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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해당되는 글 392건
- 2012.07.09 분수 물방울 피하기 (13)
- 2012.07.02 이태원 소녀 (6)
- 2012.06.27 해나공주 미끄럼틀 타는 법 (12)
- 2012.06.25 두 돌 기념 셀프 스튜디오 촬영 (14)
- 2012.05.28 서울대공원 동물원 나들이 (6)
- 2012.05.21 온 세상이 노란 구리 한강공원 유채꽃 (16)
- 2012.04.29 어린이대공원 동화축제 I (12)
- 2012.04.17 출근길 아빠와 인사하기 (10)
- 2012.03.26 미술재미의 꼬마 요리사 (9)
- 2012.03.12 책상 위에는 무었이 있을까? (35)
- 2012.03.05 뽀로로 파크 - 디큐브시티 신도림점 방문기 (26)
- 2012.03.02 장화신은 공주님 (22)
- 2012.02.27 어흥! 난 무서운 호랑이다 (29)
- 2012.02.24 백을 든 꼬마 숙녀 (23)
- 2012.02.22 카메라 (18)
- 2012.02.20 여보세요? 누구세요? (17)
- 2012.02.16 뱅글뱅글 할아버지의 돋보기안경 (19)
- 2012.02.13 설날 그리고 가족 (24)
- 2012.02.09 처음 맛보는 짜장면 (29)
- 2012.02.06 아빠의 도시락 (29)
- 2012.01.31 엄마 놀이 (32)
- 2012.01.26 미공개 아이폰 사진 (2011년 하반기) (24)
- 2012.01.24 아빠처럼 풍선 불고 싶어요 (9)
- 2012.01.16 신나는 물놀이 - 남양주 아쿠와조이 (11)
- 2012.01.11 우리 집 하이패션 종결자 (31)
- 2012.01.09 뽀로로와 미끄럼틀 놀이 (30)
- 2012.01.06 친해지기 힘든 감기약 (30)
- 2012.01.04 돼지 저금통 (26)
- 2012.01.02 해나공주! 지구를 구해줘요~ (32)
- 2011.12.31 개운한 목욕을 마친 해나공주 일상 (11)
글
분수 물방울 피하기
집 근처 가까운 곳에 장자못 공원이 있는데, 동네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이죠.
여름이면 공원 중앙에서는 시원하게 분수가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작년 이맘때쯤에 해나공주가 아장아장 걸을 때도 분수를 보며 좋아했었죠.
이제 해나공주도 공원엔 분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엄마 아빠에게 분수 가자고 합니다.
해나공주: '엄마, 여기 분수에서 놀다가요.'
해나공주: '여름이면 분수 곁이 시원하잖아요.'
해나공주: '으쌰...'
때마침 분수가 시원하게 올라옵니다.
마치 해나공주의 마법이 통한 거 처럼요.
해나공주: '(헤헤~) 분수가 나온다.'
해나공주: '도망가자~'
해나공주: '이런, 물방울이 튀었네.'
해나공주: '다시...분수야 나와라~'
해나공주: '(헤헤~) 도망가자.'
해나공주: '물방울이 튀지 않게.'
해나공주: '(히히~) 이번엔 피했다.'
해나공주: '다시 한번 해볼까?'
이렇게 해나공주와 분수의 장난은
해가 질 때까지 계속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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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소녀 (6) | 2012.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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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양 2012.07.09 07:38
^^
분수와 함께 즐겁게 놀이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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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2.07.09 09:07
아공... 이뽀라~!
해나공주는 언제 봐도 이쁘기만 해여~
오늘은 모델 포스가^^ -
JESUS CAMPAIGN 2013.06.11 20:40 신고
한동안 블로그 잊어버리고 지내다 문득 생각이 나서 들어가보니, 해나공주 생각이 나서 와보았습니다 ^^ 1년 남짓 훌쩍 자랐을 해나공주 모습이 궁금하네요 ㅎㅎ 우리 섬이도 이제 곧 세 돌인데,, 헤어스타일은 작년 여름의 해나공주랑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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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구 2015.02.05 09:59
조안기님??
글
이태원 소녀
날씨가 무척이나 따스함을 지나 더워지던 어느 주말.
이태원에 볼일이 생겨 엄마, 아빠 그리고 해나공주까지 이태원에 다녀왔습니다.
외국인들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길거리 상점엔 이국적인 분위기로 이태원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해나공주도 엄마 손 꼭 잡고 조심스레 걸으며 처음 보는 낯선 풍경에 흥미를 가집니다.
아이들의 놀라운 적응력 덕에 흥미도 잠시...
이제는 낯선 두려움을 점차 떨쳐내고 엄마 손 도움 없이 넓은 인도를 걸어야겠다 마음을 굳힙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어느새 해나공주의 걸음걸이가 패션모델 못지않게 당당해집니다.
이국적인 도심에서 엄마 아빠는 잠깐의 여유를 부려보려 커피숍에 들어갑니다.
올여름에 처음 먹어보는 팥빙수.
역시 가게마다 팥빙수를 내놓을 때면 여름이 성큼 왔구나라고 알 수 있죠.
부서지는 얼음 알갱이와 달콤한 떡. (사실 팥보다는 떡)
한 수저 입에 들어갈 때마다 체온도 덩달아 내려갑니다.
해나공주도 달콤 시원한 스무디를 입에 물었습니다.
더운 날씨 덕인지 아주 차가운 음료수도 입을 떼지 않고 먹는군요.
해나공주: '(쫍~~~) 아, 날이 왜리 더운 거야...'
해나공주: '(쫍~~~)'
해나공주: '(쫍~~~)'
해나공주: '(쫍~~~)'
해나공주: '(쫍~~~)'
해나공주: '(쫍~~~)'
해나공주: '(캬~~~~) 시원하다!'
아빠에겐
이 녀석의 웃음이
팥빙수보다 시원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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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소녀 (6) | 2012.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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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공주 미끄럼틀 타는 법
종종 아이들이 급작스레 성장하는 듯 보여도,
사실 차근차근 단계와 시행착오를 거처 점진적으로 커가고 있죠.
해나공주가 미끄럼틀을 타는 것을 봐도 그렇습니다.
처음엔 집에 있는 어른 무릎높이의 미끄럼틀도 무서워 아빠 손을 꼭 잡고 겨우 내려오던 녀석이었는데,
이제는 동네 놀이터의 미끄럼틀은 아빠의 손길 없이도 스스로 탈만큼 자랐죠.
해나공주: '이제 이런 기본 미끄럼틀은 식은 죽 먹기죠.'
해나공주: '(스르르~)'
해나공주: '(주르륵~~~)'
해나공주: '참 쉽죵~'
해나공주: '그럼 이제 거꾸로 타볼까요?'
해나공주: '좀 무섭긴 해도...'
