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몸이 꼭 끼는 작은 공간을 좋아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기억해보면, 구석진 틈, 장롱 속, 책상 밑 등 좁은 공간을 좋아해 나만의 아지트로 만들곤 하였죠.

해나공주도 이제 이런 곳을 좋아하는 거 같네요.

하루는 회사에서 또냐와 전화 통화하는 중에 해나공주의 엽기적인 행동을 이야기 들었습니다.

TV 아래 있는 서랍장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가서 놀고 있다는 것이죠.

그것도 잠금장치가 있는데 힘으로 파괴하고서요.

그 장면이 너무 재미나서 또냐는 제 카메라로 담았다고 하네요.

집에 와서 이날의 사진을 보니 아빠도 웃음이 절로 나서 '푸하~' 하고 웃었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여기 자리 좋은데요.'
아빠: '해나공주! 거기 어떻게 들어갔죠? 잠금장치도 되어 있는데...'

 



해나공주: '힘줘서 당기니깐 그냥 열리던데요.'
아빠: '공주님! 힘도 세네요...(마트 가서 좀 더 접착력이 강력한 걸로 사야겠군!)'




아빠: '그런데 해나공주 목에 두른 건 뭐죠?'




해나공주: '전선인데 칭칭 감으면 몸이 편안해요~'
아빠: '공주님! 그러다 전기인간 되겠어요...(전선도 다른데로 치워야겠군!)'




해나공주: '아빠! 그리고 여기 잡고 기면 놀이 기구도 돼요.'




해나공주: '볼래요? (스르륵~~~)'
아빠: '공주님! 놀이터가 따로 필요 없네요...(흠...이건 재밌겠군!)'




해나공주: '앗! TV 할 시간이다.'




해나공주: '리모컨이 어딨더라...'

 

 


해나공주: '아빠! 여기서 TV 보면 화면이 꽉 차게 잘 보여요.'

아빠: '공주님! 아이맥스 영화관이 따로 필요 없군요...(가까이서 보면 눈 나빠질 텐데, 서랍을 더 긴 걸로 바꿔야 하나...)'




해나공주: '아이 졸려...이만 가봐야 겠다.'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자리 비울 동안 자리 맡아줘요.'




해나공주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해서 아빠는 자리를 맡아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의 귀여운 엽기적 행동은 제 마음속 서랍 안에 간직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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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ogIcon 에리 2011.07.12 09:1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ㅎㅎㅎ 해나공주님만의 아이맥스 영화관(?)이네요 ㅎㅎㅎㅎ
    요즘 아이들은 참 똑똑하고 빨라서.. 엄마아빠가 잠금장치 푸는 모습을 잘 봐뒀다가 똑같이 열더라구요 ㅎㅎㅎ
    해나공주네 잠금장치는 저희 집에도 있는데.. 저건 넘 잘풀려요 ㅠㅠ)

    • BlogIcon Anki 2011.07.13 00:09 신고 수정/삭제

      ㅎㅎ
      맞아요! 저 잠금장치는 너무 약하네요.
      한번 떨어지고나니 붙지를 않아요~~~T.T

  • BlogIcon 굴뚝 토끼 2011.07.12 09:4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이제 냉장고 포장용 박스나 폼보드를 이용해서 놀이용 집을 만들어 줄 때가 온 듯 합니다.
    개집보다 좀 크게 만들어주면 그 안에서 먹고자고 볼일까지 봅니다..ㅎㅎㅎ

    • BlogIcon Anki 2011.07.13 00:10 신고 수정/삭제

      ㅎㅎ
      이제 해나공주 집을 만들어줘야겠네요.
      사실 임신때 사놓은 작은 텐트가 있긴 한데,
      이제 사용할 날이 오겠네요~^^

  • BlogIcon 은이엽이아빠 2011.07.12 10:4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울아들은 누나가 서랍장 열기를 기다렸다 그틈에 잼싸게 자리차지하고 놀고하는데.. 애들 커가는 과정은 비슷한것 같습니다...^^
    서랍장 위에 앉은 모습이 귀엽네요 ^^

    • BlogIcon Anki 2011.07.13 00:10 신고 수정/삭제

      ㅎㅎ
      애들 커가는 과정은 비슷해서 공감해주시는거 같네요~
      그리고 저희들도 그렇게 자라왔겠죠...^^

  • 아하하하... 자리를 차지했으니 이제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하는 것만 남았네...?

