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해서 작년에 만들었던 크리스마스트리를 다시 창고속에서 꺼내왔습니다.

해나공주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는 그저 공휴일에 불과했죠.

하지만 해나공주에겐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어 작년부터 집안에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해나공주 덕에 내 안에 쌓여 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오래된 상자에서 다시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꺼내봅니다.




아빠: '해나공주!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같이 트리 만들어볼까요?'




해나공주: '(히히~) 물론이죠!'




해나공주: '빨간 별아, 너의 집은 여기. (끙차~)'




해나공주: '빨간 하트야, 너희 집은 여기. (끙차~)'




해나공주: '황금 종아, 너희 집은 여기. (끙차~)'




해나공주: '작은 분홍 별아...'




해나공주: '아, 힘들다...너희 집은 여기 하자. (휙~)'




해나공주: '너도 여기. (휙~)'




아빠: '앗! 해나공주, 장신구를 그 안에 넣는게 아니에요...'




해나공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행복할 거 같아서요.'




결국, 아빠는 다시 장신구들을 다시 꺼내서 해나공주 키가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자리 잡아줍니다.

전구도 빙빙 둘러주어 드디어 크리스마스트리를 완성하였죠.




해나공주: '트리도 다 만들었으니 이제 루돌프로 변장해야겠다.'




해나공주: '산타 할아버지는 루돌프가 필요하니 루돌프를 찾으러 우리 집으로 오겠지...(히히~)'

 



해나공주: '뿔도 잘 가다듬고 기다려야지.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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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는 루돌프로 변장하고 한참 동안 산타할아버지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해나공주: '왜 안 오시지? 언제 오시려나...'



해나공주: '언제 오시려나...'




해나공주: '언제 오시려나...'




해나공주: '아빠, 이번 겨울에 산타 할아버지 오는  거 맞죠?'
아빠: '그럼, 물론이죠!'




해나공주: '(히히~) 산타 할아버지, 어서 오세요~ 해나공주가 기다리고 있어요~'






아빠는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는 방법을 알고 있답니다.

세상 일에 바쁜 어른들이 잃어버린 순수한 동심을 찾는다면

아이들은 올겨울에 "허허허" 웃는 산타할아버지를 꼭 만나게 될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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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연희동에 위치한 키즐리 키즈카페에 다녀왔습니다.

개점한 지 얼마 안 되는 키즈카페인데, 다른 곳과는 다르게 매우 감성적인 공간이란 것입니다.

카페 이름도 키즈와 갤러리를 합친 글자로 여기저기 멋진 그림과 예술적 느낌의 낙서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해나공주, 윤우, 희재가 이곳 마법학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희재는 또냐의 절친 명탐정님의 아들로, 해나공주보다 열흘 늦게 태어났습니다.

돌 잔치 때 보고 반 년만에 만나니 그동안 해나공주만큼 많은 성장을 했더군요.

셋 다 모두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각 집안에 행복을 전해주는 마법사들이죠



해나공주: '난, 마법의 음식을 만드는 게 특기죠'




윤우: '난, 바위처럼 움직이지 않는 마법을 쓰죠. (흠!)'




희재: '난, 바꿔치는 마술을 부리는 게 특기죠.'




희재: '흠...이 차가 마음에 드는데. 바꿔치기 마술을 써야지!'




희재: '뿅!'




윤우: '앗! 내 차가 어디로 갔지?'




희재: '그리고 요즘 배우는 마술은 하늘을 떠다니기...(붕붕~)'




희재: '(히히~) 하지만 이건 아직 아빠의 도움 없인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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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재가 하늘을 나는 마법을 익히는 동안

해나공주는 오늘 배운 마법의 음식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해나공주: '난, 마법의 재료를 구하러 가야겠다.'



해나공주: '이 근처에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시장이 있다고 하던데...'

 

 

해나공주: '이 언덕만 넘으면 나오겠지...'




해나공주: '(쭈르룩~~)'




해나공주: '아! 도착했다.'




해나공주: '필요한 게 무농약 밀가루, 고양이 눈물 한 방울, 할머니의 치즈...'




해나공주: '흠...그리고...'




해나공주: '사과...'




해나공주: '이건 백설공주 줘야겠다.'




해나공주는 시장에서 사온 재료를 가지고 마법 책에 쓰여 있는 요리법을 따라 정성껏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피자는 한 입 먹으면 누구나 바로 잠들어버리죠.




해나공주는 완성된 마법 피자를 윤우에게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배고팠던 윤우는 사양하지 않고 바로 입에 넣었습니다.

그러자 윤우는 서서히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앉은 채로 바로 깊은 잠이 들었습니다.




해나공주: '(헤헤~) 오늘도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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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고모부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가족 모두 모였습니다.

해나공주는 민준오빠의 방을 좋아하죠! 왜냐면 평소 못 보던 장난감과 책이 많아서인데,

그 중 뽀로로 드럼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민준오빠는 이제 매우 자라서 흥미가 떨어진 장난감인데, 해나공주는 이제 한창 좋아할 나이죠.

이 드럼에는 마이크도 있어 예전에 사용하는 걸 알려주긴 했는데,

그때는 너무 어려서인지 마이크를 목에 감기만 했었죠.

그런데 이날은 방에서 갑자기 해나공주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와 무슨 일인가 방으로 들어 가보니,

해나공주가 홀로 마이크를 잡고 소리 내고 있었습니다.



해나공주: '아~~~~~~'




해나공주: '아빠, 여기서 소리가 나요~'




해나공주: '아~~~~~~'




해나공주: '신기하다. 해나공주 목소리가 크게 퍼져가네...'




해나공주: '아~~~~~~ '




해나공주: '우주에 있는 어린왕자와 교신할 수 있겠다...'




해나공주: '아~~~~~~'

 



해나공주: '아~~~~~~'




해나공주: '(하~) 힘들다. 아빠가 계속 불러줘요.'
아빠: '잠시만, 고모부 생일 축하해주자!'




케이크가 준비되고 가족 모두 생일 노래와 함께 축하해줍니다.



어려서부터 민준군은 생일노래와 촛불을 좋아해서

촛불 끄기 행사는 늘 민준군의 담당이죠.


민준: '후~~~~~~~'




그리고서 해나공주는 다시 마이크를 집어 들고 계속 우주와 통신을 합니다.



해나공주: '아~~~~~~'

 



너무 열심히 통신한 나머지 마이크를 잡아먹을 기세죠.



해나공주: '압~~~~~~'





 

해나공주!

다음엔 "아~~~" 말고,

맑고 고울 진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아빠는 해나공주의 목소리가 무척 궁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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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오리배로 볼풀장을 집에서 만들어 주었더니 해나공주가 무척 좋아했었죠.

그런데 공이 자꾸 오리배 밖으로 넘쳐나,

또르르 굴러가는 공을 주워담는 게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필요한 것은 풀장이 될 도넛 소파,

공이 도망가지 않게 막아줄 매트,

전에 토이저러스에서 사둔 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나공주입니다.




매트를 펴서 도넛 소파 주변으로 병풍처럼 세우고, 쓰러지지 않게 측면을 다른 장난감을 걸쳐 지지해주었죠.

그리고 공을 도넛 소파에 가운데 넣어주면 끝입니다.




동글동글한 공이 몸에 닿을 때마다 미숙한 신경세포는 이름 감지하고 

볼이 누르는 작은 느낌 하나하나가 해나공주의 기억에 저장돼가고 있습니다.



해나공주: '와! 무지개 풀장이다!'




해나공주: '뜨겁지 않을까? 천천히 몸을 담가야겠다.'




해나공주: '(흠~) 온도도 적당하고...'




해나공주: '촉감도 마음에 드는군~'




해나공주: '어디, 피로 좀 풀어볼까? (어험~)'

 

 


해나공주: '어~ 시원하다...'




해나공주: '아빠도 들어와 보세요~'




아빠: '아빠는 엉덩이가 커서 못 들어가요~'
해나공주: '(아하~)'




해나공주: '아빠랑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해나공주: '미안해요. 아빠~'




해나공주: '아빠, 내가 다이빙 묘기 보여줄까요?'
아빠: '어떻게요?'




해나공주: '요렇게요~(풍덩!)'




해나공주: (하하~) 재미난다~'




해나공주: '엄마도 부를까요?'




아빠: '엄마도 엉덩이가 커서 못 들어간단다.'
해나공주: '아하!'




작은 아기 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해나공주도 엉덩이가 커지기 전에

마음껏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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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늘 관심이 많아 사진 전시회 가는 걸 좋아합니다.

해나공주가 태어나면 세상에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미술관을 자주 가기로 계획했는데

올해는 뭐 그리 바쁜지 시간이 허락하질 않더군요.

