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흐려 있고 소나기도 간간이 내리는 주말이었죠.

8월의 중심 광복절에 북서울꿈의숲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 반짝이는 해를 볼 수 없었답니다.



북서울 꿈의숲은 강북구 번동, 예전 드림랜드가 있던 자리에 녹지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꾸며졌습니다.

사실 이쪽 동네는 집에서 늘 멀게만 느껴져 가기가 꺼려졌는데 의외로 동네인 구리에서 30분 정도로 가깝네요.

이번 기회로 우리 동네가 꽤 북쪽에 위치하고 있음을 깨달았죠.



전날에 미리 주차장을 확인하니 주차장이 그리 넉넉지 않아 혹시나 늦으면 자리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인지 12시경 도착했어도 자리가 있었네요. 10분에 300원으로 저렴합니다.

주차장 입구가 주유소 사이 약간의 골목을 통과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이곳이 맞나 의아했었죠.




주차장에서 나오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사슴방사장과 초화원 (작은 수목원), 왼쪽은 월영지 및 미술관으로 가는 메인 도로이죠.

처음 방문하니 주요 볼거리가 있는 월영지로 향했습니다.




방문자센터 앞에 귀여운 전기차가 서 있네요.

주로 공원 관리하시는 분들이 타고 다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공원 시작하는 우측 부분에 창녕위궁재사가있습니다.

뭔가 궁금해서 입구에 설명을 읽어보니,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를 위한 재사랍니다.

재사는 묘소 곁에 지어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곳이구요.




역시 한옥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현대 건물처럼 삐까번쩍하진 않아도 부드러운 흙과 나무가 어울린 한옥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죠.










관람객들이 툇마루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툇마루도 좋지만 전 개인적으로 마당이 제일 부럽네요.

이곳에서 아이가 뛰어놀며 자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ㅎㅎ




창녕위궁재사를 나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호수가 있는데, 이 길은 약간 경사져서 유모차를 밀고 가는 데 힘을 좀 쏟아야 합니다.




약간 올라가니 넓은 호수 "월영지"가 펼쳐지고 그 뒤로 "월광폭포"라는 폭포가 보입니다.

폭포 주변에 폭포를 향해 가지가 드리우진 소나무를 배치한 것 등 인공적인 맛이 풍기지만

그래도 도심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죠.




호수 위로 산책도 할 수 있네요.




홈페이지 사진을 보니 호수 중앙에서 분수도 나오던데,

이날은 그저 조용한 호수였습니다.




폭포 뒤로 오늘 여행의 주 목적지인 미술관이 보입니다.




이름도 재미난 "상상톡톡미술관"이네요.




비가 살짝 내려 이곳에 유모차를 세우고 잠시 짐을 풀었습니다.

해나공주에게 신발을 신겨주니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이곳 저곳 걸어 다니네요.




집에서 못 보던 물건들이 많으니 해나공주의 호기심 눈이 반짝반짝 동작합니다.




사실 이 곳 방문의 주 목적은 물놀이장입니다.

미술관 앞에 있는 작은 인공 개울이 있는데,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은거 같더군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 좋겠는데 날도 흐리고 비도 부슬 내려서 몇몇 아이들만 놀고 있더군요.




해나공주: '아~나도 물놀이 하고 싶다...'




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을 거 같아 마침 부슬 내리던 비가 그쳐 해나공주와 함께 개울로 들어갔습니다.

물은 차가운 냉수더군요.

집에서 1미터도 안 되는 목욕통에서만 놀던 해나공주가 아직 적응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용감히 물에 손을 담급니다.


해나공주: '아! 차갑다.'




물이 샘솟는 바위 근처에는 아이들이 모여 있더군요.

해나공주도 같이 어울리라고 옆에 놓아주었습니다.




하지만 튀는 물이 얼굴에 닿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는군요.



해나공주: '아! 차가. 난 얼굴에 물 튀는 거 싫어요!'

 



예전 바닥분수에서도 그렇듯 해나공주는 얼굴에 물이 튀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빠 손잡고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죠.




해나공주: '여기면 물도 튀지 않고 좋겠군.'




해나공주: '여기서 놀아볼까...'




해나공주: '(첨벙! 첨벙!) 아~물이 또 튄다.'




해나공주: '어후~물아, 튀지 마!'




해나공주: '(힝~) 물아, 제발 튀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해나공주: '(첨벙!첨벙!) 앙~물아 튀지 마~~~'




물 온도가 낮은 거 같아 잠시 해나공주를 앉고 개울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해나공주는 아쉬운 듯 물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해나공주: '이쪽 물은 얌전 하려나...'




해나공주: '물맛 한번 보고...'




해나공주: '다시 준비...'




