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가 때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 날은 처가식구들과 함께 대관령 여행을 당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문막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좀 여유 있게 출발하여 휴게소에 도착하니 오전 7시더군요.




해가 휴게소 넘어로 올라오며 아침 햇살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먼저 도착한 우리 가족은 휴게소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해나공주는 아침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휴게소 한쪽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네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루가 시작됩니다.

평소 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이렇게 상쾌한 아침은 오랜만입니다.




오전 9시 반경 드디어 목적지인 대관령 삼양목장에 도착했습니다.

결혼 전 출사로 2번 온 적이 있는데, 해나공주와는 처음이네요.




입구에 삼양라면을 파는 매장도 리모델링을 했는지 전보다 깔끔해졌네요.

그리고 삼양라면의 역사를 한눈에 보이게 포장지를 전시하고 있네요.




지금은 소고기 맛이지만 처음 만들었을 땐 닭 국물 맛이었다고 하네요.

지금 인기있는 꼬꼬면의 원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해나공주와 윤우가 만났습니다.




매번 집에서 만나다 보니 속옷에 기저귀차림으로 만나곤 했는데,

모처럼 멋진 외출복을 입고 만났습니다.




해나공주: '와~윤우야 옷 멋지다.'
윤우: '해나도 가을과 어울리는 패션이네~'




윤우: '모처럼 자연에 오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거 같다.'
해나공주: '그렇지? 마치 새 기저귀 찬 기분이다.'




해나공주: '그런데 우리 어디 가는 거야?'
윤우: '엉, 오늘 대관령 목장에 올라가서 멋진 풍경 본데.'




윤우: '빨리 멋진 풍경도 보고 싶다~'
해나공주: '아~어쩌지...난 졸리기 시작하는데...'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자마자 해나공주는 결국 잠이 들었습니다.

버스는 구불텅구불텅 산을 기어 올라가더니 약 15분 후 정상에 올랐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확 트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넓은 풍경만큼 가슴도 확 트이는 느낌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거대한 풍차의 바람개비를 돌리고 있습니다.

산을 넘어가는 바람과 구름이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나 봅니다.




잠이 든 해나공주는 이 멋진 풍경을 못 보고 꿈나라에 있습니다.

해나공주가 없어 윤우는 아쉬운가 봅니다.




멋진 풍경을 해나공주에게 보여줄 수 없어 아빠도 아쉬웠죠.









 








 

 

해나공주가 깨어나면 아빠는 이야기해줘야겠습니다.

'해나공주! 대관령 목장에서

손에 닿을듯한 구름 친구가,

귓가를 간지르는 시원한 바람 친구가,

그리고 향기로운 꽃 친구가

해나공주를 스쳐 지나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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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휴가 때 이야기입니다.

휴가 중 하루는 공주님 놀만 한 곳을 찾다 결국 키즈카페를 가기로 하였죠.

강동이나 송파까지는 생활권이라 갈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또냐가 열심히 검색해서 송파구 삼전동에 괜찮은 곳이 있다고 했는데 바로 키즈카페 Zoo였죠.

어, 그런데 어디선가 들어본 곳인데...

아빠가 기억을 더듬으니, 해나공주의 첫 키즈카페 방문기 글에 트랙백이 있었는데 바로 그 곳이었죠.

SK에서 운영하는 행복에 관한 블로그인데 행복피플로 소개된 백정학 대표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행복피플] 엄마의 마음은 엄마가 알죠. '키즈카페' 백정학 대표

아이를 기르면서 엄마들이 마음 편히 놀 공간이 없어 직접 키즈카페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남편이 사진작가라 하니 괜히 친근감이 갑니다. ㅎㅎ



지도를 검색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롯데월드에서 차로 약 5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송파구의 끝자락에 붙어 있는 곳인데 근처 주택단지의 옥상들과 대비되게 멀리 강남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네요.




어린이 입장료는 8,000원.

어른은 음료나 식사를 주문하면 됩니다.




평일 오전에 갔더니 우리가 3등이었습니다.




건물 6층이고 전체적으로 통유리가 많아서 자연광이 잘 들어옵니다.

우리 가족도 창가에 자리를 마련하여 앉아서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해나공주와 함께 키즈카페를 둘러보았죠.




몇 개의 테마로 방들이 꾸며져 있네요.

여기는 주로 여자아이를 위한 방인지 소꿉놀이와 해나공주가 좋아하는 주방기구 장난감이 있습니다.




자동차도 몇 대 보이고 멀리 정글짐도 있네요.




볼풀장은 아예 방 하나로 꾸며져 있네요.

방 안에 볼이 있어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아서 좋네요.




또 다른 방은 유아용 탁자와 의자와 의자로 꾸며진 방이고,



키즈카페 중앙엔 축구 골대 및 장애물이 있어 남자아이들이 좋아하겠네요.




그리고 한쪽엔 파티룸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여자분이라 그런지 여자 아이들이 놀만한 것이 많고 전체적으로 여성스럽습니다.




열심히 주방에서 만드는가 싶더니,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빠는 언제나 돈까스를 즐겨 먹습니다.

근래 먹어본 돈까스 중 제일 고급스럽게 나왔네요.

 

 


해나공주도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언니들은 벌써 카트를 밀며 놀이에 한창이죠.




결국 해나공주, 언니들이 버린 카트를 구해왔습니다.




더 비싼 장난감도 많은데 제일 저렴한 카트를 좋아하네요.

어쨌든 이 카트 장난감은 걸음마 보조기구로 활용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해나공주가 좋아하는 볼풀장.



마치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근 거 마냥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번엔 소꿉놀이방에 들어가서 주방기구 만지며 놀이에 한창입니다.

커서 많이 할 텐데 벌써 주방에 흥미를 가지네요.




그리고 정글짐에도 도전합니다.

이전 키즈카페 갔었을 땐 엄두도 못 내던 곳인데, 이제 용기가 생겼나 봅니다.

아빠가 보기에 아슬아슬하지만 해나공주는 장애물을 하나씩 헤치며 끝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성취감에 도취한 해나공주의 표정.

또 대견스런 일을 해냈네요.




또다시 카트를 밀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장을 본 후,

아빠에게 맛있는 음식 만들어 주려나 봅니다.




해나공주: '아차! 이런. 아빠, 중요한 음식 재료가 빠졌네여.'




해나공주: '마트에 전화해서 배달시켜야겠다.'




해나공주: '(띠~띠~띠~)'




해나공주: '바쁜가...아무도 안 받네...'




해나공주: '여보세요!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이 녀석 언제 아빠한테 맛있는 음식 해줄런지...

계속 전화기만 붙들고 있습니다.




지난 키즈카페 방문기:
첫 키즈카페 방문기 - 토평동 조이점프
구로 키즈카페 방문기 - 유후와 친구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전동 | 키즈카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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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휴가 때 이야기입니다.

집 근처에 작년 2010년 4월에 개관한 토평 도서관이 있습니다.

건물도 새 거, 의자도 새 거, 책도 새 거라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곳이죠.

엄마가 육아관련 서적이나 이유식 관련 책을 종종 빌려보곤 했었는데 아직도 새 책장엔 빈 칸이 많이 있지요.

이제 일 년이 좀 지나서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가는 곳입니다.



날씨가 더웠던 어느날 도서관 여행을 떠났습니다.

해나공주가 앞장을 섰지요.

아직 휴가 분위기를 잊지 않으려고 에버랜드에서 산 하트 머리띠를 하고 아장아장 걸어갑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1층 어린이 자료실에 있습니다.




요즘 도서관은 참 잘 꾸며져 있습니다.

딱딱하고 지루해 보이는 나무 책상 대신 색상도 알록달록 모양도 제 각각인 책상과 의자가 있죠.

제가 어린이라면 이 곳에 맨날 책 보러 오겠네요...ㅎㅎ




참, 이 여행의 목적지는 유아자료실!

해나공주처럼 유아를 위한 곳이죠.




아기들이 기어 다니고 바닥에서 책을 볼 수 있게 신발 벗고 들어가는 좌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초미니 책생도 있고, 내부엔 조그마한 수유실도 있지요.




최신 유행하는 유아용 책들도 있어 검증 안 된 유아용 책 전집을 구입할 필요 없이

이곳에서 아기의 관심도에 따라 책을 구매하거나

아니면 대출해서 집에서 봐도 됩니다.




해나공주도 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책을 넘기는 손맛을 느끼기 위해서죠.

책은 해나공주에게 또 다른 장난감입니다.




이렇게나마 책과 친해지면 나중에 정말로 책을 좋아할지도 모르잖아요.




해나공주 열심히 책을 고릅니다.

본인 손맛에 딱 맞는 책을 고르는 중이죠.


해나공주: '흠...이건 너무 딱딱하고, 이건 너무 크고...'



해나공주: '음! 이게 좋겠다.'




해나공주: '흠...내지가 너무 얇은데... 이 책에선 제대로 된 손맛을 느낄 수 없네요...'




아빠: '해나공주, 이 책은 어때요? 무광 재질에 빳빳하지 않아서 잘 넘어가는데.'
해나공주: '아빠...저는 광택지를 선호해요.'




해나공주: '흠...별로 마음에 드는 책이 없네요.'




해나공주: '오늘은 그냥 스트레칭이나 할래요.'

 



원하는 책을 찾는 데 실패한 해나공주는 옥상에 올라가 홀로 사색에 잠깁니다.



해나공주: '아~내 손맛에 딱 맞는 책은 어디 있을까...'




해나공주: '어디 있을까...'






가을!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네요.

올 가을엔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 동화책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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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에버랜드로 사파리 여행 떠나요





잠이 깨어난 두 녀석을 위해 본격적으로 에버랜드 구경에 나섰습니다.

사파리에서 실망했을 녀석들.

먼저 민준군을 재밌게 하기 위해 꼬마 기차를 탔죠.

에버랜드 내에 있는 유럽풍 정원 장미원을 한 바퀴 도는 기차인데, 어렸을 때는 이런 단순한 기차도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민준군, 사파리가 별로 재미 없었는지 자다 깨어나서인지 아직도 얼굴이 무표정입니다.

그나마 외숙모의 도움을 받아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꼬마기차도 그냥 차 타듯이 한바퀴 돌고 나니 끝났는데 이 녀석의 표정은 언제쯤 돌아올까요...




그리고 정원 옆에 있는 회전목마를 타러 갔습니다.

동화 속 회전목마처럼 화려합니다.

남자아이들은 말을 타고 멋진 왕자님이 될 수 있고,

여자아이들은 마차를 타고 예쁜 공주님이 될 수 있죠.




해나공주가 어리고 하니 말 위엔 올라타지 못하고 가족이 함께 타기엔 마차가 딱 이더군요.

장난꾸러기 민준군은 여기서 뭔가 발견했는지 쌍안경을 눈에 대고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회전목마가 돌아가기 시작하니 마치 동화 나라의 주인공인 된 기분입니다.

처음엔 공주님도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적응하고 손을 흔들며 즐기고 있죠.

사실 우리 부부는 연애 때도 못 타본 것을 인제야 타봅니다.




회전목마를 타고 나니, 공주님은 아쉬운지 또 유모차를 밀기 시작하죠.

이제 유모차는 해나공주 장난감이 되어갑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민준군에게 이번엔 범버카를 타러 가자고하니 민준군은 잔뜩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키가 120cm 이상이 되어야 탈 수 있더군요.

일단 모른 척 줄을 섰더니 바로 관리하는 사람이 기다란 막대기를 가지고 와서 민준군의 키를 잽니다.

아쉽게 10cm가 모자라 다음에 키 커서 오라더군요.

떼를 부릴 줄 알았더니 민준군도 순순히 승복하고 실망한 얼굴로 나옵니다.

정말 잔뜩 기대했는지 얼굴에 실망한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그래서 외숙모가 기분 풀어주려고 근처에 있는 다른 놀이 기구를 태워줍니다.