해나공주: '약간의 무서움만 극복하면...'
해나공주: '재미나게 탈 수 있죠.'
이번에는 아빠 키보다 훨훨씬 높은 미끄럼틀에 도전합니다.
미끄럼틀은 어지러울 만큼 높이 있네요.
이렇게 높은 미끄럼틀은 처음 타보는 것이라 해나공주에게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굳혔는지 자세를 바로잡고...
양손을 하늘로 활짝 펼치며 멋지게 비상합니다.
쉐엥~~~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기쁨의 미소를 짓지요.
이 녀석 앞 날엔 극복해야 할 수많은 어려움과 성취할 경험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나씩 이뤄낼 때마다
이 작은 녀석은 어른으로서 서서히 성장해 가고
아빠가 잡아줬던 손은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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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 기념 셀프 스튜디오 촬영
지난달 (지난주도 아니고...)
해나공주의 두 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돌 때 스튜디오 촬영 했던 것처럼 두 돌을 기념하러 홍대에 있는 셀프 스튜디오 촬영을 했죠.
실내는 깔끔한 인테리어인데 아기 전용 스튜디오가 아니어서 아기용 소품이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집에 있는 소품을 죄다 끌어다가 촬영을 했죠.
심각한 촬영이다긴 보단 그냥 해나공주와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기대했습니다.
해나공주: '아빠 잠깐만요. 메이크업좀 보고요...'
해나공주: '아빠 여기에 앉아서 찍을까요? 그런데 자세가 왜 이리 불편하지...'
해나공주: '흠...더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
해나공주: '(흠~) 이게 좋겠다.'
해나공주: '곰돌이 친구도 데려왔어요...'
해나공주: '그런데 이 곰돌이는 잠만 자네요.'
곰돌이: '쿨zz 쿨zz'
해나공주: '곰돌아 잠에서 깨어나서 촬영에 협조해줄래?'
곰돌이: '엉...알았어~ 알았어.'
해나공주: '아빠 이제 곰돌이가 깨어난데요.'
아빠: '오, 좋아요! (찰칵~찰칵~)
해나공주: '다음은 야구 소녀 컨셉.'
해나공주: '야구 싸인! (획~획~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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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중간에 또냐 친구인 희재 가족도 와서 함께 촬영했죠.
자주 만나는 건 아니지만 희재는 해나공주와 생일이 비슷해서 친구이기도 하죠.
해나공주: '이제 다 찍었으니 놀이터가요!'
엄마와 아빠는 공주님에게 작은 추억을 만들어 주려 하지만,
역시 해나공주는 깔끔한 스튜디오보단 동네 놀이터가 흥미로운 곳입니다.
그리고 결국 놀이터에서 더 많이 웃고 있는 사진을 찍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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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양 2012.06.25 07:49
해나 공주 오랫만에 보는 것 같아요 ^^
그새 많이 자랐네요 ^^ -
은이엽이아빠 2012.06.25 09:08
오랜만에 글 쓰신거 맞죠?..ㅎㅎ
해나공주가 그새 훌쩍 커버렸네요.. 이젠 숙녀티가 제법 나는데요..
야구소녀 컨셉이 잘 어울립니다.. 완소녀네요 ㅎㅎㅎ -
ㅎㅎㅎ
해나공주님^^*
언제봐도 기분좋아지는 미소...^^
살짝뻣친 단발도 너무 잘어울리구요...ㅎㅎ
벌써 두돌이네요^^
추카추카^^ -
팬도리 2012.06.25 14:58
아공.. 귀여워라~!
두돌이 되었어여? 그럼 지선이랑 6개월정도 차이가 나네여~ ㅋㅋ
야구복도 너무 이뻐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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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울대공원 동물원 나들이
지난 주말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동물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한창 해나공주가 책으로 동물을 배우고 있어 살아 있는 동물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알려주려고 갔죠.
봄이지만 햇살을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일요일입니다.
서울대공원은 제가 어려서 막 개장했을 때 한번 가보고...
대학생 때 사진 출사하러 한번 가보고...
이제 딸이 생겨 다시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쌓인 세월만큼 동물원도 많이 변해있었지만,
입구 가까이에 붉은빛의 홍학은 고개를 휘감고 서 있는 모습은 여전하네요.
매우 정적인 새들의 모습에 약간은 실망했는지,
해나공주는 요구르트만 빨고 있습니다.
그래도 반갑게 맞이해주는 활동적인 동물은 미어캣.
좌우로 움직이다 가끔 두 발로 서서 누가 오나 안 오나 감시하죠.
해나공주도 신기했는지 한참을 유리벽 건너에서 미어캣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봤던 녀석인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따스한 햇볕에 일광욕을 하는지 별로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빠도 엄마도 보고 싶어했던 사막여우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 신혼여행의 사막에서 혹시나 이 녀석들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결국 못 봤었지요.
귀를 쫑긋 세운 채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 옆에 있으면 왠지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예전과 다르게 동물원 내에 멋진 조각상이 많습니다.
파란 바닥엔 하마가 있었지요.
해나공주는 마치 용감한 사냥꾼처럼 포즈를 취합니다.
유인원관은 에전보다 더 넓은 곳에 철창인 아닌 곳에서 만날 수 있네요.
요즘 해나공주는 광고를 따라 고릴라가 나오면 성난 고릴라처럼 가슴을 두드리기도 하죠.
원숭이도 만났습니다.
아빠는 원숭이 엉덩이가 빨갛다는 걸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신기했는지...
해나공주는 알까 모르겠습니다.
실내에선 유인원을 가까이 볼 수 있게 유리벽으로 되어있는데,
이 시간에는 불행히도 텅텅 비어있네요.
야외 쪽 멀리서나마 오랑우탄이 걸어 다니는 걸 봤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지쳐가는지 해나공주도 표정이 점점 없어져 갑니다.
결국, 반도 못 가서 도시락을 펼쳤습니다.
간단하게 싸온 도시락이지만 배부르고 맛나게 먹을 수 있죠.
헌데 해나공주는 조금 주어 먹곤 또 어디론가 도망갑니다.
요즘 식사할 때 해나공주 잡아오는 게 일이라 엄마 아빠도 허겁지겁 밥을 먹어야 합니다.
해나공주는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죠.
역시 동물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맹수입니다.
호랑이, 사자, 곰...
이 녀석들이 얼마나 강한지 해나공주도 알면 무척이나 놀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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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세상이 초록빛으로 싱그럽습니다.
식물들은 새 옷을 갈아 입고 올 한 해 점점 진한 녹색으로 변해가죠.
봄꽃도 화려한 색을 뽐내며 걸어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누가 더 화려한지 경쟁하듯 봄은 화사합니다.
눈이 부시게 화려한 봄 날...
사랑스런 아내와 딸.