해나공주: '(첨벙!첨벙!) 앙~물아, 튀지 마~~~'




이렇게 한참을 놀던 해나공주.

물이 차가워 결국 엄마 손에 이끌려 나옵니다.




미리 준비한 옷을 갈아입히고 배도 고파져 공원 안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라포레스타라는 양식당입니다.

건물이 세련되고 깔끔합니다.




물가가 보이는 식당 앞 야외 탁자는 마치 이국적인 느낌이 나네요.

날씨 좋은 날이면 여기서 커피한잔 하면 정말 맛나겠어요.




식당 앞 풍경도 눈을 맑게 만들어줍니다.

푸른 잔디가 보이고 멀리 언덕 위론 가족들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녔다면 더없이 멋진 풍경이 되었을 텐데 아쉽네요.




해나공주도 배고플 시간이라 여기서 우유를 타서 먹이니,

즐겁게 놀고 난 후라 그런지 꿀덕꿀덕 잘 먹습니다.




엄마 아빠도 배가 고파 파스타와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아빠는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특히 옛날 돈까스나 왕돈까스를 좋아합니다.

여기 가격은 좀 있지만(11,000원) 크기는 "돈까스클럽"과 비교해 만만치 않네요.




또냐는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양식보다 한식을 좋아하는 또냐는 일 년에 한 두 번 스파게티 먹죠.

아빠는 스파게티도 좋아하는데...

이제 올해 먹을 기회는 한번 남았네요.




공주님은 포크로 돈까스 찍고, 스파게티 찍고 난리입니다.

이제 같이 밥 먹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공주님때문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후딱 식사를 마칩니다.

이러다 소화불량 걸리겠네요.




어서 공주님도 혼자서 숟가락질하고 밥 먹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밥을 먹고나니 식당 앞 연못에서 귀여운 분수가 나오네요.

커피 한 잔을 들고 공원을 산책하며 집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공주님은 득템한 빨대를 들고 스스로 걸어가네요.




해나공주, 이제 걷는 게 재미있나 봅니다.

아장아장 두 다리로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걷는데,

늘 뒤에선 엄마 아빠가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죠.




처음으로 셋이 같이 공원을 한참 걸었습니다.

터벅터벅 아빠 발.

사뿐사뿐 엄마 발.

아장아장 아기 발.

이제 우리도 점점 가족처럼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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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북구 번제3동 | 북서울꿈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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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는 고소한 튀김 옷과 육질의 씹히는 맛 그리고 소스의 짭짤한 맛이 어울려져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일식 돈까스 경우 튀김을 살리려고 소스가 따로 나오는데, 난 그보다는 소스가 튀김에 범벅이 되어 적당히
튀김이 녹아 있는 한국식 돈까스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남산 왕돈까스를 좋아하는데 예전의 크기만 못해지고 있었다.

전에 또냐가 TV에 나온 돈까스클럽 양주 본점을 보고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집인 구리에서 가까운 남양주에도 분점이 있어
이곳을 찾아 갔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날씨도 좋은 토요일 점심 시간이었다.


다양한 메뉴가 있다.


돈까스를 주 무기로 스파게티와 우동, 모밀 등 면 요리도 있다.


그 중 주 메뉴는 왕돈까스다.


주문을 완료하고 기다린다.


드디어 나왔다. 왕돈까스. 사이드로 깍두기, 수프, 국물이 나온다.


크기에서부터 압도한다.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정말 푸짐해 보인다.


커다란 돈까스가 전체적으로 잘 바삭 하게 튀겨졌다.


밥, 단무지, 양배추도 보통 돈까스처럼 주변을 장식한다.


스테이크 소스를 따로 뿌렸는지, 검은색의 소스가 모양을 낸다.


시식을 위해 칼질에 들어간다.


너무 커서 썰다 보면 팔이 아프다.


그래서 적당히 몇 개 썰어놓고 시식을 한다.
고기도 전체적으로 잘 익어서 고기 비린 맛이 없다.


또 먹기 위해 칼질을 한다. 너무 커서 쉬엄쉬엄 먹어야 한다.


소스가 튀김 사이로 적당히 침투해야 먹기 좋은 쫄깃한 상태가 된다.


드디어 다 먹었다...정말 배가 부르다.
다 못 먹으면 포장해 가도 된다.


보통의 돈까스집과 다르게 인테리어도 모던하게 꾸며져 있다.


실내 분위기가 커피전문점 같기도 하고 책을 진열해서인지 북카페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다.


SBS의 생방송 투데이에 나왔었다.


후문으로 나가면 한강이 보인다.


인라인을 탈수 있는 공간도 있고, 야구장도 있고, 한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도 있다.
식사 후 한강을 따라 산책하면 어느 정도 배가 꺼질 것이다.







주차장: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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