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공주는 걷는 걸 좋아합니다.

공주님은 스스로 두 발로 걸을 수 있음을 깨닫고 나서부터 세상을 한 걸음씩 넓혀가고 있죠.

어느날 아침엔 아빠가 전화벨 소리에 일어나니 집에 아무도 없어 깜짝 놀랬습니다.

분명히 아내와 딸이 함께 자고 있었는데 둘이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죠.

잠결에 전화를 받으니 아내가 지금 공원이라고 합니다.

오전 7시 반쯤 되었을까?

아침 일찍 일어난 해나공주가 밖에 나가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산책하러 나갔다고 합니다.

결국 아빠도 옷을 주섬주섬 입고 집 근처 공원을 가니 텅 빈 공원에서 해나공주가 유모차를 밀며 산책하고 있더군요.

정말 못 말리는 산책광입니다.



해나공주: '아빠! 오늘도 산책가요. 어서 따라와요.'




주말 오후 산책광 해나공주함께 집 근처 장자못 공원으로 나섰습니다.

공원 입구 표지판에 쓰여 있는 글을 해나공주가 제일 먼저 배워야겠네요. 




해나공주: '아빠, 여긴 어디에요?'
아빠: '여긴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하는 곳이지.'




해나공주: '아빠는 운동 안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열심이네요.'
아빠: 'T.T'




해나공주: '다 구경했으니 다시 산책하러 가요~'




해나공주: '아빠, 잘 따라오고 있죠?'




아빠: '걱정 마요! 아빠가 뒤에서 잘 보살펴줄게요.'




해나공주: '아빠! 보살피는 게 뭐에요?'




아빠: '음...아빠가 해나공주가 다치지 않게 주위에서 보호해주는 거죠.' 




아빠: '보살피면 들에 풀도 더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죠.'




아빠: '보살피면 산에 나무도 더 푸르고 풍성하게 자라죠.'




아빠: '보살피면 언젠간 예쁜 꽃을 피우죠.'




아빠: '아빠도 보살핌을 받아왔으니 이제 아빠도 누군가를 보살필 때가 왔어요.'




아빠: '아빠에겐 그게 하늘의 운명처럼 바로 해나공주이죠.'




해나공주: '(히히~) 아빠가 해나공주를 보살피고 있으니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겠어요.'




해나공주: '(히히~) 엄마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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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ogIcon 예원예나맘 2011.09.06 07:46 답글 | 수정/삭제 | ADDR

    늘...예쁜 해나공주님이에요^^*

  • BlogIcon ★안다★ 2011.09.06 08:2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저요(손 번쩍~!)
    제가 당장 해나공주와 산책하고 싶어요~^^

  • BlogIcon 소인배닷컴 2011.09.06 08:4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혜나공주의 활동력이 대단한가봐요. 새벽부터...
    전 자고 있을 시간에 산책을 가는군요. ㅋㅋ

  • BlogIcon 은이엽이아빠 2011.09.06 09:11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집밖은 항상 새롭고 신기한것 투성이죠... 울 엽이도 현관에서 아빠신발 신고 나가자고 현관문앞에서 매일 농성중입니다..ㅎㅎ
    해나공주 산책나가서 많은거 보고 느껴보고 좋은 시간 보냈겠습니다...^^

  • BlogIcon 팬도리 2011.09.06 11:03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궁... 해나공주님~! ㅎㅎㅎ
    아침에 산책은 참말로 좋은 것이어요~
    엄마 아빠에게 알려주는 거구낭~ ㅎㅎㅎ
    아궁... 한쪽 어깨만 살짝 내려주시는 센스~!
    센스덩어리 아가씨^^

  • BlogIcon 솜다리™ 2011.09.06 12:5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함께 산책하면.. 조심조심..조바심도 날듯하고..
    뒷모습 보며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행복감을 느낄듯 하내요^^

  • BlogIcon 담빛 2011.09.06 14:0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가 아빠 운동하게 해주려고 산책을 하는걸꺼예요^^

  • BlogIcon 또르르 2011.09.06 15:0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늘은 묘하게 감동적인 아빠의 얘기에 댓글을.. ^^
    걷기시작하면 또 이런 힘든점이 있군요 미리미리 맘의 준비를 해야겠어요 ㅋ
    또냐님도 힘드시겠어요 이른아침 산책이라니 ㅠㅠ
    새벽부터 놀아달라는 우연이는 아직 편한거군요;;
    가족모두 모자가 참 잘어울리네요(^^)

  • BlogIcon 소잉맘 2011.09.06 16:3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가 오늘은 한쪽 어깨를 오프숄더해주는 센쓰를^^
    가을햇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걸으면 더욱 예뻐지고 튼튼해 지겠구낭~~~~

  • BlogIcon 로사아빠! 2011.09.06 16:4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집주변에 아주 좋은 공원이 있네요~
    저희는 살짝 걸어가야되서 잘 안가는데,,ㅎ
    무럭무럭 잘 크고 있네요^^

  • BlogIcon 레종 Raison. 2011.09.06 21:4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헉 새벽부터 산책을....
    벌써 혼자서도 잘 돌아가고... 분수도 안무서워하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네요...

  • BlogIcon 조똘보 2011.09.07 08:5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바빠서 못본 사이에 해나공주가 벌써 혼자 산책을 다닐 정도로 컸군요
    세월이 정말 빨라요
    특히 해놓은 거 없을 땐 더 빨라요

  • BlogIcon 태평아빠 2011.09.08 13:3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일찍 깬 보람이 있네요 ^^

  • wicca47 2011.10.28 11:0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올만에 들오왔네요...

    장자못 공원이네요...

    나가본지 참 오래되었는데 이참에 함 나가봐야겠네요...

    운이 좋으면 해나공주도 만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