가족의 봄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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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노란 구리 한강공원 유채꽃
늘 제주도의 노란 유채꽃밭을 동경했었는데, 이제는 집 근처에서도 유채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오월이면 구리 한강공원에 유채꽃 축제가 열리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노란 유채꽃이 한강 변에 가득 피었습니다.
사실 축제기간엔 사람이 너무 많아 한가로이 유채꽃을 즐기기 어려워
비록 축제기간이 끝난 그 다음 주에 찾아갔지만 그래도 유채꽃은 아직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태극기 마을.
그래서인지 올해는 유채꽃에 태극기를 가득 심어놓은 구역이 있네요.
오전 8시 이른 아침이었지만 유채꽃을 담으러 온 많은 사진가분이 있었습니다.
구리 한강공원.
사실 넓은 유채꽃밭이지만 심심한 주변 경관과 예쁜 사진을 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해나공주도 유채꽃과 어울리는 노란 카디건을 입고 함께 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해나공주 머리도 부스스하고 얼굴도 부어있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나온 초록 풍선을 들고 말이죠.
해나공주: '아빠, 여기는 예쁜 꽃밭이네요.'
해나공주: '마치 오즈의 나라로 가는 길 같아요.'
해나공주: '이 풍선을 들고 걸어가면...'
해나공주: '하늘로 훨훨 날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 (휙~~~~)'
해나공주는 정말 풍선을 타고 훨훨 날아 유채꽃밭으로 떨어졌죠.
해나공주: '와~여긴 정말 노랗다.'
해나공주: '풍선아, 이번엔 엄마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줘~'
해나공주: '날아라~~~'
해나공주: '어! 이제 풍선의 마법이 다 했나 보다.'
해나공주: '그럼 아빠가 데려다 주세요~'
아빠: '물론이죠~'
아빠는 해나공주를 번쩍 안아 엄마 곁으로 옮겨 줬습니다.
하지만 해나공주는 제 가고 싶을 길을 달려가네요.
해나공주: '(히히~) 엄마 나 잡아봐요~'
오늘은 일 년 중 노란색을 가장 많이 본 날입니다.
밝고 명랑한 노란색이 해나공주 마음으로 옮겨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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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동화축제 I
2012년의 봄.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길고 긴 겨울을 지나 세상은 숨겨뒀던 화사한 색상을 뽐내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해나공주도 두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만큼 공주님도 어느새 부쩍 자라서 짧은 단어도 따라 하고, 싫으면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때론 양 팔을 길게 뻗어 "앉아줘~"라고 조그마하게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기도 하죠.
화창한 봄날의 주말 어린이대공원으로 나들이 갔습니다.
할머니께 미리 어린이날 겸, 생일 겸으로 협찬받은 노란색 자전거를 타고 향기나는 봄바람을 얼굴로 가르며 소풍을 갔죠.
마침 어린이대공원에서 동화축제가 열려 행사 준비에 분주합니다.
우리도 축제장 근처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축제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전시품들이 우리를 마치 동화 나라의 주인공이 된 거 같은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해나공주: '안녕! 다눈 괴물아. 어디로 가야 엄마를 만날 수 있지?'
다눈 괴물: '(히히) 저기 미로를 통과하면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거야.'
해나공주: '아! 여기가 동화 속 미로구나. 어떻게 해야 길을 찾을 수 있지?'
파란 기린: '길은 상상하면 돼. 그럼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일 거야.'
해나공주: '흠...별의 문아 보여라! 별의 문아 보여라!'
해나공주: '와! 진짜로 문이 나왔네. 여긴 정말 상상하면 다 이루어지는구나.'
해나공주: '탈출 성공이다. 해나공주가 스스로 미로를 빠져나왔다!'
거인 동물: '해나공주 축하해! (바이~바이~)'
해나공주: '성공 기념으로 사탕 한 번 빨아 먹고... (쫍쫍~)'
해나공주: '이제 엄마를 만나러 가야지! 엄마~'
오후가 되어가자 행사장은 점차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 중이고 주변엔 전시 및 부대행사 그리고 아동 출판사에서 홍보활동에 바쁩니다.
또냐: "해나공주, 사과 먹을래요? (싹둑~)"
해나공주: "네~~~"
또냐: "엄마랑 비눗방울 놀이할까?"
해나공주: '해나공주가 불어 볼래요~'
해나공주: '(후~~~~)'
한 껏 불고 나니 비눗물이 없어 비눗방울이 더는 나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해나공주는 다시 비눗방울이 나오는 상상을 하죠.
해나공주: '비눗방울아 나와라..나와라... (후~~~~)'
해나공주가 열심히 부는 빨대 끝에서는 어느새 비눗방울이 뭉게뭉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아빠도 해나공주가 만드는 비눗방울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이를 잡아보려 손을 뻗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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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사이에 공주님 많이 컸네요.
이때만해도 노란 가디건이 참 따스해 보이는데...
날씨가 몇일 사이에...모든 긴팔이 다 더워보이는 날씨로 변했네요. ㅠㅠ
여름은 아이들에게 너무 사악한 계절인데...
모쪼록 우리 아기들 모두 이 여름을 잘 보냈으면 좋겠네요.
너무 빨리 찾아온 여름...ㅠㅠ -
-
레종 Raison. 2012.05.04 22:31 신고
어린이 대공원에서 이런것도 하는 군요... 해나공주도 행복해 보입니다.
글
출근길 아빠와 인사하기
아빠는 회사에 출근하느라 매일 아침 해나공주와 헤어짐의 인사를 합니다.
이제는 이런 잠깐의 헤어짐을 이해하는지 급한 마음에 커다란 엄마 신발을 신고서 아빠의 출근길을 배웅하죠.
해나공주는 아빠의 복잡한 헤어짐의 인사 요구에도 하나하나 응대해주는
친절한 아이입니다.
이 녀석의 재롱덕에
아빠의 출근길 발걸음이 나비처럼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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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양 2012.04.17 08:15
아웅,.
귀여운 것~
이렇게 인사 받고 출근하면.. 일하다가도 그 모습이 막 떠오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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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2.04.17 08:29
아유.. 이 풍겨 많이 봤어여~
저희 집에서도 매일 일어나는 풍경이에여~ ㅎㅎㅎ
어쩜 여기 아빠님도 다 시키시네여~ ㅎㅎㅎ
저희도 안녕~ 뽀뽀~ 사랑해여~ 다 시키고 출근해여~ ㅎㅎㅎ -
레종 Raison. 2012.04.21 19:45 신고
ㅋㅋㅋ 출근하기 싫으시겠습니다...
우리집은.... 아무도 안일어난답니다... ㅠㅠ
글
미술재미의 꼬마 요리사
해나공주가 드디어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22개월, 미술을 하기엔 조금 이른 나이이긴 하지만
미술재미는 놀이하며 자연스레 미술을 접하는 곳이라 창의적인 사고 발달에 도움이 될 거 같아 등록하게 되었죠.