단순하게 원을 빙빙 그리는 탈 것이지만 그래도 자동차라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놀이기구 스카이 댄싱.

빙글빙글 도는 의자에 앉아 있으면 뿌슝 뿌슝 하늘로 올라가는 재미난 의자.

외숙모 또냐는 이런 놀이 기구를 싫어하지만 민준군을 달래주러 함께 탑승하였습니다.



인제야 민준군 얼굴에 웃음이 돌아오네요.



즐거웠는지 외숙모 손을 꼭 잡은 체로요.



민준오빠를 기다리는 동안 해나공주와 할머니는 벤치에서 쉬고 있었죠.

동그란 벤치 안에 공주님을 두니 멀리 도망 못 가고 힘드신 할머니가 곁에서 쉬기에 안성맞춤이더군요.



어머니가 챙겨오신 옥수수를 간식으로 먹으며 민준오빠가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의자에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나공주의 호기심 발동!

팝콘에 흥미를 느끼자 아주머니께서 흔쾌히 뚜껑을 열어주십니다.




이 녀석 염치도 없이 손을 뻗어 한 움큼 꺼내 잘도 먹네요.

 



꽤 오래 기다리니 지루했는지 유모차를 붙잡고 나가고 싶어 합니다.

 

 


민준이가 돌아오자 모두 같이 이동하여 다음은 이솝빌리지.

동화속처럼 꾸며진 마을이죠. 

 



개구리 왕자님이 나올 거 같은 분수대.




개구리가 뿜어대는 분수 물을 해나공주가 손으로 만져보며 즐거워합니다.




이제는 분수 물줄기도 무섭지 않을 정도로 자랐나 봅니다.




관람을 거의 마치고 에버랜드를 한 바퀴 돌아 들어 왔던 입구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뽀로로를 좋아하는 민준군을 위해 할머니와 민준군 둘 만 입체영화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뽀로로가 하도 유명해 저도 가끔 EBS에서 뽀로로를 보는데 역시 아이들 수준에 딱 맞더군요.

개인적으론 뽀로로가 세계적인 캐릭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나공주는 아직 뽀로로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를 보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곤 하죠.




민준 오빠를 기다릴 겸 식당에서 해나공주 이유식도 먹습니다.

기다리면서 아빠와 사진 놀이 중!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해나공주, 기다리기 지루했는지 식당을 활보하며 놉니다.




직원 언니와 숨바꼭질도 하면서요.




이제 정말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갈 차례입니다.

때마침 고적대가 와서 반겨 주네요.

해나공주도 흥이 났는지 고적대 곁으로 다가가는데 자세히 보내 마치 옷을 맞춰 입은듯합니다.




해나공주: '안녕하세요. 해나공주와 고적대입니다.'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마법으로 연주하는 고적대이죠.'




해나공주: '자~신 나는 고적대의 음악을 들어 볼래요?'

 




1976년에 자연농원으로 개장한 이곳에서

아빠의 추억이 어린 딸의 추억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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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휴가 때 사진을 이제 정리하네요.

해나공주 가족과 민준이 즉 해나공주의 사촌 오빠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에버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제 입에선 자연농원이 더 익숙한 곳인데, 저도 언제 가봤는지 기억이 가물 할 정도로 오래전 일이죠.

해나공주와 민준이에게 이번 여름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사파리 체험을 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바로 코앞에서 보면 이 녀석들이 얼마나 놀라운 표정을 할지 상상이 됩니다.

멀리 우리 안에 있는 동물을 보는 거랑 사파리 차에 타서 바로 옆에서 야생의 동물을 보는 것이랑은 매우 다른 차원이란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개장시간 9시 30분에 맞춰 도착하려 했으나, 아빠가 길을 헤매는 바람에 그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도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정문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나공주도 넓은 곳으로 나오니 신이 났습니다.

이곳저곳 두리번두리번.




그리고 해나공주의 주특기인 유모차 밀기!

이제는 유모차를 타는 것보다 스스로 미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 쪽에 새로 생긴 뽀로로 3D 어드벤처.

아직 해나공주는 뽀로로에 관심이 없답니다.

그런데 TV며 장난감이며 주변에 하도 많이 뽀로로의 얼굴이 보여 아마 저 노란 모자의 펭귄이 뽀로로라는 것은 아는 거 같습니다.

뽀로로! 워낙 유명인사잖아요.




5살 민준군은 유모차를 가져오지 못해 정문 옆에 있는 곳에서 유모차를 대여했습니다.

그런데 유모차는 24개월까지 가능하여 민준군 나이에 유모차는 없다고 하네요.

대신 아동용 휠체어를 내줬습니다.

두 다리 멀쩡한데 졸지에 휠체어 타고 다녔습니다.




사파리로 향하는 곳에 사자가 있네요.

지루한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는 펭귄.

모자와 안경을 쓰면 살았는 뽀로로가 되겠네요.




동상처럼 꿈쩍이지도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사자.

오랜만에 동물을 보니 아빠도 신기하고 어린아이처럼 즐거워집니다.




언덕을 내려가서 드디어 사파리에 도착.

역시나 사파리는 인기가 많네요. 10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지나서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초, 중등의 어린이들이고 해나공주처럼 아주 작은 아가들은 몇 안 되네요.




아이들은 사파리 차에서 동물이 보이는 방향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탄성을 지릅니다.

하긴 저도 사파리를 처음 했을 때 너무 신기했었죠.




아이들은 창가에 동물이 나타날 때마다 사진기로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며 좋아서 난리입니다.




보기 어려운 백호 녀석들도 보이네요.




그리고 사파리의 마스코트 곰돌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도 하고 손도 흔드는 게 해나공주보다 잘합니다.




하지만 두 녀석은 표정은 무덤덤합니다.

해나공주는 마냥 관람 안내장 종이만 뚫어지라 보고 있죠.

자동차를 좋아하는 민준이는 동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나 봅니다.

아빠는 사파리 처음 왔을 때 무척 신기했기에 이 녀석들도 무척 좋아할 거라 상상했는데... 

이 녀석들의 관심사는 저랑 다르네요. T.T




결국 사파리 관람을 흥미 없게 마치고, 나오는 출구에 있는 기념품 샵에서 해나공주 머리띠를 샀습니다.

머리띠를 하니 이제서야 공원에 놀러 온 기분이 나네요.




그리고 민준군에게는 사파리 자동차와 쌍안경을 사 주었죠.

그랬더니 이제서야 삼촌과 함께 이곳에 온 것을 좋아하네요.




오전 관람을 마치고 점심을 먹을 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결국 해나공주와 민준군은 피곤함(?), 지루함(?)에 고이 잠이 들었습니다.







이 녀석들아 밥 먹고나서 이젠 너희가 원하는 곳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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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나공주의 하루는

6시 기상 그리고 밥 먹고 놀기.

11시 낮잠.

1시 기상 그리고 밥 먹고 놀기.

9시 취침 그리고 꿈나라로 갑니다.


하루 중 제일 귀여운 표정을 뽑으라면 바로 낮잠 잠자고 난 어리둥절한 표정이죠.

잠이 덜 깨서 몽롱한 상태에서 헝클어진 머리로 

엄마, 아빠를 찾으려 뒤뚱뒤뚱 걸어 나올 때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답니다.


하루는 이 귀여운 표정을 담고 싶어서 아빠는 카메라를 준비하고

공주님이 낮잠에서 깨어날 때를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빠: '이제 공주님 일어날 때가 되었는데...'




아빠: '아직도 꿈나라에 있나?'




아빠: '물고기들아 해나공주 일어날 때 되었니?'
물고기: '이제 해나공주가 깨어날 시간이 되었어요.'




해나공주: '(흠~~~)'




해나공주: '여기는 어디지?'




해나공주: '아차! 내가 잠이 들었구나.'




해나공주: '(하~) 앗! 아빠다.'




해나공주: '(하아~) 아빠 여기서 뭐 해요?'




해나공주: '(하아아~) 아빠도 꿈나라 갔다 왔어요?'




해나공주: '아빠는 꿈나라에서 못 봤는...(하아아아암~)'




해나공주: '(으쌰~) 이제 일어나야겠다!'




해나공주: '아빠, 같이 놀아요~'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어서 잠 깨서 아빠랑 놀래요~'




해나공주: '오늘은 뭐 하고 놀까요?'




해나공주: '아빠! 술래잡기 어때요? (히히~)'





이 녀석 자고 일어나면 퉁퉁 부은 눈에 입가엔 미소를 지으며 아빠를 쳐다보지요.

아빠 닮아 자고 일어나면 부은 눈이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고슴도치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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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밥 먹는 것은 하루 중 제일 큰 고비 중 하나죠.

물론 엄마인 또냐가 주로 준비하고 떠먹이고, 아빠는 가끔 숟가락을 거들죠.

이상하게 제가 먹이면 잘 흘리네요.


해나공주도 밥 먹는 재미를 알았는지 이제 숟가락을 들고 먹습니다.

물론 혼자 밥을 떠먹을 정도는 아니고, 숟가락 끝에 뭍은 밥알을 입에 겨우 넣어 운 좋게 몇 알 먹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밥과 친해지라고 공주님 앞에 작은 그릇에 밥을 덜어주면 혼자 먹는 시늉을 합니다.


15개월 해나공주 주 식단은 미역국,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거죠. 

공주님이 밥 먹는 풍경을 구경해 볼까요?




해나공주: '아빠, 요즘 밥 먹는 게 재밌어요. 이렇게 맛있는걸 엄마, 아빠만 몰래 먹었군요.'




아빠: '아기들은 단계별로 먹어야 해요. 공주님 더 크면 이제 아빠랑 같이 밥 먹겠네요.'




해나공주: '참, 그리고 숟가락 써서 밥 먹는 것도 재밌네요.'




해나공주: '그런데 숟가락이 너무 작네요.'




해나공주: '좀 더 큰 걸로 주세요.'




아빠: '이거면 될까?'
해나공주: '흠~이 정도는 돼야죠!'




해나공주: '한 숟가락에 다 먹을 수도 있겠네...'




해나공주: '그래도 역시 손으로 먹는 게 편해요. (냠냠~)'




해나공주: '아! 그런데 왜 이리 답답하지~'




해나공주: '아빠, 누가 나 숨 못 쉬게 코를 막고 있나 봐요.'




 

해나공주 밥 먹고 나면 얼굴이며 옷이며 의자며 탁자며 온통 밥풀 천지입니다.

종종 아빠는 흘린 밥풀을 밟고 다녀 발바닥에 종이들이 달라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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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일이 바쁜 관계로 포스팅하지 못한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여 가네요.

지난 휴가 사진도 정리 못했는데, 먼저 소식을 전할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지난 주말 보건복지부 주최의 "100인의 아빠단" 발대식에 다녀왔죠.

100인의 아빠단이란,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여 아빠들도 육아에 적극 동참하자는 캠페인인데,

저도 100인의 아빠단의 일원으로 뽑혔었죠.

아빠의 역할이 아이 정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의 무뚝뚝한 아빠 상에서 아이들의 친구 같은 아빠가 되는 게 목표이죠.

캠페인의 목적과 제 바람이 일치하여 저도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행사 장소인 용산 전쟁기념관에 가족과 함께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서 등록하고 몇 가지 선물도 받았습니다. 

액자, 머그컵, 장난감 쌍안경 그리고 가족 티를 받았죠.




참, 캠페인 주제인 "마더하세요"는 엄마가 되세요라는 의미도 있고,

마음을 더하세요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엄마와 마음을 더해서 아이를 가지라는 의미 같습니다.




가족 티를 입고 극장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밖에 나오면 특히 신경은 공주님에게 갑니다.

혹시나 불편하지 않나, 다치지는 않을까...

