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무사히 해나공주의 돌잔치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마치 수능시험을 끝낸 학생과 같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돌잔치의 주인이다 보니 직접 사진 찍은 게 없어 당장 후기를 올릴 사진이 없네요.

대신 무진군님이 이날 돌잔치 행사의 추억을 담아주셨죠.

불행히도 공주님 컨디션이 안 좋고 낯선 환경에 잔치 내내 울상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애써 공주님 웃겨주시고 좋은 사진 만들어 주시려 노력하시던 무진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DIY 한복은 또냐가 돌잔치 전날 무사히 완성해서 잘 입혔습니다.

사실 무사히 라기보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가며 또 밤도 많이 지새우며 겨우 완성했죠.

어깨가 부서지도록 힘들게 만들긴 했는데 그래도 또냐는 완성된 한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나중에 이 한복은 해나공주의 타임캡슐에 보관해서 시집갈 때 같이 보낼 예정입니다.



처음 한복 만들기 시작할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래 사진이 DIY 하기 위해 빔스토리에서 받았던 택배입니다.




받고 나서 깜짝 놀란 것은 색동을 하나하나 바느질로 엮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색동이 아니라면 팔 하나에 두세 줄의 바느질로 끝낼 것인데, 색동 수만큼 바느질 회수가 늘었죠.




잠깐 좌절을 했으나 방법은 하나!

불타는 또냐의 바느질이었습니다.




색동을 한땀 한땀 정성스레 기우고 다림질하며 한복 만들기는 시작했죠.




이렇게 며칠을 색동 만드는 데 소비하고 드디어 다음 단계로 저고리 만들기.

설명서를 봐가며 이해 안 되는 것은 윤우맘에게 전화하며 한 발자국씩 전진했죠.




재단선을 따라 가위로 자르고 접고 다리미질을 했습니다.



 

주로 해나공주를 재우고 나서 한복 만들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가끔 공주님 재우다 같이 잠들면 하루를 공치기도 했었죠.

늘 새벽 두어 시가 넘도록 틈틈이 한복을 만들었습니다.




돌잔치 바로 전 주에는 윤우맘에게 개인교습을 받았습니다.




윤우맘은 의상을 전공하고 해나공주 돌잔치에 앞서 윤우 한복도 직접 만들어봐서 많은 도움이 되었죠.




돌잔치 바로 전 주에 저고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일주일.

마음은 급해지고 실수도 하면서 과연 돌잔치에 한복을 입을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또냐의 집념으로 새벽까지 불타는 바느질로 바로 전날 완성을 하고 세탁소에 다림질을 맡겼습니다.



아! 저고리도 완성되었죠.




돌잔치는 끝냈는데, 한복 입고 찍은 사진이 없어 다음날 집에서 몇 장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빠: '해나공주! 엄마가 애써 만든 한복인데 다시 입어보고 사진 찍어보자.'
해나공주: '아...한복은 좀 불편한데...'




해나공주: '자~아빠 찍어주세요~'
아빠: '찰칵~찰칵~'




해나공주: '앗!'




해나공주: '아빠, 저 좀 바쁜 일이 생겼어요.'




해나공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나공주: '(멍~~~)'




해나공주: '(멍~~~)'




해나공주: '아! 이제 광고 끝났어요. 다시 사진 찍어요...'
아빠: '공주님의 광고 사랑은 여전하네요~'





애써 만든 한복인데 입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아쉽네요.

더구나 금방 자랄텐데...


하지만 시간이 흘러 엄마, 아빠는

이 작은 한복을 보며 해나공주의 첫 생일을 회상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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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하결사랑 2011.05.25 08:4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너무 곱게 잘 만드셨네요. 우리 해나 공주님의 인물이 한결 돋보입니다.
    저도 시도 해볼까 하다가 또냐님 고생하신 이야기 들으니 차마 엄두가 안나네요.
    엄마의 정성 나중에 해나공주 평생의 기념품이 될 듯 하네요.
    해나야~축하한다 ^^
    앞으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 BlogIcon Anki 2011.05.26 06:58 신고 수정/삭제

      늘 느끼지만 DIY도 정말 힘드네요.
      손재주가 많으면 금방 끝냈을텐데...ㅎㅎ
      힘들게 만들었지만 앞으로 한 두번 입으면 더 이상 못입을거 같아서,정말 기념품이 되어 버릴거 같네요~~~^^

  • BlogIcon 귀여운걸 2011.05.25 09:1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와~ 솜씨가 정말 대단하세요..
    너무 곱고 예쁜 한복 돌빔이네요^^

    • BlogIcon Anki 2011.05.26 06:59 신고 수정/삭제

      ㅎㅎ
      감사합니다~
      첫 돌빔이 한복이라 더 예쁜거 같아요~^^

  • 홍성병미 2011.05.25 09:19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의 첫번째 생일...축하..축하...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길...
    색동저고리 너무 예뻐요..
    솜씨가 대단하세요...^^

    • BlogIcon Anki 2011.05.26 07:00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대단한 솜씨도 아니죠~~~
      누구나 따라할수 있는DIY죠.
      그렇지만 만만한 DIY는 아니었죠~ ㅎㅎ

  • BlogIcon 클라라YB 2011.05.25 09:2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또냐님,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고
    한복이 너무 예쁘네요.