미술재미는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 있습니다.
아빠는 해나공주가 너무 어리기에 늘 이 녀석의 수업이 궁금하답니다.
해나공주가 선생님의 수업에 잘 참여하는지,
어떤 놀이에서 웃고 즐거워하는지,
다른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는지 등등 궁금한 것들을 또냐에게 쏟아내곤 합니다.
하루는 평일 휴가 날 같이 수업에 참관하여 말로만 듣던 해나공주의 행동을 직접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해나공주는 미술학원에 도착하자마자 아직도 남은 호기심에 학원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닙니다.
낯을 덜 가려서 좋긴 한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해나공주 쫓아다니려면 엄마 아빠도 바빠지는 단점이 있네요.
제일 어린 반은 24개월에서부터 36개월 정도인데, 역시 해나공주가 제일 어립니다.
이 시기에는 불과 2~3개월 차이만으로 말을 하거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게 되어 아이들 간 편차가 크네요.
다행히 예비수업에서 해나공주가 수업을 받는데 문제 없을 거 같다는 원장선생님 말씀과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칭찬에 또냐는 더욱 학원 등록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었죠.
이날 수업은 단호박 샌드위치 만드는 요리 수업입니다.
작은 방안에 어린 학생들이 얌전히(?) 앉아있습니다.
선생님은 방안의 얌전한(?) 학생들에게 단호박을 잘라 보여주며
아이들이 만져보고 냄새 맡으며 요 노란 것이 단호박이란 것을 알아가게 해주죠.
그리고 샌드위치에 넣을 햄도 잘라주며 시범을 보여줍니다.
집에선 주방이 제 키에 비해 너무 높기에
이렇게 직접 요리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해나공주도 처음이라 신기해하죠.
선생님께서 아이들 각자의 도마 위에 햄을 놓아주고 플라스틱 칼로 직접 썰어보게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이런 고난이 동작은 따라 할수는 없기에 보조 선생님이나 엄마들이 도움을 주죠.
해나공주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 햄을 썰더니 작은 햄 조각 하나 집어 입으로 쏘옥 넣습니다.
해나공주...
햄을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먹는 것은 잘 구별하네요.
햄 하나 먹고 볼 일이 다 끝난는 줄 알고 몸이 슬슬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합니다.
이제 점점 집중력의 한계가 오는 듯합니다.
그러나 수업은 아직 끝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이제 단호박, 햄, 마요네즈를 함께 넣고 절구통에 넣고 으깨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보여주는 것처럼 잘 으깨고 섞여야 맛있는 샌드위치가 되겠죠.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것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해나공주.
아빠 손을 붙잡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아빠를 끌고 수업하는 교실 방향과 점점 멀어지려 합니다.
아빠도 작은 손의 마법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공범이 되어가고 있었죠.
그래도 어른인 아빠는 정신을 차리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해나공주를 구슬리지만,
해나공주는 이제 떼 쓰는 것도 자연스레 체득하여 몸이 점점 바닥과 일체가 되려 합니다.
이럴 땐 역시 더 강력한 엄마의 손이 최고입니다.
해나공주의 마법도 무기력화 시키는 더 무서운 손이거든요.
결국, 해나공주 엄마 손에 이끌려 수업하는 방으로 돌아옵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수업에 집중을 잃으니 엄마들이 모여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뒤에서 보면 마치 그냥 엄마들의 요리 수업시간 같네요.
테이블은 난장판이 되어가고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의 샌드위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샌드위치 모양 봐선 별로 먹고 싶지 않았데...
한 조각 먹어보니 뜻밖에 맛있더군요.
다른 엄마들도 다들 생각보다 맛있다고 탄성입니다.
해나공주: '(흐흐흐~) 비록 말썽꾸러기 요리사지만...'
해나공주: '요리 실력은 끝내준다고요~~~'
딸이 만들어준 요리 1호라 더욱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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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2.03.27 13:20
괜찮아.. 몸이 바닥과 일체가 되어도.. ㅎㅎㅎ
이쁘기만 하니 괜찮아.. 해나야~ ㅎㅎㅎ -
레종 Raison. 2012.04.01 20:16 신고
해나공주 벌써 요리를.... ㅋㅋㅋ
햄같은건 어떻게 맛있는 건줄 아는지... 신기합니다...
때쓰는 것도 이쁘네요..
글
책상 위에는 무었이 있을까?
해나공주가 성장함에따라 탐험하는 높이도 커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한손으론 책상을 잡고 까치발로 책상위의 모습을 구경하곤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의자를 올라갈 정도로 성장했죠.
이제 책상위에 뭐가 있는지 그 궁금증도 스스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해나공주: '책상 위에는 뭐가 있을까?'
해나공주: '아빠는 종종 여기에 앉아서 무얼 하던데...(영차~)'
해나공주: '그게 뭐일까?'
해나공주: '이제 스스로 그 궁금증을 풀 때다.'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조사해보겠습니다.'
해나공주: '저 저것은...'
해나공주: '어디서 많이 보던 녀석인데...'
해나공주: '앗! 어릴 적 모습이구나...'
해나공주: '아...해나공주 과거사진...지금보다 얼굴은 네모나고 못 생겼다.'
해나공주: '아빠...이런 거 함부로 올려도 되나요?'
해나공주: '기왕이면 요즘 잘 나온 사진으로 바탕화면 하지...'
아빠: '(히히) 아빠는 해나공주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똑같이 사랑스러운데요~'
아빠: '앞으로 또 어떻게 모습이 변할지는 몰라도, 그 모습도 아빠에겐 소중한 딸이네요.'
해나공주: '헤헤~~~'
이 녀석 이제 책상까지 스스로 기어 올라갑니다.
낡은 필통 안의 오래된 펜들도 꺼내어
뚜껑을 모두 분리해 놓아 난장판을 만들기도 하죠.
그래도 어쩔수 없이 사랑스러운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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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해나공주가 이제는 의자에 혼자 올라갈 정도가 되었군요 ^^
아이들은 정말 쑥숙 크는 것 같아요.......
내 주름이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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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2.03.12 13:11
ㅋㅋㅋ 해나공주.. 오랫만이양~^^ ㅎㅎㅎ
지선이는 자기 어릴적 사진 보면 막 소리 질러여~
해나공주도 좋아하고 그래여?^^ -
사랑극장 2012.03.12 16:47
귀엽네요. 잘 보고 갑니다.
-
키는 많이 자랐는데, 얼굴은 여전히 귀요미입니다. ㅎㅎㅎ
어쩜 웃는 얼굴은 변하지도 않네요.
오래간만에 들른 것 같은데, 변함없는 해나공주의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
아...다리 꼼지락 거리는거 봐요.
너무 귀엽네요.
진짜...저런 아기때가 있었는데...
