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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분수에서 여름나기 I - 장자호수공원
집 근처 장자호수공원이 있는데 여름이면 공원입구 바닥분수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뜨거운 여름날이면 인근 아이들의 시원한 놀이터가 되죠.
옷이 흠뻑 젖는 것도 상관없이 아이들은 분수 위를 점프하며 마냥 신 나게 놉니다.
해나공주가 태어나기 전엔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인제야 바닥분수가 눈에 들어오네요.
연일 장마와 폭우가 계속되었지만 잠깐 뜨거운 햇살이 반짝였던 주말에 해나가족이 장자못공원으로 출동하였습니다.
늘 집에서 사진을 찍다 모처럼 밝은 햇살 아래서 찍으려니 눈이 부십니다.
아빠: '해나공주! 우리 바닥분수에 놀러 가는 거에요~'
해나공주: '바닥분수가 뭐에요?'
아빠: '시원한 폭포가 바닥에서 거꾸로 뿜어져 나오는 거죠.'
해나공주: '아~이게 바닥분수구나~'
해나공주: '바닥에서 물이 나오니 신기하네요.'
해나공주: '그런데 어째 좀 겁이 나는데...'
해나공주: '음...겁이 나지만 두려움은 깨질 수 있는 얇은 벽일 뿐일 거야.'
해나공주: '그래! 결심했어. 인생은 모험이잖아.'
해나공주: '아빠, 나도 들어가 볼래요.'
해나공주: '(머뭇머뭇~)'
해나공주: '아! 잠시만요. 생각해보니 우유 먹을 시간이에요.'
해나공주: '엄마 우유 주세요. (꿀꺽~꿀꺽~)'
또냐: '공주님, 모자 벗고 들어가려면 선크림 발라요~'
해나공주: '(아~다시 도전할 시간이 다가오는군...)'
또냐: '구석구석 바르고 신 나게 놀아요~'
해나공주: '(이 선크림이 다 퍼지고 나면 난 새로운 세계로 떠나야 하는군...)'
썬크림을 다 바르고 해나공주는 마음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두려움과 무거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씩 분수를 향해 다가갑니다.
그런데...
해나공주: '앗! 분수가 멈췄다.'
해나공주: '(휴~~~다행이다...) 만세! 만세! 신난다~~~'
"가동시간: 11:00~21:00. 1시간 가동후 30분 휴식"
이라고 현수막에 쓰여 있네요.
해나공주의 모험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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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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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는 선천적으로 물을 무서워하죠.
해나 얼굴에서 물에 대한 원초적 공포감(!)이 보입니다.
그것만으로 해나는 시원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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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옷~이제는 공원분수를 혼자 점령하고 놀만큼의 위력을 가진 해나공주가 되었군요~^^
아마 공원분수도 해나공주의 마법같은 매력에 몸조심을 한 거겠지요~^^ -
은이엽이아빠 2011.08.04 11:08
아~~ 분수모험이 시작되나 했는데.... ㅎㅎ 드라마 하이라이트에서 예고편 나올때 그 기분입니다..ㅎㅎ2편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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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를 처음 본 해나공주의 사진이 제법 심각해보이네요^^ 해나공주의 모험~ 제 2편 기대하고 있을게요! 아기라서 그런지 피부가 반짝반짝 너무 부럽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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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놀이터에도 저 분수 있어요^^
오전에 2시간 오후에 1시간 분수가 나오는데 아이들 옷이 다젖도록 신나게 놀더군요.
도담이도 옷이 다 젖은 적이 있었네요 ㅋㅋ -
빛돌★Limited 2011.08.04 19:21 신고
ㅎㅎㅎㅎㅎㅎㅎ 완전 비장한 표정인데요 ^-^
얼마전에 저도 광화문 간 적 있는데, 저걸 틀어놨더라구요.
애들 완전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표정과 목소리를 보여주더군요 ^^
주위에 사람들 사진 찍는다고 정신없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