그렇게 한 해가 흘러가나 했다가 바로 지난 11월에 가까스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서울사진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전시 종료 바로 하루 전날에요.




그런데 해나공주는 미술관에 도착하자마자 넓고 높은 계단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나이 때 아가들이 그렇듯이 해나공주도 계단을 무척이나 사랑하죠.



해나공주: '아빠, 여기 정말 멋진 계단이 있어요.'




해나공주: '이렇게 높고 넓은 계단은 처음 봐요.'




해나공주: '(하~) 무사히 올라갈 수 있을까? 계단아, 잘 부탁해.'




해나공주: '조금 무섭긴 하지만...'




해나공주: '그래도 혼자서 이만큼 올라왔어요.'



해나공주: '(와~) 신 난다~'




조금 높은 계단이라 결국 엄마와 아빠 손을 꼭 잡고 무사히 꼭대기까지 올라왔습니다.

해나공주는 계단을 정복한 성취감에 빠져 행복한 웃음이 절로 흘러나옵니다.




다시 해나공주를 앉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전시가 1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이었죠.

전시장 내에서 해나공주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멋진 작품들을 아빠의 상상력으로 설명해줍니다.

알아듣지는 못했어도 그 분위기 만큼은 해나공주 기억의 뿌리속에 자리잡겠죠.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다시 홀로 나왔습니다.

사랑하는 계단을 다시 만나기때문에 해나공주는 벌써 신이 났죠.




해나공주: '아빠, 계단들이 빨리 해나공주 오라고 손짓해요.'




해나공주: '우리 어서 올라가요!'




해나공주: '안녕! 계단아! 내가 다시 돌아왔어.'




해나공주: '넌 어쩜 다시봐도 재미나고 멋지니?'




해나공주: '한 계단, 한 계단 밟을때마다 넌 새로운 세상을 나에게 보여주는구나.'




해나공주: '마치 해나공주가 조금씩 성장하는 것처럼...'




 해나공주: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미지의 세상을 알게 해주지.'



해나공주: '나도 언젠가 이 만큼, 아빠만큼 키가 크겠지?'


해나공주: '미리 알게 해줘서 고마워 계단아!'

 



 

이 녀석은 계단을 좋아합니다.

한 걸음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죠.

아빠보다 더 높은 세상을 이 녀석은 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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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100인의 아빠단에서 송년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00인의 아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나가족도 물론 참석하였죠.

송년회장에는 아빠단이 활동했던 블로그 사진들로 큰 벽에 붙어 있었고, 

산타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선물도 주고,

캐리커처 그림도 그려주는 부대 행사가 있어 마치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100인의 아빠단 스타 멘토이신 박찬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주셨고,




먼저 부문별 우수 활동 아빠들의 시상식이 있었죠.




해나가족은 인기상을 받았습니다.

해나공주를 예쁘게 봐주신 덕분인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해나공주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조금 있었네요. (쑥스럽게... ^^)




그리고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이신 이원희국장님의 연사가 있었죠.

시상식 바로 직전에 수상자 아빠들과 잠깐 티타임을 가졌는데,

유도선수 이원희와 이름이 같다며 부드러운 분위기로 아빠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셨습니다.

아빠들은 각자의 육아 및 복지에 관한 생각을 이야기하였죠.




해나공주 친구들도 많고 볼거리도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귀여운 캐리커처 그림이 생겼습니다.

그려 주는 걸 아는지 그림 그리는 동안 얌전히 아빠 무릎 위에 않아 있었죠.




행사장 주변 벽에는 아빠단 활동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역시 100인의 아빠단으로써 활동하면서 느끼는 것은,

아빠의 모습이 이전 세대와는 많이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이야기해주고, 이해해주려는 아빠들이 점차 늘어감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얼굴이 훤히 미소로 밝아지는 기분입니다.




해나공주도 사진을 하나씩 감상하며 지나갑니다.


해나공주: '손에 예쁜 그림이 있네. (툭툭!)'




해나공주: '아이~부끄러워라~ (툭툭!)'




해나공주: '앗! 카메라다. 도망가자~ (히히~)'




해나공주: '아!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해나공주: '앗! 쟤도 어디서 많이 봤는데...' (GQ화보 사진에서 본 준수)




해나공주: '또 재미난 거 있나?'




해나공주: '아저씨! 이거 아이폰인가요? 저도 잘하는데...'




해나공주: '아이폰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건데...'




해나공주: '앗! 저긴 뭐지?'

 

 


식사시간이 끝난 후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훌라후프 돌리기!

다들 너무 잘 돌려 한 개론 우승자를 가릴 수 없어 훌라후프가 하나씩 추가되어 결국 3개를 돌리게 되니 우승자가 가려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댄스왕 선발!

해나공주도 집에서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곤 해서 아빠는 또냐의 강압에 소심함을 이겨내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집에선 곧잘 엉덩이도 흔들고 손뼉도 치던데...

주위에 워낙 실력자가 많아서인지 해나공주도 살살 엉덩이만 들썩입니다.




결국, 아빠와 해나공주는 댄스를 포기하고 말았죠.

다음엔 같이 댄스 학원이라도 다녀야겠습니다.




해나공주: '아! 춤은 어렵다...'




해나공주: '춤은 어려워...'




마지막 행사로 마술과 비눗방울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며 눈을 떼지 못했죠.




그리고 비눗방울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마법사가 수많은 비눗방울을 하늘에 뿌려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마법에 걸려 하늘을 떠다니는 비눗방울을 잡기 위해 모두 무대앞으로 모여들었죠.




하늘하늘 떠다니는 비눗방울.

손에 닿으면 톡! 터지는 것이 신비롭습니다.




마치 꿈처럼 하늘을 떠다니는 비눗방울들.

손에 닿을 듯 말 듯 그 꿈을 잡으려는 조막만 한 작은 손.




해나공주는 어떤 꿈을 잡게 될까요?

해나공주도 작은 손을 하늘에 뻗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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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해나공주.

많이 피곤했는지 이미 깊은 꿈나라로 가 있었습니다.



해나공주: '쿨쿨~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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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포근한 뱃속이 여전히 기억 세포에 남아 있는지 아이들은 좁은 장소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제 기억에도 초등학교 전 까지만 해도 몸이 꼭 끼는 좁은 구석이나 장롱 속 이불 틈 사이를 좋아했죠.

그 안에 있으면 왠지 모를 포근함과 안락함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런 감정은 성인이 되어가면서 점점 잊혀지고 좁은 곳은 이제 답답하게 느껴지죠.


이제 엄마 뱃속에서 나온 지 1년 반 지난 해나공주도 좁은 장소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하루는 4단으로 접히는 매트를 박스처럼 접어 생기는 공간에 해나공주의 안락한 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앞 뒤가 트인 기다란 원룸이지만 지붕도 벽도 색깔이 각각이라 해나공주가 좋아합니다.




해나공주: '와~아빠! 여기가 해나공주 집이에요?'




해나공주: '꽤 포근하고 좋은데요.'




해나공주: '바닥도 폭신하고...'




해나공주: '벽도 부드러워 부닥쳐도 아프지 않겠어요.'




해나공주: '마치 엄마 뱃속에 누워있는 기분이에요.'




해나공주: '내가 엄마 배를 발로 뻥~걷어차면, 엄마가 놀래 손으로 쓰다듬어주곤 하였죠.'




해나공주: '그리고 아빠 목소리도 들렸죠.'




해나공주: '"우와~우리 공주님 잘 자라고 있네요!"라고요.'




해나공주: '그리곤 아빠가 내 목소리도 흉내 내었죠~ (키키~)'




아빠가 '"안녕하세요! 나는 예쁜 아가에요. 엄마 아빠가 빨리 만나고 싶어요~"라고요.'




해나공주: '그런데 이제 맨날 만나네요~(히히~)'




아내가 이 녀석을 임신하고 있었던 날이 기억이 납니다.

얼굴도 목소리도 알 수 없는 미지의 녀석이라 늘 궁금했었죠.

지금, 하루하루 이 미지의 녀석을 만나고 이 녀석을 점차 알아간다는 건

초보아빠에게 설레이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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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얼굴에는 요상한 물건이 있습니다.

갈색 플라스틱 테두리에 두꺼운 렌즈.

요놈은 아빠의 콧잔등 위에 항상 올려져 있죠.

그리고 항상 요놈을 통해 해나공주를 바라봅니다.


이 요상한 인공적인 물건에 해나공주는 6개월 즈음부터 관심을 보여

아빠의 얼굴이 손에 닿을 거리에 있으면 획~ 손으로 잡아채서 확인해 보곤 하였습니다.

그 호기심은 현재 19개월까지 이어져 지금도 종종 아빠가 방심한 틈을 타 안경을 잡아채곤 합니다.