낯선 환경에 칭얼거리기도 하는데, 공주님 물도 먹이고 과자도 주며 기분을 맞춰주고 있죠.




공주님, 모처럼 외출이라 예쁜 치마를 입고 갔지만, 가족티에 가려 빛을 잃었네요.

그래도 생각지 않게 우리가족 첫 가족티가 생겼습니다.




행사장에는 MBC, SBS, 육아방송 등 방송국 카메라가 보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님도 참석한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큰 행사였군요.




행사가 시작되자 동영상 하나가 플레이 됩니다.

장애인 아이의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종종 칭얼거리고 자기 의지대로 하려는 공주님 덕에 힘들다고 육아가 불평하지만 이 동영상 앞에서는 부끄러워지네요. 




이날 딸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아나운서 박찬민씨가 사회를 봤는데, 박찬민씨는 아빠단의 스타멘토이죠.

그 밖에 정은표, 박준형씨가 스타멘토로써 아빠단에 육아에 관련된 정보나 놀이 방법 등을 전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님이 등장하셔서 위촉장을 대표 아빠들에게 수여하였습니다.

뉴스도 잘 안 봐서 처음으로 얼굴을 뵙네요.




아빠단의 대표 아빠들께서 선서합니다.




길지 않은 행사는 아빠들도 육아에 많이 동참해달라는 주제의 장관님 말씀과 함께 마무리되고,

바로 야외에서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엄마들은 빠지고 아빠들과 아이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네요.

언론사용 사진으로 아빠들 앞에는 각 언론사에서 촬영하고 있었죠.

늘 아이 곁엔 엄마가 있어야 풍경이 익숙한데, 이렇게 아빠와 아이만 있는 모습은 생소하더군요.

저와 해나공주도 저기 어딘가 있네요. ㅎㅎ




오전 행사는 끝나고 점심시간입니다.

행사 주최 측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주셔서 줄을 서고 있죠.

엄마가 도시락 받으러 가고 해나공주는 걸어 다닐 장소를 물색합니다.

아빠는 사진 찍으며 짐 지키고 있죠. 물론 해나공주를 주시하면서요.



하늘을 올려다 보니 가을로 가기 전 마지막 여름인가 봅니다.

날씨는 덥지만 뭉게구름 사이로 높은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해나공주의 호기심 탐험은 시작되었습니다.

이곳 저곳 누비며 다니고, 멀리 도망가면 다시 안아서 제자리에 놓아도 다시 도망갑니다.

걸음도 빨라져 아빠가 잠시라도 한 눈 팔면 금방 사라지기에 늘 이 녀석 주변을 맴돕니다.




요즘 공주님 계단도 좋아해서 벽 짚고 하나씩 올라가려 하죠.

아빠는 혹시나 계단에서 넘어질까 봐 가슴 졸이며 옆에 있죠.

아빠의 눈치를 한 번 보고는 무언의 허락을 얻어 계단 탐험도 시작됩니다.




그리고 신기한 물건이 보이면 손으로 만져봅니다.

여기에 돈을 넣으면 시원한 음료수가 뚝! 떨어지는데 해나공주는 아직 모르죠.




도시락을 받은 아빠단의 가족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점심 식사를 합니다.

마치 소풍 나온 기분이네요.




우리 가족도 해나공주 도망 못 가게 기둥 사이에 자리를 잡았죠.




요즘은 공주님이랑 식사하는 것은 마치 전쟁 같죠.

엄마는 공주님 먹일 미역국도 준비해 왔는데 다 먹이는데 1시간은 걸립니다.

물론 기분(?) 입맛(?)에 따라 다 먹기도 하고 남기기도 하죠.

한 숟갈이라도 더 먹여 건강해지길 바라는 또냐의 마음과는 달리 해나공주의 입은 대체로 짧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라이언킹 공연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해나공주 잠잘 시간이라 그런지 무척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공연은 못 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녀석 무척이나 졸렸는지 차에 타자마자 바로 눈을 감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빠단 발대식으로 아빠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거 같습니다.

전 이 녀석에 과연 어떤 아빠가 될까요?

10년 뒤에 물어봐야겠습니다.

이 녀석이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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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는 걷는 걸 좋아합니다.

공주님은 스스로 두 발로 걸을 수 있음을 깨닫고 나서부터 세상을 한 걸음씩 넓혀가고 있죠.

어느날 아침엔 아빠가 전화벨 소리에 일어나니 집에 아무도 없어 깜짝 놀랬습니다.

분명히 아내와 딸이 함께 자고 있었는데 둘이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죠.

잠결에 전화를 받으니 아내가 지금 공원이라고 합니다.

오전 7시 반쯤 되었을까?

아침 일찍 일어난 해나공주가 밖에 나가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산책하러 나갔다고 합니다.

결국 아빠도 옷을 주섬주섬 입고 집 근처 공원을 가니 텅 빈 공원에서 해나공주가 유모차를 밀며 산책하고 있더군요.

정말 못 말리는 산책광입니다.



해나공주: '아빠! 오늘도 산책가요. 어서 따라와요.'




주말 오후 산책광 해나공주함께 집 근처 장자못 공원으로 나섰습니다.

공원 입구 표지판에 쓰여 있는 글을 해나공주가 제일 먼저 배워야겠네요. 




해나공주: '아빠, 여긴 어디에요?'
아빠: '여긴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하는 곳이지.'




해나공주: '아빠는 운동 안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열심이네요.'
아빠: 'T.T'




해나공주: '다 구경했으니 다시 산책하러 가요~'




해나공주: '아빠, 잘 따라오고 있죠?'




아빠: '걱정 마요! 아빠가 뒤에서 잘 보살펴줄게요.'




해나공주: '아빠! 보살피는 게 뭐에요?'




아빠: '음...아빠가 해나공주가 다치지 않게 주위에서 보호해주는 거죠.' 




아빠: '보살피면 들에 풀도 더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죠.'




아빠: '보살피면 산에 나무도 더 푸르고 풍성하게 자라죠.'




아빠: '보살피면 언젠간 예쁜 꽃을 피우죠.'




아빠: '아빠도 보살핌을 받아왔으니 이제 아빠도 누군가를 보살필 때가 왔어요.'




아빠: '아빠에겐 그게 하늘의 운명처럼 바로 해나공주이죠.'




해나공주: '(히히~) 아빠가 해나공주를 보살피고 있으니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겠어요.'




해나공주: '(히히~) 엄마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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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를 위해 집에서 볼풀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해나공주, 키즈카페 갔을 때 볼풀장을 좋아했었죠.

색색의 공들이 가득 찬 풀장에 앉아 공을 이리저리 휘젓고, 잡아서 던지기도 하며 놀곤 했는데,

이 볼 풀장을 집에다 만들었습니다.

우선 토이저러스에서 색색의 볼들이 한 가방에 1만 6천 원 정도하고,

이 볼을 박스 안이나 텐트 안 혹은 욕조 안에 바로 볼풀장이 됩니다.

거실이 워낙 좁아서 거실에 공을 펼쳐 놓으니 바로 볼풀장이 되더군요~

물론 키즈카페만큼은 아니지만 해나공주가 좋아합니다.



해나마법사: '오늘은 마법을 써서 공 가지고 놀아볼까?'




해나마법사: '공들아, 모두 오리배 안으로 들어가라! (비비디 바비디 부~)'




해나마법사: '어디...'




해나마법사: '어! 마법이 약했나, 몇 개 안 들어갔네...'




해나마법사: '요즘 우유를 덜 먹어서인가, 마법이 좀 약하군...'




해나마법사: '그럼 할 수 없지. 손으로 옮겨야겠다.'




해나마법사: '하나씩~ (룰루~)'




해나마법사: '느리지만 꾸준히 공을 옮기면 언젠가는 오리배가 멋진 풀장이 될 거야.'




해나마법사: '어! 공이 다 튀어나오려하네...'




해나마법사: '이런 어쩌지? 공들이 뿔뿔이 흩어졌네. 흠.. 다시 마법을 써서 모아 볼까?'




해나마법사: '비비디 바비디 부~'




해나마법사: '아! 오늘은 안되네...역시 손으로 하나씩 모으는게 제일 확실하지.'





해나공주, 요즘 우유를 잘 안 먹더니 마법이 통하지 않나 봅니다. 

평소 같으면 마법으로 한번에 공들을 옮겼을 텐데...

결국 공들을 손으로 주어다 오리배에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아빠도 도와주자 공주님은 오리배를 가득 채울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아빠는 공주님을 들어서 오리배 안에 앉혀주었습니다.


공주님은 신이 나서 볼들을 양 팔로 휘 저으며,




때론 공들을 던져보면서,




색색의 공들과 친해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마법은 쓸 수 없었지만 해나공주의 웃는 얼굴을 보니 엄마, 아빠도 덩달아 기분 좋아집니다.




결국 이 녀석 엄마, 아빠를 기분 좋게 만드는 마법을 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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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공주님이긴 맞나봅니다.

여성스럽게 액세서리를 좋아하네요.

머리띠나 캡모자를 씌워주면 벗지 안혹 그대로 쓰고 돌아 다닙니다.

그리고 아빠 모자도 좋아하는거 같네요.

옷걸이에 걸린 모자를 손으로 가르키며 "응~응~" 거리죠.

마치 공주님 머리에 씌워 달라고 표현하는거 같네요.

 




해나공주: '아빠! 저거. 응~응~응~.'
아빠: '해나공주! 아빠 모자가 쓰고 싶어요? 여깄어요.'




해나공주: '아빠, 이 모자는 어때요?'




해나공주: '해나공주한테 잘 어울려요?'
아빠: '흠~아빠보다 더 잘 어울리네.'




해나공주: '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거 저 주세요.'




아빠: '힝~아빠 모자인데...'
해나공주: '주기 싫다는 거에요? (뾰루퉁)'




해나공주: '에이~치사해~~~'



아빠: '알았어 줄게요~~~(T.T)'
해나공주: '(히히)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그런데 앞이 잘 안 보이네...'




아빠도 모자 좋아하는데...

공주님이 원하면 아낌없이 줄 수밖에 없네요.

이제 이 녀석도 예쁘고 좋고 싫은 걸 알아갈 나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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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장난감 매장인 토이저러스는 인터넷에 비하면 좀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장난감 실물을 만져보고 체험하고 고를 수 있어 매력이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저렴하면서도 공주님이 잘 가지고 놀 장난감도 있죠.

계산대 옆에 보면 태엽을 감아 작동하는 완구가 있습니다. (3,000원 였나?)

해나공주가 애벌레처럼 기어 다닐 땐 애벌레 장난감을 샀었고,

이제 해나공주가 로봇처럼 아장아장 걸어 다녀 이번엔 로봇을 샀죠.

태엽을 감아 움직이면 꼬물꼬물 움직이는 장난감에 해나공주의 눈이 호기심에 가득 찹니다.



월-D: '난 갤럭시별의 탐사 로봇 월-D' 




월-D: '우리 별에 에너지 자원이 될 식물을 찾으러 지구에 왔지.'




월-D: '그런데 듣던 거랑 다르게 지구가 많이 오염되었네.'




월-D: '이곳에도 우리가 찾는 식물은 없나 보다.'



월-D: '앗! 이건 뭐지?'




해나공주: '넌 누구니?'
월-D: '난 갤럭시별의 탐사로봇 월-D'




해나공주: '나랑 놀자.'
월-D: '난 임무 수행 중!'




해나공주: '하하~너 참 귀엽게 생겼구나~'
월-D: '앗! 간지럽다고. 간지럽히지 마~ (히히)'

 




월-D는 임무를 잊은 채 해나공주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같이 산책도 하고,

언덕에 앉아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해지는 풍경을 같이 바라봅니다.

밤하늘에 뜨는 별을 보며 서로의 별이 있는 곳도 가르쳐주었지요

그리고 어느새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월-D는 입력해 놓은 지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에 오래 머무를수가 없습니다.

