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2시에 롯데리조트 객실에 입실 후, 짐 정리하고 해나공주 우유도 먹이고,

여름휴가의 주 목적지 중 하나인 아쿠아가든으로 출발했습니다.

해나공주가 처음으로 워터파크 가는 거라 공주님 기뻐할 걸 상상하니 엄마 아빠는 무척 들떠 있었죠.

수영복과 튜브도 한 달도 전에 미리 준비해 놓고요.



저희가 도착한 날은 8월 22일, 즉 성수기가 끝나고 준성수기로 분류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입장료가 차이가 납니다.

성수기엔 대인이 36,000원인데, 준성수기엔 28,000원이죠. 거기에 투숙객은 30% 할인.

사람 많은 것을 피하고자 휴가를 늦게 잡았는데 가격 다운이라는 행운까지.

역시 휴가는 성수기를 피해 가야 한다는 진리!



해나공주 어서 입장표 달라고 손을 내밉니다.

 



사우나와 함께 사용하는 탈의실 캐비넷.

역시 새 건물이라 무척이나 깨끗합니다.




시설도 물론 최첨단으로 완비가 되어 있어 불편하지가 않네요.

저 팔지에는 밥과 간식 사 먹으려고 30,000원이 충전되어 있죠.




아기들은 필수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기에 대여했습니다.

워터파크 밥값도 비싸고 타올, 조끼, 베드 등등 추가 비용이 많이 든다고 뉴스에도 나오던데,

이 정도는 무료로 대여해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준비해간 공주님 튜브에 바람을 넣었습니다.

아빠가 되니 이런 임무가 떨어지는군요.

사실 처음으로 기구를 사용해서 튜브에 바람을 넣어봤습니다.

왼쪽엔 공기을 흡입해 바람 빼는 기구, 오른쪽은 공기가 나와 바람 넣는 기구.

바람 넣는 건 쉬운데, 빼는 건 좀 어렵더군요.

기구를 깊숙이 찔러 넣고, 튜브를 꾹꾹 눌러야 바람이 손쉽게 빠집니다.




공주님 수영복, 구명조끼, 모자까지 완벽히 준비하여 엄마와 나타나셨습니다.

자 이제 신 나게 물놀이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엉엉엉~~~".

공주님 울기 시작합니다.

아직 환경에 적응도 안 되고, 구명조끼도 불편하고, 튜브를 타니 다리가 땅에 안 닿으니

불안과 불편함에 결국 울음을 터뜨린 거 같습니다.




그럼 좀더 얕은 곳으로 가면 되겠지 하여 공주님 허리까지 오는 유아용 풀장을 갔습니다.

물장구치는가 싶더니...

구명조끼때문에 몸이 자꾸 뒤로 기울어져 살기 위해 허우적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기우뚱~~~

공주님 결국 인상만 쓰고 울기 일보 직전이 됩니다.




오늘 해나공주가 기뻐하는 웃음소리를 듣기 위해 엄마 아빠는 한 달 전부터 준비해왔건만,

역시 그리 쉽게 뜻대로 되지는 않는군요.

결국, 물놀이는 포기하고 주변에 뭐가 있나 구경 갑니다.

중앙에는 물대포가 있어 시원하게 쏴주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폭포도 맞으면 시원할 텐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야외 풀장에서 상쾌한 공기도 마실 수 있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워터 마사지 물방울은 홀로 뽀글거리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유수풀에 한가롭게 둥둥 떠다녀도 좋은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다들 가족과 함께 즐겁게 노는데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해나공주: '아~나도 엄마 아빠랑 놀고 싶은데...'




해나공주: '물은 겁이 나고...'

 

 

 
해나공주: '구명조끼는 왜리 불편한지...'




해나공주: '그냥 인어공주로 남아 있을 걸 그랬나...'




조금은 아쉬워 해나공주를 무릎 정도 오는 물에 놓아줬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좀 적응해서 손으로 물장구를 치며 놀기 시작합니다.

뭐, 집 욕조에서 노는 거랑 똑같죠.

넓은 워터파크에서 1평 정도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다 놀았는지 물가에서 사진 찍고 있던 아빠 곁으로 다가옵니다.


해나공주: '아빠~다 놀았어요.'




해나공주: '처음이라 그런 거에요.'




해나공주: '처음이 어렵지 다음엔 잘할 거에요'




해나공주: '너무 실망 말고 다음에 또 와요~'




해나공주: '다음엔 해나공주가 아빠랑 즐겁게 놀아줄게요~'




아빠는 해나공주의 위로를 받고 워터파크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객실에 올라와 샤워하고 저녁 식사를 했죠.