그리곤 아빠는 두 손을 더듬더듬 거리며 안경을 달라 해나공주에게 애원하죠.


해나공주의 안경에 대한 호기심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 그냥 진짜 안경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동네 안경집에 가서 아이들이 쓰는 안경에 알은 제거하고 테만 이만 원에 구입하였죠.

이제 해나공주도 해나공주만의 안경이 생겼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나도 이제 안경이 생겼네요.'




해나공주: '요거 요렇게 코 위에 올려놓으면 되나요?'




해나공주: '그런데 자꾸 흘러내려요...'




해나공주: '안경이 자꾸 제멋대로 움직이니깐 쓰기가 어렵네요...'




해나공주: '헉~그런데 내 건 알이 없네요.'




해나공주: '알은 없지만 그래도 잘 보이긴 하네...'




해나공주: '아빠! 나도 예쁜 안경이 생겼어요.'




해나공주: '이제 아빠 안경 안 뺏고...'




해나공주: '내 안경 가지고 놀게요~'




해나공주: '(히히~)'




 

이후론 전보다 아빠의 안경을 잡아채는 일이 줄었습니다.

이제 가끔은 아빠 안경을 손에 쥐고

헤헤 웃으며 도망가는 녀석이 그리워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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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나공주가 관심 있는 곳 중 하나는 바로 화장대입니다.

매일 아빠가 출근하기 전에 앉아 있다 나가고, 엄마가 외출할때도 꼭 화장대 앞에서 시간을 보내니,

이 녀석도 화장대가 무엇 하는 곳인지 아는 눈치입니다.



화장대는 해나공주보다 키가 커서 그 위에 있는 물건들의 꽁지만 보입니다. 

확실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상한 물건들을 사용해서 엄마 아빠가 화장하는 것을 옆에 서서 지켜보기만 했죠.

그래서 그 화장대 위 물건들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해나공주가 모험에 나섰습니다.



해나공주: '이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끙~)'

 



해나공주: '궁금해서 못 견디겠네. (끙~)'




해나공주: '아!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제 고지가 보인다.'




해나공주: '와~ 보인다! 이 곳엔 못 보던 물건들이 많구나.'




해나공주: '이건 뭐지?'




해나공주: '흠~향기가 좋은데.'




해나공주: '이걸 손에 바르던데...나도 해볼까? (착~착~)'




해나공주: '이 뒤엔 또 뭐가 있지?'



해나공주: '아! 이건 엄마가 바르면 예뻐지던 마법의 분이다.'




해나공주: '엄마가 이렇게 하던데...(폭~폭~)'




해나공주: '요렇게도 하구...(폭~폭~)'




해나공주: '요렇게... (폭~폭~)'




해나공주: '햐~나도 이제 엄마처럼 예뻐지겠지?'

 

 

 

해나공주: '이제 엄마한테 들키기 전에 빨리 내려가야겠다.'




해나공주: '(허우적~)'




해나공주: '(허우적~)'




해나공주: '아빠! 엄마한테는 비밀인거 알죠?'




해나공주: '이제 해나공주 꿈나라로 갈래요. 아빠 내일이면 해나공주가 예뻐져 있을 거에요.'





역시 해나공주도

예뻐지고 싶은 작은 공주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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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목장의 여름

토크 2011.12.03 02:05

올해도 어김없이 티스토리에서 사진 공모전을 한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는구나...








2011 어느 여름날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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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이 하루하루 성장함에 따라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같이 성장하게 되는군요.

몸에 근육이 많지 않았던 12개월 근처에는 손가락과 같은 소근육을 자극 하는 작은 장난감이 필요했는데,

이제 걸어 다님으로써 다리도 튼튼해지고 몸에 균형감각도 생겨나서 대근육을 발달시킬 더 큰 장난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집에 있는 장난감도 지루해하기 시작해서 롯데마트와 붙어 있는 토이저러스로 장볼 겸 다녀왔습니다.

시간을 단축하려고 엄마는 마트로 장 보러 가고,

그 사이 아빠와 해나공주는 토이저러스에서 해나공주 나이에 맞게 가지고 놀만 한 장난감을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이 넓은 장난감 세상에 아빠와 해나공주 둘이 남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장난감에 관심 없이 그저 이곳 바닥을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걸 좋아하던 녀석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만져보곤 이곳이 바로 천국였음을 점차 알아가고 있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뽀로로!'




해나공주: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도 있네.'




해나공주: '이 스포츠카는 문짝 부드럽고 승차감도 좋은데.'




해나공주: '오, 이건 경차네.'




해나공주: '경차가 주차하기도 편하고 세금혜택도 많지...'




해나공주: '이건 SUV인가? 너무 높은 차는 싫은데.'




해나공주: '와...여긴 신기한 게 끊임없이 나오는구나.'




해나공주: '장난감이 너무 많아 정신이 혼미해지겠다.'




해나공주: '앗! 또 뽀로로다.'




해나공주: '아빠! 여기 아가 있어요.'




해나공주: '여기 버스도 있고요.'




해나공주: '여긴 내가 좋아하는 공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해나공주: '작은 공도 눈더미처럼 굴러다니네요.'




엄마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올 때까지 해나공주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고르지 못하고 있었죠.

결국, 좁은 집 크기에 실용성을 생각해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작은 비행기 모형의 탈 것을 샀습니다.

옆구리에 도형을 넣으면 멜로디가 흘러나와 교육 효과도 있고,

버튼을 누르면 음악과 비행기 효과음도 나오고,

비행기 앞쪽에 프로펠러가 불빛과 함께 선풍기처럼 돌아가기도 하네요. 

어쩌면 이 녀석 비행기타고 자기 별나라로 날아 갈지도 모르겠어요.





쇼핑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동그란 풍선을 공짜로 나누어 줍니다.

딱딱한 플라스틱 장난감보단 때론 이 부드러운 풍선이 훨씬 감성을 자극하곤 합니다.

하얀 풍선을 주었는데 이 녀석 다른 것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해나공주: '난 다른 풍선 가지고 싶어요.'




해나공주: '이 분홍 풍선이 마음에 드는걸.'




해나공주: '얍!'




해나공주: '앗! 놓쳤다.'



 







어릴적 장난감은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냐에 따라

아이의 꿈도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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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보건복지부 캠페인인 "마더하세요" http://www.motherplus.blog.me/에서 남성잡지 GQ와 연계되어 화보촬영이 있었습니다.

마더하세요는 저출산 극복 캠페인으로 "마음을 더하세요." "엄마가 되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육아를 응원하는 아빠들이란 주제로 5명의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가족 중에는 유명한 박찬민 아나운서와 귀여운 세 공주님도 있었죠.

저희도 100인의 아빠단으로 활동하고 있어 운 좋게 화보 촬영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토요일 오전 11시에 강남에 있는 어느 스튜디오 도착했습니다.

11시부터 12시까지 헤어 및 메이크업이 있었고, 촬영은 12시부터 진행되었죠.

헤어담당 선생님께서 해나공주 머리 모양이 예쁘다며 따로 손 볼 건 없다고 하시고,

볼에만 살짝 분홍빛 볼 터치를 했는데 마치 시골 소녀 같네요.

그런데 해나공주가 낮잠 자는 시간하고 맞물려 공주님의 기분이 영 좋지는 않았습니다.




어김없이 엄마 아빠는 최종병기인 아이패드를 꺼내어 칭얼거리는 공주님 기분을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마침 화보 촬영을 마친 박찬민 아나운서가 조그마한 해나공주 손을 잡아주며 인사를 건넵니다.

요즘 한창 인기가 많은 예쁜 비비아나도 해나공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특유의 가냘픈 목소리로 "안녕"이라 인사를 건넸죠.




헌데, 해나공주는 유명인의 손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아이패드에만 눈길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촬영이 시작되자 해나공주가 회색 외투를 걸친 채 세트장을 어슬렁거립니다.




낯선 환경에 호기심이 가는지 여기저기 눈도장을 찍으면서요.




이제 아빠와 함께 촬영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사진만 찍던 아빠가 카메라 앞에 서니 어색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책을 보여주는 다정다감(?)한 포즈를 지으려 했지만, 공주님은 책을 안 주자 성나 울어버립니다.




괜한 욕심에 해나공주를 화나게 한 거 같아 미안하다고 속삭이고

이제는 해나공주가 원하는 데로 흘러가게 놔두었습니다.

 


 

나와 해나공주를 위해 들리는 수십 컷의 셔터 소리와 번쩍이는 플래시의 섬광.

일반인이 화보 촬영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네요.