    그리고 우리 해나공주는, 저렇게 입고 있으니
    해나아씨네요 :)
    너무너무 예뻐요!!

    돌잔치 하신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예쁜모습 보고 흡족해서 갑니다^^

    • BlogIcon Anki 2011.05.26 07:02 신고 수정/삭제

      ㅎㅎ
      그러고보니 한복을 입었으니,
      아씨라 불러야겠네요~~~
      돌잔치는 사진이 아직 없고
      저희도 사진 나오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 BlogIcon DBKIM 2011.05.25 10:3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헉.. 한복을 만드실 생각을.... 정말 대단하십니다...
    요즘은 시집 보내는게 아니고 장가 보낸다는 말이 맞는듯 합니다.. ㅠㅠ

    • BlogIcon Anki 2011.05.26 07:03 신고 수정/삭제

      ㅎㅎ
      돌잔치 준비에 하일라이트였죠.
      사실 이거 빼곤 거의 돌잔치 준비한게 없네요~ㅎㅎ

  • BlogIcon 대한모 황효순 2011.05.25 12:3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이야~~보통 솜씨가 아니시네요~~
    보지란 하신 해나맘님.^^
    너무 예뻐용~ㅎㅎ

    • BlogIcon Anki 2011.05.26 07:04 신고 수정/삭제

      ㅎㅎ
      또냐의 근성으로 완성한 한복이죠...
      저같으면 중간에 포기하고 한복집으로 보냈을지도...ㅎㅎ

  • BlogIcon 놀다가쿵해쪄 2011.05.25 13:4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역시 능력자십니다~ 완전 이쁜 DIY 한복...

    돌잔치 치르느라 엄마아빠도 고생했고 해나도 고생했네요~ ㅎㅎ

    • BlogIcon Anki 2011.05.26 07:07 신고 수정/삭제

      덕분에 돌잔치 잘 치뤘습니다.
      그런데 다녀온 후 공주님이 자다 큰소리로 울곤 했죠~^^

  • BlogIcon 소잉맘 2011.05.25 15:4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사랑가득 담아 정성스럽게 만드셨네요~
    항복을 손이 많이가서 은근 까다로운데요~~
    아이가 자라면 고이 두었다가 주세요~ 엄마가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만든거라구요~
    저도 아들에게 만들어 주었던 한복 고이 접어 두었답니다...

    • BlogIcon Anki 2011.05.26 07:09 신고 수정/삭제

      아~
      소잉맘님이 만드셨다면 금방 끝냈을거 같네요~~ㅎㅎ
      저희도 올 추석에 한번 더 입어보고 이제 고이 접어둬야겠네요~^^

  • BlogIcon ★안다★ 2011.05.25 16:5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오옷~정말 해나공주에게도 의미있는 한복이로군요~!
    나중에 훗날...해나공주가 이 한복을 입게 된 경위를 안다면...엄청 뿌듯하고 감사해 할 듯 합니다~!!

    • BlogIcon Anki 2011.05.26 07:10 신고 수정/삭제

      고생한만큼 의미도 깊은 옷이 되었죠.
      해나공주 옷 중에 젤 소중한 옷인거 같아요~~^^

  • BlogIcon 레종 Raison. 2011.05.25 19:4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와우 정말 이쁘네요.....
    돌치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무진님이 찍은 사진도 구경시켜주셔요~~~~

    • BlogIcon Anki 2011.05.26 07:10 신고 수정/삭제

      감솨~~~
      무진님께서 사진 보정중이라
      저희도 어떤 사진이 나올지 궁금하더라구요~^^

  • 이니미니 2011.05.25 20:5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첫돌 축하드려요.
    아가색동옷이 너무 곱고 예쁘네요. 아기도 이뻐요.