    엄마아빠가... 뺏으려 할꺼야~ 조심하도록 해~!!! ^^;;;;....

    • BlogIcon Anki 2011.07.13 00:11 신고 수정/삭제

      ㅎㅎ
      아빠가 젓가락을 틈 사이에 넣어서,
      이제 열리지 않게 응급조치 했지요~~~^^

  • BlogIcon 이쁜때지 2011.07.12 12:0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딱 편안해보이기는 하네요~
    앞으로 뒤로 움직일 수도 있구...ㅎㅎㅎ
    이만한 놀이터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만지지 못하는 것이 많아서 치워야할 것이 덩달아 많아집니다.
    해나공주의 동선을 잘 파악하셔서 다시 한번 구조를 바꾸셔야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즐거운 성장의 증거입니다. ㅎㅎㅎ

    • BlogIcon Anki 2011.07.13 00:12 신고 수정/삭제

      공짜 슬라이딩 기구네요~ㅎㅎ
      해나공주가 커감에따라 손 닿는 위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이제 더이상 치울 곳도 없는데...
      그래서 집안은 늘 쑥대밭입니다~^^

  • BlogIcon 솜다리™ 2011.07.12 12:5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애들은 이런 곳을 좋아라 하는듯 하내요..
    저희집 녀석들도...^^

    • BlogIcon Anki 2011.07.13 00:13 신고 수정/삭제

      ㅎㅎ
      나중에 해나공주가 서랍속에 숨으면서
      숨박꼭질 하자고 할거 같네요~
      아빠도 짱박히는거 잘 하는데~~~ㅋㅋ

  • BlogIcon 담빛 2011.07.12 14:1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사이즈가 딱 해나공주 전용석이네요^^
    저기서 놀 생각은 어찌했을꼬...ㅎㅎㅎ

    • BlogIcon Anki 2011.07.13 00:14 신고 수정/삭제

      ㅎㅎ
      정말 딱 해나공주 사이즈네요.
      좀 더 크면 들어가지도 못하겠어요~^^

  • BlogIcon 다고은 2011.07.12 15:1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이들은 틈이나 구석,,,이런데 숨는걸 좋아라 하는것 같아요.
    그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 꼭 더 단단한 잠금장치 하셔야 할것 같아요.^^

    • BlogIcon Anki 2011.07.13 00:14 신고 수정/삭제

      ㅎㅎ
      잠금장치를 해 놓으니,
      엄마, 아빠가 불편해서 원~
      누가좀 발명좀 해주세요~^^

  • BlogIcon 롤링패밀리 2011.07.12 15:2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언제봐도 귀여운 해나 공쮸~~ 간만에 들렀습니다 ^^
    해나 공주는 잘 크고 있네요...에고 이뻐라...
    서랍을 더 긴걸로 바꿔줘야 하나...라는 대목에서 아빠의 사랑이 물씬 느껴지더군요 :)

    • BlogIcon Anki 2011.07.13 00:15 신고 수정/삭제

      ㅎㅎ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고 있죠~
      말썽도 하루씩 성장하고요~^^

  • BlogIcon 소잉맘 2011.07.12 16:1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도 잊혀져가는 아이들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네요~^^
    정말 아이들은 어쩜 저렇게 잘도 찾고 잘도 숨기고~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잘 하는지~~ㅋㅋㅋ

    • BlogIcon Anki 2011.07.13 00:16 신고 수정/삭제

      ㅎㅎ
      우리들도 다 저렇게 자라왔겠죠~
      그 때 부모님들도 무척이나 고생하셨겠어요~^^

  • 대한모 황효순 2011.07.12 18:07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왕~~대박~ㅎㅎ
    어쩜 미쵸~~~
    우리 애들은 저런적이 없는뎅~~~
    귀여워라~~^^