그래도 다행히 큰 탈 없이 해나공주와 촬영은 무사히 마치고 어떤 사진이 실리게 될지 궁금함을 마음에 품고 촬영장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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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몇 주를 보내다 드디어 화보가 실릴 GQ 12월호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잡지를 구매했습니다.

멋진 브래드피트가 이번 호의 표지 모델이었군요.




잡지를 한참 넘기다 보니 드디어 100인의 아빠단의 화보 사진이 보입니다.

박찬민 아나운서는 요리를 주제로 촬영했고,




육아 휴직 중인 준수 가족은 집 안 청소를 소재로,

여러 매체에 이미 웃는 아기 얼굴로 유명해진 민기, 준기 가족은 야구를 소재로.




해나가족은 책 읽기를 소재로,

캠핑 가족인 동훈, 지훈 가족은 캠핑을 소재로 촬영이 있었습니다.




그리곤 잡지를 해나공주에게 보여주며 아빠를 찾아보라 했습니다.



아빠: '해나공주, 아빠가 어딨지?'
해나공주: '요기!'




아빠:' 해나공주는 어딨지?'
해나공주: '요기!'




해나공주: '아~해나공주가 잡지에 나왔다니, 이 기쁜 소식을 친구에게 알려야겠다.'




해나공주: '여보세요? 어린왕자? 나 지구별에서 잡지에 나왔다! 세상 참 오래 살 일이야...'




역시 아빠는 집에 돌아와서

이 녀석의 엉성한 표정을 담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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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를 임신한 시점 근처로 주변에 임신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사촌인 윤우를 비롯해 제 친구들도 그렇고 또냐의 친구들도 그렇죠.

모두 백호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나 지금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이죠.


얼마 전 또냐의 절친 중 한 명이 이사를 하게 되어 집들이 겸 이 집의 귀염둥이 주누를 만나러 갔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 한 번보고 거의 일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쑥스러운 주누는 처음 해나공주와 대면했을 때 아빠 품 안에서만 놀다가

어느정도 서로 익숙해지자 커다란 인디언 텐트 주변으로 해나공주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며 놀기 시작합니다.

놀이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이 두 녀석은 자연스레 서로 어울리는 법을 터득합니다.



해나공주: '주누야, 머리카락 안 보이게 꼭꼭 숨어라~'



해나공주: '바람 뒤에 숨었니?'


 

해나공주: '여깄다! 찾았다! (하하~)'
주누: '(히히~)'

 


 

주누: '해나야, 머리카락 안 보이게 꼭꼭 숨어라~'




주누: '해 뒤에 숨었니?'




주누: '여깄다! 찾았다! (히히~)'
해나공주: '(하하~)'

 

주누: '(히히~)'




주누: '해나야, 머리카락 안 보이게 꼭꼭 숨어라~'




주누: '달 뒤에 숨었니?'




주누: '여깄다! 찾았다! (히히~)'
해나공주: '(하하~)'




해나공주: '이번엔 정말 머리카락도 안보이게 꼭꼭 숨었는데...




해나공주: '넌 정말 잘 찾는구나! (키키~)'




주누: '(히히히~)'




이 녀석들 어른들이 보기엔 뻔히 보이는 숨바꼭질인데

둘이서 재미나게 노네요.

그리고...

처음 아빠 품속에서 쑥스러워하던 주누의 표정에

어느새 미소가 활짝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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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고모, 제 여동생의 생일에 가족이 모여 올림픽 공원 내의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해나공주와 민준군은 식당이 답답했는지 넓은 공원에 나가 공놀이를 합니다.

아직 어린 민준군이지만 그래도 해나공주보다 오빠라고 해나공주 뒤를 쫓아다니며 해나공주 다칠까봐 보살펴 주기도 하네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리광을 부리던 녀석이었는데 말이죠.


민준: '해나야, 오빠가 공 주어 줄게.'




민준: '그리고 넘어지지 않게 살살 걸어 다녀.'




민준: '삼촌, 민준이가 해나공주랑 놀아주고 있어요.'
아빠: '이제 민준이도 다 컸구나.'




한참을 같이 잘 놀던 녀석.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이유는 모르겠고 민준군이 땅에 혼자 앉아 있습니다.

뭔가 토라졌나 봅니다.

역시 민준군도 아직 아이는 아이네요.




해나공주: '민준 오빠~'




해나공주: '민준 오빠, 삐쳤어?'
민준: '몰라!'




해나공주: '그러지 말고 나랑 화이팅 하자!'
민준: '몰라!'




해나공주: '뭐 인생에 기분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거지. 태양이 한쪽만 비추진 않잖아.'

 



민준: '내가 왜 화났느냐면...'

 



민준: '해나야! 너만 들어.'


 


민준: '(속닥~속닥~)'
해나공주: '응~응~'




민준: '(속닥~속닥~)'
해나공주: '응~응~'




민준: '(속닥~속닥~)'
해나공주: '응~응~ 알았어. 나도 오빠 맘 이해해.'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통하는 언어가 있나 봅니다.

민준군은 엄마, 아빠 들리지 않게 

자그마한 소리로 뭔가를 속삭이곤

기분이 풀렸답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둘 만의 비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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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축하합니다~ ♪

♪ 생일 축하합니다~♪

♪ 사랑하는 외할아버지의 생일 축하합니다~♪




해나공주 외할아버지의 생신 날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가족 모두 축하해주었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나고 촛불을 후~ 끄고 나서 드디어 케이크 먹을 시간이 왔습니다.

해나공주와 윤우는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죠.

그래서 해나공주와 윤우, 이 녀석들은 신이 나 달려들고 얼굴이며 옷이며 케이크를 뭍혀가며 먹습니다.

신 나 하는 녀석들의 마음을 아셨는지 장모님께서 너희들 맘껏 먹고 놀라며 아예 상 위로 올려주셨습니다.




해나공주: '이건 처음 느껴보는 맛이네.'
윤우: '그러게.'




해나공주: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맛이 또 있을까?'




해나공주: '우유에서도 이유식에서도 못 느끼던 새로운 맛이다~'




윤우: '그러게.'




해나공주: '(냠~)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사라지는 너는 누구니~'




해나공주: '(냠~) 입에 넣자마자 입안을 살살 간질이는 너는 누구니~'




해나공주: '(냠~) 입에 넣자마자 혀를 부드럽게 감싸는 너는 누구니~'




해나공주: '(냠~) 입에 넣자마자 온몸을 차갑게 만드는 너는 누구니~'



해나공주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맛에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좁은 상 위에서 한시도 떨어지지도 않고,

입 주변엔 온통 아이스크림을 뭍히고,

한 입, 한 입 달콤함에 빠져들었죠.

 

 


가족들이 나누어 먹으니 케이크 하나가 금방 동났습니다.

이 녀석들은 달콤한 케이크 맛이 아쉬운 듯 숟가락으로 바닥을 긁어가며 남은 케이크 조각을 구하고 있죠.




해나공주: '(아~) 숟가락만 남기고 떠나 가는 너는 누구니...'




윤우: '(아~) 그러게.'




인생에 있어 처음 달콤함을 맛본 날이네요.

이 녀석들의 앞날에도 달콤한 여정이 계속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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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심심했던 어느 날,

엄마 아빠와 함께 집 근처로 놀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릴적 봤던 하얀 토끼가 해나공주 앞을 깡충깡충 뛰어가는 것이였습니다.

늘 호기심 많은 해나공주는 이번에도 토끼를 다시 쫓아갔습니다.



해나공주: '앗! 하얀 토끼다.'




해나공주: '토끼를 추격하자!'




해나공주: '토끼가 이리로 간 거 같은데...'




해나공주: '이 굴 속으로 들어갔나?'




해나공주: '토끼야~'




해나공주: '토끼야~'




해나공주: '앗! 토끼다.'




해나공주: '토끼야 같이 가~'




해나공주가 토끼를 쫓아 어두운 동굴속을 들어갔습니다.

굴에서 나오자 세상이 환해지면서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고 말았죠.



그리고 멀리 하얀 토끼가 작은 집 굴뚝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해나공주는 토끼를 부르며 그 뒤를 쫓아 엉금엉금 굴뚝을 기어 들어가 난쟁이가 사는 집으로 쿵! 떨어졌습니다.



해나공주: '어! 여기는 어디지?'




난쟁이들: '여기는 백설공주가 사는 집이지. 지금은 백설공주 돌아올 시간이라 저녁 준비해야 돼.'




해나공주: '앗! 그런데 거인아저씨는 누구세요?'




거인아저씨: '난 여기 사과 팔러 왔는데...백설공주는 어딨니?'
난쟁이들: '백설공주는 아직 집에 안 왔어요.'




해나공주: '난 토끼를 찾으러 가야 하는데...'




거인아저씨: '사과가 맛있는데 너희도 먹어볼래?'




