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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부엌 습격자
"띠, 띠, 띠, 띠"
"해나공주! 아빠 왔다!"
"해나공주 어딨어요?"
아빠는 퇴근 후 기쁜 마음에 해나공주를 불러보지만,
이 녀석은 아빠에게 눈길도 안 주고 호기심에 부엌 구석에서 무언가 열심히 뒤지고 있습니다.
서랍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물건을 하나하나 끄집어냅니다.
부엌에는 서랍도 많고, 문짝도 많고, 숟가락, 젓가락, 빨대 등 해나공주가 어질러야 할 것이 너무 많죠.
그래서 종종 부엌은 아빠보다 더 즐거운 놀이터가 됩니다.
해나공주: '(어슬렁어슬렁~)'
부엌: '앗! 해나공주가 왔다. 모두 숨어.'
해나공주: '이건 뭐지? 이건 왜 서 있을까...(쿵!)'
부엌: '앗! 보온병이 습격 당했다.'
해나공주: '흠...여기엔 뭐가 있을까...'
부엌: 앗! 이번엔 소독기로 갔다'
해나공주: '(으쌰~~~)'
부엌: '공습경보! 공습경보! 소독기안에 방어막을 펴라!'
해나공주: '흠...왜리 안 잡히지...'
해나공주: '이걸 빼야겠다...'
부엌: '비상! 비상! 제 일 저지선이 파괴되었다. 모두 대피하라.'
해나공주: '으쌰! 이건 우유병 뚜껑이네.'
부엌: '앗! 뚜껑이 납치되었다!'
해나공주: '하나 더 있는 거 같은데...'
부엌: '앗! 2차 침입이다. 모두 대피하라!'
해나공주: '팔을 뻗어보자 (쭈욱~~~)'
부엌: '(덜~덜~덜~)'
해나공주: '아~꺼냈다! 두 개를 부딪치니 소리가 나네! (쿵~쿵~)'
부엌: '앗! 또 뚜껑이 납치되어서 고문당하고 있다.'
해나공주: '여기엔 뭐가 있지?'
부엌: '앗! 이번엔 밥통 쪽이다.'
해나공주: '이거 당기면 뭐가 나올 거 같은데...'
부엌: '조심해!'
해나공주: '아~밥통이구나.'
부엌: '아~이런 밥통...결국 너도 당하는구나.'
해나공주: '여긴 서랍이지...'
부엌: '햐~거긴 몇 일 전 당해서 이미 빈 서랍이지...'
해나공주 이곳저곳 다 열어보고 물건도 다 꺼내서 어질러 놓고 이제 부엌에 흥미를 잃었나 봅니다.
그리고 아빠의 카메라를 보더니 이 곳으로 돌진해 옵니다.
해나공주: '(히히~) 아빠! 언제 왔어요?'
부엌: '앗! 이번엔 아빠가 습격당한다.'
그리고 아빠는 해나공주의 습격이 즐거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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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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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엽이아빠 2011.07.07 09:04
ㅎㅎ 말려도 소용없어요... 놀다 지칠때까지 놔둬야해요...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에요..^^ -
아공 귀여워라~어제도 이빨 아프지 않게 나오라는 표정 보고 너무 귀엽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서야 글 올려요! 해나도 점점 더 이뻐지는것 같아요 -
시림, 김재덕 2011.07.07 10:23
아니~~~
벌서 엄마 영역을 탐 한다는거로구나
ㅎㅎㅎ
그럼 피곤해요
조금 더 기다리렴
해나 공주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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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빠의 습격..과연 아빠는 어케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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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블로그에 소개 했다는 이야기이지요..
이쁜 해나공주님의 모습 잘 보았습니다. -
소잉맘 2011.07.07 13:21
저희 큰아들도 어렸을때 부엌소탕작전을~^^
잊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꾸 탐험을 해야 머리도 좋아지고 기억력도 좋아진다고 하니~ 많이 소탕작전을 해~
엄마에게 말해줄께~ 혼안나게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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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지만 않으면 다 만져보게 해주는것이 좋다는데...
전 일단 막고 봤던 것 같습니다. ^^;
둘이서 어지르면 감당이 안되었거든요~
깨끗한 부엌이 제 눈에 들어오네요... ^^ -
레종 Raison. 2011.07.11 20:50 신고
해나공주 못보던 사이에 많이 컸네요... ^^;
이제 살림까지 하려하는군요...
장마에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