    • BlogIcon Anki 2011.05.26 07:11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역시 아기들은 색동이 정말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한복의 매력같습니다~~~^^

  • BlogIcon 굴뚝 토끼 2011.05.25 22:0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고생하신 보람이 있다는....ㅎㅎㅎ
    한복도 해나도 엄청 예쁘네요.
    스탠딩이나 워킹 사진이 없어서 섭섭한데, 다음 글에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Anki 2011.05.26 07:13 신고 수정/삭제

      해나공주 아직 워킹은 못하네요~~ㅎㅎ
      돌잔치때도 내내 안고 있었죠~
      혼자 잡고 서있긴 하는데 이것도 자기 기분따라 달라요~~~ㅎㅎ

  • BlogIcon 솜다리™ 2011.05.25 22:1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한복이군요..
    나중에 보면 정말 행복해할듯 합니다...^^
    무진군님 블러그에서 살포시 엿보았내요.. 두분..ㅋ

    • BlogIcon Anki 2011.05.26 07:15 신고 수정/삭제

      앗 저도 아직 못 봤는데요~
      구경 가야징~~횡~~~^^

  • BlogIcon 무진군 2011.05.25 22:5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 사진 참 이쁘게 나온게 있어요..;ㅂ; 스탠딩 사진은..;ㅂ; 흑 별로 없지만... 보정에 불타고 있으니 곧!!! 파파팍 공개 하겠습니다..+_+

    • BlogIcon Anki 2011.05.26 07:17 신고 수정/삭제

      ㅎㅎ
      어떤 사진이 나올지 저도 궁금하네요~~~
      너무 무리하지시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 BlogIcon 빛돌★Limited 2011.05.25 23:2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색동저고리가 문자그대로 '사람 잡는'군요 ^^;;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정성과 고생이 팍팍 느껴지는데

    만드는 분은 어땠을지 짐작도 안갑니다.


    그나저나 일본에 가보니 별 자잘한 날에도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더군요.
    특히 어린 아이들.
    괜히 놀이동산이나 조금 큰 공원에 데리고 갈 때도 입히는 걸 보곤 했어요.

    어딘가 나들이 나갈 때 입혀 나가면 어떨까요? ^^

    물론 해나공주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힛 ~

    • BlogIcon Anki 2011.05.26 07:19 신고 수정/삭제

      우리도 일본처럼 일상에서도 한복 입을 날이 많았으면 하네요~
      결혼하면서 맞추긴 하는데 평생 이 한복을 다시 입을 날도 몇번 안되겠더라구요~
      이러다 한복의 맥이 끊어질까 괜한 걱정...^^

  • BlogIcon jewelry 2011.05.26 00:1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너무나 귀엽네여, 고운한복이 참 잘 어울립니다. 아기땐 정말 귀엽고 크면 든든한 엄마의 최고벗인거 같아여.

    • BlogIcon Anki 2011.05.26 07:21 신고 수정/삭제

      ㅎㅎ
      감사합니다~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주면 부모로썬 더이상 바랄게 없겠죠~^^

  • BlogIcon 조똘보 2011.05.26 12:2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늘 댓글이 넘쳐나네요.
    사진 보니까 해나공주가 아빠를 많이 닮은거 같아요 ㅎㅎ
    사진도 좋고 해나 아버님 그윽한 미소도 정말 딸바보 미소였습니다.
    해나공주 어머님은 잘 안보여서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엔 해나공주가 아버님을 많이 닮은거 같아요 ㅎㅎ

    • BlogIcon Anki 2011.05.26 13:15 신고 수정/삭제


      사진을 보셨군요~~~
      그윽한 미소는 아니고 어정쩡한 모습이죠~
      늘 사진 찍는게 익숙해서 사진 찍히려니
      영 표정 관리가 안되더군요~~~ㅋㅋ

  • BlogIcon DanielKang 2011.05.26 13:3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허걱........ 해나어무니는 정말 대단하시네요. ^^b

    • BlogIcon Anki 2011.05.26 23:50 신고 수정/삭제

      ㅎㅎ
      정말 대단한건 한복 만드는 재주가 아니라
      그 정성이죠. ^^

  • 민형이엄마 2011.05.27 00:27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한복입은 공주님 이쁘고 이쁘고 또 이쁩니다.
    또냐님 정말 멋지세요. ^^b
    민형이도 지난 주말에 돌잔치했는데..
    깐풍기 30인분 튀기느라 다 끝나고 민형이 엄마는 실신해서 사흘동안 몸져누웠어요.
    해나공주님 생일축하하구요 우리 민형이와 함께 어질고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세요. *^^*

    • BlogIcon Anki 2011.05.27 00:48 신고 수정/삭제

      아하~
      해나공주라 친구네요~
      생일도 거의 비슷한 듯~~~
      돌잔치 끝내니 정말 후련합니다~~~
      이제 이 녀석들 시집 장가갈때까지 잔치는 없겠죠? ㅎㅎ
      민혁이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 BlogIcon 다고은 2011.05.29 15:1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와~정말 너무 잘 만드셨어요.
    타임캡술에 넣어 두면 두고 두고 추억이 될듯해요.
    정성이 물씬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