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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잠시 모습을 감추고 올해도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며칠간 해를 보지 못하고 늘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네요.
아마도 이 장마가 무더운 여름을 잠시 쉬어가라 합니다.
아이들로 북적였을 아파트의 놀이터는 모처럼 한산합니다.
아이들 웃음소리 대신 빗소리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 틈에 놀이터는 장맛비에 시원스레 샤워하고,
놀이터 안 노란 오리 녀석도 시원한 빗줄기를 맞으며
며칠간 뜨거웠던 여름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쏴악~ 쏴악~
빗줄기는 나무를 타고 지붕을 타고 떨어집니다.
땅에 떨어진 빗방울들은 모여 물줄기를 만들고 또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동네 친구 녀석들은 우산 하나에 우정을 익혀가고,
녹음은 비를 머금고 더 푸르고 짙게 익어갑니다.
들꽃들도 촉촉이 젖어 다음 생명을 준비합니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라디오를 켜니 정겨운 DJ의 목소리로 소곤거립니다.
따스한 커피 한 잔에 비에 관한 음악을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이번 장마로 여름을 한 템포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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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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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성으로 공주님을 담으시니...
멋진 사진이 되는군요...
부산은 이제 비가 거의 멈춘듯 하내요..
윗지방은 아직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겠죠^^
태풍피해없었으면 좋겠내요^^ -
레종 Raison. 2011.06.26 16:25 신고
비오는날이라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밖에는 이런 정겨운 풍경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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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ityourring diamond engagement rings 2011.10.21 21:22
와우 ... 이 문서는 매우 좋은, 그리고 전 당신의 기사 독서 공공 가치 생각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더 도움이 답변 게시물을보고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