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엔 홍천에 위치한 은행나무 숲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은행나무 숲은 사유지로 20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신비로운 숲이었는데 작년부터 개방했다고 합니다.

사진 여행하러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작년엔 해나공주가 어려서 못 가고

올해 노란 은행나무 숲을 걸어 다닐 것을 상상하며 한 해를 기다렸죠.

일 년 중 10월 한 달만 개방하기 때문에 더 늦으면 또 일 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10월 마지막 주 즈음 조급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비와 바람으로 이미 은행나무의 잎사귀는 모두 낙엽으로 떨어져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을 보이고 있더군요.

더구나 날씨도 점점 흐려지더니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비록 환상적인 은행나무 숲을 보지 못했지만, 떨어진 노란 잎사귀를 보며 화려했을 은행나무 숲을 상상합니다.



해나공주: '비록 은행나무가 앙상한 가지만을 보이지만 홀로 사색하기엔 좋은 곳이네.'



해나공주: '이 길은 왜 노랄까...'



해나공주: '바람은 잎사귀를 덮고 잎사귀는 땅을 덮는구나...'




해나공주: '떨어지는 낙엽 사이로 존재하는 앙상한 나뭇가지...'




해나공주: '작은 나뭇가지야 너는 어디가 아파서 이곳에 누워 있니?'




해나공주: '이 바닥보단 더 높은 곳이 너에겐 어울리는구나...'




해나공주: '비록 작고 얇은 나뭇가지이지만...'




해나공주: '너도 기다리면 언젠가 이처럼 튼튼한 나무가 되겠지?'




해나공주: '기다림이란 늘 설렘을 만들지 마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길 바라는 것처럼...'

 



아빠: '해나공주! 어디에 숨었어요? 안보이네요.'
해나공주: '(히히) 아빠는 대신에 설레임을 보고 있잖아요...'




아빠: '아! 그렇지...'




아빠: '엄마, 아빠는 셀레임으로  널 만났지...'




아빠: '널 가지기 위해 설레였고...'




아빠: '널 임신했을때도 설레였고...'




아빠: '네가 태어나서도 설레였지...'




아빠: '네가 자라서 두 다리로 우뚝 서 있는 이 길...'




아빠: '지금 이 순간도 설레인단다...'




 

강원도 깊은 골짜기처럼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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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ogIcon 예예맘 2011.11.07 07:4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융^^ 모델이네요!!! 해나공주님...역시 귀요미 모델입니다^^

    • BlogIcon Anki 2011.11.09 00:02 신고 수정/삭제

      ㅎㅎ
      모처럼 멀리 가서 사진찍으니,
      기분도 색다르더라구요~
      마치 모델 촬영처럼요~ ^^

  • 구연마녀 2011.11.07 08:20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 모델포스 인걸요 ㅎㅎㅎㅎ

    해나공주가 앙상한 가지 배경을 살려주는군요^*^

    • BlogIcon Anki 2011.11.09 00:03 신고 수정/삭제

      ㅎㅎ
      늘 제 영원한 모델이죠.
      가지에 노란 잎이 달려있었으면 더 예뻣을텐데...
      다음을 기약해야겠어요~^^

  • BlogIcon 담빛 2011.11.07 10:1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은행잎이 떨어진 길이 온통 노란색이네요
    가지가 앙상해졌지만...
    떨어진 은행잎으로 시선이가서 인식하지 못하네요
    넘 멋진 곳 같아요

    • BlogIcon Anki 2011.11.09 00:03 신고 수정/삭제

      ㅎㅎ
      정말 멋진 곳이죠.
      은행나무숲으로 검색하면 정말 환상적인 사진을 많이 볼수 있을거에요~ ^^

  • BlogIcon ♡♥베베♥♡ 2011.11.07 10:5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가지는....
    옷을 벗었어도 운치가 있고...
    바닥에 깔린 노란 은행잎들과...
    아무도 없는 길에 서있는 작은 공주님...^^
    분명.....
    어느 작은별에서 온 공주님이 맞아요^^

    • BlogIcon Anki 2011.11.09 00:04 신고 수정/삭제

      ㅎㅎ
      맞아요~
      어느 작은 별에서 온
      소중한 공주님이죠~ ^^

  • 그린레이크 2011.11.07 11:22 답글 | 수정/삭제 | ADDR

    혜나 공주가 모델이 되었군요~~
    노란 은행잎이랑 어쩐 저리 잘 어울리는지
    넘 이뻐요~~

    • BlogIcon Anki 2011.11.09 00:04 신고 수정/삭제

      ㅎㅎ
      정말 화보 촬영 하는 기분였네요~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

  • BlogIcon 굴뚝 토끼 2011.11.07 14:3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나뭇가지나 낙엽이라도 주어서 입에 넣을 줄 알았는데,
    아빠 마음을 아는지 그러지는 않은 듯...ㅎㅎㅎ

    • BlogIcon Anki 2011.11.09 00:05 신고 수정/삭제

      ㅎㅎ
      이제 해나공주도
      아무거나 먹진 안네요~~~
      은행잎이 별로 맛있어 보이지도 않구요~~ ^^

  • BlogIcon 로사아빠! 2011.11.07 16:1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리도 낙엽좀 밟게 해주려고 했는데,
    감기가 오래지속되는 바람에,,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해나공주의 멋진 경험이었네요^^

    • BlogIcon Anki 2011.11.09 00:05 신고 수정/삭제

      ㅎㅎ
      이런 로사 감기 걸렸군요...
      사진찍기 좋은 계절인데...
      어서 회복하길 기원할게요~ ^^

  • BlogIcon 은이엽이아빠 2011.11.07 16:5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랜만에 보는 혜나공주가 더 성숙해진듯 하네요..
    가을여자가 되어버린듯 해요 ㅎㅎ
    멋진곳 다녀오셨네요..
    저도 내년엔 한번 가봐야겠어요..
    오랜만에 따쓰한 해나공주의 미소를 만나니 반갑네요..^^

    • BlogIcon Anki 2011.11.09 00:06 신고 수정/삭제

      ㅎㅎ
      모처럼 야외에서 외투까지 입고 찍으니
      정말 몇 개월 더 성숙해 보이네요...
      아직 몇 개월 차이가 클 나이죠~~ ^^

  • BlogIcon 솜다리™ 2011.11.07 23:4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은행나무잎이 다 떨어져 버렸군요,,
    노오란 은행나무숲에서 해나공주님이 서있었더라면..
    넘 보기 좋았을텐데..
    그래도 해맑은 미소,,넘 보기좋습니다^^

    • BlogIcon Anki 2011.11.09 00:07 신고 수정/삭제

      ㅎㅎ
      정말 예쁜 곳인데...
      노란 은행나무숲은 다음으로 기약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