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바람아 너는 누구니?
육아일기/2. 힘차게 일어서
2011. 7. 5. 07:30
날씨가 푹푹 찌는 여름입니다.
회사에 있을 땐 모르겠는데, 집에 있을땐 가만히 있어도 몸에서 땀이나고 진득해지는 여름입니다.
아무래도 선풍기가 하나 더 필요할 거 같아 지난주 코스트코에서 선풍기를 사왔죠.
작은 선풍기가 이 여름을 날려보내진 못해도 간간이 더위를 잊을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줍니다.
해나공주: '아빠, 이건 뭐에요?'
아빠: '이건 선풍기지. 선풍기는 시원한 바람을 몰고 오는 신비한 기계란다.'
해나공주: '바람? 아빠, 바람을 만나고 싶어요.'
아빠: '그럼, 바람을 불러 볼까? (윙~~~)'
해나공주: '바람이 나온다. 아~시원하다~'
해나공주: '반갑다! 바람아~'
해나공주: '바람아! 너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구나.'
해나공주: '바람아! 너는 냄새도 나지 않는구나~'
해나공주: '바람아! 너는 조용하게 귓가를 속삭이는구나~'
아빠: '해나공주! 바람이 뭐라고 속삭여요?'
해나공주: '바람을 오래 쐬면 추울 거래요~'
해나공주: '아이고~추워라~~~(흐덜덜~)'
다음엔 풀냄새 나는 진짜 바람을 만나게 해주고 싶습니다.
'육아일기 > 2. 힘차게 일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전자로 통하는 이상한 나라 (27) | 2011.07.08 |
---|---|
귀여운 부엌 습격자 (24) | 2011.07.07 |
이빨아, 아프지 않게 천천히 나와라 (27) | 2011.07.06 |
바람아 너는 누구니? (16) | 2011.07.05 |
문화센터 참관기 - 트니트니 키즈 캠프 (22) | 2011.07.04 |
누가 내 낮잠을 훔쳐갔을까? (24) | 2011.07.01 |
정보의 바다에 빠진 공주님 (26) | 2011.06.30 |
나는 가수일까? - 해나공주 특집 (29) | 2011.06.29 |
설정
트랙백
댓글
-
-
-
은이엽이아빠 2011.07.05 10:10
선풍기에 손을 넣는 모습이 아찔합니다..^^
다음엔 풀냄새와 세상 냄새가 물씬 나는 진짜 바람맞는 모습도 기대하겠습니다..^^ -
ㅎㅎㅎ 우리 한결이도 바람만 만나면..스읍~!!!!! 숨을 들이킵니다. ㅋㅋㅋ
어찌나 귀여운지...
우리 해나 공주님도 바람과 여름 내내 사이좋게 지내겠네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