저녁은 간단하게 밥과 또냐의 특별 고기 요리 그리고 김치가 전부였지만 너무 맛있어 사진 찍는 것도 잊었네요.




식사 후 산책겸 맥주도 살 겸 지하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편의점도 잘 되어 있어 동네 슈퍼 수준입니다.




가족과 휴가 첫날을 기념할 맥주도 사고,




안줏거리도 사왔죠.




해나공주는 사람 얼굴 사진에만 관심 있습니다.




편의점과 같은 층엔 pc방, 키즈카페, 노래방이 있습니다.

가족과 놀러 오게끔 편의 시설이 꾸며져 있네요.




키즈카페도 아이 당 5,000원만 내면 맘껏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내부를 슬쩍 훔쳐보니 꽤 깔끔하게 갖추어져 있네요.

 



그리고 건물 밖으로 저녁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조명이 켜지니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네요.




중앙에 동그란 회랑은 광각 렌즈로 겨우 잡힐 정도로 꽤 큽니다.

배흘림기둥과 기와가 둥그랗게 이어지는데 마치 우주를 상징하는 듯하네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

백제의 도시 부여와 잘 어울리는 테마입니다.




도심은 난 개발 덕에 예스러운 멋은 점점 사라지고 있죠.

이렇게나마 전통의 미를 살려 건물을 지었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적어도 해나공주에게 저것이 한국의 아름다움이라고 가르쳐줄 수 있으니까요.




귀뚤~귀뚤~ 귀뚜라미가 우는 밤입니다.

저 하늘엔 반작이는 별도 떠 있습니다.

도심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곁엔 제일 소중한 가족이 있습니다.

매일 저를 구박하지만 소중한 아내,

아직 물을 무서워하지만 소중한 딸.

가족이 있기에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관련 글:
부여 여행 I - 연잎밥, 정림사지, 롯데리조트
부여 여행 III - 백제문화단지, 맛집(장원막국수),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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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ogIcon 은이엽이아빠 2011.08.25 09:45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해나공주 나이때는 다들 물이 겁나나 보네요.. 우리딸도 저맘때쯤 해수욕장가서 발에 물담그자 마자 싫다고 울어서
    그냥 온적이 있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볼것도 많고 즐거운 휴가 되셨네요..

  • BlogIcon ♡♥베베♥♡ 2011.08.25 10:2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마지막 사진 쪼매만 더 크게 올려주시징....ㅠ.ㅠ
    얼굴이 잘 안보여욤...

    우리 공주님이 누굴 닮아 이리 이쁜가...궁금한데....

  • BlogIcon 팬도리 2011.08.25 10:45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ㅋㅋㅋ 진짜... 표정 저 새침한 표정~!
    그 넓은곳을 단 1평만 사용을 하다니... ㅋㅋㅋ
    해나야... 조금 더 커서 가야겠당^^

  • BlogIcon 솜다리™ 2011.08.25 12:5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행복한 여행하신듯 합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해나공주님이라.. 표정이 넘 다양하게 담긴듯 합니다..

    내년에는 정말 좋아라하는 모습.. 담길듯 하내요^^

  • BlogIcon 소잉맘 2011.08.25 13:4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표달라고 하는 해나공주 너무 귀여워~~~^^
    그 파란 옷이 왜 눈에 가물 가물~ 역시 난 바느질쟁이 인가부당~

    충전된 팔찌 너무 좋은데요~~~

  • BlogIcon 연한수박 2011.08.26 06:3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직 워터파크 여행은 무리인가요? ㅋㅋ
    그래두 해나공주 물놀이 하고 나서 또오자고 하는 표정들... 너무 귀엽습니다.

  • 대한모 황효순 2011.08.27 11:47 답글 | 수정/삭제 | ADDR

    가족사진 인물이 너무 작아요.ㅜ
    조금만 더 가까이~~
    아쉬워라~ㅎㅎ

  • BlogIcon 이장석 2011.08.29 10:0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이가 무척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빛돌★Limited 2011.08.29 17:3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린 공주님과 놀지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물에서 맘껏 못노는 그 아쉬움이 마구 전해져 오는데요 ^^

    그래도 얕은데서나마 물장난 하는 걸 보니 희망이 보입니다.

    물에선 비록 재밌게 못놀았지만 해나공주랑 저렇게 좋은 곳 가서 관광한 것만으로도 즐거우셨을 듯.

    어차피 지어야 하는 리조트라면 그나마 저렇게 개성있게 전통미를 합쳐서 짓는 게 좋아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