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할머니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1.03.18 웃음이 닮아가는 가족들 (10)
글
웃음이 닮아가는 가족들
육아일기/1. 탄생. 그리고 일년
2011. 3. 18. 08:30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나셨습니다.
두 분이 결혼해서 제가 태어났을 땐 이미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신 상태였죠.
그래서 제겐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감정이 없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보살핌을 받아보질 못해서 저는 그분들의 향기를 모릅니다.
단지 빛바랜 흑백 사진을 통해 주름살 깊은 이분들이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였다는 것만 막연히 느낍니다.
다행히 해나공주는 양쪽 집안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주말 정도에 한 번씩 만나는 양가 부모님이지만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란 호칭을 아직은 어색해합니다.
외할머니: '해나야! 할머니랑 같이 이유식 먹을까?'
해나공주: '네~~~'
외할머니: '아~~해봐요~'
해나공주: '아~~~앙~~~(히히~)'
외할머니: '우리 공주님! 이유식도 잘 먹네~~~'
해나공주: '히히~이젠 이유식이 맛있어요~~~'
외할머니: '해나공주, 웃기도 잘하고 먹기도 잘하니 예쁘네~~~'
해나공주: '히~~히~~~'
외할머니: '어이구~벌써 이유식 다 먹었네~~~'
해나공주: '할무니랑 먹으니깐 재밌어요~~~'
이 녀석 오늘따라 왜 이리 기분 좋은지 이유식 먹으며 내내 방글방글 웃습니다.
아빠 얼굴 보고도 웃고, 엄마 얼굴 보고도 웃고, 할머니 얼굴을 보고도 웃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가족 모두 이 녀석의 웃는 모습을 닮아갑니다.
'육아일기 > 1. 탄생. 그리고 일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뽑아도 계속 나오는 신기한 각티슈 (31) | 2011.03.23 |
---|---|
잠깨고 스스로 기어나오는 해나공주 (26) | 2011.03.22 |
나는야 거리의 외로운 예술가 (35) | 2011.03.21 |
웃음이 닮아가는 가족들 (10) | 2011.03.18 |
세계 정복을 꿈꾸는 해나공주 (22) | 2011.03.17 |
아빠, 뻥튀기 떼어주세요 (12) | 2011.03.15 |
게눈 감추듯 사라진 바나나 이유식 (19) | 2011.03.14 |
거울아~ 거울아~ (27) | 2011.03.11 |
설정
트랙백
댓글
-
-
-
해나 공주의 웃음을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죠.
해나 공주가 저렇게 활짝 웃어주면 저도 어쩔 수 없이 드래곤 볼을 양보할 수 밖에요.
아기들은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어서
안좋았던 두 사람의 사이도 좋게 만들어 주는 마법도 종종 부리잖아요.
어제까지 경쟁자였는데 오늘 할 수 없이 양보하고 갑니다.
내년 지구 정복은 아저씨가 한다! -
그냥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따뜻해 지는 그런 사진이예요~^^
금요일 오후 해나의 웃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은 오후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요~ -
네..정말 그런듯 합니다..
저도 아들녀석들 보고..완전 주민등록증이라고 하던데..
가족의 미소와 웃음.. 점점 닮아가는듯..
그래서 가족이지 싶으내요^^