해나 공주님 처음 보았을때 정말 아가였는데 말이죠...
어느새 다 컸네요 ㅋ -
오랜만에 왔는데 해나공주의 햇살같은 미소는 여전하네요.
아... 이뻐라.
해나공주님, 아줌마의 뱃속 딸내미에게도 공주님처럼 이쁘고 사랑스러워지는 기운을 불어넣어주세요. 후~ 하고. -
저 뒤로 흘겨보는 표정이 예술이네요 ㅎㅎ
아기들은 아기때부터 쭉 봐와서 계속 그대로 살만 찌고 빠지고 한 것 같은데
막상 사진을 되돌아 보면 정말 많이 변해왔어요.
해나공주 사진도 이렇게 현재랑 예전을 비교해 보니
예전 모습이 낯설게 보이네요 ㅎㅎ
저희는 윤슬이 살 쪘을때만 기억이 나서 지금이 낯섭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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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 Raison. 2012.03.25 12:23 신고
우와 안경도 닦아주고 효녀네요...
준우군은 곧 냉장고 위라도 올라갈 태세입니다... ㅠㅠ
글
뽀로로 파크 - 디큐브시티 신도림점 방문기
작년 (2011년) 디큐브시티 백화점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사실 백화점보단 이곳에 들어올 뽀로로 파크가 관심 있었죠.
해나공주도 자라면서 자연스레 뽀로로를 알게 되었고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죠.
뽀로로 광고가 나오면 여느 십대들이 멋진 아이돌 가수를 보듯이 넋 놓고 바라봅니다.
지금도 뽀로로와 친구들 스티커북을 가지고 와 한 명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빠에게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죠.
그래서 아빠도 뽀로로와 친구들 이름을 모두 알게 되었답니다.
지난 주말 드디어 해나공주와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있는 뽀로로 파크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사람 많을 것을 예상해서 개장시간인 10시 30분에 맞춰 들어갔죠.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어린이 16,000원으로 육아하면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비싼 요금 내게 되는 몇 안 되는 곳 일겁니다.
이용 시간은 2시간으로 초과 요금은 10분당 어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입니다.
마치 주차요금 같기도 하네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뽀로로와 크롱이 발자국으로 표현해서 깜찍하네요.
입구에 들어서자 보이는 바로 보이는 뽀로로와 친구 인형.
해나공주 드디어 이곳이 어디인 줄 깨닫고 정신없이 달려가 인형들을 가리키며 아빠를 쳐다봅니다.
거의 넋이 나간 채로 흥분한 해나공주 표정에 웃음이 났습니다.
뽀로로 기차가 보이길래 사람 많아지면 줄이 길어질 거 같아 먼저 기차를 타기로 했죠.
아이들만 탈 수 있는데 두 바퀴 돌고 끝나는 비교적 심심한 기차입니다.
그래도 이때 아니면 타보기 힘들거 같아 해나공주도 타보기로 했습니다.
혼자 타는 것이 좀 걱정스럽지만 이제 혼자 기차도 탈 나이가 된 거 같아
해나공주를 홀로 좌석에 앉히고 안전띠를 채워줬습니다.
기차가 돌 때마다 엄마, 아빠들은 손을 흔들고
아이들이 기뻐할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겁에 질린 아이들.
울상을 하며 앉아달라 손을 뻗습니다.
부모들의 기대와 달리 환히 웃는 얼굴을 담기에 실패했죠.
짧은 기차여행을 마치고 이번엔 볼풀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보통 키즈카페와 비교 안 될 어마어마한 규모의 볼풀장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풀장에 들어가 뒹굴며 놀 수 있어 좋았습니다.
뽀로로가 사는 얼음나라를 표현한 것인지 공도 차가운 파란색과
눈을 연상시키는 흰색 공들로 가득 채워져 있죠.
미끄럼틀이 있어 바로 풀장으로 풍덩! 할 수도 있는데,
다시 타려면 볼들을 헤치고 멀리 돌아가야 해서 한 번만 탔습니다.
해나공주가 볼풀장에 누워 빠지려 하면,
아빠는 어김없이 손을 내밀어 잡아줍니다.
이것이 이 녀석과 아빠의 믿음이죠.
볼풀장 옆에는 또 어마어마한 에어바운스가 있습니다.
여기는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기에 부모들은 입구에서 멀리 아이들 노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직원이 3명이나 있어 안심하고 놀 수 있습니다.
저 배 안으론 미끄럼틀이 있는지 해나공주가 올라가면 바로 사라지더군요.
해나공주가 제일 신나하며 논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한 20분을 쉬지도 않고 계속 뛰어다니고 언덕을 오르고 미끄럼틀을 타고...
엄마 아빠를 잊은 듯 나올 생각을 안 하더군요.
신이 나게 노니 넘어져도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한참 놀다 기력이 빠졌는지 이상한 포즈로 휴식도 취하네요.
이런, 또 넘어졌네요.
그래도 깔깔깔~ 신 나는 곳입니다.
가끔 엄마 아빠가 부르는 소리에 한번 입구 쪽에 와보곤 합니다.
어느덧 1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합니다.
우리 가족은 이제 슬슬 퇴장할 때 임을 느낍니다.
중앙엔 뽀로로 집이 있습니다.
TV 속에서만 보던 뽀로로의 집을 방문한다니 아빠인 저도 흥분되더군요.
뽀로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해나공주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뽀로로 침대도 올라가 보고, 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며 크롱이를 찾기도 하죠.
앗! TV에선 못 보던 뽀로로의 욕실.
작고 귀여운 세면대가 있네요.
마치 정말 뽀로로가 이곳에 살고 있을 거 같습니다.
해나공주 하나가 들어갈 만한 작은 욕조.
그리고 뽀로로의 체취를 느끼는 해나공주...
너무 열심히 뛰어다니느라 해나공주도 땀에 젖어 수분 보충이 필요하고,
엄마 아빠는 커피가 그리워 카페에 갔습니다.
역시나 카페도 뽀로로입니다.
과일 주스를 주자 목이 탔는지 해나공주 쉬지도 않고 마십니다.
한편으론 뽀로로 동산에서 더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하지만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니 자유롭게 놀기가 어려워집니다.
시간도 다 되어가 해나공주 가족은 뽀로로 파크를 떠나기로 했죠.
뽀로로: '안녕~ 해나공주. 다음에 또 놀러 와~'
패티: '해나공주. 다음에 또 만나~'
크롱: '(크롱크롱) 바이바이~ 해나공주.'
루피: '안녕~ 해나공주. 다음엔 내가 맛있는 쿠키 만들어줄게.'
통통이: '안녕 해나공주~ 다음엔 내가 멋진 마술 보여줄게.'
삐삐/뽀뽀: '#$$$% $%$% &*** %$%$%'
로디와 에디: '(히히) 다음엔 내가 멋진 발명품 보여줄게.'