해나공주: '난 사과 먹기 싫어요. 토끼를 찾아 갈래요.'




해나공주는 백설공주의 집을 나와 다시 토끼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멀리까지 보이기 때문에 해나공주는 산에 오르기로 결심했죠.



해나공주: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 (영차)' 




해나공주: '아! 험하다. (영차)'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는 산을 넘고 물을 넘다 그만 바닷속에 풍덩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를 지나던 고래가 거대한 입으로 빨아드리던 플랑크톤과 함께 해나공주는 고래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해나공주: '(아!) 여기는 어디야?'




해나공주: '고래가 날 잡아먹었나 보다'




해나공주: '나 이제 돌아갈래!'




슬기로운 해나공주는 고래 뱃속을 간지럽히고,

고래가 재채기를 할 때 콧바람을 타고 고래 뱃속을 빠져나왔습니다.

해나공주는 넓은 바다 한 가운데서 헤엄치다 등에 별이 세겨진 나이 많은 거북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늙은 거북이의 도움을 받아 어느 섬에 도착했죠.

그런데 이 섬은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흔들립니다.

흔들림때문에 해나공주는 걷기도 힘든 지경이었죠.



해나공주: '아~너무 흔들려서 속이 메슥거린다.'




해나공주: '이제 이 이상한 나라에서 나가고 싶어요. 아빠, 도와주세요~ (T.T)'




아빠: '해나공주, 아빠 손을 꼭 잡아요~'
해나공주: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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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외출하는 길.

외출 채비를 마친 아빠와 해나공주가 복도에 먼저 나와 엄마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기다리는데 심심할까 봐 잠깐 아빠의 아이폰을 꺼내주었죠.




아이폰은 공주님 좋아하는 동요도 들려주고,

어릴 적 사진도 보여주고, 

공주님 좋아하는 전화기 장난감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늘 아빠의 아이폰을 가지고 놀길 좋아합니다.




엄마도 나올 시간이 되었고,

해나공주가 아이폰을 들고 다니다 떨어뜨릴까 봐

아빠는 공주님에게서 아이폰을 뺏어왔습니다.

그러자 이 녀석 인상이 찌그러지면서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벌게지고 바로 울상이 되어버리네요.



해나공주: '(아아앙~~~)'

 

 


해나공주: '아빠, 아이폰 주세요~~~(앙~앙~)'




해나공주: '해나공주, 아이폰 가지고 놀고 싶어요...(앙~앙~)'




결국 아빠는 이 녀석의 눈물에 마음 약해져

아이폰을 슬며시 주머니에서 꺼내줍니다.

아이폰을 건네받자마자 언제 울었느냐 듯 얼굴이 평상시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치 전화기가 꼭 필요했던 것 마냥 연기를 하네요.



해나공주: '참, 중요한 전화가 있었지.'




해나공주: '아! 여보세요?'




해나공주: '이번 주에 화보 촬영하기로 했었죠?'




해나공주: '날짜하고 시간은 언제로 할까요?'




해나공주: '아! 그 시간이면 해나공주가 우유 먹고 낮잠을 자야 하는데...(저벅, 저벅)'




해나공주: '네, 그럼 우유 일찍 먹고 갈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저벅, 저벅)'




해나공주: '(키키키~~~) 아빠야, 속았지롱~'





아빠만 반칙하는 게 아니었네요.

이제 이 녀석도 아빠를 속일 줄 아나 봅니다.

그래도 속는 줄 알면서도 속아줍니다.

딸 아이의 눈물엔 한 없이 약해지는게 아빠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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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같은 달,

같은 의사 선생님,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해나공주와 윤우가 같은 지붕에서 또 만났습니다.





둘의 성장 속도가 비슷하다 보니 사촌지간이지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는 중이죠.

이제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서로를 쫓아다니고,

서로 자기 물건을 챙기고,

서로 알 수 없는 말로 옹알거리고,

서로 같은 계절을 보내며 둘은 그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윤우: '어! 신기한 아이패드다~'
해나공주: '난 이제 적응돼서 안 신기한데...'




윤우: '이거 손으로 누르면 되니?'
해나공주: '어, 살짝 터치하면 돼'




윤우: '아! 왜리 안되지 (쿵!쿵!)
해나공주: '발로 말고 손으로 해야지...'




해나공주: '손가락 하나면 다 되는데...'




해나공주: '윤우는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네...'




해나공주: '냠~~~ (아삭)'




해나공주: '아빠! 윤우가 맨발로 나가요...'




윤우: '(힝!) 치사하게 고모부에게 이르기냐...'




해나공주: '그러니깐 맨발로 나가지 말고 안에서 놀으라고.'




해나공주: '윤우야! 내가 아빠 아이폰 뺏어왔다.'
윤우: '오~ 잘했다.'



윤우: '그런데 이 사탕같은 목걸이는 뭐니?'
해나공주: '이건 내꺼니깐 신경 끄셔~'



윤우: '그런데 이건 볼펜으로 누르면 되니?'
해나공주: '아이~참~~~'



해나공주: '우리는 터치 세대인거 모르니? 손가락 뒀다가 뭐에 쓰려고...'
윤우: '아...손가락...'



해나공주: '그래도 복고 놀이 숨바꼭질이 재밌지. 윤우야! 나 찾아봐라~'



윤우: '에고, 여기 숨었구나! 아이고 무서워~'



해나공주: '(히히~) 놀랬지?'



해나공주: '(꺄르르르르~~~) 재밌다~~~'



이 녀석들...

그렇게

그렇게

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해나와 윤우의 9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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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엔 홍천에 위치한 은행나무 숲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은행나무 숲은 사유지로 20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신비로운 숲이었는데 작년부터 개방했다고 합니다.

사진 여행하러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작년엔 해나공주가 어려서 못 가고

올해 노란 은행나무 숲을 걸어 다닐 것을 상상하며 한 해를 기다렸죠.

일 년 중 10월 한 달만 개방하기 때문에 더 늦으면 또 일 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10월 마지막 주 즈음 조급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비와 바람으로 이미 은행나무의 잎사귀는 모두 낙엽으로 떨어져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을 보이고 있더군요.

더구나 날씨도 점점 흐려지더니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비록 환상적인 은행나무 숲을 보지 못했지만, 떨어진 노란 잎사귀를 보며 화려했을 은행나무 숲을 상상합니다.



해나공주: '비록 은행나무가 앙상한 가지만을 보이지만 홀로 사색하기엔 좋은 곳이네.'



해나공주: '이 길은 왜 노랄까...'



해나공주: '바람은 잎사귀를 덮고 잎사귀는 땅을 덮는구나...'




해나공주: '떨어지는 낙엽 사이로 존재하는 앙상한 나뭇가지...'




해나공주: '작은 나뭇가지야 너는 어디가 아파서 이곳에 누워 있니?'




해나공주: '이 바닥보단 더 높은 곳이 너에겐 어울리는구나...'




해나공주: '비록 작고 얇은 나뭇가지이지만...'




해나공주: '너도 기다리면 언젠가 이처럼 튼튼한 나무가 되겠지?'




해나공주: '기다림이란 늘 설렘을 만들지 마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길 바라는 것처럼...'

 



아빠: '해나공주! 어디에 숨었어요? 안보이네요.'
해나공주: '(히히) 아빠는 대신에 설레임을 보고 있잖아요...'




아빠: '아! 그렇지...'




아빠: '엄마, 아빠는 셀레임으로  널 만났지...'




아빠: '널 가지기 위해 설레였고...'




아빠: '널 임신했을때도 설레였고...'




아빠: '네가 태어나서도 설레였지...'




아빠: '네가 자라서 두 다리로 우뚝 서 있는 이 길...'




아빠: '지금 이 순간도 설레인단다...'




 

강원도 깊은 골짜기처럼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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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이 잠 잘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날 따라 잠자는 게 아쉬웠는지, 계속 잠을 자려고 하지 않네요.



아빠: '공주님! 이제 해님도 코 자야하는 밤이에요.'



해나공주: '하지만 해님은 달님, 별님과 함께 더 놀고 싶데요~'




해나공주: '해나공주랑 공 던지기 하며 놀래요~'
아빠: '안돼요! 엄마가 말했죠. 잠잘 때 키 크는 호르몬이 듬뿍 나온다고.'




아빠: '어서 자야지 해나공주가 쑥쑥 자라요~(엄마 아빠 안 닮고...)'




아빠: '아빠, 그럼 숨바꼭질 좀 더 하고 잘래요~'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어딨나 찾아봐요~'




해나공주: '몰래 보기 없기에요.'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어딨을까요?'




해나공주: '까꿍!'
아빠: '이크! 놀래라.'




해나공주: '(히히~) 해나공주가 여깄지요~'




해나공주: '아~이제 피곤하다...'




