 혹시 가신다면 식사도 해보시길 추천 해 드립니다.



식당을 나오니 바로 옆에 청국장의 재료였던 꾸지뽕이 서있네요.

이름이 참 재미난 녀석입니다.




봄향기 속에 산책

점심도 배부르게 먹고 본격적으로 수목원 산책에 나섰습니다.

마침 해나공주도 깨어났죠.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종종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네요.



멋들어지게 핀 벚꽃이나 목련 군락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몇 그루의 나무가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그리고 수목원 정비가 다 완료되지 못했는지 아직도 울타리 내로 흙만 보이는 곳이 종종 있더군요.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이 자꾸 제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수목원이 언덕에 있어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서 돌아오게끔 되어 있고,



언덕 위쪽으로 수목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그네가 매달려 있네요.




관람 오신 어느 분은 이 그네에 앉아 여유롭게 수목원의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허브향에 빠진 휴식

관람을 거의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미술관과 허브차를 파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수목원에 사람이 별로 없어 이 카페에 손님은 우리만 있었네요.









차 두 잔은 시음하라고 내준 것이고, 미안한 마음에 또냐는 감기에 좋다는 허브차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차가 식지 말도록 주전자 아래에 초가 있네요.



그리고 우리 귀염둥이 해나공주도 간식 먹을 시간입니다.


해나공주; '아빠! 배고파요~'
아빠: '해나공주! 뻥튀기 먹을까?'




해나공주: '뻥튀기 좋죠! (냠~)'




해나공주: '뻥튀기는 먹어도 질리지가 않네요...(냠~)'




해나공주: '뻥튀기는 누가 만들어요? (냠~)'




아빠: '뻥튀기는 자연이 만들지. 그래서 자연이 건강해야 해나공주도 건강해 지는 거죠~' 




해나공주: '아~아빠는 역시 똑똑해요. 근데 목말라요.'

 



또냐: '이크~ 어서 물 먹자~'




해나공주: '뻥튀기도 맛있지만~'




해나공주: '시원한 물도 맛있는거 같아요~(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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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와 즐거운 첫봄 나들이.

새싹이 돋아나듯이 봄에 태어난 이 녀석도, 봄이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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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 산들소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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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ogIcon 클라라YB 2011.04.21 07:1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쌩뚱맞은 질문이지만, 저 비빔밥 속의 보라색 꽃잎은 먹는건가요?
    아님 먹을때 빼내는 장식용인가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24 신고 수정/삭제

      정신없이 비비다가 그만...
      먹고 말았네요~~~ㅎㅎ
      아마 먹는거겠죠? ^^

  • BlogIcon 굴뚝 토끼 2011.04.21 07:3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직도 사삼이 쓰시는 분이 있다니..ㅋㅋㅋ
    저도 쓰다가 결국 네비를 바꿨죠..^^

    • BlogIcon Anki 2011.04.22 00:25 신고 수정/삭제

      아직 이걸로 버티고 있습니다.
      보상금 2만원 받고요...ㅋㅋ

  • BlogIcon 하~암 2011.04.21 08:0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 나들이 다녀오셨군여..
    수목원에서도 해나의 미모가 빛을발하네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26 신고 수정/삭제

      모처럼 나들이 다녀왔네요~
      수목원 사진만 올리면
      공주님 팬들이 서운할까봐~~~ㅎㅎ

  • BlogIcon 이쁜때지 2011.04.21 08:3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숨은 보석같은 수목원...넘 이쁘네요~
    유명해서 사람들 북적거리는 것보다는 전 사람 많지않은 이런 곳이 더 좋아요..^^
    해나공주도 이쁜 의자에 얌전히 앉아서 잘 먹네요~
    어쩜 저리도 얌전히 앉아있는지...이쁩니다. ㅎㅎ

    • BlogIcon Anki 2011.04.22 00:27 신고 수정/삭제

      저도 사람 많은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ㅎㅎ
      탁자에 숟가락이나 포크가 없어서 얌전히 먹는 듯...^^

  • prettyjmk 2011.04.21 08:48 답글 | 수정/삭제 | ADDR

    Wow~*^.~* 좋아요좋아욤~~ 감솨~ 가까이있는 수목원이라 좋네욤~ 저희는 가평아침고요, 포천수목원 이랬는데... 서울경기 가까워서 강추!!! 역쉬나 예쁜 해나공주~ 진지!! ㅋㅋ 많이 컷네욤~캬악~*^.~*

    • BlogIcon Anki 2011.04.22 00:28 신고 수정/삭제

      아침고요 수목원도 가본지 꽤 되었네요...
      서울 인근 수목원은 거의 가본거 같은데,
      진작 서울 안에 있는 수목원은 못 가봤네요~ㅎㅎ

  • BlogIcon 돌이아빠 2011.04.21 08:4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산들소리 수목원. 저희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네요.
    꼭! 가봐야 겠습니다~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Anki 2011.04.22 00:28 신고 수정/삭제

      아~
      돌이아빠님도 가까우시군요~~~
      그럼 우리 집이랑도 멀진 않겠어요~~~ㅎㅎ

  • BlogIcon 솜다리™ 2011.04.21 09:4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따스한 봄나들이 다녀오셨내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29 신고 수정/삭제

      네~
      싱그러운 봄이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 BlogIcon DBKIM 2011.04.21 10:2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 좋은데요..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 BlogIcon Anki 2011.04.22 00:30 신고 수정/삭제

      ㅎㅎ
      아직 조경이 100프로 완료되지는 않은거 같으니 참고하세요~~~^^
      조용히 산책하기는 딱입니다.