포비: '안녕~ 해나공주. 다음에 우리 다 같이 놀자.'
뽀로로와 친구들: '안녕~'
디즈니랜드처럼
국내에도 뽀로로 테마파크가 생겨나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해외로 수출도 하고
더 많은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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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2.03.05 08:54
말그대로 뽀로로 파크네여~
전 아직 뽀로로 친구들 이름 다 모르는뎅~ ㅎㅎㅎ
빨리 익혀야 겠어여~
근데 해나가 아직은 혼자 타기 무서운가봐여~
같이 타면 좋은뎅...
왜 어른들은 못 타게 만들었는지~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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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셨나요?^^
해나공주가 그래도 나올때는 더 있겠다고 떼쓰지 않나봐요~^^
착하네용~^^ 근데 저도 가보고 싶어져요~^^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by. 토실이 -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어른이 좋아하는 것은 역시 다르다는...ㅎㅎㅎ
그냥 작은 전시관 정도로 생각했는데,
테마파크라고 불러도 충분한 규모같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
레종 Raison. 2012.03.05 21:27 신고
뽀로로 파크가 여러군데 있군요...
저희는 재협군이 해나공주만 할때 동탄 뽀로로 파크 갔었는데...
무서워 하고 잘 안놀았던기억이있는데..
해나공주는 좋아했네요... ^^;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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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뽀로로만 붙어 있으면 값이 어마어마해요 ㅎㅎ
저희집은 되도록 그래서 뽀로로 그림 없는 걸로만 윤슬이 용품을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아는지 지나가다가 벽에 뽀로로 그림 붙어 있으면 윤슬이가 아는 척을 해요.
저런 곳은 무료 초대권이 와도 저흰 못가겠는데요 ㅎㅎ -
문닫는 시간에 가서 전망대에서 구경만 살짝 하고 왔더랬죠.
그 후로는 한번도 5층에는 올라가질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바깥에 벤치랑 쉬는 곳 있는데 거기에도 뽀로로 인형들이 있어요~
-
어서 애플이가 컸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ㅡ,.ㅜ....
앗.. 근데 아이들만 놀 수 있나요?
아빠들은 들어가 놀면 잡혀갈래나요...? ^^;;;....
글
장화신은 공주님
가끔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해나공주를 보면 즐겁습니다.
외출할 때 신발 신는 것을 알고 있어 해나공주 신발을 늘 엄마 아빠가 신겨 줘야 했지요.
어느 날에는 신발장 앞에 놓여 있는 커다란 슬리퍼를 혼자 신고 뒤뚱뒤뚱 걸어오는데,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이 녀석이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이 놀랍답니다.
이제는 발이 쉽게 잘 들어가는 엄마나 아빠 운동화를 신고 종종 거실로 등장하곤 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부츠까지 혼자 신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죠.
해나공주: '와! 마법의 장화다.'
장화: '(하암) 누가 오랜만에 날 깨우는군...'
해나공주: '오늘은 장화를 신고 모험을 떠나야지.'
해나공주: '어디, 잘 신겨졌나?'
장화: '(하하) 간지러워.'
해나공주: '오늘은 파란 하늘로 모험을 떠날까?'
해나공주: '장화야! 날 하늘로 날게 해줄 수 있어?'
장화: '흠...어렵지 않지.'
해나공주: '그럼, 하나, 두울, 세엣! 날아라!'
장화: '아니 아니...'
장화: '해나공주! 요즘 세상엔 다들 비행기 타고 날지.'
해나공주: '아...그렇군...'
장화: '요즘 비행기에 기내식도 나오고 서비스도 좋아.'
해나공주: '역시 하늘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야겠군.'
해나공주: '(부우웅~~~)'
해나공주: '어이쿠, 이런...'
해나공주: '이크...하늘에서 떨어졌다.'
장화: '(하하) 처음부터 너무 높이 날면 떨어져 다치기 쉽지.'
장화: '한번에 큰 욕심을 부릴까 봐 내가 내려오게 했어.'
장화: '하늘을 날 때는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좋아.'
장화: '그래야 결국 높이 날 수 있어.'
해나공주: '장화야, 그럼 내가 좀 더 자라면 높이 날 수 있어?'
장화: '그럼, 물론이지.'
해나공주: '장화야, 그럼 내가 더 크면 다시 만나.'
해나공주: '그땐 구름까지 올라가게 해줘.'
장화: '알았어! 해나공주.'
너무 느리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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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말 많이 컸네요
처음 이 블로그 왔을때 해나는 갓난아기였는데 벌써 이렇게 자라다니요!! 무튼 해나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
허이구...우리 해나공주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장화인데요~^^
그러나 이 장화가 어울릴 날도 금방 오겠지요?
세월이 정말 빠르네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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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예나맘 2012.03.02 08:51
아이고...장화신은 고양이보다 훨씬 예쁜 눈을 갖고 있는 해나공주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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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과장 조금 보태어 해나 공주님 몸이 조금만 더 작았으면
장화속으로 다 들어가겠습니다. ㅋㅋㅋ
울 하랑이랑 한결이도 그렇게 제 부츠에 관심이 많아요 ㅡㅡ;; -
레종 Raison. 2012.03.04 20:31 신고
장화 신은 해나 공주 너무 너무 귀엽네요....
룰루랄라 하는 해나 공주.... 건강히 잘 자랄 꺼에요 ^^; -
ㅋㅋㅋ 집이. 아이가 커나감에 따라.. 어쩔수없는거 같아요.ㅋ
해나공주 요즘 모습보면 두 부모님 얼굴이 잘 섞여서..^^ 보기 좋습니다.
글
어흥! 난 무서운 호랑이다
일주일에 한 번 해나공주는 문화센터에서 오터치라고 만지면 보고 들으며 느끼는 아이들 수업을 받습니다.
엄마와 함께 유일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죠.
이번 수업에서는 해나공주가 그나마 개월 수가 많아서인지 무척이나 활동적입니다.
몇 개월 느린 다른 아이들은 엄마 품에서 얌전히 선생님 수업을 따라가는 편인 데 비해
불과 1~2개월 발달의 차이로 해나공주는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천방지축으로 넓은 교실을 뛰어다닙니다.
해나공주 포함 비슷한 개월 수의 남자 녀석 하나와 함께 선생님 수업과 상관없이 교실을 활달하게 휘젓고 다니죠.
하루는 얼굴에 페인팅을 받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끝날 때마다 손등에 찍어주는 도장만 받아도 무척 좋아 흥분하는데,
얼굴을 직접 호랑이로 분장시켜주시니 해나공주는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습니다.
호랑이로 변한 해나공주는 집에 돌아와 아직도 기분에 들떠 있습니다.