해나공주: '(키키~) 해나공주가 쉽게 잠들 줄 알았죠?'




근래 해나공주의 웃음이 많이 늘었습니다.

별거 아닌데도 혼자서 히히 웃지요.


공주님은 꿈나라로 가야 하는데,

기다리던 아빠가 먼저 꿈나라로 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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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을 하나 꼽으라면 당연히 아이패드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이패드가 우리 생활을 많이 바꿔놓았죠.

우선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거실에서 해나공주 블로그에 접속을 할 수 있고,

또냐는 쇼파에 누워 미드를 볼 수도 있고,

심지어 말도 못하는 17개월 해나공주도 아이패드를 가지고 동요를 듣습니다.

저희 무모님도 잘 사용할 줄 모르는데 말이죠.



12개월 지나서 까지도 해나공주는 아이패드에 큰 흥미가 없었습니다.

단지 율동동요를 틀어주면 익숙한 음악 소리를 좋아했을 뿐이죠.

그런데 16개월 즈음 부터는 스스로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버튼 누르는 것을 한창 좋아할 때, 음악을 틀어주기만 하면 종종 홈 버튼 눌러 종료하고, 음악이 꺼지자 징징거렸죠.

그런데 어느 순간 손가락으로 앱 아이콘을 눌러 율동동요를 실행하더니,

좋아하는 동요를 골라 트는 것입니다.

그리고 홈 버튼이 어떤 상황이든 종료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앱도 실행하고 흥미 없으면 종료하며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신기하여 하루는 이 녀석이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해나공주: '오늘은 아이패드랑 놀아볼까?'




해나공주: '우선 슬립 모드에서 깨워주고 (휙~)'




해나공주: '사진을 실행하면 해나공주와 엄마, 아빠의 추억이 담겨 있지.'




해나공주: '아! 더 아가였을 때 내 모습이다. 이땐 못생겼다...(휙~휙~)'




해나공주: '아! 윤우하고 외삼촌도 있네. (휙~휙~)'




해나공주: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율동동요를 켜 볼까~ (꾹~)'




해나공주: '해나공주는 이 중에서 "우리 모두 다 같이" 노래를 좋아하죠. (꾹~)'




해나공주: '따따~따다~따다다다다~~~(♬♬♬)'




해나공주: '아빠도 같이 따라 해요~'




해나공주: '아빠! 싫어요? 다른 거 틀어줄까요?'




해나공주: '자~그럼, 이번에도 우리 모두 다 같이~'
아빠: '어! 같은 노래잖아요~'




해나공주: '(히히~) 내 맘이죠~ 해나공주는 이 노래가 젤 좋아요~'




해나공주: '우리모두 다 같이 손뼉을 (짝짝!)'




해나공주, 아이패드를 사용할 줄 안 이후로

TV도 화면을 손가락으로 탭하고,

마트의 큰 광고 사진도 손가락으로 탭하고,

심지어는 아빠 몸에도 손가락으로 탭 합니다.

손가락 하나가 요술 지팡이처럼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세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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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별은 6개의 소행성 325, 326, 327, 328, 329, 330과 이웃하고 있습니다.

해나공주가 견문을 넓히기 위해 이 별들을 차례로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일곱 뻔째 별인 지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엄마가 먼 여행 길에 신으라고 새 운동화도 챙겨 주었죠.




해나공주: '와~이 행성엔 사람이 많네.'



해나공주: '우리 행성엔 나하고 바오밥나무 둘 뿐인데, 여기는 셀수도 없이 사람이 많다.'



해나공주: '지구인! 안녕하세요? 다들 어딜 바쁘게 가시나요?'



해나공주: '이런, 다들 그냥 지나쳐가고 대답해주지 않네.'

 



해나공주: '이 행성의 사람들은 빠르게 걸을 줄만 알고 모두 무관심하구나.'



해나공주: '사람은 많지만 이 행성에선 난 외톨인가보다.'




해나공주: '이 행성의 어른들은 다들 재미없게 바쁘기만 해!'



해나공주: '내 작은 행성엔 나와 바오밥나무 둘 뿐이지만, 그 곳이 훨씬 더 행복한거 같다.'




해나공주: '이제 아빠를 찾으러 가야겠다~ (다다다~)'




해나공주: '아! 저기 아빠다!'




해나공주: '아빠~~~'




 



 

 

아빠를 만난 해나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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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는 요즘 전화기를 한창 좋아합니다.

전화기 비슷하게 생긴 막대기만 주어도 귀에 대고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리고 요즘은 전화기에 대고 마구 이상한 말로 이야기 합니다.

가끔 호통도 치고 낄낄낄 혼자 웃기도 하지요.

요런 녀석이 참 신기합니다.



따르릉~

따르릉~



해나공주: '앗! 나한테 전화왔다.'




해나공주: '여보세요? 여보세요?'




해나공주: '왜 안 들리지? 수신율이 안 좋은가? 자리를 옮겨보자.'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여보세요? 나는 해나공주에요'




전화기: '삐리~삐리~삐리~'
해나공주: '아빠, 오데트 공주를 찾는데요.'

 



지크프리트가 잘 못 건 전화였습니다.

잠시 후 또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해나공주: '여보세요?' 




전화기: '삐리~삐리~삐리~'
해나공주: '네? 펄 공주요?'




해나공주: '아빠! 또 잘 못 걸려왔어요.'




개구리 왕자가 잘 못 건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또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해나공주: '여보세요?' 




전화기: '삐리~삐리~삐리~'
해나공주: '아이~ 이번엔 자스민 공주를 찾아요.'



알라딘이 잘 못 건 전화였습니다.

기다리는 전화가 오질 않아 해나공주는 지쳐갑니다.



해나공주: '(하아~) 어린왕자는 언제 전화주려나...'





어린왕자, 이 글을 보면 어서 해나공주에게 전화 주세요.

해나공주의 외계어를 들어 줄 친구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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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있었던 10월 초.

점심 시간에 직장 동료의 돌잔치가 끝나고 근처 경마공원으로 나들이 갔습니다.

또냐와 연애할 때 와보고 4년만에 다시 와보게 되었네요.




물론 식구가 한 명 더 늘어 해나공주도 함께 왔죠.




경마장의 트랙 안쪽엔 공원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관람객이 나들이겸, 말도 볼 겸 찾는 곳이죠.



경마공원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놀이터도 있고 중간중간 쉬어갈 원두막도 있습니다.

돈이 많은 마사회가 운영해서 유모차, 인라인 스케이트,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해주고, 군데군데 편의점에서 라면도 팔지요.

(역시 쌀쌀한 날씨에 야외에서 먹는 라면 맛은 일품입니다.)




공원 안에서도 경마 배팅을 할 수 있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게 아닌, 이용료 지불한다 생각하고 만원 정도면 충분히 재밌게 경마를 즐길 수 있겠네요.



우리는 약간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배팅은 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이유는 이미 일확천금같은 해나공주가 있으니까요.




하루종일 유아용 식탁과 차 안에 갇혀 있다 보니, 공주님 몸도 근질근질 했나봅니다.

유모차에서 내려주자마자 무작정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아빠는 행여나 공주님 다칠까봐 그 뒤를 쫒고요.




해나공주: '(하하하) 아빠 왜 이렇게 느려요?'




해나공주: '그래서 해나공주를 잡을 수 있을랑가요? (헤헤~)'




해나공주: '아빠! 나 잡아봐요~'




아빠: '공주님 너무 빨리 걸으면 다쳐요.'




해나공주: '아빠도 참~, 해나공주도 이제 잘 걸을 줄 알아요.'




아빠: '그래도 혹시나 공주님 콕 넘어져 다칠까봐 아빠는 겁이 나서 그래요.'




해나공주: '(히히) 맞아요! 처음 걸음마 할 때는 아프게 넘어졌는데...' 




해나공주: '이제는 넘어져도 아프지 않아요.'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이제 자연스러움을 터득하고 있거든요.'





 

맞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연스럽게 깨우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로써 조바심을 버린다면 계절이 자연스럽게 변하듯,

이 아이도 자연스럽게 세상을 깨우쳐 나가겠죠.




2011년 10월 경마공원.

점점 더 자연스러워져가는 해나공주 표정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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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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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아침부터 신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이 날은 바로 1년에 한 번 있는 구리 코스모스 축제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거든요.




사실 여행이랄 것도 없이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구리 한강공원에 다녀왔죠.

일 년에 두 번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봄에 유채꽃 축제, 가을에 코스모스 축제가 있습니다.

이번 코스모스 축제(10월 7일~11일)가 있기 2주 전부터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고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 때문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차량이 길게 줄을 서있어 늘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있던 9일 토요일,

사람이 무척 붐빌 것으로 예상되어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해서 오전 9시경에 입장했더니,

다행히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죠.