월-D는 갤럭시별을 살릴 식물을 구하기 위해 다른 별로 떠납니다.

하지만 막 친구가 된 해나공주와 헤어지려니 발걸음이 무겁네요.



월-D: '(저벅)'




월-D: '(저벅)'




월-D: '(저벅)'




월-D: '안녕! 해나공주. 지구가 아름다워지면 다시 만나.'




해나공주는 친구가 곁을 떠나자 매우 슬펐습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죠.

이제 해나공주는 꿈을 꿉니다.

지구가 우주에서 제일 빛나는 별이 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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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어제 신나게(?) 물놀이 후 해나공주는 피곤에 지쳐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들고,

베란다에 나가 귀뚜라미 소리와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감상하며 휴가의 첫 날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틀째 날.
 
오전 11시경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체크 아웃을 하러 나갔습니다.

리조트 정문 앞에서 삼각대를 세워 가족 사진을 찍고,

엄마는 편의점에 음료수를 사러 갔습니다.

그리고 해나공주와 아빠는 사진 놀이에 빠져 있죠.

아장아장 넘어질 듯 불안하지만 이제 쉽게 넘어지지는 않죠.

리조트 이곳저곳을 누비며, 호기심이 생길때마다 손으로 만져보며 세상을 배워갑니다.




위험한 곳을 못 가게 잡으러 가면, 이 녀석 얼른 도망가죠. 




가끔 낯선 사람의 뒤를 몰래 따라가기도 하고요.




이곳이 마치 내 세상 마냥 거침없이 종종종 걸어 다닙니다.




신이 났는지 아빠를 보고 한 번 웃어주네요.




 

백제문화단지



롯데리조트를 나와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백제문화단지를 관광했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리조트랑 가깝고 규모도 꽤 큰 거 같아 충동적으로 방문했죠.

백제의 옛 왕궁인 사비궁, 대표적 사찰 능사, 계층별 주거 문화를 재현한 곳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입장료가 9,000원으로 꽤 비싸네요.

경복궁의 입장료도 3,000원인데 말이죠.




그래도 비싼 만큼 감동이 있겠지 하고 표를 사서 입장하였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인 "정양문".

옛 백제의 건축물을 재현한 것이라 건물이 무척이나 깨끗합니다. 

관람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일단 우리도 한 컷!




그리고 안쪽엔 "사비궁".

대백제의 왕궁을 재현한 곳이죠.

이곳 앞에서 해나공주를 걷게 내려주니 유모차를 끌겠다고 합니다.




마치 차력사 마냥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유모차를 밀고 가네요.




사비궁의 내부 모습.

재현한 건물이라 역시 깨끗합니다.

마치 드라마 세트장 같죠.

실제로 드라마 "근초고왕" 촬영지라 합니다.




솔직히 별로 감흥은 없더군요.

긴 세월의 머금고 있는 건축물도 아니니 마치 모창 가수를 보는듯합니다. 




사비성 오른쪽엔 백제시대 사찰을 재현한 "능사"입니다.

오른쪽 높은 건물은 목탑으로 부처님 사리를 모셨던 곳인데, 실제 높이가 38미터에 이렇다고 합니다.




이곳 처마 및 그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따가운 햇볕도 아랑곳 않고 해나공주는 열심히 걷죠.

 



그런데 시간도 낮잠 잘 시간이 되었고,

아침부터 열심히 걸어서인지 해나고주 눈꺼풀이 무거워져 갑니다.




그리고 결국 잠들었죠.




사비궁 왼쪽편으론 옛 주거 문화를 재현한 곳이죠.

역시 새 건물이라 반듯반듯합니다.



일부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네요.

 



골목길도 재현해 놓은 것이라 바닥도 사람들 편히 다니라고 평평합니다.

골목도 무척이나 깨끗하네요.

우리나라 골목이 이 정도로만 깨끗해도 좋을 텐데요.




백제 문화를 잘 몰라서인지,

초가집도 수천 년 전의 백제 시대가 아니라, 

마치 50년 전 농촌 풍경 같습니다.










너무 정갈하고 반듯하여 지금 사람이 살아도 될 듯 하네요.




관람을 마치고 느낀점은

관람료에 비하면 너무 낮은 수준의 볼거리가 문제입니다.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수백억을 쏟아 부었을 텐데,

이 것으로 수 천년 전 백제의 문화를 느끼고 감동 받기엔 부족함이 많습니다.




장원 막국수


관람을 마치고 점심으로 찜해논 곳은 장원 막국수.

부여 시내에 위치하는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밖에 안 합니다.




평소 줄을 서 기다리다 먹는다고 소문을 들었는데,

이날 평일이고 해서인지 줄까지는 아니더군요.




역시 맛집답게 메뉴는 간단합니다.

메밀막국수 (5,000원)와 편육 (15,000)이 전부입니다.

주력 음식만 제공하는 것이 맛집 요건 중 하나죠.




우린 막국수 2개와 편육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곧 주문한 음식이 나왔죠.

맛집의 요건 두 번째 밑반찬은 주 메뉴를 거들 뿐이다.

밑반찬은 주 메뉴가 맛나게 도와주면 됐지, 필요 이상으로 양이 많거나 맛있을 필요는 없죠.




오이로 고명을 올린 막국수가 시원하게 말아져 나왔습니다.




편육도 기름기 쫙 빠진게 분홍빛을 띠고 있습니다.




탱글한 면발의 막국수,

그리고 시원, 달콤, 새콤, 그리고 김 가루의 국물맛!

면과 국물,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맛있는 막국수죠.




그리고 이곳 막국수만의 특징.

편육을 막국수에 싸먹기.

그냥 막국수만 먹으면 그냥 평범하거나 조금 맛있는 막국수였을 텐데,

고기와 싸 먹으니 재미와 맛이 두 배입니다.

평소 고깃집에서도 냉면 시킬때 싸 먹을 고기를 남겨두는 제 취향과 딱 맞습니다.




사실 이 집 편육이 맛 있습니다.

돼지 누린내도 없고 보들보들한 것이 그냥 새우젓에 찍어 먹어도 맛있네요.




막국수는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어 공주님이 그냥 먹을 순 없고 물에 헹궈서 줍니다.

어린 아이용 양념 뺀 국수를 조금 내줬더라면 주인장님 센스가 만점였을텐데...ㅎㅎ




맛집 요건의 세 번째.

바로 음식 맛이죠.

음식 맛을 빼곤 맛집이 될 수 없겠죠.

제가 국수를 좋아도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특히 고기를 싸서 먹으니 배도 든든한 느낌입니다.




해나공주는 호기심에 이곳저곳 기웃거립니다.




그리고 맛집의 마지막 요소.

전통!

세월의 흔적을 담은 이 집은 마치 제 어릴 적 외가에 온 거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대도시 맛집은 맛은 좋지만

전통이나 향수가 약하죠.

인테리어만 바꾸면 또 다른 식당으로 변신하는 게 대도시이니까요.




툇마루에서 정겹게 음식을 먹는 모습.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겠죠.




파란 철문은 세월의 흔적을 담고 녹슬어 있네요.

여렸을 때 저희 집 대문도 생각납니다.




맛있게 먹고 나와 해나공주와 함께 인증샷!

해나공주가 대학생 되어 부여로 MT 간다면 이 사진을 보여줘야겠네요.




 

낙화암



장원막국수 앞이 구드래 나루터 입니다.

이 나루터에서 낙화암까지 배가 운행하죠.



구드래에서 낙화함까지 왕복 5,500원.

배로 5분~10분 거리인데 좀 비싼 듯.

낙화암은 배를 이용하지 않고 부소산성에서 걸어갈 수 도 있으나,

낙화암이 주목적이라면 배를 타고 유유자적 가는 것도 좋을 듯 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유람선.

황토배는 10,000원인데 비수기라 그런지 올 때 시간 맞으면 황토배 타고 오랍니다.




해나공주는 배를 처음 타봅니다.

배가 출발하자 우렁찬 엔진음과 진동이 납니다.

해나공주 잠깐 움찔하다 이내 적응합니다.




여행에서 배를 타는 것도 낭만적이네요.



얼마 못 가서 오른편에 낙화암이 보입니다.




의자왕과 삼청궁녀로 유명한 낙화암!

그런데 그 실체를 본 적이 없어 늘 궁금했었죠.

사실 깍아지는 듯한 바위 절벽을 상상했는데...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은 산이 낙화암입니다.

절벽 중턱에는 붉은 글씨로 낙화암이 쓰여 있죠.




선착장에 내리면 부소산성 후문입니다.

즉 반대편 부소산성 정문 쪽이 장원국수가 있는 방향이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선착장에서 약 50미터만 가면 "고란사"란 절이 있습니다.

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절인데, 이 곳에 유명한 약수가 있죠.




법당 뒤로 돌아가면...




고란정이란 약수터가 있습니다.

이곳에 유명한 건 설화가 있기 때문이죠:

옛날 금실 좋은 노 부부가 있었는데, 할머니가 자식없는 세월을 한탄하다 어느 도사로부터 이 곳에 약수를 먹으면 젊어지는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들었죠. 그래서 할아버지를 보냈는데 할아버지가 약수를 마시고 갓난아이가 되었답니다. 한잔에 삼년이 젊어지는 걸 알려주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갓난아이를 안고 집에 돌아와 길렀는데 후에 이 아이가 백제시대의 최고 벼슬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저도 한 잔 마셨으니 삼 년이 젋어졌네요. ㅎㅎ


해나공주가 약수를 마시면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해나공주와 엄마도 절 내를 구경합니다.




계단 앞에서 잠시 멈칫 하지만,




이내 엄마의 든든한 손을 잡고 한 계단씩 오르죠.



그리고 법당 옆에 있는 벽화도 구경하였죠.

 

 

 

처음 와보는 절이 해나공주에겐 또 호기심 천국입니다.




낙화암 여행을 마치고 배를 타고 다시 돌아갑니다.




이곳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였죠.

이제 다시 먼 길을 되돌아 집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해나공주가 나중에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이곳 부여가 해나공주가 태어난 다음 해 다녀온 소중한 여름 휴가지였습니다.





관련 글:
부여 여행 I - 연잎밥, 정림사지, 롯데리조트
부여 여행 II - 롯데리조트, 아쿠아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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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2시에 롯데리조트 객실에 입실 후, 짐 정리하고 해나공주 우유도 먹이고,

여름휴가의 주 목적지 중 하나인 아쿠아가든으로 출발했습니다.

해나공주가 처음으로 워터파크 가는 거라 공주님 기뻐할 걸 상상하니 엄마 아빠는 무척 들떠 있었죠.

수영복과 튜브도 한 달도 전에 미리 준비해 놓고요.



저희가 도착한 날은 8월 22일, 즉 성수기가 끝나고 준성수기로 분류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입장료가 차이가 납니다.

성수기엔 대인이 36,000원인데, 준성수기엔 28,000원이죠. 거기에 투숙객은 30% 할인.

사람 많은 것을 피하고자 휴가를 늦게 잡았는데 가격 다운이라는 행운까지.

역시 휴가는 성수기를 피해 가야 한다는 진리!



해나공주 어서 입장표 달라고 손을 내밉니다.

 



사우나와 함께 사용하는 탈의실 캐비넷.

역시 새 건물이라 무척이나 깨끗합니다.




시설도 물론 최첨단으로 완비가 되어 있어 불편하지가 않네요.

저 팔지에는 밥과 간식 사 먹으려고 30,000원이 충전되어 있죠.




아기들은 필수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기에 대여했습니다.

워터파크 밥값도 비싸고 타올, 조끼, 베드 등등 추가 비용이 많이 든다고 뉴스에도 나오던데,

이 정도는 무료로 대여해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준비해간 공주님 튜브에 바람을 넣었습니다.