그리고 또냐는 그 귀여운 모습을 익숙지 않은 아빠 카메라를 꺼내어 담아봅니다.
해나공주: '어흥! 나는 무서운 호랑이다~'
해나공주: '배가 고프니 오늘도 사냥하러 나가야지.'
해나공주: '날카로운 발톱과 뾰족한 이빨로 무얼 사냥할까?
해나공주: '멧돼지를 잡아먹을까? 늑대를 잡아먹을까?'
해나공주: '하지만, 난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해나공주: '아...이런 어쩌지?'
해나공주: '아... 무얼 먹을까 고민이다.'
해나공주: '짜장면...멧돼지...늑대...짜장면...멧돼지...늑대...'
.
.
.
이때 멀리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안녕 친구들~ 안녕 친구들~~~'
.
.
.
해나공주: '앗! 이 노래는.'
해나공주: '와~뽀로로다!'
해나공주: '뽀로로 보고 나서 사냥 가야지.'
해나공주: (쭈르륵~~~)'
엄마와 함께 미역국에 밥 말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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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2.02.27 09:54
아웅... 무서운 호랑이가 아니라,
해나야... 너무 귀여운 아기 호랑이잖아^^
저도 문화센터 다녀봐야 겠는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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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 Raison. 2012.03.01 19:44 신고
어흥 너무 귀여운 호랑이네요...
저래서... 누가 무서워하겠어요.. ^^
글
백을 든 꼬마 숙녀
해나공주가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금단의 장난감 중 하나는 엄마의 지갑입니다.
하루는 지갑 안에 있는 신용카드며 포인트카드며 돈이며 다 꺼내 놓고 손으로 휙휙 흩트러놔
없어진 카드 찾는다고 소파 밑이며 TV 장식장이며 다 들어내기도 했답니다.
덕분에 청소도 좀 했죠.
이후론 지갑에 손을 못 대게 높은 곳에 올려놓곤 합니다.
이제 먼 발치에서 지갑을 가리키며 응응~ 거리기만하죠.
그래서 아쉬운 해나공주의 마음을 달래주려
또냐가 안 쓰는 작은 백을 장농에서 꺼내어 해나공주에게 장난감으로 주었습니다.
해나공주: '와! 해나공주도 백이 생겼어요~'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이제 엄마처럼 백을 들고 다닐 수 있어요.'
해나공주: '백에다 기저귀도 넣을 수 있고...'
해나공주: '물티슈도 넣을 수 있고...'
해나공주: '간식도 넣을 수 있고...'
해나공주: '음...또 뭐를 넣을 수 있을까...'
해나공주: '하여튼, 백이 생겨서 좋아요.'
해나공주: '그리고요...'
해나공주: '백을 이렇게 어깨에 메면,'
해나공주: '나도 마치 숙녀가 된 거 같은 기분이에요.'
해나공주: '헤헤~~~'
이 녀석도 언젠간 훌쩍 커버릴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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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리 2012.02.24 09:30
아.. 우리 지선이도 미끄럼틀 해줘야 하는뎅~! ㅎㅎㅎ
집이 좁으니 해줄수도 없공...
해나집에 놀러가서 타야 할까봐여~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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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백이랑 넘 잘어울리는걸요^^*
웃음이 백만불 짜리입니다...ㅎㅎ
여자아이들은 엄마처럼 되고 싶은 로망이 잠재의식속에 있나봐요...ㅎㅎ -
레종 Raison. 2012.02.25 20:44 신고
백하나에... 완전 아가씨 분위기 인데요... ^^;
저희집도 재협군이 우리부부의 카드를 몇개 정리해 줬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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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요. 어느 날엔가..훅 커서..
정말 이쁜백에 하이힐 신고 샤랄라 하게 다닐 날이 있겠지요.
그러면 왠지 섭섭하고 뿌듯하고...암튼 귀여워요. 잘 봤어요
글
카메라
언제부턴가 해나공주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한참 기어 다닐 때 카메라를 들이 대면 카메라가 궁금해서 렌즈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와서 만지려고 했지요.
그러는 통에 사진을 찍으려면 해나공주가 의식하지 못할 때 몰래 찍거나
파인더를 보지 않고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카메라가 뭐하는 기계인지 아는 거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면 제 품으로 들어와 찍은 화면을 보여달라 응응~ 거리고
자신의 정지된 화면을 보고 배시시 웃기도 합니다.
어느덧 이 녀석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한 지 21개월이 되어갑니다.
나중에 이 녀석이 성장해서 어릴적 모습을 보고 배시시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카메라를 들어봅니다.
해나공주: '안녕, 카메라야!'
해나공주: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담을 꺼니?'
해나공주: '그런데 오늘은 장난감도 다 가지고 놀아서...'
해나공주: '이제 따분하다.'
해나공주: '하아~~~~'
해나공주: '뭐 재미난 거 없을까?'
해나공주: '카메라야 대답해줘.'
해나공주: '아...심심해...'
해나공주: '하아~~~~'
해나공주: '쩝~쩝~'
해나공주: '심심해...'
해나공주: '심심해...'
해나공주: '심심해...(긁적~긁적~)'
카메라: '너의 작은 표정 변화 하나하나가 나한테는 큰 즐거움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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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엽이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내놓으라고 아주 아우성인데... 해나도 그런적이 있었던 모양이네요..ㅎㅎ
해나 하품하는 모습보니 괜히 잠이 오는데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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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 귀여워요!! ㅎㅎㅎㅎ
정말 심심해 하는 표정이네요..아이들 표정은 항상 살아있쬬~^^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토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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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여보세요? 누구세요?
다른 아이들이 그렇듯이 해나공주도 전화기를 좋아합니다.
작은 기계에서 사람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신기한지 전화기에 귀를 대고 뭐라 이상한 말로 쏼라쏼라 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들만 전화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요상한 발명품이죠.
해나공주: '여보세요? 누구세요?'
전화기: '여기는 경찰서입니다.'
해나공주: '그런데요?'
전화기: '지금 당신 통장이 범죄와 연류되었습니다.'
해나공주: '그래서요?'
전화기: '그러니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조회를 해보겠습니다.'
해나공주: '비밀번호가 뭐에요?'
전화기: '그...통장 돈 찾을 때 쓰는 나만이 쓰는 암호죠.'
해나공주: '아~기억이 안 나는데요...'
전화기: '흠...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설정하죠.'
해나공주: '아~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해나공주: '뽀...뽀로로?'
전화기: '(뚜~뚜~뚜~)'
해나공주: '엥?'
해나공주: '왜 끊지? 내가 틀렸나?'
해나공주: '여보세요?'
전화기: '(앗! 아까 그 녀석이다.)'
해나공주: '그럼...짜...짜장면?'
해나공주: '그럼...아몬드일까요?'
해나공주 유년기인 2000년도 초반엔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가 있었습니다.
