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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전화왔어요
해나공주는 요즘 전화기를 한창 좋아합니다.
전화기 비슷하게 생긴 막대기만 주어도 귀에 대고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리고 요즘은 전화기에 대고 마구 이상한 말로 이야기 합니다.
가끔 호통도 치고 낄낄낄 혼자 웃기도 하지요.
요런 녀석이 참 신기합니다.
따르릉~
따르릉~
해나공주: '앗! 나한테 전화왔다.'
해나공주: '여보세요? 여보세요?'
해나공주: '왜 안 들리지? 수신율이 안 좋은가? 자리를 옮겨보자.'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여보세요? 나는 해나공주에요'
전화기: '삐리~삐리~삐리~'
해나공주: '아빠, 오데트 공주를 찾는데요.'
지크프리트가 잘 못 건 전화였습니다.
잠시 후 또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해나공주: '여보세요?'
전화기: '삐리~삐리~삐리~'
해나공주: '네? 펄 공주요?'
해나공주: '아빠! 또 잘 못 걸려왔어요.'
개구리 왕자가 잘 못 건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또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해나공주: '여보세요?'
전화기: '삐리~삐리~삐리~'
해나공주: '아이~ 이번엔 자스민 공주를 찾아요.'
알라딘이 잘 못 건 전화였습니다.
기다리는 전화가 오질 않아 해나공주는 지쳐갑니다.
해나공주: '(하아~) 어린왕자는 언제 전화주려나...'
해나공주의 외계어를 들어 줄 친구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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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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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1.10.21 07:07
앗~! 지선이도 여보세요 놀이 하던뎅...
저도 다음주에 올릴라고여... ㅎㅎㅎ
그런데 해나도 티비장 위에 올라가 있구나~ ㅋㅋㅋ
아가들은 다 똑같구나...
해나 얌전하게만 봐서 안 할 줄 알았더니~ ㅎㅎㅎ -
-
정말 전화기만큼 실패 없는 장난감은 없을듯해요..
정말 200% 본전 뽑고도 남는것 같은....ㅋㅋㅋ
저희 아이는 요즘 조금씩 진짜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한마디 듣기가 얼마나 힘든지...ㅋㅋ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되요...ㅎㅎ -
은이엽이아빠 2011.10.21 10:53
ㅎㅎ 어린왕자의 전화를 기다리는 깜직한 해나공주네요 ㅎ
제가 어린왕자한테 연락해보께요..
요즘 좀 바쁘다고 하던데.. ㅋㅋㅋ -
구연마녀 2011.10.21 11:09
아웅 귀여워요~ 저두 해나공주 전화 받고 싶은걸요 ㅎㅎㅎㅎ
해나공주님~ 왕자님 전화받음 저한테두 전화줘요^*^ -
저희딸도 전화기 장난감을 아직도 그리좋아해요
지금은 제꺼나 와이프 스맛폰으로 전화하는 척을 하기도 하고,
저에게 직접전화를 걸기도 하는데, 요새는 "끊어"라는 말을 하더군요^^ -
울 한결 왕자에게 전화 좀 걸라고 시켜야겠네요.
둘이 제법 잘 놀듯...ㅡㅡ;;;
얘도 긴것만 보면 무조건 전화 거는 척 하고 놀아요. ㅋㅋ -
카메라가 좋은건지 아님 아빠가 순간 포착을 잘 하시는 건지...
해나 공주의 실감 나는 전화 현장...~~~
자연스러운 미소와 사진들...
언제나 사진 보면서 살포시 미소짓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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