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서울대공원 동물원 나들이
지난 주말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동물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한창 해나공주가 책으로 동물을 배우고 있어 살아 있는 동물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알려주려고 갔죠.
봄이지만 햇살을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일요일입니다.
서울대공원은 제가 어려서 막 개장했을 때 한번 가보고...
대학생 때 사진 출사하러 한번 가보고...
이제 딸이 생겨 다시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쌓인 세월만큼 동물원도 많이 변해있었지만,
입구 가까이에 붉은빛의 홍학은 고개를 휘감고 서 있는 모습은 여전하네요.
매우 정적인 새들의 모습에 약간은 실망했는지,
해나공주는 요구르트만 빨고 있습니다.
그래도 반갑게 맞이해주는 활동적인 동물은 미어캣.
좌우로 움직이다 가끔 두 발로 서서 누가 오나 안 오나 감시하죠.
해나공주도 신기했는지 한참을 유리벽 건너에서 미어캣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봤던 녀석인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따스한 햇볕에 일광욕을 하는지 별로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빠도 엄마도 보고 싶어했던 사막여우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 신혼여행의 사막에서 혹시나 이 녀석들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결국 못 봤었지요.
귀를 쫑긋 세운 채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 옆에 있으면 왠지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예전과 다르게 동물원 내에 멋진 조각상이 많습니다.
파란 바닥엔 하마가 있었지요.
해나공주는 마치 용감한 사냥꾼처럼 포즈를 취합니다.
유인원관은 에전보다 더 넓은 곳에 철창인 아닌 곳에서 만날 수 있네요.
요즘 해나공주는 광고를 따라 고릴라가 나오면 성난 고릴라처럼 가슴을 두드리기도 하죠.
원숭이도 만났습니다.
아빠는 원숭이 엉덩이가 빨갛다는 걸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신기했는지...
해나공주는 알까 모르겠습니다.
실내에선 유인원을 가까이 볼 수 있게 유리벽으로 되어있는데,
이 시간에는 불행히도 텅텅 비어있네요.
야외 쪽 멀리서나마 오랑우탄이 걸어 다니는 걸 봤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지쳐가는지 해나공주도 표정이 점점 없어져 갑니다.
결국, 반도 못 가서 도시락을 펼쳤습니다.
간단하게 싸온 도시락이지만 배부르고 맛나게 먹을 수 있죠.
헌데 해나공주는 조금 주어 먹곤 또 어디론가 도망갑니다.
요즘 식사할 때 해나공주 잡아오는 게 일이라 엄마 아빠도 허겁지겁 밥을 먹어야 합니다.
해나공주는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죠.
역시 동물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맹수입니다.
호랑이, 사자, 곰...
이 녀석들이 얼마나 강한지 해나공주도 알면 무척이나 놀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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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세상이 초록빛으로 싱그럽습니다.
식물들은 새 옷을 갈아 입고 올 한 해 점점 진한 녹색으로 변해가죠.
봄꽃도 화려한 색을 뽐내며 걸어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누가 더 화려한지 경쟁하듯 봄은 화사합니다.
눈이 부시게 화려한 봄 날...
사랑스런 아내와 딸.
가족의 봄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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