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해나와 윤우의 만남 X
육아일기/2. 힘차게 일어서
2011. 11. 9. 07:30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의사 선생님,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해나공주와 윤우가 같은 지붕에서 또 만났습니다.
둘의 성장 속도가 비슷하다 보니 사촌지간이지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는 중이죠.
이제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서로를 쫓아다니고,
서로 자기 물건을 챙기고,
서로 알 수 없는 말로 옹알거리고,
서로 같은 계절을 보내며 둘은 그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윤우: '어! 신기한 아이패드다~'
해나공주: '난 이제 적응돼서 안 신기한데...'
윤우: '이거 손으로 누르면 되니?'
해나공주: '어, 살짝 터치하면 돼'
윤우: '아! 왜리 안되지 (쿵!쿵!)
해나공주: '발로 말고 손으로 해야지...'
해나공주: '손가락 하나면 다 되는데...'
해나공주: '윤우는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네...'
해나공주: '냠~~~ (아삭)'
해나공주: '아빠! 윤우가 맨발로 나가요...'
윤우: '(힝!) 치사하게 고모부에게 이르기냐...'
해나공주: '그러니깐 맨발로 나가지 말고 안에서 놀으라고.'
해나공주: '윤우야! 내가 아빠 아이폰 뺏어왔다.'
윤우: '오~ 잘했다.'
윤우: '그런데 이 사탕같은 목걸이는 뭐니?'
해나공주: '이건 내꺼니깐 신경 끄셔~'
윤우: '그런데 이건 볼펜으로 누르면 되니?'
해나공주: '아이~참~~~'
해나공주: '우리는 터치 세대인거 모르니? 손가락 뒀다가 뭐에 쓰려고...'
윤우: '아...손가락...'
해나공주: '그래도 복고 놀이 숨바꼭질이 재밌지. 윤우야! 나 찾아봐라~'
윤우: '에고, 여기 숨었구나! 아이고 무서워~'
해나공주: '(히히~) 놀랬지?'
해나공주: '(꺄르르르르~~~) 재밌다~~~'
이 녀석들...
그렇게
그렇게
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해나와 윤우의 9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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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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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와 윤우~ 너무 좋아보여요^^
서로에게 정말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셨네요. 태어나자마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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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1.11.09 09:22
아이공... 너무너무 이쁘게 웃어여...
역시 해나는 정말 웃는 모습이 너무너무 이뻐여~
이렇게 친구가 있다는건 정말 좋은 것 같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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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예나맘 2011.11.09 15:56
둘다 넘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두 녀석이 같이 있으면 양쪽 부모님들...참으로 흐뭇하시겠어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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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Kang 2011.11.10 13:01 신고
윤우가 아이패드 밟을 때 안키님 놀랬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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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돌★Limited 2011.11.13 18:33 신고
과일 먹는 해나 공주 모습에 홍~ 갔습니다 ㅋ
이제 적응되서 안신기하다는 해나공주 ㅎㅎㅎ
윤우군한테 손가락 터치도 가르쳐주고~ 다 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