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빨아, 아프지 않게 천천히 나와라
육아일기/2. 힘차게 일어서
2011. 7. 6. 07:30
요즘 어금니가 나려는지 해나공주가 무척이나 괴로워합니다.
특히 밤이 되면 이가 더 아픈가 봅니다.
고통에 잠 못 들고 울먹이며 뒤척이기 일쑤고
또 얼마나 아프면 제 손가락을 어금니 쪽에 넣어 물고 있기도 하죠.
울먹이다 지쳐 잠이 드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도 안쓰럽습니다.
아직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 녀석은 스스로 고통을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요즘 이가 많이 아파요.'
아빠: '해나공주, 이가 자라나 보네.'
해나공주: '이가 안 자라면 안 돼요?'
아빠: '이가 자라야 해나공주도 성장하는 거에요.'
해나공주: '아...이가 또 아퍼지려 하네...'
해나공주: '음...싫어!'
해나공주: '이야! 넌 여기서 자라는 거니?'
해나공주: '좀 안 아프게 살살 나와라...'
해나공주: '빨리 나오면...'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아프단 말이야...'
해나공주: '(흑흑흑~)'
우리가 잊고 지냈던 성장의 고통을 이 녀석은 지금 겪고 있습니다.
성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르는지 이 녀석을 통해 다시 한번 배웁니다.
빨리 이 고통이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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