  • BlogIcon 뜨인돌 2011.04.21 10:3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와~~ 정말 천천히 산책하기에 딱인 곳 같습니다~~
    주말에 한번...ㅎㅎㅎ

    • BlogIcon Anki 2011.04.22 00:31 신고 수정/삭제

      나무 밑에서 돗자리 피고 도시락 먹는 가족도 있더군요.
      가족과 한가로히 거닐면 좋을듯 싶네요~~~^^

  •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1.04.21 10:5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평소엔 해나공주님 보는 재미로 왔는데 오늘은 유난히
    사진들에 시선이 쏠립니다. 사진 내공이 상당하신듯 해서요 ^^

    • BlogIcon Anki 2011.04.22 00:31 신고 수정/삭제

      ㅎㅎ
      사진을 칭찬해주니 어깨춤이 들썩거리네요~~~^^

  • BlogIcon 놀다가쿵해쪄 2011.04.21 11:1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수목원 풍경 너무 이쁘고 비빔밥에 올려진 고명 모습도 너무 이쁜데요...

    해나공주네 따뜻한 봄날 즐거운 나들이했군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32 신고 수정/삭제

      조경과 꽃들을 조금만 더 신경써 마무리하면
      아담한 수목원이 될텐데...
      약간은 아쉽더라구요~^^

  • BlogIcon wigrang 2011.04.21 14:0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즐거운 봄나들이 다녀오셨군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33 신고 수정/삭제

      네~
      모처럼 다녀왔습니다~
      짧게 스쳐갈 봄이잖아요~ ^^

  • BlogIcon 담빛 2011.04.21 14:0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가 식사시간 잘 맞추어 잤네요^^
    나무와 꽃들이 자리잡으면 더 멋진 수목원으로 될 것 같아요~
    저 식당의 음식은 저도 기대 안하고 봤는데 괜찮은 거 같아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34 신고 수정/삭제

      해나공주가 잠을자서 모처럼 편안히 식사를 즐겼습니다~
      해나공주 깨어 있었으면 맛도 몰랐을 거에요~~^^

  • BlogIcon 조똘보 2011.04.21 14:1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 아버님은 사진 한장 한장이 작품사진이라니까요
    아직 작은 나무들이 많이 보여서 좀 썰렁해보이긴 한데 건물은 아기자기하고 예쁘네요 ㅎㅎ
    8천원에 입장료와 밥이 같이 해결된다면 싼 값이긴 한데 저희집에서 많이 머네요
    제가 버스 멀미가 심해서 ㅎㅎ 전철이 안다니는 곳은 잘 못갑니다.
    xx원으로 끝나는 시설은 고시원 말고는 가본 적이 없어서
    수목원이라면 묘목 키우고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37 신고 수정/삭제

      ㅎㅎ
      사진을 칭찬해주셔서 감솨~~~
      수원에서 저곳은 좀 머니,
      근처에 다녀오셔서 후기 남겨주세요~
      저도 수원은 수원성 밖에 모르는데, 수원 인근도 많이 소개해 주세요~ ^^

  • BlogIcon 대한모 황효순 2011.04.21 15:1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웅 맛있게두 먹넹~~ㅎㅎ
    뻥튀기 아기들에게 사랑 받는 간식이죠~
    봄나들이 행복 하셨겠어요.^^

    • BlogIcon Anki 2011.04.22 00:38 신고 수정/삭제

      요즘 해나공주 달래는 첫번째 무기는 저 뻥튀기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하니 말이에요~~^^

  • BlogIcon 엄마는수다쟁이 2011.04.21 17:25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알려지지않아서 그런지 식당에 여유가 느껴져요
    정갈하게 잘나오는게~~
    사람 많은 곳에서 이렇게 나오기가 힘든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 별로 알려지지않은 수목원다녀왔는데
    전... 돈 베리고 왔어요 ㅎㅎ

    • BlogIcon Anki 2011.04.22 00:39 신고 수정/삭제

      저도 별 기대없이 식당을 갔는데,
      의외로 사장님이 자부신도 있는 듯~
      한끼 먹고나니 건강해지는거 같아요~~~^^
      참...다녀오신 수목원은 어디죠?
      수목원을 좋아해서리~~~ㅎㅎ

    • BlogIcon 엄마는 수다쟁이 2011.04.22 10:45 신고 수정/삭제

      ㅇㅇ 벽초지수목원이요~ 파주쪽??
      가서 잔디밭에 누워만 있다 왔다는 ㅎㅎ
      요즘 뭐 49제인가 찍은곳이고 여기저기서 촬영많이했다던데
      제가 갔을시는 꽃도 없고... 그랬어요
      좀 더 포근해지고 가면 괜찮으려나~
      그리고 그쪽에 있는 주주동물원도 가격은 비싼편이지만 괜찮아요~
      동물들은 만질수도 있고 가까이 볼수 있거든요~
      엄마,아빠가 더 신날 수 도 있음 ㅋㅋ

    • BlogIcon Anki 2011.04.22 23:13 신고 수정/삭제

      아~
      이름은 들어봤는데 가보지는 못했네요~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참고 해야겠네요~~~^^

  • BlogIcon 빛돌★Limited 2011.04.28 17:4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 .. 햇살 좋은 날 산책하면 너무 행복해질 것 같은 곳이네요.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에서 차 없이 갈 수 있는 곳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