아빠가 되니 이런 임무가 떨어지는군요.

사실 처음으로 기구를 사용해서 튜브에 바람을 넣어봤습니다.

왼쪽엔 공기을 흡입해 바람 빼는 기구, 오른쪽은 공기가 나와 바람 넣는 기구.

바람 넣는 건 쉬운데, 빼는 건 좀 어렵더군요.

기구를 깊숙이 찔러 넣고, 튜브를 꾹꾹 눌러야 바람이 손쉽게 빠집니다.




공주님 수영복, 구명조끼, 모자까지 완벽히 준비하여 엄마와 나타나셨습니다.

자 이제 신 나게 물놀이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엉엉엉~~~".

공주님 울기 시작합니다.

아직 환경에 적응도 안 되고, 구명조끼도 불편하고, 튜브를 타니 다리가 땅에 안 닿으니

불안과 불편함에 결국 울음을 터뜨린 거 같습니다.




그럼 좀더 얕은 곳으로 가면 되겠지 하여 공주님 허리까지 오는 유아용 풀장을 갔습니다.

물장구치는가 싶더니...

구명조끼때문에 몸이 자꾸 뒤로 기울어져 살기 위해 허우적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기우뚱~~~

공주님 결국 인상만 쓰고 울기 일보 직전이 됩니다.




오늘 해나공주가 기뻐하는 웃음소리를 듣기 위해 엄마 아빠는 한 달 전부터 준비해왔건만,

역시 그리 쉽게 뜻대로 되지는 않는군요.

결국, 물놀이는 포기하고 주변에 뭐가 있나 구경 갑니다.

중앙에는 물대포가 있어 시원하게 쏴주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폭포도 맞으면 시원할 텐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야외 풀장에서 상쾌한 공기도 마실 수 있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워터 마사지 물방울은 홀로 뽀글거리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유수풀에 한가롭게 둥둥 떠다녀도 좋은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다들 가족과 함께 즐겁게 노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해나공주: '아~나도 엄마 아빠랑 놀고 싶은데...'




해나공주: '물은 겁이 나고...'

 

 

 
해나공주: '구명조끼는 왜리 불편한지...'




해나공주: '그냥 인어공주로 남아 있을 걸 그랬나...'




조금은 아쉬워 해나공주를 무릎 정도 오는 물에 놓아줬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좀 적응해서 손으로 물장구를 치며 놀기 시작합니다.

뭐, 집 욕조에서 노는 거랑 똑같죠.

넓은 워터파크에서 1평 정도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다 놀았는지 물가에서 사진 찍고 있던 아빠 곁으로 다가옵니다.


해나공주: '아빠~다 놀았어요.'




해나공주: '처음이라 그런 거에요.'




해나공주: '처음이 어렵지 다음엔 잘할 거에요'




해나공주: '너무 실망 말고 다음에 또 와요~'




해나공주: '다음엔 해나공주가 아빠랑 즐겁게 놀아줄게요~'




아빠는 해나공주의 위로를 받고 워터파크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객실에 올라와 샤워하고 저녁 식사를 했죠.

저녁은 간단하게 밥과 또냐의 특별 고기 요리 그리고 김치가 전부였지만 너무 맛있어 사진 찍는 것도 잊었네요.




식사 후 산책겸 맥주도 살 겸 지하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편의점도 잘 되어 있어 동네 슈퍼 수준입니다.




가족과 휴가 첫날을 기념할 맥주도 사고,




안줏거리도 사왔죠.




해나공주는 사람 얼굴 사진에만 관심 있습니다.




편의점과 같은 층엔 pc방, 키즈카페, 노래방이 있습니다.

가족과 놀러 오게끔 편의 시설이 꾸며져 있네요.




키즈카페도 아이 당 5,000원만 내면 맘껏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내부를 슬쩍 훔쳐보니 꽤 깔끔하게 갖추어져 있네요.

 



그리고 건물 밖으로 저녁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조명이 켜지니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네요.




중앙에 동그란 회랑은 광각 렌즈로 겨우 잡힐 정도로 꽤 큽니다.

배흘림기둥과 기와가 둥그랗게 이어지는데 마치 우주를 상징하는 듯하네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

백제의 도시 부여와 잘 어울리는 테마입니다.




도심은 난 개발 덕에 예스러운 멋은 점점 사라지고 있죠.

이렇게나마 전통의 미를 살려 건물을 지었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적어도 해나공주에게 저것이 한국의 아름다움이라고 가르쳐줄 수 있으니까요.




귀뚤~귀뚤~ 귀뚜라미가 우는 밤입니다.

저 하늘엔 반작이는 별도 떠 있습니다.

도심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곁엔 제일 소중한 가족이 있습니다.

매일 저를 구박하지만 소중한 아내,

아직 물을 무서워하지만 소중한 딸.

가족이 있기에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관련 글:
부여 여행 I - 연잎밥, 정림사지, 롯데리조트
부여 여행 III - 백제문화단지, 맛집(장원막국수),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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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휴가 주입니다.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해 성수기를 피해 8월의 끝 무렵 금주에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달전 쯤 휴가 계획을 세우다가 또냐가 괜찮은 곳을 발견하고 기뻐했죠.

부여에 있는 롯데 리조트인데, 생긴지도 얼마 안 되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이 적고,

안에 워터파크가 있어 가족 물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의 1차 목표는 백제의 도시 부여 1박2일 여행입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총 3편으로 나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휴가 첫날, 부여의 맛집, 정림사지, 롯데리조트입니다.

역시나 공주님과 여행을 하면 글 주제가 혼란스럽습니다. 

결국 "여행기 + 맛집탑방 + 육아일기"의 혼합장르입니다.

가족과 부여로 여행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여행은 늘 설렙니다.

특히 여행 전날이면 잠도 오지 않죠.

엄마인 또냐는 6시에 일어났음에도 공주님 밥 주고 짐 5개 꾸리고 출발하려니 오전 9시경이었습니다.

집인 구리에서 부여까지는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10시 30분 망향휴게소 도착.

지루해할 공주님 간단하게 산책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다시 출발.




 

부여의 맛집: 백제의 집 - 연잎밥


12시 조금 못 되어서 부여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은 연잎밥으로 터미널 근처 유명한 "백제의 집"을 갔었죠.

역시 지방에는 로터리가 많은데 낮선 길에 당황하는 아빠는

로터리를 돌다 방향 감각을 잃어서 로터리를 두 바퀴 뱅글뱅글 돌고 나서야 제대로 길을 찾아갔습니다.




평일 점심시간 직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공주님은 잠에서 깨어나 어리벙벙합니다.




소부리 연밥 (12,000원)을 주문했는데 기본 연잎밥 (8,000원)에 즉석 철판 불고기 요리와 함께 나옵니다.

해나공주도 밥을 먹어야 하기에 또냐가 미리 조사해서 아기가 먹을 음식을 고려해서 고른 집이죠.




야들야들 소고기에 야채가 듬뿍 담겨 있더군요.

양배추를 함께 조리한 것이 특이하네요.




또냐는 우선 해나공주 밥부터 챙깁니다.

공기밥을 따로 주문하여 짜지 않게 적당히 불고기를 잘라 함께 먹여줍니다.

공주님은 이제 잡채도 잘 먹죠.




정식이라 그런지 밥상이 푸짐하네요.




특히 이 연잎밥은 평상시 먹기 어렵죠.

찹쌀과 잡곡 견과류로 밥을 해서 영양식이죠.

보통 연잎밥에 연잎향이 그윽하다 하는데, 솔직히 그 향까지는 모르겠네요.




연잎을 풀어헤치자 영양밥이 나옵니다.

찰쌀이 들어 있어 쫀득쫀득하죠.




해나공주는 이제 혼자 손으로 잡채를 잡아 들고 먹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건 연근과 연잎으로 만든 밑반찬.

젤 왼쪽 연근은 유자에 절였는지 달콤한 유자차 맛이 나네요.




또냐는 해나공주 밥 먹이느라 식사도 잘 못합니다.

그래서 맛있는 걸 먹으러 가도 늘 즐겁지는 않죠.
 
이 점이 아내에게 안쓰럽더군요.

그래도 아빠는 밥 빨리 먹고 교대해 주려 합니다. ㅎㅎ




배가 고팠는지 해나공주, 스스로 연잎밥을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결국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섭니다.

식당이 영화에 관련이 있는지, 옛날 극장에서 쓰던 영사기 및 영화 자료가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더군요.




식당 한쪽에는 연잎밥에 쓸 1차로 지은 밥을 식히고 있었습니다.





 

백제의 향기 정림사지


백제의 집을 나와 근처에 있는 정림사지 구경을 갔습니다.

뭐 석탑 하나 덩그러니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그래도 부여까지 와서 교과서에 나온 정림사지를 안 보고 가면 아쉽겠죠.




해나공주도 산책겸 내려놓으니 아장아장 걸어갑니다.




해나공주가 흙을 밟아보는 것이 처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신바람이 났죠.




멀리 정림사지 5층 석탑이 보입니다.

정림사는 백제가 도읍을 부여로 옮긴 시기의 대표적 사찰이였고, 이곳이 바로 그 터이죠.




아! 이것이 교과서에 나왔던 그 석탑.

다보탑, 석가탑보다 훨씬 크고 웅장한 멋이 있습니다.




탑 모서리에 세운 배흘림 기둥이나 넓은 지붕돌 등을 따로 만들어 짠 탑이라고 설명에 나와 있더군요.

역시 배흘림(기둥 중간 부분 볼록)하면 무량수전이 먼저 생각나네요.

화려하지 않으면서 절제된 미의 탑이기에 시대를 초월해서 아름다움으로 남나 봅니다. 




정림사지 박물관이 같이 붙어 있는데,

마침 방문한 날은 월요일 휴관일 이라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해나공주도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다가...




이런, 콩 하고 넘어져 무릎이 살짝 까졌네요.

아빠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 해나공주. T.T





 

호텔급 콘도미니엄 롯데부여리조트


이번 여행에 목적지이며 편안한 하룻밤을 보낼 롯데부여리조트입니다.

지금도 주변 공사가 진행 중인데, 주변에 프리미엄 아울렛, 어린이월드, 골프장, 스파센터 등등 종합 리조트를 완성한다 합니다.

건물의 조감도를 보니 U자형 건물 두 개가 연결되어 있죠.




건물 외부를 보면 알록달록 파스텔톤 구조물이 벽면에 붙어 있습니다.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전체 건물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 주네요.



마치 플라스틱 블록을 껴 놓은 거 같습니다.

사진으로 찍으니 실제 건물도 마치 미니어처 같아 보이네요.



건물 중간에 한옥 양식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던데 전망대인지...

하여튼 독특하고 세련된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커다란 푸른 샹들리에가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자연 채광을 많이 신경 써서 인지

건물 여기저기서 햇살이 들어오죠.




홀 중앙에는 엔젤리너스도 있네요.

체크인 시간이 2시라 좀 일찍 도착한 우리 가족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커피숍 베란다에서 보면 아래처럼 파라솔이 보이는데,

여기는 워터파크인 아쿠아 가든에서 들어가는 곳이죠.




커피숍에서 공주님은 아쉽게 먹을 게 없어 빈 빨대만 물고 있습니다.



결국, 심심했는지 호기심 탐험을 떠납니다.

계단도 처음으로 홀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곤 바닥의 황금빛 미끄럼방지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것도 버튼이라 생각했는지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네요.

 

 


여전히 빈 빨대를 입에 물고요.



 

2시가 되어 배정된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해나공주 무릎 상처 난 거 때문에 카운터에 약국을 물어보니 약국은 없고 비상약은 상비하고 있다며 일회용 소독 솜을 내줬습니다.

1박 2일 동안 생활하니 전반적으로 직원들이 호텔급으로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방에 들어오니 역시 새 건물이라 모든 것이 깨끗했습니다.