    • BlogIcon Anki 2011.07.13 00:17 신고 수정/삭제

      ㅎㅎ
      대한모님 아이들은 그나마 얌전하게 지냈나봐요~
      해나공주는 은근 말썽장이랍니다~^^

  • BlogIcon 레종 Raison. 2011.07.12 21:3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앗 해나공주..... 벌써 서랍의 맛을 알아차린 겁니까.... ^^;
    저희집 거실장은 재협군의 만행으로...... 부셔져 버렸습니다.... ㅡ,.ㅡ

    • BlogIcon Anki 2011.07.13 00:17 신고 수정/삭제

      ㅎㅎ
      재협군의 서랍속 죠리퐁 테러를 기억하는데...
      결국 그 서랍은 운명하셨군요...^^

  • 민형이엄마 2011.07.12 23:2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서랍 속의 해나공주 사랑스러워요.
    블로그가 업데이트될때마다 조금씩 자라가는 해나의 모습을 보면서 같은 나이 우리 아들을 겹쳐 봅니다.
    흐뭇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하고...
    그리고 가끔 이 이쁜놈들 조금만 천천히 자라주었으면... 바라기도 하네요.

    • BlogIcon Anki 2011.07.13 00:21 신고 수정/삭제

      정말 저도 동감합니다.
      이 녀석이 누워서 지내던 때도 이미 과거가 되고
      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간이죠.
      역시 제일 소중한 때은 바로 현재 이 시간인가봅니다~^^

  • BlogIcon 표고아빠 2011.07.12 23:39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ㅎㅎㅎㅎㅎㅎ완죤 저희집 꼬맹이들 자랄때 모습인데요 ㅎㅎ
    아이들은 왜 저렇게 저런 공간들을 좋아하는지 참..
    저두 그랬던 기억들이 납니다. ㅎㅎ

    • BlogIcon Anki 2011.07.13 00:23 신고 수정/삭제

      ㅎㅎ
      표고아빠님 아이들은 워낙 활동적이라,
      서랍 몇 개는 부숴버렸을거 같은 생각이~ㅎㅎ
      역시 아이들입니다~^^

  • BlogIcon DanielKang 2011.07.13 00:4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ㅎㅎㅎ 저러다가 서랍속에서 잠들기도 할듯 싶네요.
    또 그 모습이 얼마나 이쁠지 기대됩니다.

    • BlogIcon Anki 2011.07.13 01:14 신고 수정/삭제

      ㅎㅎ
      서랍속에서 잠드는 것까지 생각 못했는데...
      추후에 2탄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BlogIcon 쿤다다다 2011.07.13 09:1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훔마...요즘은 뜸하게 와서 일까요? 해나 커가는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되네요. 정말 무럭무럭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훔마..이런 실수를...죄송해유..해나 미안

    • BlogIcon Anki 2011.07.13 00:20 신고 수정/삭제

      ㅎㅎ
      쿤다다님 오랜만요~~~
      인터뷰하신거 다시한번 축하!^^
      공주님은 하루하루 조금씩 커가고 있답니다~
      어느새 일어서서 다닐정도죠~^^

  • BlogIcon 무진군 2011.07.13 21:4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 공주님이 서랍공주가 되셨네요.. 요새 너무 정신 없다 보니 해나 보러 오지도 못하고..;ㅂ;

    • BlogIcon Anki 2011.07.15 00:14 신고 수정/삭제

      ㅎㅎ
      저도 늘 일상에 쫓기다보니~^^
      요즘 공주님이 종종 엉뚱한 짓을 해서
      엄마 아빠를 웃게 만들죠~^^

  • BlogIcon 빛돌★Limited 2011.07.17 21:0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서랍 속에 들어가다니.. 완죤 귀여움 +_+

    저도 어릴 땐 책상과 책상 사이에 이불 널어서 텐트 만들어 들어가고

    책상 아래에 기어들어가서 놀고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 BlogIcon Anki 2011.07.17 23:42 신고 수정/삭제

      아이였을땐 누구나 그런 추억이 있나봅니다~
      더 어렸을땐 서랍속도 좋아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