해나공주는 엄마가 직접 짜준 망토 옷을 입고 가을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작년 겨울 해나공주가 기어 다닐 때 이 옷을 입혔는데,

이 옷을 입고 걸어 다니는 모습은 엄마 아빠도 처음 봅니다.




꽃을 좋아하는 해나공주, 가을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가에 핀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에게 인사를 하며 걷습니다.




가을이란 계절은 몰라도 쌀쌀해진 기온, 파랗고 높은 하늘, 신선한 공기 그리고 점점 변해가는 자연을 해나공주도 느끼겠죠.




이 녀석도 이런 가을의 느낌이 싫지는 않은가 봅니다.

길을 따라 걸으며 계속 싱글벙글입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도토리처럼 걸어가는 해나공주에게 귀엽다며 관심을 줍니다.

그리곤 아직 걸음이 완벽하지 않은 해나공주를 살며시 피해 가주십니다.




전시장 입구 가까이에는 다양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길가에 드문 보이지만, 주인공이 되는 끝없이 펼쳐지는 코스모스들은 좀 더 걸어가야 나옵니다.




코스모스 축제이지만 다양한 색깔의 가을 꽃과 함께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꽃을 배경으로 해나공주 사진도 찍어봅니다.

누구나 어렸을 땐 이런 사진 하나쯤은 앨범에 꽂혀 있으니까요.



해나공주는 아빠에게 답례로 길에 널려 있는 돌멩이를 하나 주어 건넵니다.

아빠는 "고맙다~"하고 받아서 뒤로 몰래 살짝 던져놓지만 또 다른 돌을 주어 건네오네요. T.T




아는 꽃 이름이 별로 없어 무슨 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 꽃들이 주는 화려한 색상에는 흠뻑 빠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면 끝없이 코스모스 밭이 펼쳐집니다.

바람에 한들한들 코스모스가 군무를 추고 있는 거 같죠.






 



 




해나공주도 손으로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나공주도 이렇게 많은 꽃을 한번에 보는 것은 처음이죠.

키가 작은 해나공주에겐 온 세상이 코스모스처럼 보일 겁니다.




코스모스를 따라 혼자 걸어가던 해나공주.

멀리서 엄마 아빠에게 빨리 코스모스의 나라로 오라 재촉합니다.


 

 

 

 

 



천천히 사진찍으며 걸어오니 벌써 1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코스모스 밭 끝까지 걸어간 후 우리 가족은 벤치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당나귀가 끄는 마차가 있네요.

처음 보는 당나귀에 해나공주의 호기심이 발동해 한 걸음씩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이 녀석 가까이서도 겁도 없네요.

예전엔 강아지 보고도 울던 녀석인데요...




조금씩 성장하는 이 녀석이 대견할 뿐입니다.

이젠 엄마 아빠 손을 이끌고 걷기도 하죠..


 

.
.
.
.
.
.
.
.


코스모스가 우릴 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코스모스가 작은 손을 내밉니다.

 



그리곤 작게 '사랑한다'라고 소곤거립니다.

 




10월의 중순,

가을이 사랑스럽게 무르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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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 수택3동 | 구리코스모스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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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해나공주가 부쩍 자란 느낌입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던 녀석이었죠.

발을 내 디딜 때마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한 걸음씩 걷던 녀석이,

이제는 거침없이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외출하기 위해서는 늘 같은 복도를 걸어가지만, 다시는 예전의 그 길이 아닙니다.

해나공주의 걸음 걸이가 변화함에 따라 매일 지나다니는 복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지요.

조금씩 변화되는 이 길에 아빠는 해나공주의 흔적을 찾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숨을게 찾아봐요~'




이 날도 외출하기 위해 가족이 집을 나서는 중이었습니다.

먼저 나온 해나공주와 아빠는 복도에서 엄마를 기다리기로 했죠.

그리고 잠시 이 녀석과 술래잡기 놀이에 빠졌습니다.



아빠: '어! 해나공주가 여기 있네~'



해나공주: '(꺄르르~) 앗! 들켰다.'

 



해나공주: '아빠, 다시 나 찾아봐요~'




해나공주: '이번엔 엘리베이터로 변장! (얼음)'



해나공주: '(두근두근)'




아빠: '어! 해나공주가 여기 있네요!'




해나공주: '(히히) 앗! 이번에도 들켰다.'




해나공주: '아빠는 해나공주를 너무 잘 찾아요~'

 

 

 

해나공주: '아빠, 이번에도 숨어 볼게 찾아봐요.'




해나공주: '꼭꼭 숨을 테니...'




해나공주: '어, 아빠! 해나공주가 숨기 전에 쳐다보면 어떡해요?'




해나공주: '그럼 반칙!'

 



해나공주: '아빠는 반칙대장에요~(히히~)'





 

사랑스런 딸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아빠는 인생에 있어 반칙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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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파트에 야시장이 열렸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야시장이 왔었는데 먹을 거 및 볼거리가 좀 있더군요.

동네 주민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나와 북적북적 흥겨운 야시장 풍경이 펼쳐집니다.

물론 규모는 매우 작아서 5분이면 다 둘러볼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런 구경거리가 멀리 가지 않고 집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죠.



유원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사격, 풍선 터트리기도 있습니다.

인형을 총으로 맞춰 쓰러뜨리면 상품을 주는 게임이죠.

퇴근길에 양복을 입은 중년의 아빠가 자녀들에게 인형 선물을 해주려는지 사격에 열중이네요. 




그리고 뽑기라 해야 하나? 설탕과자도 보입니다.

흠...숫자랑 막대기가 있는데, 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느낌상 일렬로 숫자를 만들면 어떤 상품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동네 야시장도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다코야키가 있네요.

노릇노릇 익어가는 것이 맛있어 보입니다.

전에 결혼 1주년을 기념하며 또냐와 오사카 여행에서 먹었던 커다란 다코야키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놀이 기구도 있습니다.

어른은 탈 수 없는 미니 바이킹.

어쩐지 아저씨 마음대로 태워주고 싶은 만큼 태워줄 거 같네요.




그리고 소주와 함께 안줏거리들.

밤에 조명을 받아서인지 고기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여기서 술 먹고 취해도 집이 바로 코앞이니 집에 갈 걱정 없겠습니다.




아~ 그리고 번데기도 보이네요.

어려서는 즐겨 먹었는데, 어느순간 성인이 되어 먹으니 몸이 좀 거부를 해서 지금은 먹지 않습니다.
 
번데기 냄새를 맡으니 옛 번데기 맛이 기억납니다.




해나공주도 엄마와 함께 야시장 구경에 빠졌습니다.




공주님에게도 여기저기 신기한 것들이 많네요.



특히 낮이랑 다른 풍경으로 불빛과 사람들 그리고 볼거리가 마냥 신기한가 봅니다.



호기심의 눈빛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죠.




그리고 마침내 해나공주가 발견한 것은 뽀로로.

뽀로로를 보며 손가락을 가리키고 아는 척을 합니다.




해나공주: '아빠, 뽀로로!'




해나공주: '아빠, 뽀로로가 우리 동네에 왔어요~'




아빠: '공주님, 이제 뽀로로도 확실히 아네요~'
해나공주: '그럼요, 우리들의 대통령이잖아요.'




이 녀석 뽀로로 동영상은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장난감 사러가도 보이고, 병원가도 보이고, 어딜 가나 보이는 뽀로로 캐릭터를 보고 자연스레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역시 뽀로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훔치는 신기한 재주가 있습니다. 

아빠보다 뽀로로를 더 좋아하게 될까봐 미리 걱정입니다.






귀뚜라미 울거 같은 가을밤에

짧은 밤나들이를 마치고 해나공주와 가족은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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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푸른 잔디밭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해나공주: '야호~신난다~'




해나공주: '아빠, 여기는 어디에요?'




해나공주: '여기는 한강시민공원이지.'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요.'




해나공주: '넓은 잔디밭도 있고...'




해나공주: '따스한 햇볕도 있고...'




해나공주: '시원한 바람도 있어 이곳이 좋아요.'




아빠도 이곳을 좋아한단다.

사실 이 지구별에서 복잡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지.

주말이면 가족이며 연인이며 친구들이며 이곳에 자리를 펴고

강바람을 맞으며 평화롭게 자연 속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곳이란다.




서울에는 한강 주변에 12개의 공원이 있단다.

그리고 공원마다 특색이 있는데,

참, 해나공주 지난번엔 엄마아빠랑 뚝섬지구에 자벌레 구경했던거 기억 해요?