방2, 거실, 주방에 총 4개의 천장형 에어컨이 달려있어 시원하더군요.



여기는 침대방.




여기는 해나공주와 함께 잘 온돌방.




여기는 거실.




여기는 화장실 2개 중 하나.




여기는 주방.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뒤쪽은 아직 공사가 한창입니다.




해나공주도 처음엔 낯설어 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적응을 합니다.




그리곤 젤 먼저 전화기로 달려가서 누군가에게 전화하죠.


해나공주: '아! 전화기다.'



해나공주: '여보세요?'




해나공주: '거기 119죠? 전화기가 자꾸 내 몸을 감싸요.'




해나공주: '어서 도와주세요.'




해나공주: '발에 피가 안 통해요.'




이 녀석 전화기 줄을 몸에 칭칭 감아버려

전화기와 한몸이 되어버리더군요.

꼬인 줄을 결국 아빠가 풀어줬습니다.

그리고...



해나공주: '여보세요? 거기 119죠? 저 다 풀렸어요~~~'





부여 여행 계속:
부여 여행 II - 롯데리조트, 아쿠아가든
부여 여행 III - 백제문화단지, 맛집(장원막국수),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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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할머니 댁에 가는 날입니다.

그래서 예쁜 꼬까옷도 입고 외출을 합니다.

 



할머니 댁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5살 조카 녀석 민준이를 만났죠.

해나공주보다 3살 오빠인데 이 녀석도 참 많이 컸습니다.

해나공주처럼 누워서 바둥거리던게 엊그제 같고,

한참 걸어 다닐 땐 쫓아 다니기도 어렵게 빨랐고,

미운 4살에는 빵꾸똥꼬를 익혀 삼촌에게 써먹곤 하였죠.

해나공주가 태어나 관심을 뺏기자 샘도 부리곤 했는데,

이 녀석 이제 나이를 먹더니 좀 의젓해졌습니다.

이제는 해나공주를 오빠처럼 동생처럼 챙겨도 줍니다.

자기 장난감을 꺼내놓고 해나공주와 함께 놀아주기도 하네요.



해나공주: '오빠, 이거 가져!'
민준: '그건 원래 내건 데.'




해나공주: '그럼, 이거~'
민준: '그것도 내 것.'

 



하지만 민준이는 동생을 위해서 젤 아끼는 장난감 자동차를 내주기도 합니다.



해나공주: '와! 빨간 스포츠카다!'




민준: '해나야! 내가 밀어줄게!'
해나공주: '신 난다. 자~출발!'



민준: '부릉~부릉~~'
해나공주: '앗! 장애물.(휘리릭~)'




해나공주: '비키세요. (빵빵!)'




해나공주: '좋아~이대로 직진!'
민준: '(헥헥~) 힘들다.'

 

 

해나공주: '앗!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

 


민준: '해나야, 기름 떨어졌다.'




민준: '기름 넣고 가야 해'




해나공주: '(앙~) 싫어, 난 계속 달리고 싶다고.'
민준: '알았어! 이제 다 넣었어.'




해나공주: '그럼 문 닫고 출발합니다.'




민준: '기름값 주세요.'
해나공주: '기름? 우유는 알아도 난 그런 거 몰라요. 자, 어서 출발!'





돌 전까지만 해도 해나공주는 민준오빠의 큰 목소리에 울곤 하였는데

이제는 같이 어울려 놀 정도로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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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책상 위에 있는 엄마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팔이 겨우 닿는 위치에 있자,

해나공주 까치발을 들어가며 지갑을 잡으려 안간힘을 쏟습니다.



해나공주: '으차~~~'




해나공주: '휴~겨우 잡았다.'




해나공주: '엄마 지갑에는 뭐가 있을까?'




해나공주: '에...이건 뭐야. 재미없게 생겼다.'




해나공주: '이런 건 필요 없어. (휙~)'




해나공주: '어...이건 뭐지? 요건 좀 재미있게 생겼다.'




해나공주: '요기~비슷한 게 많네...'




해나공주: '요건 또 뭐지?'




해나공주: '이제 더 나오는 게 없네. 흠, 다 꺼냈나 보다.'




해나공주: '아~너무 빨리 털어서 아쉽다.'




말썽꾸러기 해나공주가 엄마 지갑을 텁니다.

지갑 깊숙한 곳 먼지 하나까지 깨끗하게 텁니다.

해나공주 주변으론 지갑 안에 있던 돈이며 신용카드며 할인카드 등이 뿔뿔이 흩어졌죠.

엄마는 자기 물건 없어지는 걸 싫어합니다.

해나공주! 들키면 혼날 텐데요...

지켜보던 아빠도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해나공주: '어! 어디선가 엄마의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지?'




해나공주: '아빠! 이거 가지세요.'
아빠: '오! 해나공주, 고마워~'




해나공주: '아빠, 이제 우린 공범인 거 알죠?'
아빠: '헉! (T.T)'






아빠는 어쩔수 없이 해나공주가 지갑을 터는 동안 엄마가 오나 안 오나 감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나공주가 떠난 범죄 현장을 깨끗이 뒷정리도 하였죠.

감쪽같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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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땀도 많이 흘리게 되니 자연스레 목욕시간이 즐겁습니다.

공주님도 목욕시간을 기다리는 거 같습니다.

물을 받기도 전에 욕조에 들어가 자리잡고 앉아 있곤 하고,

시원하게 뿌려지는 샤워기 속에 두 손을 내밀기도 하고,

목이 마른 지 종종 목욕물을 먹기도 하죠.

목욕을 좋아하는 해나공주는 목욕시간만 되면 귀여운 인어공주로 변신한답니다.



인어공주: '뽀글뽀글~~~'



인어공주: '캬~~~'




인어공주: '(헤헤~) 아빠, 용궁 다녀왔어요~'
아빠: '오~그래? 용왕님은 만났니?'




인어공주: '네, 그런데 용왕님 건강이 나빠져서 토끼 간을 구해 오래요.'




아빠: '이런...토끼 간을 어디서 구하나...'




인어공주: '마녀에게 부탁하면 들어줄지도 몰라요.'




아빠: '그러면 네 아름다운 꼬리를 잃게 될 텐데...'




인어공주: '(히히) 괜찮아요. 그럼 엄마, 아빠랑 육지에서 행복하게 살면 되죠~'




 

마녀에게 꼬리를 주는 대가로 해나공주는 두 다리와 토끼 간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육지에서 엄마 아빠와 같이 살게 되었죠.

그나저나 아빠는 토끼 간을 용왕님에게 배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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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가 떨어져 가던 어느 주말 오후.

사람이 제일 많을 주말 오후임에도 해나공주의 뽀송한 엉덩이를 지켜주기 위해 코스트코로 출동했습니다.

붐비는 시간을 피하는 게 우리 가족 원칙인데 어쩔 수 없었죠.

오후 6시경 도착하니 주차장 입구부터 줄 서 들어갑니다.

내부에도 사람에 떠밀려 좀처럼 맘대로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해나공주는 잠에서 깨어난 후 무언가에 기분이 좋지 않은지 계속 짜증을 내고,

엄마는 바쁜데 빨리 이동할 수 없어 화가 나고,

아빠는 사람들 사이로 카트를 미느라 역정이 났습니다.




그래서 작전을 세웠습니다.

엄마는 혼자 빠르게 필요한 물건을 사고,

아빠는 지정한 곳마다 멈춰 기다리고,

해나공주는 과자로 달래주었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아빠: '엉! 엄마 혼자 물건 사러 갔어요. 아빠랑 같이 여기서 기다리면 금방 올 거에요.'




해나공주: '엄마는 언제 오려나...'




해나공주: '아빠, 과자 더 주세요.'



해나공주: '빨리 더 주세요.'




해나공주: '엄마는 언제 오려나...'

 



해나공주: '아빠, 엄마 아직 멀었어요?'
아빠: '엉...아직...'




해나공주: '아빠, 엄마 아직 멀었어요?'
아빠: '엉...아직...'




해나공주: '아빠, 엄마 오려면 멀었어요?'
아빠: '엉...아직...'




해나공주: '아빠, 엄마 아직 멀었어요?'
아빠: '엉...아직...'




해나공주: '아빠, 엄마 오려면 멀었어요?'
아빠: '엉...아직...'

 



해나공주: '아빠, 엄마 아직 멀었어요?'
아빠: '엉...아직...'




해나공주: '아~ 엄마는 아직도 멀었구나...'
아빠: '여보~~~빨리 와...(T.T)'






엄마가 돌아오자 아빠와 딸은 함께 반가운 미소를 띠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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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내내 흐려 있고 소나기도 간간이 내리는 주말이었죠.

8월의 중심 광복절에 북서울꿈의숲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 반짝이는 해를 볼 수 없었답니다.



북서울 꿈의숲은 강북구 번동, 예전 드림랜드가 있던 자리에 녹지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꾸며졌습니다.

사실 이쪽 동네는 집에서 늘 멀게만 느껴져 가기가 꺼려졌는데 의외로 동네인 구리에서 30분 정도로 가깝네요.

이번 기회로 우리 동네가 꽤 북쪽에 위치하고 있음을 깨달았죠.



전날에 미리 주차장을 확인하니 주차장이 그리 넉넉지 않아 혹시나 늦으면 자리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인지 12시경 도착했어도 자리가 있었네요. 10분에 300원으로 저렴합니다.

주차장 입구가 주유소 사이 약간의 골목을 통과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이곳이 맞나 의아했었죠.




주차장에서 나오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사슴방사장과 초화원 (작은 수목원), 왼쪽은 월영지 및 미술관으로 가는 메인 도로이죠.

처음 방문하니 주요 볼거리가 있는 월영지로 향했습니다.




방문자센터 앞에 귀여운 전기차가 서 있네요.

주로 공원 관리하시는 분들이 타고 다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공원 시작하는 우측 부분에 창녕위궁재사가있습니다.

뭔가 궁금해서 입구에 설명을 읽어보니,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를 위한 재사랍니다.

재사는 묘소 곁에 지어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곳이구요.




역시 한옥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현대 건물처럼 삐까번쩍하진 않아도 부드러운 흙과 나무가 어울린 한옥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죠.










관람객들이 툇마루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툇마루도 좋지만 전 개인적으로 마당이 제일 부럽네요.

이곳에서 아이가 뛰어놀며 자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ㅎㅎ




창녕위궁재사를 나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호수가 있는데, 이 길은 약간 경사져서 유모차를 밀고 가는 데 힘을 좀 쏟아야 합니다.




약간 올라가니 넓은 호수 "월영지"가 펼쳐지고 그 뒤로 "월광폭포"라는 폭포가 보입니다.

폭포 주변에 폭포를 향해 가지가 드리우진 소나무를 배치한 것 등 인공적인 맛이 풍기지만

그래도 도심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죠.




호수 위로 산책도 할 수 있네요.




홈페이지 사진을 보니 호수 중앙에서 분수도 나오던데,

이날은 그저 조용한 호수였습니다.




폭포 뒤로 오늘 여행의 주 목적지인 미술관이 보입니다.




이름도 재미난 "상상톡톡미술관"이네요.




비가 살짝 내려 이곳에 유모차를 세우고 잠시 짐을 풀었습니다.

해나공주에게 신발을 신겨주니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이곳 저곳 걸어 다니네요.




집에서 못 보던 물건들이 많으니 해나공주의 호기심 눈이 반짝반짝 동작합니다.




사실 이 곳 방문의 주 목적은 물놀이장입니다.

미술관 앞에 있는 작은 인공 개울이 있는데,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은거 같더군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 좋겠는데 날도 흐리고 비도 부슬 내려서 몇몇 아이들만 놀고 있더군요.




해나공주: '아~나도 물놀이 하고 싶다...'