전화로 남을 속여서 돈을 갈취하는 사기죠.
해나공주가 커서 옛날엔 이런 사기도 있었다고 들려주면
아주 말도 안 되는 구시대 범죄라 생각하겠죠.
마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는 이야기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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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글뱅글 할아버지의 돋보기안경
집안에 안경 쓰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해나공주는
시력이 매우 나쁜 아빠 덕에 어려서부터 안경이란 물건의 존재를 알고 있었죠.
갓난 아가였을 때도 아빠 안경을 잡는 것이 특기였고,
좀 커서 아빠랑 장난칠 때도 좀 불리하다 생각되면 아빠 안경을 잽싸게 잡아채 아빠를 GG 시킵니다.
처가엔 해나공주 외할아버지가 신문 볼 때 쓰는 돋보기 안경이 있죠.
해나공주 손에 닿을까 봐 탁자 위에 올려 놓는데 역시 해나공주는 귀신처럼 안경을 찾아냅니다.
해나공주: '아빠, 해나공주가 할아버지 돋보기안경을 찾았어요!'
해나공주: '이거 쓰면 작은 것도 다 크게 보인 데요.'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영차...'
해나공주: '아! 아빠 키가 엄청나게 커졌네요...'
아빠: '오~ 정말?'
해나공주: '안녕? 진드기야? 거기서 뭐 하니?'
아빠: '오~놀라워라.'
해나공주: '안녕? 거미야? 그 틈새에서 뭐하니?'
해나공주: '아~거기다 알을 낳고 있구나.'
해나공주: '아빠! 다음 달에 거미 가족이 많이 늘어날 거 같네요.'
해나공주: '돋보기안경 쓴 거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해나공주: '아...그런데 땅이 자꾸 올라오네요. (어질어질)'
해나공주: '땅아 거기 멈춰있어. (어질어질)'
해나공주: '나랑 부딪칠 뻔 했잖아. (어질어질)'
해나공주: '엄마가 어딨더라? (어질어질)'
해나공주: '우리 엄마랑 같이 외할아버지 집에 온거 맞죠? (어질어질)'
해나공주: '아빠, 그런데 낮에도 별이 보이나요? (어질어질)'
할아버지 안경 쓴 해나공주.
어릴 적 보던 만화 닥터슬럼프의 아라레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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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 Raison. 2012.02.16 21:32 신고
ㅋㅋㅋ 안경쓰면 어지러워요...
근데 애들은 왜 안경을 거꾸로 쓸까요. -
ㅋㅋㅋ 안경 거꾸로 쓰면 불편할텐데 용자네요!
아이들은 안경이 신기한가봐요. 저도 안경쓰는데 애기들 안고 있으면 자꾸만 뺏으려고 하더라구요^^;
글
설날 그리고 가족
명절이면 식구 모두 큰아버지 댁에 모입니다.
아버지 4형제와 그의 자손들 그리고 손주들까지 모두 모이면 40여 명의 시끌벅적 대가족이죠.
손주 중에서 제일 막네 녀석이 초등학생이라 한동안 집안에 아기가 없었는데,
해나공주가 태어나고 나서 다시 아기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가족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설날 전날에 시골에 도착해서 하룻밤 자고 설날이면 큰집에 각 가족이 모두 모입니다.
막내며느리인 또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형수님들과 함께 음식준비를 하러 출발했고,
조금 늦게 일어난 아빠는 준비해온 해나공주 한복을 어설프게 챙겨 입히고 큰집으로 출발합니다.
큰집에 도착하자 큰아버지께서 귀여운 해나공주 안아보자고 팔을 뻗으며 반겨주십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낯가림이 심해서 누가 다가오면 얼굴을 피하고 울기도 하던 녀석이 이제는 낯가림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젠 할아버지 품에서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있네요.
대범해진 해나공주.
형수님이 해나공주 손 붙잡고 여기저기 구경시켜줘도 울지 않습니다.
해나공주도 역시 여자인지라 형수님들이 모여 음식 준비하는 곳에 관심을 보이죠.
사람들 사이에서 울지 않는 해나공주가 신기하고 대견스럽습니다.
작년에 추석에 왔을 땐 멋모르고 기어 다니던 녀석이었는데,
이제는 언니 오빠들 틈 속에 재롱을 부리며 기어 다닙니다.
또래가 없어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언니 오빠들이 많으니 어린 해나공주를 잘 돌봐줍니다.
제사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조카 녀석들은 한 방에 모여앉아 수다 떨며, 장난치며, TV 보고 있습니다.
다들 이 방에서 해나공주처럼 아기여서 누워 옹알거리고 있었는데,
어느덧 장성해서 군대도 가고 직장도 다닙니다.
오랜만에 보는 조카 녀석은 막 제대해서 머리도 짧고 군기도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장성한 조카들과 걸어 다니기 시작한 해나공주 덕에 이 방이 비좁을 정도입니다.
사실 저도 아가였을 적부터 명절이면 이 큰집에 와서 제사를 지내고 갔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에도 시골에 오면 반딧불이 날아다니고 하늘엔 북두칠성이 반짝였고,
이 집을 뛰어다니며 또래 사촌들과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추억이 이제는 해나공주에게 전해질 거 같습니다.
오전 9시쯤 되자 제사가 시작됩니다.
며칠 전부터 준비되던 음식들이 하나 둘 상을 가득 채우고 우리의 뿌리가 되어주셨던 조상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해나공주도 이제 어엿이 걸어나와 제사를 지냅니다.
물론 아직 어려서 절은 할 줄 모르죠.
식구들이 많다 보니 절도 한 번에 끝나지 못합니다.
위에서부터 아버님들, 아들들, 그리고 손주들까지 3번에 걸쳐 나눠 절을 해야 합니다.
조상님이 살아계셨다면 장성해서 잘 살고 있는 자식들을 보고 부모 마음으로 흐믓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이날은 설날이라 아버님들과 어머님들에게 세배가 있죠.
형들과 형수님, 그리고 그 아이들까지 부모님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배를 드립니다.
아쉽게 해나공주는 절을 할 줄 몰라 세배는 생략.
내년에 올 때는 세배 좀 연습하고 와야겠네요.
그래도 해나공주!
세뱃돈을 받았답니다.
제사와 세배가 끝나고 나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아침 식사가 시작됩니다.
큰집에서 먹는 음식은 세상의 어느 맛집과 비교 못 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워낙 큰엄마의 요리솜씨가 좋은 것도 사실이지만,
가족이 모두 모여 앉아 식사하기에 이야기꽃과 정다움이 있어 더욱 맛있는 거 같습니다.
해나공주는 예뻐해 주는 언니 품에 포근히 앉아 아이폰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언니라고 하지만 20년이 차이 나네요.
그래도 둘은 같은 피가 흐르는 언니와 동생이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평생 함께할 곳도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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