한강뚝섬공원 - 거대한 자벌레와 만남

이미지 출처: Naver



그런데 여름 장마철이면 이곳은 한강물이 범람해서 물에 잠기곤 하지.

그래도 신기하게 장마가 끝나면 말끔히 복원된단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있는 한강시민공원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배달시스템도 있어서

공원 아무 곳이나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주문하면 그 자리로 배달해준단다. 




해나공주: '와~놀라운 곳이네요.'




해나공주: '다음엔 뻥튀기하고 우유 배달 시켜먹어요~'




아빠: '(흠...)그건 배달 안 되는데....아마 그건 공원 내 편의점에서 팔 거 같다.'




아빠: '해나공주! 서울은 참 재미있는 도시지?'
해나공주: '(히히~) 정말 신기한 곳인 거 같아요.'




해나공주: '아이폰만큼이나 신기한 곳이네요.'




아빠: '이제 오늘 하루 해가 서서히 저무는구나.'




아빠: '우리도 이제 슬슬 집으로 갈까?'




해나공주: '엄마아빠! 해나공주 손잡아서 날아라 해주세요~'




엄마아빠: '자, 해나공주 날아갈 준비 되었죠? 하나! 두울! 셋! (으쌰~~~)'
해나공주: '(히히~)'




엄마 아빠의 두 팔에 의지해서 도약합니다.

웃음 소리와 함께 해나공주의 짧은 두 다리가 지는 해를 가르며 높이 높이 올라갑니다.














오늘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네요.

해나공주가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패드도 만들어 주었는데...

이제 역사속의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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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남산 여행의 후편입니다.


서울의 심장부에있는 남산공원.

예나 지금이나 서울을 구경하는데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관광지역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산타워 주변으로 사랑의 자물쇠가 이곳의 명물이 되었죠.

몇 해 전에 방문했을 땐 자물쇠가 난간에 빼곡히 매달려 있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도 없었죠.

하지만 이 자물쇠들이 정리되었답니다.

남산타워 한쪽으로 나무 모양으로 빼곡히 걸어두었는데,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보이네요.




주로 연인끼리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하며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던져버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죠.

적확한 유래를 찾기는 힘드나 외국에도 이러한 곳이 있습니다.

MBC의 "우리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곳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던 거죠.




비록 사랑의 형태는 달라도 변치 않아야 할 사랑은 연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도 마찬가지지요.




루프 테라스쪽 난간에도 자물쇠가 빼곡히 결려 있습니다.




이곳이 사랑의 자물쇠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죠.

예전엔 사람 눈높이까지 자물쇠가 빼곡히 걸려 있어 밖을 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시야를 가리지 않게 조치를 취해놨네요.




지금도 많은 연인이 변치 않을 사랑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뭐 홀로 언젠가 다가올 사랑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해나공주는 계단이 나오자 또 좋아합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아빠 손을 달라고 합니다.




아빠는 해나공주 손을 잡아서 이 녀석이 계단을 사뿐히 오르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 녀석 이렇게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죠.

 

 

전에 없었던 하트모양의 벤치도 보이네요.

연인끼리 앉으면 어쩔 수 없이 가운데로 몸이 붙게 되겠네요.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물쇠 덕택으로 사랑의 기운이 넘치는 남산공원입니다.













해나공주는 또 다른 계단을 발견하고 심호흡을 가다듬습니다.




홀로 계단 난간을 잡고 올라갑니다.

힘들었는지 잠시 쉬었다가 가죠.




그리곤 다시 계단을 힘차게 올라갑니다.

힘찬 발걸음만큼 아빠는 혹시나 다칠까 봐 조바심이 납니다.




이제 계단 오르기를 배워가는 해나공주에게 아직 높이 올라갈 곳은 멀었습니다.

인생에서 이제 시작인걸요.




늘 변치 않는 건 사랑뿐 아니라 정상에 있는 팔각정이네요.

언제나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죠.




또냐와 해나공주도 뜨거운 햇볕에 잠시 쉬어갑니다.

해나공주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즐거움에도 빠졌답니다. 




남산 구경을 마치고 다시 케이블카로 하산합니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사람이 적어서 밖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네요.




외국인 관광객도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죠.




남산에서 하산하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산에는 또 하나의 명물 남산 왕돈까스가있죠.

헌데 지난번 남산 왕돈까스를 먹었을 땐, 예전보다 작아진 크기에 실망하고 다른 곳을 찾다 보니,

케이블카 정문 나와서 바로 좌측 옆에 새로 오픈한 듯한 "림돈까스" 집이 있네요.




실내 인테리어 깔끔하고 유아용 식탁도 있어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해나공주랑 밥 먹기는 더욱 힘들어져 아이패드 없으면 엄마, 아빠는 식사를 못 할 정도입니다.




이 녀석도 배가 고팠는지 빨리 밥 달라고 난리네요.




돈까스를 좋아하는 아빠인데, 이날은 오랜만에 생선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감자칩도 곁들이면 좋으련만...




또냐는 국물에 밥 말아서 해나공주 먹이려고 가츠나베를 주문했습니다.

엄마인 또냐는 외식할 때도 늘 해나공주 걱정입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커다란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이는 모습을 보시곤,

센스있게 유아용 숟가락을 갖다 주시더군요.

역시 대체로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가면 이런 센스가 좋습니다.

 



하지만 해나공주는 아이패드에서 나오는 동요가 더 좋은가 봅니다.

밥 한 숟가락 먹고,

아이패드 한 번 보고.




요즘 해나공주의 아이패드 사랑은

그 어떤 자물쇠보다 강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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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로 남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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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V에서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공원을 여행하는 프로가 나오더군요.

그러자 문득 케이블카가 타고 싶었습니다.

제가 남산 케이블카를 타본것은 너무 어려서 희미한 기억 속에 있고,

또냐도 마찬가지로 어려서 타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나공주에게 서울의 상징인 남산을 보여줄 겸 우리가족은 남산공원 여행을 떠났습니다.



늦게 도착하면 주차하기도 힘들 거 같아 케이블카 첫 운행 시간인 오전 10시즈음에 도착하였습니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아직 한산하지만 그래도 서울의 대표 관광지답게 외국인이 보입니다.



이용 요금은 대인 왕복 7,500원 (편도 6,000원)입니다.

소인은 왕복 5,000원 (편도 3,500원)인데, 24개월 이하는 무료이라 해나공주 티켓은 필요 없네요.




10분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표를 끊고 기다려야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계단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죠.




물론 해나공주도 이 줄에 엄마, 아빠와 함께 서 있습니다.




줄은 길지만, 승차정원이 48명이니 관광버스 한 대가 들어가는 인원이라 대기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사람들이 케이블카에 오릅니다.

옛날 케이블카보다 훨씬 안정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오래전 찍은 남산 케이블카 사진이 문득 생각나서 꺼내어 봤습니다.




안전요원이 함께 탑승하여 만약의 사고에도 대비해줍니다.




모든 인원이 탑승 완료되자 케이블카가 서서히 움직입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이 훤히 보입니다.

서울의 심장인 명동일대가 점점 시야에서 작아지면서 케이블카는 부드럽게 남산으로 올라갑니다.



약 5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짧아 아쉬움까지 남네요.




케이블카 도착지에서 정상까지 몇 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해나공주가 요즘 한창 좋아하는 것이 계단이죠.

이제 낮은 계단은 혼자 스스로 올라갔다 내려오곤 합니다.


해나공주: '앗! 내가 좋아하는 계단이다.'




해나공주: '나무계단이라 넘어져도 다치지 않겠는걸.'




해나공주: '(으쌰~~~)'




해나공주: '(ㅎㅎ) 저기 또 있다!'




정상에 오르자 외국인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다들 전통 의상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더군요.

우리는 내국인이기에 패스~




외국인들은 전통 의상을 갈아입고 봉수대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예전엔 이런 볼거리는 없었는데,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새로 생겼나 봅니다.

역시 여행에서 남는것은 사진! 그들의 웃는 표정에서 여행의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드디어 도착한 서울의 상징인 남산타워.

N타워라 이름이 바뀌었죠. 캐나다 CN타워도 아니고, 이전 남산타워란 이름이 더 친근한 거 같네요.




그리고 지금 이벤트로 테디베어뮤지엄이 있고 그 앞에는 커다란 곰돌이 두 마리가 서 있습니다.

참, 이 테디베어 곰돌이도 대단합니다.

5천년의 역사를 펼쳐놓을 박물관도 부족할 텐데, 곰인형주제에 박물관도 가지고 있으니 말이에요.




해나공주도 이렇게 큰 곰인형은 처음 봐서인지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곰 세 마리 노래에 나오는 아빠 곰과 엄마 곰같기도 하네요.

그럼 아기곰은 바로 해나공주네요.




남산 여행 다음 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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