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을 거 같아 마침 부슬 내리던 비가 그쳐 해나공주와 함께 개울로 들어갔습니다.

물은 차가운 냉수더군요.

집에서 1미터도 안 되는 목욕통에서만 놀던 해나공주가 아직 적응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용감히 물에 손을 담급니다.


해나공주: '아! 차갑다.'




물이 샘솟는 바위 근처에는 아이들이 모여 있더군요.

해나공주도 같이 어울리라고 옆에 놓아주었습니다.




하지만 튀는 물이 얼굴에 닿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는군요.



해나공주: '아! 차가. 난 얼굴에 물 튀는 거 싫어요!'

 



예전 바닥분수에서도 그렇듯 해나공주는 얼굴에 물이 튀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빠 손잡고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죠.




해나공주: '여기면 물도 튀지 않고 좋겠군.'




해나공주: '여기서 놀아볼까...'




해나공주: '(첨벙! 첨벙!) 아~물이 또 튄다.'




해나공주: '어후~물아, 튀지 마!'




해나공주: '(힝~) 물아, 제발 튀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해나공주: '(첨벙!첨벙!) 앙~물아 튀지 마~~~'




물 온도가 낮은 거 같아 잠시 해나공주를 앉고 개울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해나공주는 아쉬운 듯 물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해나공주: '이쪽 물은 얌전 하려나...'




해나공주: '물맛 한번 보고...'




해나공주: '다시 준비...'




해나공주: '(첨벙!첨벙!) 앙~물아, 튀지 마~~~'




이렇게 한참을 놀던 해나공주.

물이 차가워 결국 엄마 손에 이끌려 나옵니다.




미리 준비한 옷을 갈아입히고 배도 고파져 공원 안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라포레스타라는 양식당입니다.

건물이 세련되고 깔끔합니다.




물가가 보이는 식당 앞 야외 탁자는 마치 이국적인 느낌이 나네요.

날씨 좋은 날이면 여기서 커피한잔 하면 정말 맛나겠어요.




식당 앞 풍경도 눈을 맑게 만들어줍니다.

푸른 잔디가 보이고 멀리 언덕 위론 가족들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녔다면 더없이 멋진 풍경이 되었을 텐데 아쉽네요.




해나공주도 배고플 시간이라 여기서 우유를 타서 먹이니,

즐겁게 놀고 난 후라 그런지 꿀덕꿀덕 잘 먹습니다.




엄마 아빠도 배가 고파 파스타와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아빠는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특히 옛날 돈까스나 왕돈까스를 좋아합니다.

여기 가격은 좀 있지만(11,000원) 크기는 "돈까스클럽"과 비교해 만만치 않네요.




또냐는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양식보다 한식을 좋아하는 또냐는 일 년에 한 두 번 스파게티 먹죠.

아빠는 스파게티도 좋아하는데...

이제 올해 먹을 기회는 한번 남았네요.




공주님은 포크로 돈까스 찍고, 스파게티 찍고 난리입니다.

이제 같이 밥 먹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공주님때문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후딱 식사를 마칩니다.

이러다 소화불량 걸리겠네요.




어서 공주님도 혼자서 숟가락질하고 밥 먹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밥을 먹고나니 식당 앞 연못에서 귀여운 분수가 나오네요.

커피 한 잔을 들고 공원을 산책하며 집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공주님은 득템한 빨대를 들고 스스로 걸어가네요.




해나공주, 이제 걷는 게 재미있나 봅니다.

아장아장 두 다리로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걷는데,

늘 뒤에선 엄마 아빠가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죠.




처음으로 셋이 같이 공원을 한참 걸었습니다.

터벅터벅 아빠 발.

사뿐사뿐 엄마 발.

아장아장 아기 발.

이제 우리도 점점 가족처럼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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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은 광고입니다.

빠른 화면과 경쾌한 음악이 좋은가 봅니다.

특히 대출광고 원캐싱의 음악과 춤이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함께 춤을 추려고 하죠.


얼마 전엔 TV대 서랍 속에 앉아 TV 시청하는걸 좋아라 했었죠.

그 이후로 서랍이 힘으로 열리지 않게 더 강한 잠금장치로 바꾼 후 서랍은 이제는 해나공주가 열 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장난감 통 속에 들어앉아 TV를 보네요. 



해나공주: '아빠~여기가 TV 보는 데 명당이네요.'
아빠: '해나공주! 엉덩이 안 아파요?'




아빠: '거기 오래 앉아 있으면 블록에 베일 텐데...'
해나공주: '아! 내가 좋아하는 몽땅 내사랑이다.'




아빠: '다리도 저릴테고...'
해나공주: '...(집중)'




해나공주: '...(집중)'
아빠: '잘못하다간 뒤로 넘어가겠어요...'




아빠: '너무 가까이 보면 눈 건강에도 안 좋은데...'
해나공주: '...(집중)'




아빠: '오래 올려다 보면 목 디스크 올지도 몰라요...'
해나공주: '...(집중)'




아빠: '해나공주, 좀 뒤에서 보게 아빠가 옮겨줄게요. (영차~)'
해나공주: '아! 아빠, 지금까지 뭐라고 했어요?'




해나공주: '이 통은 언제 뒤로 왔지? 다시 앞으로 가자. (이랴~)'




공주님,

이제 TV는 뒤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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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도구의 동물이라고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죠.

인간은 도구를 사용해서 사냥도 하고, 농사도 짓고, 물건도 만들고, 에너지도 만들죠.

그리고 일상에서 밥 먹는데도 도구를 잘 사용합니다.

해나공주도 이제 도구를 점차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포크 사용법을 터득했네요.




외할머니: '해나공주, 오늘은 포크를 사용해서 과일을 먹어봐요.'




외할머니: '손으로 포크를 잡고 입에 넣어봐요.'




해나공주: '이렇게요? (앙~)'
외할머니: '(호호~) 포크는 계속 손으로 잡고 있어야죠.'




해나공주: '아~이렇게요~'




해나공주: '냐~~~암~~~'




해나공주: '아~포크를 사용하니 손에 뭍지도 않고 편리하네요~'




해나공주: '다시 복습해볼게요. 포크로 과일을 찍어서...'




해나공주: '입에다 넣고...'




해나공주: '냐~~~암~~~'




해나공주: '앗! 너무 많이 물었다...'




손 동작이 아직은 어설퍼 과일을 너무 많이 입에 넣고 깨물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이내 적응하고 적당하게 베어 먹네요.

그리고 이 녀석 하나를 가르쳐주니 둘을 압니다.



해나공주: '아빠! 양손으로 포크질하니 더 빨리 먹을수 있어요.'




해나공주: '냐~~~암~~~'




해나공주: '오호~이거 과일 먹는 재미가 있는걸.'




해나공주: '광고 보면서도 먹을 수 있네...'




해나공주: '(허허~) 포크는 편리한 도구구나.'





 

돌이 지나고 해나공주가 부쩍 성장한 느낌입니다.

도구를 손에 쥐어주면 던지기만 하던 녀석이

이제 도구를 사용해서 과일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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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해나공주에게 첫 친구가 생겼습니다.

재호는 해나공주와 불과 일주일 차이로 뽀얀 얼굴에 찐한 보조개를 가진 사내 녀석이죠.

마침 처가 가는 길이고 해서 재호네 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이라 어색할 거 같았는데 같은 시기에 아기를 키우고 있다는 것으로도 공통점이 많아 엄마들끼리 수다가 이어졌죠.

블로그를 하다 보니 엄마 아빠는 좋은 이웃이 생기고 해나공주에게는 친구가 생겨 즐겁습니다.



재호: '안녕! 해나공주~네 이야기 많이 들었어.'
해나공주: '안녕! 재호~나도 이야기 들었다.' 




재호: '해나야! 우리집 구경시켜줄까?'




해나공주: '난 집구경 좋아하지. 그리고 물건 어지르는것도 좋아하고~'




재호: '여기가 내 방이야~'
해나공주: '흠...너무 깔끔해서 어지를게 별로 없네...'




재호: '그럼 우리 블록 놀이 할까?'
해나공주: '어떻게 하는건데?'




재호: '이걸 여기에 끼우면 되~'
해나공주: '난 그렇게 어려운거 못해. 난 그냥 집아 던지는거 좋아해. 이리 줘봐~'




역시 아가들이라 서로 잘 놉니다.

그런데 재호가 친해지려는 마음에 해나공주를 만지려하니깐

흠짓 놀란 공주님은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해나공주: '(우왕~~~) 깜짝 놀랬잖아...'




엄마와 아빠는 엉엉 우는 해나공주를 안아 달래줍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비슷한 또래의 아기와 함께 노는 것이 적응 안되나 봅니다.

해나공주를 겨우 어루고 달래 놓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같이 놀기 시작합니다.



해나공주: '근데 이건 뭐니?'
재호: '이건 달걀인데 흔들면 소리가 난다~'




해나공주: '와~신기하다~'




재호: '그런데 달걀은 후라이로 먹을 때가 더 좋지~~(냠냠~)'




사이좋게 잘 지내다 걸음마 보조 장난감을 같이 가지고 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호가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니 그 앞에 서 있던 해나공주가 덩달아 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놀란 해나공주는 또 울기 시작합니다.



해나공주: '(엉엉~)'
또냐: '오~울지말아요~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엄마와 아빠는 엉엉 우는 해나공주를 안아 달래줍니다.

재호도 아직 어려서 힘 조절을 마음대로 할 수 없죠.

해나공주를 겨우 어루고 달래 놓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같이 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같이 놀다가 재호가 해나공주를 부르려고 등을 살짝 만집니다.



재호: '해나야...'




그러자 해나공주는 이미 자라 보고 놀란 가슴였는지

재호의 손이 살짝 닿자마자 또 울음을 터뜨립니다.



해나공주: '(엉엉~)'




그러자 재호는 무안해졌습니다.



재호: '그냥 친해지려 한 것인데...'

 


이 날은 해나공주는 울보공주였습니다.

이렇게 5번정도는 울었던거 같네요.

처음 만나는 친구가 무안하게 말이죠.



해나공주! 친구는 울지 않고 사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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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어 가족이 외출하는 날입니다.

늘 아빠 품에 안겨서 혹은 유모차에 태워져서 아파트를 나섰는데,

이날은 해나공주가 처음으로 긴 복도를 두 발로 걸어나간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해나공주는 아장아장 한 걸음씩 신중하게 세상을 정복하고 있습니다.



해나공주: '오늘은 해나공주의 두 발로 걸어 나갈래요.'




해나공주: '천천히 넘어지지 않게 양팔로 균형을 잡고...'




해나공주: '너무 빠르지 않게 한 발자국씩 내 디뎌야지. (뒤뚱~뒤뚱~)'




해나공주: '안녕, 기둥아! 좋은 하루~'




해나공주: '이쪽으로 가는게 맞겠지?'




해나공주: '아! 마침 표지판이 있네. 이 길으로 쭉 가라고 되어있군.'




해나공주: '표지판아! 너는 참 친절하구나~'




해나공주: '표지판아 너도 즐거운 하루~'




해나공주: '그런데 얼마나 더 가야 하지?'




해나공주: '그리고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한데.'




해나공주: '그래! 한 걸음씩 조심조심 가 보는거야.'




해나공주: '다 왔다~'




해나공주: '아! 여기가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구나.'





해나공주가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알아챘습니다.

이 녀석 이제 우주와 조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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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해나공주가 어렵게 두려움을 떨치고 분수에 도전하기로 했는데,

분수가 휴식시간이라 물줄기를 멈추고 사방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러자 해나공주는 분수없는 분수대 위를 홀로 폴짝폴짝 산책합니다.



해나공주: '비록 물줄기는 없지만 이런 한적함을 느끼며 걷는 것도 나쁘진 않지. (랄라~)'




해나공주; '그런데 아이들은 다 어디 가고 나 밖에 없네...(두리번두리번)'




해나공주: '아! 저기 나처럼 한적함을 좋아하는 어린이 한 명이 있다.'




