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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 이제 걸을 줄 알아요!
해나공주와 긴 육아여행을 하면서 지금 또 하나의 중요한 순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구 상에 유일하게 인간이란 종족은 두 발로 걷는데, 해나공주도 이제 두 다리로 우뚝 서서 걸으려 합니다.
누워서 뒤집는데 5개월.
뒤집어서 기어 다니는데 3개월.
기어서 일어서는데 3개월.
일어서서 걷는데 3개월.
해나공주는 태어나서 걷는 데까지 14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미 걷는 방법을 까먹은 어른들에게는 두 발로 걷는게 매우 당연한 행동이지만
지금 해나공주에게는 크나큰 도전입니다.
마치 어린 새가 처음으로 둥지를 떠나 날갯짓을 하듯이요...
해나공주: '아빠! 이제 해나공주가 걷는 방법을 깨달았어요!'
아빠: '오~그래? 어떻게 하는 건데요?'
해나공주: '우선 양팔을 들어 균형을 잡고...'
해나공주: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인 다음...'
해나공주: '넘어지지 않게 다리가 먼저 나가면 돼요~'
해나공주: '이렇게요~~~(뒤뚱뒤뚱~)'
아빠: '와~공주님 대단한걸요~'
해나공주: '히히~뭘요~'
해나공주: '걷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가죠~'
해나공주: '또 걸어가 볼까~'
해나공주: '아! 이 방 기억나요. (뒤뚱뒤뚱)'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태어나자마자 이 방에서 누워 지냈죠~'
아빠: '와~대견스러운걸. 해나공주가 이젠 이 방을 걸어서 나오네요~'
해나공주: '아~옛날엔 이 방이 무지 커보였는데...'
해나공주: '아! 이 소파도 기억나요. 여기에 아빠가 앉아서 해나공주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곤 했었죠~'
해나공주: '(히히) 이제 또 걸어가 볼까요?'
해나공주: '(조심조심~)'
해나공주: '(뒤뚱뒤뚱) 앗! 아빠 조심해요~'
아빠는 다칠까 봐 얼른 팔을 내밀어 해나공주를 끌어 안습니다.
그리곤 이 녀석은 작은 새처럼 아빠 품에 안기어 얼굴을 올려다 보며 베시시 미소를 짓지요.
이것이 아빠와 이 녀석 간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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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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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공주님 축하합니다. ㅋㅋㅋㅋ
걷는군요.
울 하랑이는 15개월때나 걸었는데...
한결이는 벌써 손 놓고 한참이나 서있는게...얘도 발짝 띌것 같아요.
안그래도 해나도 곧 걷지 않을까 했는데...ㅋㅋㅋ
자기도 신기해 하는 표정이 너무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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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수박 2011.07.25 09:55
둘도담인 16개월째... 이제 걸음마 시작했네요 ㅋㅋ
아이들 걷는 모습 참 귀엽네요~~ -
해나공주 드디어 걷는군요. 축하 축하요. ^^/
엄마아빠를 행복하게 해주는 훌륭한 아기네요.
얼마전 민형이가 뒤뚱뒤뚱 처음 걸었을때 기쁘고 대견해서 목이 메더라구요.
근데 걷기시작하면서부터 아이들 발달이 아주 빨라지는 것같았어요. 감정도 다양해지고. 그만큼 혼란스러워서인지 짜증도 조금 늘고... 우리 눈엔 귀엽게만 보이는 아기에게도 성장통이 있겠지요?
아 참 공주님, 보라색 원피스도 레고머리도 참 잘 어울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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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해나공주 넘넘넘넘 축하해요!!!!!!!! +_+
이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겠네요!!!
몇달 뒤면 우리 해나공주 마구마구 뛰어다니겠죠?! +_+ 하핫..
전 아직도 큰 아들 호야가 처음 혼자 발을 뗐을 때가 생생해요~
해나공주처럼.. 양팔을 벌리며.. (그땐 호야아빠와 티라노사우루스 같다고 했죠.. ㅎㅎ)
아장아장 걷는데.. ㅎㅎㅎ
그때의 기억이 해나공주를 보니 다시 새록새록... 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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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요~해나공주님~
걸어서 다니니 세상이 너무좁아 보이는거야?
이제 밖으로 고~고~
뒷태가 없넹~ 옆태는 있는데~
담에는 뒷태도 남겨달라고 부탁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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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 Raison. 2011.07.25 22:00 신고
와우 저때가 가장 대견스럽지 않을까합니다...
해나공주 너무 씩씩해 보이네요... ^^; -
해나공주님 ~
너무 잘했어요... 이제 뒤뚱뒤뚱 잘 걷는군요..
우리딸도 이제 혼자 일어서.. 한발짝 띠고는 아주 신기해 합니다.. ㅎㅎㅎ
요즘 해나를 보면 아빠를 많이 닮은듯 하네요..
(anki님 사진으로 본것이 다지만..ㅎㅎ...)
암튼,,, 해나는 표정이 살아 있어요.. 우리따로 어른 뒤뚱뒤뚱하기를~^^ -
와~
해나공주의 걷기도전 성공에 절로 지어지는 미소까지... ^^*...
배부르시겠어요... 아웅... 부럽습니다.
애플이도~ 얼른 걸어야지~!!!
ㅡ.,ㅡ;;... 인제 1개월 반.. 무리한 욕심... 하핫..
^^*...
이웃추가 감사합니당...
얼른 저도 달려왔어요~ ㅎ... -
하하 축하드립니다. 매일 몰래와서 해나를 훔쳐보고 가다가 해나가 걸음마를 시작한 것을 축하해주려고 글 올려요. 저희 애기랑 2개월정도 차이가 나는데 해나가 걷는 모습을 보니 저희 애가 첫 걸음마를 내딛던 때가 생각나서 가슴이 또 짠~~ 해지네요. 해나야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