해나공주: '지구 어린이야, 다들 어디 가고 혼자 뭐 하고 있니?'
어린이: '난 옥수수 먹으면서 물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해나공주: '아~휴식 시간인가 보구나...'




해나공주: '분수가 안 나오니 여기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 같구나. 나도 물이 먹고 싶다.'




또냐: '해나공주, 얼마나 돌아다녔으면 땀까지 흐르네. 여기 물 먹어요~'
해나공주: '(쫍~쫍~쫍~)'




휴식시간이 끝나자 다시 분수가 가동되었습니다.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아이들이 다시 하나둘 모여듭니다.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에 몸을 던지고 웃음소리를 하늘에 던집니다.




또냐: '해나공주, 무서우면 엄마랑 같이 가볼까?'
해나공주: '네. 천천히요. (조심조심)'




해나공주: '으으으~~~그래도 무섭다.'




아빠: '해나공주, 그럼 아빠랑 같이 가볼까?'
해나공주: '(우웩~) 아빠, 천천히요~'




해나공주: '너무 가까이 가서 다 젖었잖아요...'
아빠: '아~미안 미안.'




해나공주: '다 필요 없어요. 해나공주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흐미~)'




해나공주: '아~역시 안 되겠어...'




분수: '(철썩~~~)'
해나공주: '(흐미!) 깜짝이야~'




다른 아이들은 신 나게 노는데 해나공주는 아직도 주변을 맴돌며 들어갈지 말지 고민입니다.

해나공주는 차가운 물방울이 몸에 닿으면 깜짝깜짝 놀라 도망쳐 나오곤 합니다.




해나공주: '아~어렵다. 그래, 누구나 첫 시도에 성공할 순 없잖아.'




해나공주: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있잖아.'




해나공주: '올여름이 아니면 내년 여름이 있고.'




해나공주: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오게 되어 있어.'




해나공주: '아~하늘이시여~~~ 용기를 주세요. 나도 분수에 들어가고 싶어요~'




하늘: '(우루릉~~쿵쾅!)'





무더운 태양이 잠시 지나가는 구름에 살짝 가려집니다.

구름은 멈추지 않고 계속 어디론가 조금씩 흘러가며 모습을 바꾸고 있죠.

해나공주의 성장도 눈치챌 듯 못 챌 듯 움직이는 구름처럼 서서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뜨거운 여름은 해나공주가 맞이하는 두 번째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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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장자호수공원이 있는데 여름이면 공원입구 바닥분수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뜨거운 여름날이면 인근 아이들의 시원한 놀이터가 되죠.

옷이 흠뻑 젖는 것도 상관없이 아이들은 분수 위를 점프하며 마냥 신 나게 놉니다.

해나공주가 태어나기 전엔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인제야 바닥분수가 눈에 들어오네요.

연일 장마와 폭우가 계속되었지만 잠깐 뜨거운 햇살이 반짝였던 주말에 해나가족이 장자못공원으로 출동하였습니다.

늘 집에서 사진을 찍다 모처럼 밝은 햇살 아래서 찍으려니 눈이 부십니다.



아빠: '해나공주! 우리 바닥분수에 놀러 가는 거에요~'
해나공주: '바닥분수가 뭐에요?'




아빠: '시원한 폭포가 바닥에서 거꾸로 뿜어져 나오는 거죠.'




해나공주: '아~이게 바닥분수구나~'




해나공주: '바닥에서 물이 나오니 신기하네요.'




해나공주: '그런데 어째 좀 겁이 나는데...'




해나공주: '음...겁이 나지만 두려움은 깨질 수 있는 얇은 벽일 뿐일 거야.'




해나공주: '그래! 결심했어. 인생은 모험이잖아.'




해나공주: '아빠, 나도 들어가 볼래요.'




해나공주: '(머뭇머뭇~)'




해나공주: '아! 잠시만요. 생각해보니 우유 먹을 시간이에요.'




해나공주: '엄마 우유 주세요. (꿀꺽~꿀꺽~)'




또냐: '공주님, 모자 벗고 들어가려면 선크림 발라요~'
해나공주: '(아~다시 도전할 시간이 다가오는군...)'




또냐: '구석구석 바르고 신 나게 놀아요~'
해나공주: '(이 선크림이 다 퍼지고 나면 난 새로운 세계로 떠나야 하는군...)'




썬크림을 다 바르고 해나공주는 마음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두려움과 무거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씩 분수를 향해 다가갑니다.

그런데...


해나공주: '앗! 분수가 멈췄다.'




해나공주: '(휴~~~다행이다...)  만세! 만세! 신난다~~~'





"가동시간: 11:00~21:00. 1시간 가동후 30분 휴식"

이라고 현수막에 쓰여 있네요.



해나공주의 모험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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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댁에 오면 종종 윤우를 만납니다.

아직 서로 어울려 놀 수는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서로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죠.

이 두 녀석이 평화로운 낮잠을 잡니다.




해나공주는 꿈나라에서 이곳저곳 탐험을 하고 있고,




윤우는 꿈나라에서 맛있는 이유식을 먹고 있습니다.




참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두 녀석이 깨어나자 집안은 다시 에너지가 넘칩니다.



해나공주: '아~잘 잤다! 이제 활동을 개시해볼까?'




해나공주: '아~잘 잤다! 나도 활동을 개시해볼까?'



해나공주: '윤우! 장풍 받아라!'
윤우: '(헤헤~) 이제 장풍쯤이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지!'



해나공주: '그럼 이것도 받아라!'
윤우: '워~그건 위험!'



해나공주: '앗! 전화 왔다. 여보세요?'




해나공주: '또 백설공주네 집이냐고 묻네...'
윤우: '어디 바꿔줘 바~'




윤우: '여보세요? 뭐라고요? 사과를 택배 보낸다고요? 전 사과 안 좋아해요!'




해나공주: '잘 처리했다. 윤우야~'



해나공주: '난 리모컨 가지고 놀아야지~'
윤우: '앗! 나도 리모컨 좋아하는데, 같이 놀자. 거기 서~'



해나공주: '윤우, 왜 자꾸 날 따라오는 거야! 멀리 하와이나 가버려~'
윤우: '뭐? 하와이? 니가 가라 하와이!'

 



해나공주: '앗! 여기 재밌는 컵이다.'




윤우: '앗! 나도 컵 좋아하는데. 우리 같이 컵 빼며 놀자.'




해나공주: '너 하나. 나 하나 (툭! 툭!)

.
.
.
.
.


윤우: '아~ 금방 다 빼버렸네.'
해나공주: '아~ 아쉽다.'


 

 

이 녀석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아기만의 느낌으로 통하는게 있나 봅니다.





지난 해나와 윤우의 만남.

해나와 윤우의 만남 VIII
해나와 윤우의 만남 VII
해나와 윤우의 만남 VI
해나와 윤우의 만남 V
해나와 윤우의 만남 IV
해나와 윤우의 만남 III
해나와 윤우의 만남 II 
해나와 윤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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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집에는 새가 날아다닙니다.

색깔도 다양해서 파랑 새, 분홍 새, 흰 새가 있습니다.

무늬도 다양해서 얼룩 새, 꽃무늬 새, 체크무늬 새가 있습니다.



해나공주: '하~암...따분한 하루다.'




해나공주: '뭐 재미난 거 없을까?'




해나공주: '아! 그렇지! 아빠, 새 잡아주세요!'




아빠: '새? 새가 어딨지? 우리 집은 동물을 안 키우는데...'
해나공주: '저기요~저기!'




아빠: '아하~'




해나공주: '저기 파랑새요!'




아빠는 한 손으로 해나공주를 들고,

한 손으론 카메라를 들어 소파 위를 올라가 새를 잡으러 갑니다.

짧은 아빠는 키가 안 닿아서 해나공주를 더 번쩍 하늘 높이 올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해나공주가 새를 잡는 모습을 포착하려고 노 파인더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봅니다.



아빠: '우리 같이 새 잡으러 가자~(으쌰~)'




아빠: '해나공주! 어서 잡아요~ 아빠 팔 떨어지겠어요...(끄응~)'




힘들게 새를 잡았습니다.

그리고서 다행이 해나공주가 기쁜 미소를 짓습니다.



해나공주: '재밌다. (히히~).




해나공주: '아빠, 한 번 더요~'




처음 몇 번은 공주님의 미소를 볼 수 있어 기분 좋았는데

이 녀석 내려오면 또 잡아달라며 하늘로 손가락을 뻗칩니다.

이렇게 대여섯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나니 아빠는 팔 힘이 방전 되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해나공주는 그래도 계속 새를 잡아달라고 합니다.

이제는 해나공주의 손가락이 무섭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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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의 해나공주는 8개의 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서 이 친구들이 빈자리를 채우려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단단한 이 친구들이 잇몸을 뚫고 나오려니 해나공주가 종종 아파합니다.

그래서 해나공주는 제 손가락을 잇몸 사이에 넣어 물어보기도 합니다.

자다가 종종 고통에 잠을 깨고 혼자 서럽게 울기도 하죠.

또냐는 조금이라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해나공주와 함께 치카치카를 합니다.



또냐: '해나공주, 요새 이가 많이 아프죠?'
해나공주: '네...'




또냐: '해나공주, 엄마랑 같이 이를 닦자! (치카~치카~)'
해나공주: '우~~웁~~'




해나공주: '엄마...넘 센 거 아니에요? 해나공주 스스로 닦아볼게요~'




해나공주: '준비하고 (툇~툇~)'




해나공주: '이를 닦자~ 치카치카~'




해나공주: '어금니를 닦자~ 치카치카~'




해나공주: '두 손으로 닦자~ 치카치카~'




해나공주: '윗니를 닦자~ 치카치카~'




해나공주: '혀를 닦자~'




해나공주: '치카치카~'

 



해나공주: '어금니를 닦자~ 치카치카~'




해나공주: '아! 너무 오래 닦았나?'



해나공주: '우웩~~~'

 




 

민감한 구강구조의 아빠는 이를 닦다가 칫솔이 혀에 닿으면 종종 '우웩~'을 합니다.

이 녀석도 역시 저를 닮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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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알록달록한 디자인스킨 매트가 참 유용합니다.

기본적으로 해나공주를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고,

접으면 좌식 탁자가 되고,

아빠가 사진 찍을 때 배경으로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삼각형으로 반만 접어놓으면 해나공주의 또 다른 놀이터가 되지요.




해나공주: '아빠! 지구에는 색색이 아름다운 띠가 하늘에 있다고 들었어요.'
아빠: '아! 무지개.'




해나공주: '그런데 무지개가 뭐에요?'
아빠: '흠...공기중에 물방울을 통과하는 빛이 굴절해서 만드는 환상적인 스펙트럼이지.'




해나공주: '아빠! 무지개가 보고 싶어요.'
아빠: '아~무지개는 아무 때나 볼 수가 없어요'




해나공주: '힝...지금 보고 싶은데...'
아빠: '미안~해나공주. 그건 아빠도 어쩔 수 없네요.'




해나공주: '그럼 언제 무지개를 볼 수 있어요?'




아빠: '그건...늘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있으면 볼 수 있어요.'




해나공주: '(히히) 해나공주도 얼른 무지개를 보고 싶어요~'




아빠: '그리고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품는 사람은 더 잘 볼 수 있지요.'




해나공주: '(히히) 해나공주도 예쁜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래요.'

 



아빠: '(히히) 그래! 해나공주, 우리 같이 무지개를 찾으러 떠나요~'





히히~

이 녀석은 아직도 자기가 무지개인걸 모르나 봅니다.

아빠는 오늘도 무지개를 보았는데 말이에요. ^^




그리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진짜 무지개가 떳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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